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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미국 뷰티 시장 트렌드, K-뷰티 3.0과 스키니멀리즘의 확산
  • 트렌드
  • 미국
  • 뉴욕무역관 김동그라미
  • 2025-11-25
  • 출처 : KOTRA

기술과 지속가능성이 이끄는 2026 뷰티 패러다임

K-뷰티 3.0과 스키니멀리즘, 혁신과 효율의 시대

 참신함에서 기술 기반 스킨케어 솔루션으로… K-뷰티 3.0 시대의 도래

 

아마존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해 온 K-뷰티는 2026년 더욱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K-뷰티가 글로벌 뷰티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품력은 높은 소비자 로열티와 재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0년 이후 미국에서 론칭되는 스킨케어 제품을 분석한 결과, 미국산 제품은 감소한 반면 한국산 제품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텔(Mintel)에 따르면 2024년 7월~2025년 6월 미국에서 출시된 미국산 스킨케어 제품은 1484개로, 2020년 7월~2021년 6월 대비 16%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한국산 제품은 496개에서 598개로 20% 증가했다. 민텔은 미국 브랜드들이 해외 제조 의존도를 높이고 있으며, 2021년 이후 혁신 활동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지적한다. 브랜드들이 기존 제품 리뉴얼이나 한정판 출시로 시장 존재감을 유지하려 한 점도 한계로 꼽힌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시트마스크 등 참신한 제품으로 시장 기반을 마련한 K-뷰티가 기술 중심의 스킨케어 솔루션으로 진화하는 ‘K-뷰티 3.0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평가다.

 

K-뷰티가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다양한 피부색을 고려한 제품 개발과 기술 기반의 합리적 스킨케어 접근 방식이 있다. 복잡한 단계 없이 효율적으로 피부를 케어할 수 있다는 점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2026년 미국 시장에서 리주란(PN), PDRN 등 한국에서 미용 시술에 활용되는 성분 또는 유사 성분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아마존에서 판매 중인 메디큐브의 PDRN 핑크 펩타이즈 세럼>

[자료: Amazon]


 

스키니멀리즘과 하이브리드 메이크업

 

복잡한 스킨케어 루틴을 간소화하고 최소한의 제품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고자 하는 ‘스키니멀리즘(Skinimalism)’ 트렌드가 최근 몇 년 사이 더 진화하고 있다. 스키니멀리즘은 피부(Skin)와 미니멀리즘(minimalism)의 합성어로, 다양한 단계를 거치는 기존의 스킨케어 방식이나 두껍게 화장을 덧바르는 방식에서 벗어나, 적은 제품을 사용하면서도 피부 본연의 건강함을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춘 트렌드다. 최근에는 스키니멀리즘이 단기적인 피부 개선이나 안티에이징을 넘어 장기적인 피부 건강과 ‘피부 장수(longevity)’에 초점을 맞춘 형태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콘셉트의 제품들이 앞으로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피부관리와 메이크업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메이크업과 스키니멀리즘(Skinimalism) 트렌드는 2026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는 제품의 개수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피부관리의 효율성과 실제 효과를 더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데이터로 효과가 검증되고 부담이 적은 고품질 제품 몇 가지를 선택해 사용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 맨해튼의 한 화장품 소매업체 관계자는 뉴욕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화장품 성분 정보를 쉽게 접하면서 이해도도 높아졌다”며 “자신의 피부 고민에 맞는 유효성분을 미리 찾고, 그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소비자들은 비슷한 제품을 여러 단계로 나누어 구매하기보다, 선호 성분이 포함돼 있고 과학적 데이터와 후기 신뢰도가 높은 단품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2026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화장품 성분>

성분명

설명

효과 특징

Microbiome support (마이크로바이옴 지원)

피부의 자연 미생물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프리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 포스트바이오틱스 활용하는 제품

피부 수분 유지력 향상, 염증 억제, 피부 장벽 강화

DNA-repair enzymes (DNA 복구 효소)

세포 수준에서 자외선 손상(DNA 손상) 타깃으로 복구하는 효소 성분

광노화 방지, 피부 회복력 강화

Postbiotics (포스트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의 다음 단계, 유익균의 대사산물(메타볼라이트) 이용해 피부를 진정시키고 균형 유지

피부 진정, 균형 회복, 장기적인 피부 건강 유지

Algae-derived retinol alternatives (해조 유래 레티놀 대체 성분)

전통적인 레티놀보다 자극이 적은 식물성 대체 성분, 해조류에서 추출

저자극 안티에이징, 피부 탄력 개선

Copper Peptides 2.0 (구리 펩타이드 2.0)

기존 구리 펩타이드의 강화 버전, 피부 복원 항노화 효과를 업그레이드한 성분

피부 재생 촉진, 주름 개선, 탄력 강화

[자료: Vita magazine, 뉴욕무역관 정리]

 

색조화장품 부분에서는 스키니멀리즘과 맞물려 세럼 파운데이션이나 립밤과 블러셔 겸용 제품처럼 한 가지 제품으로 여러 기능을 수행하는 하이브리드 제품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샤넬의 립앤치크 밤>

 

[자료: Chanel]

 

남성용 뷰티 시장의 확장

 

외모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남성들의 스킨케어 관심도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그루밍(grooming)에 비교적 소극적이던 남성 소비자들이 최근에는 자신을 위한 뷰티 제품 구매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니레버의 남성용 퍼스널케어 포트폴리오를 담당하는 아우구스토 가르손 글로벌 브랜드 부사장은 뷰티 전문 매체 글로시(Glossy)와의 인터뷰에서 “스킨케어에 신경 쓰는 남성이 소수의 특별한 집단이라는 고정관념은 이제 사라지고 있다”며 “자신을 가꾸는 데 적극적인 남성들은 이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예전보다 더 많은 정보와 자신감을 바탕으로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클레이 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 남성 소비자들은 그루밍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Z세대 남성의 42%가 소득의 상당 부분을 뷰티 제품에 지출한다고 응답했으며, 밀레니얼 세대는 29%로 뒤를 이었다. 유가브(YouGov) 자료에서도 2024년 기준 18~24세 미국 남성이 뷰티 전문 매장 세포라에서 사용하는 금액은 2020년 대비 두 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핀터레스트 트렌드 보고서 역시 남성의 페이셜 트리트먼트 검색량이 230%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월마트·타겟·월그린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최근 3년간 남성용 스킨케어 브랜드 취급을 확대하고 있어, 앞으로 많은 뷰티 브랜드들이 MZ세대 남성의 라이프스타일과 피부 고민에 맞춘 제품을 더욱 적극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속가능한 뷰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유해 화학 성분 사용을 줄이려는 지속가능한 뷰티 트렌드는 2026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클린허브(Cleanhub)가 2023년 미국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1%는 브랜드가 플라스틱 포장을 적극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답했으며, 화장품 선택 시 브랜드의 환경 고려 여부가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묻는 질문에는 63%가 ‘매우 중요’ 또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 시 환경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것은 이미 업계의 일반적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뷰티 제품 용기 쓰레기 문제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는 비영리단체 팩트(Pact)는 뷰티 산업에서 매년 약 1200억 개의 화장품 용기가 생산되지만, 이들 대부분이 재활용이 어렵다고 지적한다. 용기가 지나치게 작거나 여러 소재가 혼합돼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재활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막대한 플라스틱 폐기물이 환경 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면서, 많은 기업들이 환경 친화적 패키징 도입에 힘을 쏟고 있다.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용기, 재활용이 가능한 단일 소재 용기, 리필형 제품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며, 미국 내 생산을 통해 탄소발자국을 줄이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환경뿐 아니라 소비자의 건강에 유해할 수 있는 화학 성분을 배제하거나 최소화하려는 움직임 역시 확산되고 있다.

 

<지속가능한 뷰티 브랜드 사례>

브랜드명

주요내용

Kaia Naturals

- 화장품 포장재로 종이 사용을 지양하고, 50% 사용 후 재활용된 소재를 사용한 용기, 리필 가능한 제품 등을 판매

- 판매하는 제품의 90%는 지역 내에서 생산해 탄소배출을 최소화

Innersense Organic Beauty

 

- 100% 사용 후 재활용된 소재를 사용한 용기, 리필이 가능한 파우치 제품 등을 판매

- 제품별로 사용 후 어떻게 재활용할 지 혹은 폐기할지 등을 소비자에게 상세하게 안내

Sol de Janeiro

- 재활용 가능하거나 리필이 가능한 용기를 사용해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을 최대 89% 줄임

[자료: Ulta]

 

<Innersense Organic Beauty가 제공하는 자사의 용기 재활용 가이드와 무첨가 화학성분 리스트>

[자료: Ulta]

 

전망 및 시사점

 

2026년 뷰티 산업은 지속가능성, 기술 혁신, 소비자 중심 가치가 핵심 축으로 자리 잡으며 계속 진화할 전망이다. 플라스틱 감축과 재활용, 무첨가 성분 등 친환경 실천은 이미 업계의 표준으로 굳어졌으며, K-뷰티는 참신함을 넘어 기술 기반 스킨케어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스키니멀리즘 2.0과 하이브리드 메이크업 트렌드의 확산은 ‘덜 하지만 더 나은(Less but Better)’ 소비 가치가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남성 소비자층의 확대와 세대별 뷰티 가치 변화는 시장의 포용성과 다양성을 더욱 요구하고 있다. 브랜드는 지속가능한 생산 시스템과 데이터 기반 제품 개발, 그리고 성분 투명성을 통해 윤리적 소비 트렌드에 대응해야 한다. 친환경·기술·포용을 아우르는 혁신이 앞으로 뷰티 산업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 Mintel, Black Swan Data, Vita Magazine, UIta, Innersense Organic Beauty, Barclay Bank, Glossy, YouGov, grerivian, ADA Cosmetic, Vogue 및 뉴욕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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