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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간 미·중 관세 휴전, 미국 수입시장 전망은?
  • 경제·무역
  • 미국
  • 로스앤젤레스무역관 김서원
  • 2025-11-20
  • 출처 : KOTRA

2025년은 재고소진 국면, 다 소진된 2026년엔 수입 회복 가능성 전망

미·중 합의 직후 불확실성 완화에 중국발 조기선적 움직임 포착되기도

여전한 고율 관세로 수입 수요 위축 지속 전망도 여전히 높은 편

2025년 하반기, 미국의 수입시장에는 상반된 두 가지 흐름이 교차하고 있다. 하나는 미·중 간의 관세 완화 조치로 인한 단기적 수입 증가 움직임, 그리고 다른 하나는 2024년 과잉 선적의 여파로 이어진 재고소진(destocking) 국면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 두 흐름이 2025년 미국 수입량의 본격적인 회복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서부 항만은 ‘맑음’: 항만은 혼잡 해소, 내륙 운송도 안정화


미국 언론사 NBC의 10월 16일자 보도에 따르면, 2025년 9월 기준 LA항과 롱비치항은 전년 대비 수입 물동량이 감소했다. 미국 서부 해안에 위치한 LA항과 롱비치항은 미국 내 최대 물동량을 처리하는 항만으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발 수입화물이 가장 먼저 도착하는 주요 관문항이다.  특히 LA항의 9월 처리 물동량은 전체 883,053TEU, 수입 460,044TEU로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하였다. 그러나 1~9월 누계 기준으로는 약 780만 TEU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3% 증가해 연간 흐름은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A·롱비치항 월별 수입 물동량 동향(2024.1~2025.9)>

(단위: TEUs)

[자료: 미 교통부]

 

항만 혼잡이 해소되면서, 물류 체계 전반의 흐름도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2021~2022년 팬데믹 시기에는 하역된 컨테이너가 터미널 내 장기간 적체되며 창고 공간 부족과 운송 지연이 이어졌지만, 현재는 컨테이너 체류시간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단축됐다. 터미널에서 출하된 화물이 창고 및 내륙 물류센터로 신속히 이동하며, 재고가 소비단계로 원활히 흘러가는 구조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트럭 회전율, 철도 이송 속도도 크게 개선됐으며 서부에서 중부 및 동안 지역으로 향하는 내륙 화물 이송 역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휴전’ 미·중 무역합의의 단기 효과는?

 

지난 10월 말 APEC에서 미국과 중국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무역·투자 관련 합의를 도출했고, 이는 미국 수입업계의 긴장을 일부 완화시켰다. 양국은 관세 및 수출통제 등 추가 조치를 1년간 중단하기로 합의했으며, 합의 내용에는 펜타닐 관련 대중 관세율 20%를 10%로 인하하고, 상호 항만수수료(Reciprocal Port Fee)를 1년간 유예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편,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된 이후 2025년 중반부터 미국의 중국산 수입은 급격히 감소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P 산하 물류 전문 리서치 PIERS에 따르면, 미국의 중국발 수입 물동량은 2025년 5월 전년 대비-26.7% 급감하였다 관세 인상 리스크 회피를 위한 조기 선적(front-loading)으로 인해 7월 984,280TEU로 잠시 반등했다 8월부터 다시 급격히 감소세로 전환됐다. 로이터(Reuters)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9월 중국산 수입량은 762,772TEU로 급감했으며 이 중 알루미늄, 신발, 전기·기계류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미국의 대중 수입 물동량 급감 추세>

(단위: TEUs)

[자료: PIERS, S&P Global]

 

APEC에서 미·중 무역합의가 이뤄진 이후 일부 미국 소매업체들은 곧바로 다시 올해 초와 같은 조기 선적에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한 아웃도어 브랜드의 경우 미·중 합의 직후 11월 1일부터 항공 운송으로 예정됐던 수입량을 늘리며 해상 운송으로 즉시 전환했다. 물론, 이번 합의 결과에 따르더라도 대부분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평균 관세는 47%로 높은 편이긴 하다. 이에 따라 많은 미국 수입업체들은 베트남, 인도 등 대체 조달처 다변화 기조를 유지 중이다.  전미소매연맹(NRF)은 이번 합의로 단기적으로 수입이 늘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이를 바탕으로 2026년 봄, 여름 시즌 수입 발주를 결정하기엔 이르다고 밝히며 입장을 보류했다.

 

시사점 및 전망

 

미국 물류 업계에선 2025년 미리 대량으로 쌓아뒀던 재고소진이 마무리되면 2026년부터 수입시장이 점진적 회복 진입 가능성이 있다는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미·중 무역합의가 1년 간의 한시적인 무역합의라는 점, 여전히 고율 관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돼 온 운임이 해운사들의 일반 운임 인상(General Rate Increase, GRI) 결정에 따라 일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리스크 역시 여전하다.

 

미국에서 가장 바쁜 항구인 LA항구는 지난 7~8월 관세 유예 기간 동안 조기 발주된 물량이 지속적으로 인도되며 117년 만의 최고 물동량 기록을 세웠으나, 9월 곧바로 전년 대비 7.51% 감소세로 전환되었고, 그 배경으로 관세 리스크로 인한 수입 수요 감소가 지목된 바 있다. 결국 미국 수입시장은 회복 기대와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전환기 국면에 놓여 있다. 향후, 2026년까지 미·중 협상의 지속가능성 여부, 항만 복잡성 및 해운 운임의 안정 추세, 그리고 소비 회복세 등 여러 변수와 맞물려 그 회복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S&P Global JOC, PIERS, Port of Los Angeles, Reuters, NBC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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