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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학생의 취업 활동과 커리어 관점 동향
- 트렌드
- 일본
- 도쿄무역관 스자키하루나
- 2025-12-11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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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키워드는 '전형 과정의 조기화'와 '인턴십의 중요성 확대'
일본 취업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면접의 정착, 구인배율 하락 등 큰 변화를 겪었으나 코로나19 종식 이후 전반적인 상황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다. 한국 인재의 일본 취업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일본 취업 활동의 동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최근 일본 취업 활동 경향
최근 일본 취업 활동의 특징으로는 '전형 과정의 조기화'와 '인턴십의 중요성 확대'를 들 수 있다. 일본 취업시장에서는 인력 부족이 지속되면서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신입사원 채용에서도 필요한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는 기업이 해마다 늘어나면서 기업은 우수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채용 일정을 앞당기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학생들 역시 서둘러 움직이지 않으면 뒤처진다는 위기의식 속에서 인턴십이나 조기 전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업은 타사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채용을 더 이른 시기에 시작하고, 학생은 더 일찍 준비에 돌입해 전형이 앞당겨지는 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최근에는 많은 기업이 3월 전후에 전형을 시작해 그해 여름 무렵 내정을 확정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인턴십의 중시 및 정착도 최근의 뚜렷한 특징이다. 기업의 인턴십·직무 체험 실시율은 61.9%로 4년 연속 증가해 2018년 졸업자 대상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21년 졸업자(56.9%)를 3년 연속 웃도는 수치로, 인턴십 실시가 한층 활발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6년 졸업생 인턴십 실시율 추이>
(단위: %)
[자료: 마이나비, 2026년 졸업 기업 신규 졸업자 채용 활동 조사]
기업은 인턴십을 통해 학생들의 입사 의향을 높이고 입사 후 신입사원을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학생들은 인턴십 참여를 통해 산업·기업·직무를 더 깊게 이해하고 자기분석을 구체화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일본 대학생의 취업관
일본 대학생의 취업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즐겁게 일하고 싶다’라는 응답이 37.4%로 가장 높았으며 ‘개인의 생활과 일을 병행하고 싶다’라는 항목은 3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많은 학생이 일을 즐기면서도 워라밸*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 일과 생활의 균형(WORK & LIFE BALANCE)을 뜻하며 일과 가정, 여가, 건강, 자기계발, 사회활동 등 삶의 요소들 간 균형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
한편 ‘수입만 충분하면 된다’(8.4%)라는 응답도 증가세를 보이며 5년 연속 상승하며 10년 전과 비교해 3배 이상 확대됐다. 최근 물가 상승으로 식비, 집세, 학식·생협 가격 인상을 체감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 경제적 불안을 느끼는 학생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경제적 부담과 미래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수입을 더 중시하는 학생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2018년~2026년 대졸자의 취직에 대한 관점 변동 추이>
(단위: %)
[자료: 마이나비, 2026년 졸업 기업 신규 졸업자 채용 활동 조사]
게다가 중소기업을 지망하는 학생이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타났다. 그 배경에는 중소기업의 초임 인상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본 기업들이 인재 확보를 위해 초임 인상을 추진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비상장기업·중소기업에서 초임 인상 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그 여파가 상장기업 외 기업들에도 확산하고 있다. 즉, 상장기업·대기업뿐만 아니라 비상장기업 및 중소기업에서도 초임 인상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급여 등 처우 조건이 개선된 점이 중소·중견기업을 선호하는 학생 증가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기업 선택 요인
기업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 항목은 안정적인 회사로 응답 비율이 처음으로 50%를 웃돌았다. 물가 상승과 장래에 대한 불안을 느끼는 학생이 증가하는 가운데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할 수 있는 회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한층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급여가 좋은 회사라는 항목도 4년 연속 증가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최근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급여 수준을 중시하는 학생이 늘어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2018~2026년 대졸자 기업 선택 기준>
(단위: %)
[자료: 마이나비, 2026년 졸업 기업 신규 졸업자 채용 활동 조사]
한편, 취업하고 싶지 않은 기업의 특징을 묻는 설문에서는 실적·할당량(노르마)이 많아 보이는 회사가 전년과 동일한 38.2%로 1위를 차지했다. 실적이 강조되는 업무에 대해 힘들다는 이미지가 강하고 취업관 1위였던 즐겁게 일하고 싶다는 가치관과 상충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전근(이전 배치)이 많은 회사 항목도 5년 연속 증가해 30%를 넘어섰다. 전근이 많은 회사를 기피하는 이유로는 이사 비용 부담, 전근 절차의 번거로움 등이 지적된다. 현재 일본 신입 채용시장은 구직자 우위 시장이기 때문에 전근이 없는 직장을 희망하는 학생이 늘어나는 경향이 뚜렷하다.
<2018~2026년 대졸자 선택 기피 기업>
(단위: %)
[자료: 마이나비, 2026년 졸업 기업 신규 졸업자 채용 활동 조사]
시사점
취업 활동의 조기화, 인턴십 중시, 워라밸 중시, 수입 중시, 중소기업 대우 개선과 같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일본 대학생의 취업 환경은 해마다 변화하고 있다. KOTRA 도쿄무역관과의 인터뷰에 응한 현지 취업시장 분석 전문가는 "구인처는 학생들의 가치관 변화를 잘 파악해야 하며, 구직자는 반대로 현재 취업시장의 동향을 정확히 이해한 뒤 이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일본 취업 성공의 핵심이다"라고 조언했다. 일본 취업을 노리는 구직자는 한국에서 열리는 글로벌 취업 박람회나 일본에서 진행되는 온라인 취업 박람회 등 다양한 채용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정보와 네트워크를 사전에 확보할 필요가 있다. KOTRA Global Talent Fair 등 여러 관련 행사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접근법이 될 것으로 보이는바, 많은 관심을 바란다.
자료: 마이나비, 리쿠나비 공식 홈페이지, KOTRA 도쿄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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