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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외식 문화와 변화하는 트렌드
- 트렌드
- 콜롬비아
- 보고타무역관 김민정
- 2025-11-25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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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플랫폼 및 한류 확산이 주도하는 콜롬비아 외식 트렌드 변화
콜롬비아 외식 산업을 분석한 2025년 3월 유로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콜롬비아 외식시장은 2024년에 외식 수요 자체는 소폭 성장했지만, 식자재, 임대료, 공공요금, 인건비 상승과 높은 금리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으로 업계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악화되었다. 소비자들은 신용카드 사용과 부채를 줄이며 지출에 신중해졌고, 이에 따라 레스토랑들은 가격 인상과 소비 위축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고 있다.
<콜롬비아 외식 산업 규모 변화>
(단위: US$)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
2023년
2024년
외산 산업 규모
104억 8938만
64억 3761만
84억 9880만
96억 9849만
100억 5693만
91억 6041만
*주: 1달러=3,737.55페소 (2025년 11월 19일 조회)
[자료: 유로모니터 콜롬비아 외식 산업 보고서]이러한 변화는 풀서비스 레스토랑 부문의 점포 구조에서도 확인된다. 카테고리별 점포 수는 증가한 반면, 운영비 부담에 취약한 독립 레스토랑에는 폐업 압력이 커지고 있다.
<2019~2024년 카테고리별 점포 수 변화>
음식 카테고리
2019년 점포수
2024년 점포수
아시아
1,049
1,066
유럽
2,453
2,466
라틴아메리카
19,756
20,015
중동
261
276
북미
98
89
피자
1,824
1,722
기타
7,983
8,091
[자료: 유로모니터 콜롬비아 외식 산업 보고서]
이처럼 외식 구조가 변화하는 가운데, 소비자가 기대하는 경험도 다양해지고 있다. 음식 페스티벌 확산으로 외식은 단순한 식사가 아닌 하나의 이벤트로 확장되었고, 매년 5월 경에 개최되며 참여자들의 투표를 통해 최고의 햄버거를 뽑는 Burger Master(버거 마스터)와 같은 대형 행사들은 소셜 미디어를 기반으로 젊은 층을 유입시키며 참여 레스토랑에 브랜드 노출과 신메뉴 출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고급화 흐름과 별개로, 보고타 등 주요 도시의 임대료와 공공요금 상승은 소규모 레스토랑 운영을 압박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임대료 버블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많은 점포가 비용 부담을 겪고 이는 메뉴 가격 인상과 수요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주말마다 도시 외곽에서 식사와 드라이브를 즐기는 문화가 자리 잡으며, Frisby(프리스비) 등 여러 브랜드가 모인 도로변 외식 클러스터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배달시장 역시 핵심 축을 이루고 있으며, Rappi(라피)라는 이름의 배달 플랫폼 어플리케이션은 최대 점유율을 보유한다. 특히 Rappi Turbo(라피 터보)는 반경 2km에서 약 10분 만에 배달하는 신속 모델로, 600개 이상 레스토랑이 참여하며 빠르게 확장 중이다. 홍보와 매출 확대 효과가 있지만, 배달 인력 관리와 포장, 수수료 부담이 따른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외식산업에는 건강세와 나트륨 규제 같은 정책 변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건강세는 초가공식품에 대해 2023년 10%, 2024년 15%, 2025년 20%로 인상되는 구조로, 패스트푸드 중심 업종에 가격 상승 압력을 준다. 나트륨법은 일부 식재료 수입을 제한했으나, 2024년 협의를 통해 간장 등 핵심 품목이 예외로 지정돼 완화되었다. 이러한 규제 변화는 건강 지향 메뉴 개발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콜롬비아 주요 한국 식재료 수입 현황
콜롬비아에서 수입하는 한국 식재료를 보자면 김의 수입액이 가장 크다. 2024년 기준 43달러 규모의 한국 김이 수입됐고, 전체 수입 김 중 31.5%의 점유율을 보였다.
<최근 3개년 콜롬비아 김(HS 코드 121221) 수입 현황>
(단위: US$ 천, %)순위
국가
2022년
2023년
2024년
2024년 점유율
2023년 대비 2024년 증감률
총계
1,509
1,186
1,364
100
15
1
중국
1,110
730
924
67.7
26.5
2
한국
314
429
430
31.5
0.3
3
일본
18
3
7
0.5
136.3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 11. 14.]
다음으로, 기타 조제식품에 해당하는 소스, 베이스 파우더, 혼합 분말, 영양파우더는 2024년 한국에서 39만9000달러 수입되었으며, 2023년 대비 275.3% 증가했다.
<최근 3개년 콜롬비아 기타 조제식품(HS 코드 210690) 수입 현황>
(단위: US$ 천, %)순위
국가
2022년
2023년
2024년
2024년 점유율
2023년 대비 2024년 증감률
총계
311,903
295,955
329,426
100
11.3
1
미국
78,900
68,934
78,695
23.9
14.2
2
페루
21,451
25,863
40,019
12.1
54.7
3
멕시코
35,414
39,124
39,514
12
1
30
한국
16
106
399
0.1
275.3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 11. 14.)]
이어 달걀이 함유된 면은 2024년 한국에서 27만4000달러 수입되면서, 무려 2023년 대비 973.5% 수입액이 증가했다.
<최근 3개년 콜롬비아 달걀 함유 면(HS 코드 190211) 수입 현황>
(단위: US$ 천, %)순위
국가
2022년
2023년
2024년
2024년 점유율
2023년 대비 2024년 증감률
총계
6,118
4,551
6,666
100
46.5
1
멕시코
5,658
4,352
4,111
61.7
-5.5
2
미국
5
47
2,189
32.8
4557.6
3
한국
38
26
274
4.1
973.5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 11. 14.)]
한편, 한국의 베이커리 및 과자류도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었는데, 2024년 13만5000달러 수입되면서 콜롬비아 내 한국 스낵류의 수요가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3개년 콜롬비아 베이커리 제품(HS 코드 190590) 수입 현황>
(단위: US$ 천, %)순위
국가
2022년
2023년
2024년
2024년 점유율
2023년 대비 2024년 증감률
총계
33,648
33,836
26,534
100
-21.6
1
페루
16,684
14,872
12,581
47.4
-15.4
2
멕시코
5,076
9,939
3,954
14.9
-60.2
3
미국
3,712
2,526
3,526
13.3
39.6
11
한국
45
27
135
0.5
409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 11. 14.)]
한편 한국 및 아시아 요리 전반에 대한 실제 현지 관심도가 어떨지 알아보기 위해 식재료 중심으로 접근도 가능하다. 한국 식당과 가정에서 쓰이는 주요 식재료 중 하나인 간장은 미국, 중국, 브라질 순으로 수입 규모가 크며,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한국에서 수입되는 간장은 2024년 기준 천 달러 규모로 아직 규모는 작은 편이다.
<최근 3개년 콜롬비아 간장(HS 코드 210310) 수입 현황>
(단위: US$ 천, %)순위
국가
2022년
2023년
2024년
2024년 점유율
2023년 대비 2024년 증감률
총계
1,634
1,476
1,682
100
14
1
미국
753
753
839
49.9
11.3
2
중국
645
575
580
34.5
0.7
3
브라질
208
141
226
13.5
60.6
7
한국
6
-
1
0
-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 11. 14.)]
콜롬비아 한식당 인터뷰로 확인한 외식 트렌드
콜롬비아 외식 시장은 팬데믹을 거치며 빠르게 변화했다. 배달 앱이 일상 속에 자리 잡으면서 한 주방에서 여러 브랜드를 동시에 운영하는 배달 중심의 사업이 확장되어 있으며, 이에 비해 외식은 단순히 음식을 먹는 공간을 넘어 경험과 분위기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되었다. 식당의 인테리어, 공간 연출, 서비스가 음식의 가치 못지않게 소비자의 선택을 좌우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통계 사이트 Statista의 자료를 보면, 콜롬비아에서 2019년부터 2025년 1월까지 음식 배달 모바일 앱 Rappi(라피) 다운로드 수가 꾸준하다는 점을 볼 수 있다. 특히 팬데믹이 시작한 2020년 초반에 콜롬비아에서 앱 다운로드 횟수가 늘어났으며, 2025년 1월에는 멕시코 다음으로 다운로드 수가 높다.
<2019~2025년 콜롬비아 음식 배달 모바일 앱(Rappi) 다운로드 수>

[자료: Statista 2025. 11. 17.]
이러한 외식 문화 흐름 속에서 파인다이닝이나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는 한식당들이 보고타의 번화가에 자리 잡으면서 관심을 끌었다. 이 중 무역관이 인터뷰한 한식당 궁은 경험 중심 소비를 선호하는 콜롬비아 외식 트렌드에 주목해 공간 연출에 공을 들였고, 단맛, 짠맛, 단품 위주의 식문화를 반영해 메뉴와 서비스를 설계했다고 답변했다.
<인터뷰 사진>

[자료: KOTRA 보고타무역관 직접 촬영 2025. 11. 15.]한편, 콜롬비아 식약청 INVIMA의 까다로운 식품 허가 절차 등으로 한국 식재료 수입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 유통되는 승인된 장류를 주로 사용하고, 신선 나물류처럼 상대적으로 안정적 공급이 어려운 재료는 메뉴에서 제외하고 있다. 홍보는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 새로운 음식점 정보가 활발히 공유된다는 점을 활용해 디지털 중심 홍보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보고타를 중심으로 레스토랑의 공간 디자인과 브랜딩이 식당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번화한 보고타 북부 지역은 비즈니스 수요가 많아 파인다이닝 수용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콜롬비아 외식 시장 내 한류 영향
콜롬비아 외식 문화에 한류의 영향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아시아 식품을 납품하는 식품점인 HIPERMARfish(이페르마르피시)에서는 고추장, 라면, 떡, 어묵 등이 판매되면서 일반 소비자의 한국 식재료의 접근도가 향상되고 있다.
<콜롬비아 식료품점에서 판매하는 한국 식품>

[자료: HIPERMARfish 홈페이지 캡쳐 2025. 11. 19.]
콜롬비아 한류가 외식 문화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살펴보기 위해 콜롬비아에서 한국 문화 크리에이터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JuniJini(주니지니)의 Jun Shim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과거에는 30~40대 여성층을 중심으로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얻었지만, 최근에는 아이돌 중심의 한류 확산으로 10~20대 젊은 층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올해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음악은 콜롬비아 주요 라디오에서 들릴 만큼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했다.
주니지니가 소셜 미디어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콘텐츠는 한국어 학습 영상과 한국, 콜롬비아 문화 차이를 다룬 주제였다. 이러한 관심 확대로 보고타의 한식당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더 현대적인 디자인의 식당이 생겨났으며, 특히 비빔밥 등 단품 메뉴 중심의 매장이 늘었다. 한국 음식이 인기를 얻는 이유로 케이팝 영향뿐 아니라 이색적인 맛을 찾으려는 콜롬비아 소비자 심리,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지역 특성을 꼽았다. 다만 방문의 상당수가 일회성이라는 점에서 진동벨, 반찬 서비스 등 더욱 한국적인 독특한 식문화 요소가 도입된다면 더 안정적인 단골층 확보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시사점
콜롬비아 외식시장은 임대료, 인건비 상승과 건강세 등 정책 변화와 비용 압력 속에서 경험 중심 소비와 교외 외식 수요, 배달 플랫폼 확장으로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다. 동시에 한국 식재료와 한식당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관련 기업과 레스토랑은 현지화 전략, 디지털 홍보 역량이 시장 접근의 핵심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한류에 대한 관심 증가와 고급화되는 외식 트렌드를 활용해 한국 기업과 한식당이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구축할 기회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된다.
자료: GTA, Euromonitor, Statista, 기업 홈페이지, Pexels 등 KOTRA 보고타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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