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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김치 시장 동향: K-푸드 열풍 속 시장 저변 확대
  • 상품DB
  • 미국
  • 뉴욕무역관 정진수
  • 2025-12-11
  • 출처 : KOTRA

MZ세대와 웰니스 트렌드가 김치 인기 견인

현지 생산 브랜드 및 발효식품 전문 브랜드 확산

소포장, 매운맛 조절 등 소비자 맞춤형 현지화 제품 개발 필요

상품명 및 HS Code

 

김치의 HS Code 2005.99(조제하거나 보존처리한 밖의 채소(식초나 초산으로 처리한 것은 제외하고, 냉동하지 않은 것으로 한정하며, 제 2006호의 품목은 제외한다))이다.

 

시장규모 및 동향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2024년 미국 김치 시장 규모는 6억832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류 확산에 따른 K-푸드 선호 증가, 장 건강에 대한 관심 확대에 따른 유산균 식품 수요 증가, 매운맛 트렌드 확산이 맞물리면서 김치 소비는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김치 시장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5.6% 성장하여 2030년에는 9억451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K-문화의 인기는 음악, 드라마, 영화에서 음식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K-영화와 K-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 주목받기 시작했고, 특히 라면과 함께 김치를 곁들여 먹는 장면이 반복 노출되며 김치에 대한 호기심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김치가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유익균과 비타민·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소비는 일시적 유행을 넘어 지속적인 재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패션 매거진 보그(Vogue)는 신체적·정신적 웰니스를 중시하는 MZ세대 사이에서 김치가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그는 김치를 ‘슈퍼푸드’로 언급하며, 요거트·케피어·콤부차에 이어 떠오르는 차세대 발효식품으로 평가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all Street Journal) 역시 2025년 1월, 장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발효식품이 각광받고 있으며 그 대표 사례로 김치를 제시했다. 뉴욕타임즈(New York Times)는 김치 담그는 법을 소개하는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한편, ‘스위시(Swicy)’ 트렌드도 김치 인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위시는 달콤한(sweet) 맛과 매운(spicy) 맛이 결합된 개념으로, 한국의 ‘단짠·단매’ 트렌드와 유사하다. 매운맛이 가미된 꿀, 초콜릿, 컵케이크 등이 인기를 얻으며 매운맛이 대중화되고 있고, 톡 쏘는 매운맛이 특징인 김치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미국 소비자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다.

 

김치 인기가 높아지면서 유통되는 김치 품목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대부분의 한국산 김치는 한인 마트를 중심으로 판매됐으나, 최근에는 코스트코(Costco), 월마트(Walmart),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 등 미국 주요 대형 유통망에서도 김치 판매가 본격화됐다. 세계김치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주요 일반 마트 7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판매 김치 품목 수는 2017년 3종에서 2024년 25종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월마트, 코스트코, 홀푸드마켓의 경우 과거에는 김치를 판매하지 않거나 단일 품목만 취급했으나, 2024년에는 모두 4종 이상의 김치 제품을 구비하며 카테고리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한국산 제품뿐 아니라 미국 현지에서 개발된 로컬 브랜드 제품까지 다양하게 유통되며, 김치 시장의 저변이 한층 넓어지고 있다.

 

<한인마트 H마트의 김치 진열 매대>

텍스트, 냉동 식품, 미식, 델리카트슨이(가) 표시된 사진  AI가 생성한 콘텐츠는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자료: KOTRA 뉴욕무역관 직접 촬영]

 

최근 3년 수입 동향 및 대한국 수입규모

 

2024 미국의 김치(HS Code 2005.99 기준, 발효식품 포함) 수입액은 69596 달러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국가별로 중국이 16772 달러(점유율 24.1%) 1위를 차지했으며, 페루가 14226 달러(점유율 20.4%), 멕시코가 7603 달러(점유율 10.9%)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1765 달러(점유율 2.5%) 9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최근 3년간 김치 포함 숙성 식품(HS Code 200599) 수입 동향>

(단위: US$ 천, %)

순위

국가

금액

점유율

증감률

2022

2023

2024

2024


전체

730,164

630,704

695,960

100.00

10.4

1

중국

160,218

138,531

167,719

24.1

21.1

2

페루

188,249

133,611

142,262

20.4

6.5

3

멕시코

85,629

83,930

76,027

10.9

-9.4

4

인도

45,522

42,677

51,635

7.4

21.0

5

스페인

33,149

25,251

32,158

4.6

27.3

6

캐나다

33,770

29,449

30,392

4.4

3.2

7

이탈리아

20,695

19,849

22,122

3.2

11.5

8

네덜란드

15,552

14,651

18,663

2.7

27.4

9

대한민국

18,179

17,616

17,654

2.5

0.2

10

그리스

12,252

16,167

15,651

2.3

-3.2

[자료: Global Trade Atlas(2025.12.1 기준)]

 

경쟁동향

 

미국 김치 시장은 한국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주요 업체로는 대상(종가), CJ제일제당, 풀무원, 농심 등이 있으며, 각 사는 다양한 제품 구성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대상은 종가집 포기김치, 맛김치, 배추김치, 총각김치, 열무김치를 플라스틱 용기 또는 파우치 형태로 판매하고 있으며, CJ제일제당은 비비고(Bibigo)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김치 제품군을 공급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대기업 브랜드 외에도 유통사의 자체 브랜드(PB) 제품이 꾸준히 늘고 있다. H마트, 한양마트, 자이온마트 등 대형 한인마트는 현지에서 직접 김치를 제조해 플라스틱 투고(to-go) 박스 형태로 판매하고 있으며, 익지 않은 상태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트레이더조(Trader Joe’s)는 한국 기업과의 OEM 생산 방식으로 김치를 공급하고 있으며, 식품 이커머스 플랫폼 세이위(Sayweee)는 농협과 협업해 ‘세이위 풍산김치’를 선보이는 등 온라인 채널에서도 한국산 김치의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 개발·생산되는 김치 브랜드도 꾸준히 늘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마마오스(Mama O’s), 마더인로(Mother-in-Law’s) 등이 있으며, 대부분 한국계 미국인이 설립한 브랜드로 현지 마트를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다. 또한 클리블랜드 키친(Cleveland Kitchen), 와일드브라인(Wildbrine) 등 발효식품 전문 기업들도 김치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에 진입했다. 이들 기업은 김치뿐 아니라 사워크라우트, 피클 등 다양한 발효식품을 함께 생산하며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미국 마트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 진열된 미국 김치 브랜드>

[자료: KOTRA 뉴욕무역관 직접 촬영]

 

미국에서 유통되는 김치 품목은 배추김치, 무김치, 파김치, 갓김치, 오이소박이 등으로 다양하며, 이 중 배추김치는 맛김치, 포기김치, 백김치 등으로 다시 세분화된다. 이 가운데 맛김치가 한인 마트와 현지 대형 마트 모두에서 가장 높은 판매 비중을 차지한다. 맛김치는 배추김치를 한입 크기로 잘라 바로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으로, 1인 가구 증가와 김치 섭취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미국 소비자의 편의성 요구에 부합해 선호도가 높다.

 

유통구조

 

미국의 김치 유통구조는 제조사, 물류사(콜드체인), 유통사, 소매 채널로 구성된다. 김치는 숙성 과정이 품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전 과정에서의 냉장 운송·보관이 필수이며, 이에 따라 콜드체인 인프라를 갖춘 물류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소매 채널은 월마트(Walmart), 코스트코(Costco),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 트레이더 조(Trader Joe’s), 타깃(Target) 등 대형 슈퍼마켓 체인과 H마트, 한양마트, 자이온마트, 메가마트 등 한인 마트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세이위(Sayweee), 인스타카트(Instacart), 프레시다이렉트(Fresh Direct), 아마존프레시(Amazon Fresh) 등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과 울타리, 한품, 김씨마켓 등 한국 식품 전문 온라인몰도 김치 판매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

 

관세율, 수입규제, 인증

 

김치(HS Code 2005.99)의 일반 관세율은 4.5~14.9%이나, 한국산 제품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무관세가 적용된다. 다만 2025년 8월 7일부터는 상호관세 15%가 부과되고 있다.


미국에서 유통되는 김치는 가공식품으로 분류되며, 일반 식품과 동일하게 식품의약국(FDA), 농무부(USDA), 세관국경보호청(CBP)의 감독을 받는다. 김치 제조시설의 FDA 시설 등록, FSVP(외국공급자검증프로그램) 준수, 라벨링 규정 충족이 필수적이다.


한편, 김치 등 발효식품의 ‘유산균(Probiotics)’ 표기와 관련해 FDA가 별도의 세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소비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과장·부정확한 표현은 금지하고 있어 표기 시 주의가 필요하다.

 

전망 및 시사점

 

미국 김치 시장이 본격 성장하면서 배추김치뿐 아니라 갓김치, 열무김치 등 비교적 초기 단계 품목의 수요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다만 김치는 멸균되지 않은 발효식품으로, 위생·안전 관리가 핵심 리스크로 꼽힌다. 유통 과정에서 온도 관리가 미흡할 경우 품질 저하나 리콜로 이어질 수 있어 냉장 물류망 구축과 현지 식품안전 기준 준수가 필수적이다.


소비자 기호에 맞춘 제품 현지화도 시장 확대의 중요한 요소다.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를 겨냥한 백김치·순한맛 제품, 젓갈을 사용하지 않은 비건 김치 등은 잠재 수요가 높은 품목으로 평가된다. 또한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용량 포장, 매운맛 단계 세분화 등 구조적 수요에 맞춘 제품 차별화도 요구된다.


건강 지향 소비가 강화되며 유산균을 함유한 발효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기능성 표현과 관련한 FDA 규제가 모호한 상황을 고려해 과장 표현을 지양하고 과학적 근거 기반의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한국 기업이 미국 시장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하고 소비자 니즈를 적극 반영할 경우, 김치 시장의 외연 확대와 브랜드 경쟁력 강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New York Times, Wall Street Journal, Global Trade Atlas, Grand View Research, 세계김치연구소, 중앙일보, KOTRA 뉴욕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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