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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발트, 미국의 전기차·항공·방산 산업 핵심소재로 전략적 중요성 재부각
  • 경제·무역
  • 미국
  • 워싱턴DC무역관 정연호
  • 2025-11-20
  • 출처 : KOTRA

첨단 제조·국방 주력산업 핵심소재로 기술·안보적 가치 재부상

전기차·ESS 확산 속 구조적 수요 증가와 배터리 기술다변화 병행

DRC·중국 등 공급 집중 속 북미 지역 생산기반 강화 가속

코발트(Co)는 푸른빛 은회색을 띠는 금속 원소로, 높은 내열성·강도·내식성을 갖춰 리튬이온 배터리 양극재, 항공기용 초내열합금(superalloy), 영구자석 등 첨단 제조 분야의 핵심 소재로 활용된다. 특히 코발트는 고온 환경에서도 기계적 특성과 구조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어 군용 가스터빈 엔진, 항공기·우주 추진체, 미사일 등 국방·항공우주 시스템에 필수 구성 요소로 꼽힌다. 배터리 분야에서는 주로 니켈·코발트·망간(NCM) 또는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계열 양극재에 적용되며, 높은 에너지 밀도, 열안정성, 수명 향상에 기여해 고성능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차세대 배터리 연구에서도 안전성 및 전류 안정 특성 측면에서 핵심 금속 후보군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전략적 중요성을 바탕으로 코발트는 미국의 중요광물(critical mineral) 목록에 포함돼 있으며, 미 연방정부는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 정책의 일환으로 자원 확보, 정제 역량 강화, 재활용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수요 확대 및 시장 동향

코발트 수요는 전기차 산업 확산과 고성능 배터리 소재 수요 증가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구조적 확대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 및 산업 통계에 따르면 글로벌 코발트 소비의 약 43%가 전기차 배터리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휴대용 전자기기 배터리, 산업용 합금 및 자석 소재 등도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기차 보급 가속화 및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확충을 반영해 2030년까지 코발트 수요가 현 수준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코발트 시장 규모>

(단위: 천 톤)


* ’19~’24년 글로벌 코발트 수요 큰 폭으로 증가,(시장 규모는 자료원별 편차 존재)

[자료: Silverado Policy Accelerator]


다만 지역별 배터리 기술 전략 차이에 따라 단위당 코발트 수요 경향에는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고출력·장거리 주행용 전기차 중심 시장 특성을 반영해 고니켈 기반 NCM·NCA 계열 배터리를 주로 채택하고 있어 코발트 수요가 유지되는 반면, 중국은 LFP 채택 확대를 통해 차량용 배터리 측면에서 코발트 사용 비중을 점진적으로 낮추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은 정제·전구체·중간재 전 단계에 걸쳐 높은 공급망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어, 배터리 화학 조성 변화와 무관하게 글로벌 코발트 공급망에서 전략적 영향력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은 아프리카 및 동남아 광산 지분 확대와 정제 역량 확충을 통해 채굴–정제–양극재로 이어지는 전방위 통제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 및 미국 공급망 구축 동향


(1) 글로벌 채굴·정제 집중

코발트는 주로 구리·니켈 제련 과정의 부산물로 생산되며, 특성상 단독 채굴 비중이 낮아 공급이 특정 지역과 기업에 집중되는 구조를 보인다. 글로벌 채굴은 콩고민주공화국(DRC)이 전 세계 생산의 약 70% 이상을 차지하며 절대적 비중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에는 인도네시아가 니켈 제련·정련 산업 확장과 연계해 코발트 생산을 빠르게 확대하며 새로운 공급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제 단계에서는 중국이 글로벌 정제 능력의 약 80%를 보유하며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 해외 광산 지분 확보, 전구체·양극재 설비 확충 등을 통해 채굴–정제–전구체–양극재에 이르는 수직 통합 공급망을 구축한 것이 경쟁력 기반이며, 화유코발트 등 주요 기업은 DRC·인도네시아 투자 확대와 장기 구매계약(Off-take Agreement)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가별 코발트 광산 생산 현황(2024년 기준) >

 
* 콩고민주공화국(DRC)이 전 세계 코발트 생산의 최대 비중 차지, 인도네시아가 2위 생산국으로 부상

[자료미국 지질조사국(USGS) Mineral Commodity Summaries 2025, Cobalt; Minerals Yearbook 2023; Jervois Global 보도자료]


(2) 가격 및 정책 변수

코발트 가격은 전기차 수요, 산지국 정책 변화, 신규 공급 확대 등 복합 요인에 의해 변동성이 큰 특성을 보인다. 2022년에는 전기차 판매 급증과 공급 제약 우려로 가격이 상승했으나, 이후 DRC·인도네시아 생산 확대로 공급이 증가하면서 조정 국면에 진입하였다.
다만 2025년 들어 DRC의 수출 규제 강화, 인도네시아 광물 정책 조정 등 공급 불확실성이 재부각되면서 가격 반등세가 나타났다. 이러한 가격 변동은 배터리 제조사 및 완성차 기업의 원가구조, 조달 전략, 재고 정책에 영향을 미치며, 장기 구매계약 확대, 현지 공급망 확보, 재활용 조달 비중 확대 등 리스크 관리 수요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10년 주요 코발트 제품 글로벌 가격 동향>


[자료: Silverado Policy Accelerator]


(3) 미국 공급망 구축 및 정책 대응

미국은 핵심광물 공급망 리스크 완화를 위해 국방생산법(DPA), IRA 생산세액공제(§45X), 인허가 절차 개선 등 정책 수단을 활용해 국내·우방국 중심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캐나다·호주 등 FTA 파트너와 광물 협력 심화, 폐배터리 재활용 확대, 정제·전구체 파일럿 투자를 통해 공급 기반 내재화를 강화 중이다.

다만 코발트 공급망은 광산 개발·정제 설비 구축에 장기간(평균 10~15년 이상) 소요, 고순도 전구체 생산 기술력·공정 경험 축적이 필수이므로 단기간 내 완전 자립은 어려운 구조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단기적으로 우방국 조달·재활용 확대, 중장기적으로 국내 생산기반 구축 및 기술 확보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기술 및 산업 대응 변화

글로벌 배터리 산업은 고에너지 밀도 확보를 위해 고니켈 NCM 계열 양극재 기술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면서 코발트 사용 저감을 병행하고 있으며, 중국을 중심으로 LFP 배터리 채택 확대가 진행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전고체전지 등 차세대 배터리 시스템 개발도 추진되고 있으나, 고출력·장거리 전기차 및 항공·방산용 전력시스템 등 고신뢰성·고안전성 요구 분야에서는 코발트의 열안정성 및 수명 특성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 완전 대체는 어려운 상황이다.
아울러, 폐배터리 회수 및 재활용 투자가 확대되며 2차 공급원 확보 노력이 강화되고 있으나, 수거·분류 체계 구축, 고순도 정제 효율 향상, 경제성 확보 등이 과제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재활용은 중장기적 수급 안정 보완 수단으로 기능할 전망이며,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정책 인센티브 부여 및 기술 상용화 지원이 병행되고 있다.


시사점

코발트는 전기차 배터리 및 항공·방산용 초내열 합금 등 전략 산업에 필수적인 소재로, 전기차 확산 및 고성능 저장장치 수요 확대에 따라 중장기적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다만 글로벌 공급은 DRC 채굴·중국 정제 중심 구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LFP 확산 및 NCM 고니켈화로 단위당 사용량은 점진 감소하고 있다. 그럼에도 고에너지 밀도 및 열안정성이 요구되는 고출력·장거리·군수용 분야에서는 대체재 전환이 제한적이어서 코발트의 전략적 중요성은 유지될 전망이다. 현지 광물 공급망 전문가들은 “코발트가 장기적으로 절대적 비중을 유지하지는 않더라도, 고성능 플랫폼용 배터리에서는 당분간 대체가 쉽지 않다”며, “특히 항공·방산·우주 항목에서 코발트 기반 초내열소재가 갖는 신뢰성이 여전히 업계 기준”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국방생산법(DPA), IRA 세액공제(§45X), 우방국 협력 및 인허가 제도 개편 등을 통해 핵심광물 내재화를 적극 추진 중이나, 신규 광산 개발 및 고순도 전구체 공정 확보에는 시간이 소요되어
단기적으로는 재활용 확대·우방국 공급망 연계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특히 IRA 핵심광물 요건 적용과 북미 현지 생산 인센티브가 강화되면서, 우리 기업의 현지 파트너십 기반 정제·전구체 투자 및 장기 조달 전략 마련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따라서 북미 공급망 전환 및 재활용 생태계 확장 흐름에 대응해 △정제·전구체 분야 현지 파트너십 및 파일럿 구축, △폐배터리 금속 회수·정제 협력 확대, △우방국 광물 조달 네트워크 참여, △IRA 인센티브 활용을 위한 인증 및 추적 체계 마련 등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자료:  Silverado Policy Accelerator,미국 지질조사국(USGS) Mineral Commodity Summaries 2025, CobaltMinerals Yearbook 2023; Jervois Global 보도자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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