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물류 현장에서는 AI 기반 수요 예측과 무인 자동화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산업 전반의 운영 방식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중국 대표 스마트 물류 기업 차이냐오 네트워크(菜鸟网络)는 AI·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물류센터의 저장·분류·운송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해 운영 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JD Logistics(京东物流)는 무인 창고, 로봇 피킹, AI 재고관리 시스템을 통합한 스마트 물류센터 운영을 통해 처리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베이징·선전 등 주요 대도시에서는 메이퇀(美团)과 JD.com(京东)의 무인 배송 로봇이 길거리 곳곳에서 음식·택배를 배송하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으며, SF Express(顺丰速运)는 드론 배송 노선을 확대하며 저고도 물류 모델의 상용화를 가속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현장에서 기술 적용이 확대되면서, 중국 물류 산업은 빅데이터·AI·IoT 기반으로 창고·운송·배송 전 과정을 디지털화·자동화하는 체계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중국 스마트 물류 서비스 사례>

[자료: 기업별 공식 홈페이지]

스마트 물류는 센서·데이터 분석·로봇 실행이 연계된 구조를 통해 현장 작업을 자동으로 판단하고 처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러한 자동화 체계는 창고 운영비 절감, 작업 시간 단축, 공급망 대응력 강화 등 물류 효율성과 안정성을 크게 높여 중국 물류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핵심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시장현황

스마트 물류는 현대 공급망의 핵심 분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중국 물류 산업 전반이 고효율·스마트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중상산업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중국 스마트 물류 시장 규모는 8546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9655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스마트 물류 시장 규모>

(단위: CNY 억)

[자료: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이 발전하면서 스마트 실내 물류 솔루션(물류센터·공장 내부에서 이뤄지는 ‘실내 작업’에 특화된 자동화·스마트 시스템)도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상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중국 스마트 실내 물류 솔루션 시장은 1013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2025년에는 1167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무인 배송 차량과 드론 기반 배송 장비 역시 택배, 음식 배달, 대형마트 등 다양한 현장에서 이미 널리 활용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관련 정책과 계획을 통해 무인배송 산업을 적극 지원하면서 시장 성장 기반도 더욱 강화되고 있다. 중국의 무인기 배송 시장은 2022년 40억 위안 규모에서 2024년 100억 위안을 넘어섰으며, 2025년에는 170억 위안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경쟁 현황

스마트 물류 기술이 점차 발전하면서, 자동화 창고, 스마트 분류, 무인 배송, 디지털 공급망 관리 등 다양한 영역까지 적용 범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전자상거래 물류 분야에서는 JD Logistics(京东物流)와 Cainiao Network(菜鸟网络)가 고도화된 물류센터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SF Express(顺丰速运)는 콜드체인과 드론 배송을 결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Kunchuan Intelligent Equipment(昆船智能), Geek+(极智嘉) 등 기술 플랫폼 기업들은 AGV·로봇·분류 시스템 등 특정 물류 환경에 특화된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며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스마트 물류 산업 주요 기업>

[자료: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관련 정책

최근 중국 스마트 물류 산업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국가 산업정책의 핵심 지원 분야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국 정부는 스마트 물류의 발전과 혁신을 장려하기 위해 다수의 정책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산업의 성장 방향과 시장 전망이 더욱 명확해지고, 기업이 안정적으로 생산·경영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

<스마트 물류 산업 관련 정책>

[자료: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산업 체인

중국 스마트 물류 산업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반을 공급하는 업스트림(上游), 이를 통합해 자동화 시스템을 구현하는 미드스트림(中游), 실제 산업에 적용하는 다운스트림(下游)으로 구성된다. 업스트림에서는 AGV, 드론, 자동분류기와 같은 물류 장비와 WMS, TMS 등 IT 시스템을 공급한다. 미드스트림에서는 이러한 장비와 시스템을 통합해 스마트 창고, 운송, 배송 솔루션을 구축하는 시스템 인테그레이터들이 활동한다. 다운스트림에서는 전자상거래, 제조, 의약, 식품 등 다양한 산업에서 스마트 물류 기술을 활용해 자동화 및 운영 효율을 달성한다. 각 단계는 기술 혁신과 수요 대응을 바탕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전체 물류 생태계의 고도화를 견인하고 있다.

<스마트 물류 산업 체인>

[자료: 화징산업연구원(华经产业研究院)]

시사점 및 전망

AI 대모델(大模型), 디지털 트윈(数字孪生), 자율주행(自动驾驶) 기술의 활용이 심화되면서 중국 스마트 물류 전 과정에서 의사결정 효율과 작업 정확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기술 발전은 중국 물류 산업이 노동집약형에서 기술집약형으로 전환되는 핵심 기반이자, 업계의 비용 절감과 효율 향상을 가능하게 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선전시 인공지능산업협회 판 회장은 KOTRA 광저우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과 스마트 물류의 융합이 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이끄는 핵심 엔진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스마트 브레인(智慧大脑)’으로 기능하며 스마트 창고, 무인 배송, 경로 최적화, 수요 예측 등 전 영역에 적용돼 기존의 물류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스마트 물류는 개별 공정의 자동화 수준을 높이는 단계를 지나, 공급망 전 과정을 하나의 통합된 체계로 연결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데이터 플랫폼과 협업 시스템을 구축해 기업 간 정보 단절을 해소하고, 자원 통합 및 최적 배분을 실현함으로써 공급망의 회복력과 대응 속도가 새로운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

경쟁 구도 또한 단일 기업 중심 경쟁에서 생태계 기반 협력 구조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기술 연구개발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기술+시나리오+서비스(技术+场景+生态)'를 통합한 종합 공급망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기업 간 역할이 분화되고 협업이 다층적으로 전개되면서, 중국 스마트 물류 산업은 유연하고 구조화된 생태계 중심 성장 모델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처럼 중국 스마트 물류 산업체인이 배송을 넘어 기술·데이터·IT 기반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은 다양한 협력 방식과 진출 전략을 함께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자료 :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QIANZHAN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 화징산업연구원(华经产业研究院), CAICT(중국정보통신연구원), KOTRA 광저우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