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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공생'이 연 미래 기술-산업 융합, 2025 중국 우전 세계인터넷대회 참관기
  • 현장·인터뷰
  • 중국
  • 항저우무역관
  • 2025-12-01
  • 출처 : KOTRA

AI모델∙연산∙응용이 하나로 묶인 전주기 혁신… 中 디지털경제 고도화 가속

휴머노이드∙헬스케어∙저고도항공 등 현장 적용성이 강화된 체감형 AI 기술 부각

전시회 개요

 

제11회 ‘2025 세계인터넷대회 “인터넷의 빛” 박람회(世界互联网“互联网之光”博览会)’가 2025년 11월 6일부터 9일까지 중국 저장성(浙江省) 퉁샹시(桐市) 우전(乌镇)에서 개최됐다. 본 전시회는 ‘AI 공생, 지혜로 미래를 열다(AI共生,智)’를 주제로 글로벌 디지털경제와 네트워크 기술의 최신 흐름을 공유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54개 국가·지역에서 약 670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했으며, 1000개 이상의 AI·클라우드 컴퓨팅·스마트서비스 신기술이 공개됐다. 올해는 AI 모델–연산–응용을 연결한 전 주기 혁신 전략이 전시 전반에 반영되면서, 중국 디지털경제 정책의 방향성과 기술적 지향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25 우전 세계인터넷대회 개요>

전시회명

2025년 세계인터넷대회 “인터넷의 빛” 박람회

(世界互联网联网之光”博)

기간

2025.11.6(목)~11.9(일) (4일)

장소

우전인터넷국제전시센터(乌镇联网国际会展中心)

주최/주관

저장성 인민정부

개최규모

670개 사 참가 (8만m²)

전시분야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사이버보안, 스마트 모빌리티, 디지털 마을 등

 

<전시회 현장 사진>

[자료: KOTRA 항저우무역관 촬영]

  

올해 전시회는 7개 테마 전시구역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각 구역은 중국 디지털경제가 정책, 기술, 산업, 지역 기반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반영하도록 설계됐다. 그 외에도 디지털 혁신 발표 전시장, 글로벌인재 매칭관 등이 마련됐으며, 참가기업과 전시 품목은 아래 7개 테마에 맞춰 배치됐다.

 

<전시회 테마>

구분

내용

글로벌선도(全球领航, Global Leaders)

· 해외 ICT 기업과 중국 빅테크(알리바바, 화웨이, 텐센트, ZTE 등)가 최신 기술과 성과를 전시하는 공간으로 글로벌 협력 모델 제시

발전철학(发展理念, Development Philosophy)

· 디지털경제·AI 정책 기조 및 국제 규범 방향을 제시하는 구역으로, 중국과 국제기구가 바라보는 디지털 전환의 비전 소개

모델선도(模型先锋, Model Pioneer)

· A모델·산업용 알고리즘·프로토타입 장비 등이 집중 전시된 구역으로 실제 실증 가능한 기술 다수 시연

스마트산업(智能产业, Intelligent Industry)

· 제조·에너지·교통·물류 등 산업 현장에서 적용되는 AI·IoT·로봇 기술 전시

디지털·스마트생태(数智生态, Digital-Intelligence Ecosystem)

· 클라우드·엣지·데이터 인프라 및 산업용 AI 생태계를 구성하는 플랫폼 기업 참여

스마트모빌리티/디지털농촌

(数智出行/数字农村, Smart Mobility/ Digial Rural Achievements)

· 저고도 항공(低空经济), 촌 디지털 관리, 도시 운영 플랫폼 등 지역 기반 체계 혁신 사례 전시

네트워크 안전(网络安全, Cyber Security)

· 데이터 국경 이동, 산업제어 보안, 개인정보 보호 등 보안·규제 대응 기술 중점 소개

[자료: 2025 세계인터넷대회(WIC) 홈페이지, KOTRA 항저우무역관 정리]


전시회 주요 기술∙산업 트렌드 및 사례

 

 AI+ 전방위 적용 가속

올해 가장 뚜렷한 흐름은 AI의 전 산업 확산과 이를 뒷받침하는 연산 인프라 고도화였다. 중과서광(中科曙光)은 단일 랙에 고밀도 연산능력을 압축한 scaleX640 슈퍼노드를 공개했다. 이전보다 20배 더 많은 계산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으며, 훈련 효율을 30~40% 향상시켰다.


튜링양자는 TuringQ Gen2 광양자컴퓨터를 선보였다. 항공, 의료, 금융처럼 계산량이 많은 분야에 활용될 수 있으며, 기존 컴퓨터가 몇 년 걸릴 계산을 빠르게 해결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렇듯 중국은 AI를 단순한 소프트웨어가 아닌 AI 모델-연산-산업 응용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연속된 체계로 발전시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hina)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도 현지법인 형태로 참여해 AI 개발자 도구 및 연산 플랫폼을 소개했다. GitHub Copilot이 올해 ‘선도 기술상’ 수상작에 포함되면서 글로벌 기술 기업의 존재감도 확인됐으나, 전반적인 전시 구성은 중국 기업 중심의 생태계가 주도하는 흐름을 보였다.

 

<중과서광 및 튜링양자 전시부스>

중과서광(中科曙光)

scaleX640

 

튜링양자(图灵量子)

TuringQ Gen2

 

[자료: KOTRA 항저우무역관 촬영]

 

정밀 조작·지능형 상호작용 기술 주목

정밀 조작·지능형 상호작용 기술은 올해 박람회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분야 중 하나다. 링치아오즈넝(巧智能)의 로봇 손 DexHand021 Pro는 인간의 손과 유사한 수준의 촉각 기반 정밀 조작을 구현했다. 손가락을 22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고, 400개의 촉각 센서를 탑재해 사람이 느끼는 압력·감촉과 비슷한 정보를 실시간 받아들이도록 설계됐다.


쑹옌동력(松雁)의 바이오닉 휴머노이드는 자체 개발한 정밀 액추에이터*와 대형언어모델(LLM)을 결합해 인간 표정 85% 재현, 음성·감정·표정의 실시간 동기화를 구현했다. 이는 AI가 단순 대화 수준을 넘어 인간 행동·감정의 정밀 모사, 즉 인간과의 상호작용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 정밀 액추에이터: 정밀한 위치·속도 제어가 가능한 구동 장치로, 반도체·전자·로봇 등 미세 조작이 필요한 분야에 사용됨


항저우 AI 기술 기업 M 사의 W 총감은 KOTRA 항저우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자사 데이터지능+LLM 상호작용 모델을 항저우 육룡 기업 중 하나인 딥로보틱스(云深处科技)의 로봇 개와 연결해 대화 이해∙설명 기능을 향상시켰다”라며, “항저우시 정부가 지원하는 기술 경연대회 및 본 전시회를 통해 기술 검증과 네트워킹을 확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링치아오즈넝 및 쑹옌동력 전시부스>

링치아즈넝(灵巧智能)

생체모방 다관절 손

쑹옌동력(松雁)

생체모방 로봇

[자료: KOTRA 항저우무역관 촬영]

 

의료·생활 서비스의 '체감형 AI' 확산

의료·헬스케어·생활 서비스 분야에서는 이미 대규모 상용화 단계에 진입한 AI 서비스가 다수 공개됐다.


이치웨이라이()의 스마트 물리치료 로봇 R1은 6축 로봇 팔을 활용해 치료사 1명이 로봇 4대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효율을 약 70% 개선했으며, 중국 51개 도시에서 상용화를 달성했다. 옌샤오이(眼小)는 AI 시력 선별·안과진단 장비를 전시했다. 저장성 기초 의료기관의 80%에 보급됐고, 린안(临安)구의 104개 학교·유치원에 도입되며 지역 아동·청소년 시력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전반적으로 의료·돌봄·생활밀착 서비스는 AI 기반의 체감형 서비스 단계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한국 기업은 정밀 진단·측정 보조 알고리즘 등 기능에 특화된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이치웨이라이 및 옌샤오이 슈퍼체험관>

이치웨이라이(易启未来) 물리치료 로봇

옌샤오이(眼小医) AI 안과 진료

[자료: KOTRA 항저우무역관 촬영]

 

④ 스마트시티·디지털 농촌 생태계·저고도(低空) 항공기술 부각

스마트시티, 디지털 농촌 생태계, 저고도 항공기술은 올해 박람회에서 전략적으로 강조됐다. 항저우 위항(余杭)구, 린안구의 스마트시티를 중심으로 교통·응급·환경·행정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도시운영 플랫폼이 시연됐.


우전(乌镇)이 있는 퉁샹시(桐市)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도시와 농촌 전체를 데이터로 관리하는 지역으로 바꾸는 시도를 확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농촌 행정 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하고, 실시간 환경 오염 데이터를 수집해 대응하는 등 생활과 행정 전반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는 흐름을 보여줬다.


저고도 항공(도심항공교통·드론 물류) 분야에서는 드론이 어디로 날아가야 하는지 길을 만들고(항로 설계), 날씨나 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관제), 충돌 없이 안전하게 이동하도록 돕는(안전 모니터링) 기술이 전시됐다. 이런 기술들은 중국 전역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5G·6G 통신망과 결합해 더욱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 기업에는 도시 데이터 분석기술, 드론 비행 안정성 향상 SW, 저전력 센서 등 부분적으로 기술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중국 기업과 공동 실증(PoC)을 진행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접근으로 평가된다.

* 공동실증(Proof of Concept): 아이디어, 신기술, 서비스 등이 실제 실현 가능한지 미리 검증해 보는 절차로, IT, 인공지능, 신약개발 산업에서 활용됨

 

<항저우 린안구 스마트시티 운영플랫폼, 퉁샹시 디지털농촌 현장>

항저우 린안구 스마트시티 운영플랫폼

퉁샹시 디지털농촌 전시부스

[자료: KOTRA 항저우무역관 촬영]

 

시사점

 

2025 우전 세계인터넷대회에서 확인된 중국의 디지털경제 흐름은 산업 디지털화가 고도화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회가 보여준 핵심 키워드는 완벽한 기술이 아니더라도 ‘현장에서 빠르게 검증·개선하는 실행력’이다.


한국 기업이 비교우위를 가진 분야에서는 협력 기회가 꾸준히 열릴 가능성이 있다. 경량화 AI, 엣지 컴퓨팅, 산업·도시 데이터를 처리하는 알고리즘 등 기능이 명확한 기술·모듈형 솔루션은 중국 현지 기업의 실증 수요와 맞닿아 있어, 단독 플랫폼 공급보다는 특정 기능·모듈 중심의 진입이 더 현실적이다.


스마트시티·저고도 항공·지역 디지털화 분야에서도 협력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저우의 도시운영 플랫폼과 연계해 도시 데이터 분석, 디지털트윈*, 교통·안전 모니터링 보조 시스템 등 한국 기업의 강점이 발휘될 수 있는 영역이 확인됐다. 저고도 경제 확산 과정에서도 항공안전 SW, 저전력 센서, 항로 모니터링 알고리즘 등은 중국 생태계를 보완하는 기술로 평가될 수 있어 기능별 특화된 기술 공급을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 디지털 트윈: 물리적 사물을 동일하게 표현한 가상 모델로, 실시간 데이터를 반영해 시뮬레이션·모니터링·의사결정을 돕는 기술


데이터 거버넌스·사이버보안도 전략적 접근이 가능한 분야다. 중국의 데이터 규제 강화와 AI 신뢰성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AI 판단의 이상 탐지, 개인정보 비식별화, AI 신뢰성 평가 솔루션 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한국 기업은 현지 파트너와의 기술 자문·파일럿 프로젝트·공동 실증(PoC) 등 단계적 협력 모델을 기반으로 시장성을 탐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러한 방식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데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2025 세계인터넷대회(WIC) 홈페이지, 항저우망(杭州网), CCTV(央视网), CAC(中国网信网), 치우스(求是), 신랑신문(新浪新闻), 첸장완보(钱江晚报), 중국농업농촌부, 퉁샹시 정부, KOTRA 항저우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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