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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O 2020 규제가 변화시킨 벙커C유 공급망 재편
  • 경제·무역
  • 쿠웨이트
  • 쿠웨이트무역관 이지현
  • 2025-11-18
  • 출처 : KOTRA
Keyword #IMO2020

IMO 2020규제로 쿠웨이트는 단순 원유 수출국에서 정유국으로 변모하는 계기가 되었다.

<품목 MTI, HS코드>

MTI Code

HS Code

한글명

영문명

133530

2710194030

벙커C유

Bunker C

[자료: 관세법령정보포털]



품목 정의 : 벙커C유란 무엇인가


벙커C유는 중유의 한 종류이다.

중유는 원유에서 휘발유, 등유, 경유 등을 뽑아낸 후 남은 흑갈색의 점성유를 뜻한다.

아스팔트와 함께 원유의 분별 증류 과정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남는 물질이며, 350도 이상의 고온에서 비로소 나오기 시작하는 '무거운' 기름이라 '중유'라고 불린다.


<원유 정제 과정>

[자료: GS칼텍스 미디어허브]


원유의 30~50%를 차지하고 있기에 대량생산되며, 저렴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발화가 시작되기 위해서는 높은 온도를 요구하나, 연소에 필요한 공기가 적어 열 손실이 적고 발열량이 높아 에너지를 많이 낸다. 석탄의 발열량과 비교하면 많게는 2배까지 차이가 난다.

     * 석탄 5,000~7,000kcal/kg, 중유 10,000~11,000kcal/kg


러한 특성 때문에 경제적인 연료가 대량으로 필요한 선박, 화력발전소, 대규모 공업시설의 연료로 중유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중유는 또 비중과 점도, 황 함량 등에 따라 벙커 A유, 벙커 B유, 벙커 C유로 나뉘는데, 벙커C유는 한국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중유 종류로, 주로 대형 선박의 연료로 이용되고 있다.





한국, 최근 쿠웨이트산 벙커C유 수입 증가


한국무역협회 통계자료 중 한국의 對쿠웨이트 수입 품목을 확인해 보면, 2024년에는 전혀 수입하지 않았던 유를 올해 입하기 시작한 것이 확인된다.

수입증감률(%)로 따지면 무려 전년대비 46,047,282.7% 증가한 수치다.


<2024-2025년 한국의 對쿠웨이트 상위 수입품목>

순번

품목명

2024년

2025년 (9월)

수입금액

(백만불)

수입금액

(백만불)

수입증감률

(%)

1

원유

6,643

4,506

-11.4

2

나프타

2,076

1,229

-23.1

3

중유

0

37

46,047,282.7

4

석유화학중간원료

38

30

-12.0

5

LPG

30

29

-3.0

[자료: 한국무역협회]


그렇다면 한국은 쿠웨이트에서 그동안 중유를 전혀 수입하고 있지 않았던 것일까?


<최근 6년간 對쿠웨이트 벙커C유 수입 현황>

MTI코드 : 133530

연도

수입

금액

(백만불)

중량

(Ton)

증감률

(%)

2025년

37

74,091

46,047,282.7

2024년

0

0

-54.4

2023년

0

0

-100.0

2022년

1

1,194

0.0

2021년

0

0

-100.0

2020년

26

93,259

-46.8

[자료: 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쿠웨이트산 벙커C유 수입이 잠시 중단됐다가 2025년 재개된 것으로 확인된다.


<한국의 주요 벙커C유 수입국>

순번

국가명

2024년

2025년 (9월)

수입금액

수입금액

수입증감률

1

이라크

251

591

385.8

2

말레이시아

1,087

569

-30.3

3

싱가포르

586

387

-21.5

4

일본

287

234

20.1

5

UAE

818

167

-76.9

6

인도네시아

271

129

-9.6

7

쿠웨이트

0

37

46,047,282.7

8

중국

13

10

-13.3

9

호주

0

2

0.0

10

프랑스

0

1

0.0

[자료: 한국무역협회]


한국은 벙커C유를 이라크,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일본, UAE 등지에서 주로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가격 동향 및 쿠웨이트의 중유 수출 현황


한국석유공사 통계에 따르면, 벙커C유의 가격은 최근 3개년 기준, 조금씩 가격이 하락하며 2025년에는 배럴당 평균 70.8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UAE와 쿠웨이트산 벙커C유 가격이 저렴하다.


<최근 3개년 벙커C유 가격 동향>

(단위: 배럴/달러)

연도     국가

이라크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일본

UAE

인도네시아

쿠웨이트

2023년

90.8

82.5

78.2

79.9

79.4

83.8

-

2024년

77.5

81.3

77.2

73.4

77.1

82.9

-

2025년

(1월~8월 평균)

75.2

71.3

71.6

70.0

65.4

75.5

66.8

[자료: 한국석유공사]



현재 쿠웨이트에서는 모든 석유 제품에 대한 정확한 수출 통계를 제공하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벙커C유의 주요 수출국과 수출액의 정확한 파악은 어렵다.


하지만 Trade Map에서 HS Code 271019(원유를 제외한 모든 정제 석유제품)로 조회하면 인도와 UAE, 요르단,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라크가 주요 수입국임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이들 국가가 쿠웨이트산 벙커C유의 주요 수입국일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2022년~2024년 쿠웨이트 정제 석유제품(HS Code 271019) 수출국 및 수출액>

(단위: US$ 천)

순위

국가

2022년

2023년

2024년

1

인도

4,068

10,530

35,195

2

UAE

83,427

61,531

22,080

3

요르단

1,528

1,265

861

4

남아프리카공화국

-

229

543

5

이라크

1,416

606

314

[자료: Trade Map]




IMO 2020 규제가 바꾼 쿠웨이트의 산업구조


주로 대형 선박용 연료로 사용되는 벙커C유는 IMO 2020 규제와 크게 연관돼 있으며, 쿠웨이트는 Al-Zour 정유소를 통해 규제에 적합한 벙커C유를 생산하고 있다.


1) IMO 2020 규제란?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가 2020년 1월 1일부터 시행한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 제한 규제이다.


연료 소모량이 많은 중대형 선박은 연료비 절감을 위해 가격이 저렴한 벙커C유를 사용하고 있으며, 대형 컨테이너선은 하루 100톤 이상을 소모하기도 한다.

문제는 벙커C유의 황함량이 높아, 연료로 활용할 때에 대기 오염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선박에 의한 대기오염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2020년부터는 일반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의 연료유 황 함량을 0.5%, 배출 통제 해역은 연료유 황 함량을 0.1%로 제한하겠다는 것이 이 규제의 골자이다.

     * 기존 3.5%에서 0.5%로 황 함량 기준 대폭 강화


만일 이 규제를 어긴다면, 항구 입항이 금지된다.

<IMO 2020 규제>

[자료: IMO]


2) 쿠웨이트 Al-Zour 정유소, 저황연료유(VLSFO, Very Low Sulfur Fuel Oil) 생산 박차

이러한 흐름에 맞추기 위해서였을까, 중동 에너지 산업 뉴스 매체인 MEES(Middle East Energy Survey)와 S&P Global에 따르면,

IMO 2020 규제 발표 이후 쿠웨이트는 Al-Zour 정유공장에서 황 함량이 0.5% 이하인 저황연료유를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설비 계획을 변경했다.


당시 러시아산 정제 석유 수입 금지 조치와 IMO 2020 규제가 맞물려 전세계적으로 선박용 저황연료유 공급 부족이 일어나고 있었기 때문에, 세계 최대 규모(하루 615,000배럴/일 처리)인 Al-Zour 정유공장에서 이를 공급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MEES에 따르면 그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어서 2025년 4월 기준 Al-Zour 정유공장에서 생산된 저황연료유가 쿠웨이트 연료유 수출의 2/3를 차지하는 성과를 얻고 있다.


시사점


쿠웨이트의 저황연료유 생산 확대는 IMO 2020 규제 이후 글로벌 정유 산업의 가치사슬 재편을 보여준다.

쿠웨이트에서 생산되는 저황연료유는 자국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직접 가공함으로써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단순 원유 수출국에서 고부가 정제 석유 수출국으로의 전환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조선산업에 큰 강점이 있는 대한민국이 쿠웨이트와 향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친환경 해운 산업 발전에 상호 협력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자료: 한국무역협회, 한국석유공사, 대한석유협회, GS칼텍스, IMO, KNPC, MEES 등 KOTRA 쿠웨이트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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