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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쌀 생산 증가에 따른 수출관리체계 변화
- 통상·규제
- 미얀마
- 양곤무역관 KayThwe Oo
- 2025-11-26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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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확대와 함께 쌀 공급망 관리 강화
국제가격 하락 속 시장신뢰 확보와 기술역량 제고에 주력
미얀마, 세계 7위의 쌀 생산국으로서 풍부한 성장 잠재력 보유
미얀마는 쌀이 국민의 주식이자 국가 경제의 핵심 기반산업으로 자리잡은 세계 7위의 쌀 생산국가이다. 비옥한 토양과 풍부한 수자원 등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한 농업 중심의 산업 구조는 높은 생산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동남아 지역 내 대표적인 쌀 수출국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과거 영국 식민지 시기에는 세계 쌀 수출의 약 47%를 차지하며 세계 최대 쌀 수출국으로 기록됐으며,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현재까지 이어지는 미얀마의 경제 구조와 농업 시스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주요 쌀 생산지는 에야와디(Ayeyarwady), 바고(Bago), 양곤(Yangon), 몬(Mon) 등 델타 지역에 집중돼 있다. 현지 농가는 오랜 기간 축적된 전통 농법을 바탕으로 건답식(Dry Cultivation)과 수답식(Wet Cultivation)을 병행하고 있으며, 강우 의존 저지대(Rain-fed Lowland)와 관개 저지대(Irrigated Lowland) 등 다양한 생태환경에 적응한 재배 방식이 활용되고 있다. 대표 품종으로는 향과 식감이 뛰어나 ‘프리미엄 미얀마 쌀’로 평가받는 파우산(Paw San) 품종과, 중립형·단립형의 응가세인(Ngasein) 품종이 있다. 이들 품종은 미얀마산 쌀의 품질 경쟁력을 상징하며, 아시아 및 유럽 수출 시장에서 꾸준히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미얀마의 쌀 수출 동향
미얀마는 자국 내 소비 수요를 충족시킨 이후 잉여 생산분을 해외 시장으로 수출하면서 주요 농산물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얀마의 쌀 수출은 최근 몇 년간 변동을 거듭했으나, 2024년 들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2024년 미얀마의 쌀 총수출액은 약 13억5813만 달러로, 전년(7억5518만 달러) 대비 약 8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인도네시아가 주요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對 인도네시아 수출은 2023년 8882만 달러에서 2024년 4억8076만 달러로 급증하며, 전체 수출의 35%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식량 안보 강화 정책 및 아세안 역내 쌀 공급 협력 확대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중국은 여전히 미얀마 쌀의 최대 전통 시장으로, 2024년 수출액은 2억672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9% 증가한 수치로, 양국 간 국경무역 정상화와 중국 세관의 수입검역 완화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 외에도 벨기에(1억7827만 달러), 필리핀(1억279만 달러), 스페인(6889만 달러), 폴란드(4859만 달러) 등이 주요 유럽 및 아세안 수출시장으로 나타났다. 특히 벨기에는 2022년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베트남(2697만 달러), 코트디부아르(2392만 달러) 등 신흥 시장으로의 진출도 확대되고 있다.
<미얀마 주요국별 쌀 수출 규모>
(단위: US$ 천)
국가명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
2023년
2024년
총 수출량
593,423
714,459
572,978
813,943
755,184
1,358,130
인도네시아
56,287
21,148
1,609
1,478
88,823
480,766
중국
203,625
323,905
297,585
313,997
224,819
267,201
벨기에
58,531
82,678
79,625
171,992
88,811
178,274
필리핀
63,696
51,111
65,401
60,138
62,092
100,279
스페인
16,819
14,563
22,848
47,398
45,340
68,889
폴란드
5,486
12,311
35,839
28,118
35,654
48,590
영국
19,456
15,522
8,520
10,296
22,636
28,971
베트남
6,486
6,334
4,716
1,314
7,775
26,969
코트디부아르
26,184
3,779
11,084
13,138
3,877
23,923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10.31.]
주요국의 미얀마 쌀 수입 비중
2024년 기준 미얀마산 쌀은 동남아 및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며 수출 다변화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lobal Trade Atlas 자료에 따르면, 주요 수입국인 인도네시아, 중국, 벨기에, 필리핀, 스페인 등에서 미얀마산 쌀의 수입 비중이 전년 대비 일제히 상승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의 미얀마산 쌀 수입액은 2023년 8900만 달러에서 2024년 4억8100만 달러로 급증하며, 전체 쌀 수입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5.0%에서 17.7%로 확대됐다. 이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식량 안보 확보 및 아세안 역내 공급망 강화 정책에 따른 것으로, 미얀마산 쌀이 대체 수입원으로 부상한 결과로 분석된다.
중국 역시 미얀마산 쌀의 주요 수입국으로, 2024년 수입액은 2억6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중국 쌀 수입액(9억2100만 달러) 중 29%를 차지하며, 전년(16%)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벨기에의 미얀마산 쌀 수입액은 1억7800만 달러(비중 28.1%)로, 유럽 내 장립미(long grain rice) 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필리핀은 전체 수입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미얀마산 쌀의 점유율이 2024년 4.1%로 소폭 상승했으며, 스페인은 2024년 비중이 20.7%로 증가하며 유럽 내 신규 수출 유망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와 같이 미얀마산 쌀은 2024년 들어 아세안과 유럽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수출 다변화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인도네시아 및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세는 향후 미얀마 쌀 산업의 안정적 수출 기반 확립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요국별 미얀마산(産) 쌀 수입 비중>
(단위: US$ 백만, %)
연번
수입국
2020년
2021년
2022년
2023년
2024년
1
인도네시아
전체 수입액
195
184
202
1789
2710
미얀마산 수입액
21
2
1
89
481
비중
10.8
1.1
0.5
5.0
17.7
2
중국
전체 수입액
1459
2187
2622
1407
921
미얀마산 수입액
324
298
314
225
267
비중
22.2
13.6
12.0
16.0
29.0
3
벨기에
전체 수입액
410
431
555
527
633
미얀마산 수입액
83
80
172
89
178
비중
20.2
18.6
31.0
16.9
28.1
4
필리핀
전체 수입액
822
1131
1213
1583
2449
미얀마산 수입액
51
65
60
62
100
비중
6.2
5.7
4.9
3.9
4.1
5
스페인
전체 수입액
139
182
277
284
333
미얀마산 수입액
15
23
47
45
69
비중
10.8
12.6
17.0
15.8
20.7
[자료 : Global Trade Atlas, 2025.10.31.]
주: 순위는 2024년 기준 미얀마산 쌀의 수입 규모를 기준으로 함.
미얀마의 쌀 규제 주요 내용
미얀마는 자국의 식량 안보와 시장 안정성 유지를 위해 쌀 산업 전반에 걸쳐 생산, 유통, 수출을 포괄하는 다층적 규제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출 확대 정책과 함께 관리·감독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정비되고 있다.
1. 수출 허가 및 라이선스 제도
미얀마 상무부(Ministry of Commerce)는 쌀을 포함한 곡물류의 수출 시 수출허가(Export Licence) 취득을 의무화하고 있다. 2025년 6월부로는 쌀을 포함한 97개 농산품목을 자동허가(Automatic Licensing) 대상으로 전환하여 절차를 간소화했으나, 여전히 수출 허가 시에는 수출 예정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요건이 부과된다.
2. 창고 등록 및 재고 보고 의무
2024년 10월 이후 상무부는 상업적 목적으로 25톤 이상의 쌀을 보관하는 창고에 대해 ‘미얀마 쌀 온라인(MyRo) 창고 등록증’ 취득을 의무화하였다. 등록된 창고는 매월 1일부터 7일 사이에 입고량·출고량·재고량을 온라인 시스템에 보고해야 하며, 정부의 실시간 점검 시 이에 협조해야 한다. 해당 규정은 쌀 비축량의 불투명한 거래 및 가격 왜곡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미등록 창고나 허위 보고 시에는 등록증 취소 및 행정 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
3. 수출 제한 및 시장 안정 조치
국내 식량 공급이 불안정하거나 가격이 급등할 경우, 정부는 일정 기간 쌀 수출 제한 조치를 시행하기도 한다. 최근 몇 년간에도 정부는 약 45일간의 수출 일시 중단 조치를 발표한 사례가 있으며, 상무부는 수출업체에 대해 계약물량·품질 기준·수출 일정 준수를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4. 쌀 시장 안정을 위해 기준 가격 지정
미얀마 상무부(Ministry of Commerce) 산하 소비자보호국(Department of Consumer Affairs)은 ‘필수 물품 및 서비스 공급에 관한 법(The Essential Supplies and Services Law)’을 근거로 정부 지정 쌀 판매가를 일별 지정해 공지하고 있으며, 현재 쌀협회를 통해 안내되고 있다.
최근 미얀마 쌀 가격 동향
최근 수 년간 미얀마 쌀 가격은 상승세와 달리, 국제 쌀 가격 하락세가 국내 시장에도 직접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2025년 6월 기준 미얀마의 쌀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9.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얀마 소비자보호국의 재료를 인용해서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별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바고(Bago), 아야야와디(Ayeyarwady), 양곤(Yangon) 등 주요 생산 거점 지역의 쌀 가격이 전국 평균 대비 가장 낮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미얀마 전체 쌀 생산량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며, 상대적으로 공급 안정성이 높아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반면, 사가잉(Sagaing) 지역은 2024년 6월에는 전국 평균보다 15% 낮은 가격대를 보였으나, 2025년 6월에는 평균 대비 6% 높은 수준으로 상승하였다. 이는 2025년 건기(dry season) 기간 동안 발생한 생산 차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샨주 동부(Shan-East)는 1년 사이 약 16%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쌀 가격을 보였다. 반면, 까인(Kayin) 주와 까야(Kayah) 주는 각각 전년 대비 57%, 43% 하락하여 가장 큰 폭의 가격 하락 지역으로 나타났다. 한편, 만달레이(Mandalay) 지역은 지진 피해와 지역 내 무력 충돌 영향으로 인해 쌀 가격이 전년 대비 26% 하락했다. 인근 마꽈이(Magway) 지역은 오히려 가격이 전년 대비 4% 상승했으며, 전국 평균보다 15% 높은 수준을 기록하였다. 이는 2024년 6월 당시 전국 평균보다 11% 낮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Emata 품종의 지역별 1Kg 가격 동향>
(단위: 짜트)

[자료: Department of Consumer Affairs,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
미얀마 상무부, 쌀 창고 등록 및 재고 보고 의무 재차 공지
최근 미얀마가 쌀의 기준가격(reference price)을 지속적으로 공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는 시장 내 쌀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는 게시글이 확산되고 있고, 이에 대해 미얀마쌀협회(Myanmar Rice Federation, MRF)는 공식 성명을 통해 “해당 게시글들은 구체적인 산지명, 농가명, 품종, 비료 및 농약 사용 현황 등 실질적 근거가 없는 허위 정보”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는 미얀마 상무부(Ministry of Commerce)는 10월 30일 자 공지를 통해 상업적 목적으로 25톤 이상의 쌀을 보관하는 창고 소유주에게 ‘미얀마 쌀 온라인(MyRo) 창고 등록증’ 취득 의무가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는 이미 2024년 10월 24일자로 공지된 내용으로, 상무부는 해당 제도의 이행을 철저히 할 것을 촉구하였다. 상무부는 등록된 모든 쌀 창고는 매월 1일부터 7일 사이에 입고량, 출고량, 재고량 등의 데이터를 온라인 시스템에 업데이트해야 하며, 정부 당국의 실시간 점검이 있을 경우 이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창고 등록을 이행하지 않거나, 입·출고 및 재고 현황을 정확히 보고하지 않을 경우, 상무부 공지 제8/2024호에 따라 법적 조치 및 등록증 취소 등의 행정 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MRF는 허위 가격 정보 확산 차단과 투명한 거래 질서 유지를 위해, 쌀 창고 등록 및 재고 보고 의무에 관한 규정을 재차 공지하며 회원사 및 관련 업계에 협조를 요청했다.
미얀마쌀협회(Myanmar Rice Federation, MRF) 관계자는 KOTRA 양곤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쌀은 미얀마 국민의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정부의 대외무역 전략과도 밀접하게 연관된 민감한 가격정보로, 정부와 협회 모두 가격 안정을 매우 중요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미얀마 정부는 내년 쌀 수출 확대를 주요 정책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고, 협회는 생산 단계부터 품질 관리, 가공 및 수출 단계까지 쌀 산업의 기술 역량 강화 및 부가가치 제고를 위한 과학기술부(Ministry of Science and Technology)와 협력하여 쌀 가공기술(Rice Processing Technology)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시사점
미얀마는 세계 7위의 쌀 생산국으로, 풍부한 천연자원과 광활한 경작지를 바탕으로 높은 생산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중국 등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 확대가 이뤄지고 있으나, 국제 쌀 가격 하락, 국내 물가 불안, 정책 변동성 등이 공급망 안정성에 새로운 도전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는 쌀 시장 안정을 위해 기준가격제(reference price system), 창고 등록제, 수출허가제 등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단기적으로 투기 방지와 물량 관리에는 효과적이나, 장기적으로는 민간 유통의 자율성과 가격 탄력성을 제약할 가능성도 있다. 쌀 협회를 중심으로 온라인 허위 정보 확산을 통제하고, 재고 및 유통량을 실시간 보고하도록 하는 등 공급망 관리의 투명성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미얀마가 비축 관리와 수출 품질 향상을 중점 과제로 삼고 있어, 곡물 저장·검사 장비, 스마트 농업 솔루션, 공급망 관리 시스템(SCM) 분야의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최근 아세안 역내 식량 공급망 협력 강화 기조에 따라, 미얀마산 쌀의 역내 수요는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지 정부기관, 쌀협회, 주요 수출기업과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중장기적인 협업 기반을 마련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자료: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 Global Trade Atlas, 미얀마 쌀협회, 미얀마 상무부, KOTRA 양곤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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