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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체코 총선 결과 및 향후 전망
  • 경제·무역
  • 체코
  • 프라하무역관 정지연
  • 2025-11-20
  • 출처 : KOTRA

야당 ANO 승리로 ANO 중심의 3당 연립정부 구성 추진

향후 재정·대외정책 변화에 따른 경제·산업 영향 주목 필요

2025년 10월에 실시된 체코 하원선거*에서 야당인 ANO가 승리한 반면 현 피알라 내각은 과반확보에 실패하며 ANO 중심의 연립정부 구성이 진행되고 있다. 사실상 정권교체 국면을 맞이하게 되면서 향후 정치 지형 변화가 예상된다.

* 체코 하원 선거는 4년마다 실시되며, 비례대표제(14개 주별 선거구 기반)로 200명의 의원을 선출함.

 

2025년 10월 체코 총선(하원 선거) 결과

 

2025년 10월 3~4일 실시된 체코 하원 선거에서 야당 ANO(불만시민들의 행동당, 실용주의포퓰리즘)이 34.5%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며 승리했다. ANO는 지난 총선 대비 8석이 증가한 총 80석을 확보했으며, 수도 프라하를 제외한 13개 전역에서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반면, 피알라 총리(Petr Fiala, ODS)가 이끄는 집권 연립정부*는 지난 총선보다 30석이 줄어든 74석을 확보하며 부진한 결과를 보였다. 연정을 구성하는 SPOLU(ODS, KDU-ČSL, TOP09 3당 연합)가 득표율 23.4%로 2위, STAN(시장·무소속연대당)이 11.2%로 3위를 기록하며 각각 52석과 22석을 얻는데 그치며,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 2022년 1월 출범한 중도우파 연립정부로, ODS, KDU-ČSL, TOP09, STAN 4당으로 구성됨. 출범 초기에는 Piráti(해적당)을 포함한 5당 연정이었으나, 2024년 10월 건설절차 디지털화 정책 갈등으로 Piráti가 탈퇴함.

 

<주요 정당(연합)의 2025년 총선 결과>

(단위: %, 석)

정당 및 연합

2025년

득표율

2025년

의석수

2021년

의석수

의석수

증감

ANO (불만시민들의 행동당, 실용주의포퓰리즘)

34.5%

80

72

+8

SPOLU (중도우파 3당 연합)

23.4%

52

71

-19

- ODS (시민민주당, 중도우파)

-

27

34

-7

- KDU-ČSL (기독민주당, 중도보수)

-

16

23

-7

- TOP09 (전통책임번영당, 중도우파)

-

9

14

-5

STAN (시장무소속연대당, 자유중도)

11.2%

22

33

-11

Pirati (해적당, 진보자유)

9.0%

18

4

+14

SPD (자유와 직접민주주의당, 강경우파)

7.8%

15

20

-5

Motoristésobě (운전자연합당, 우파 포퓰리즘)

6.8%

13

0

+13

* 총 투표율 68.95%, 하원의석 총 200석

[자료: 체코통계청, Seznamzpravy.cz]

 

현 정부는 재정 건전성 회복, 탈석탄·에너지 전환, 디지털 행정, EU 및 NATO 협력 강화 등을 주요 정책 방향으로 추진해왔다. 그러나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와 연립정부 내부의 이견, 개혁 추진 지연 등이 물가 상승과 에너지·안보 불안 등 대내외 경제·사회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속에서 여당 연정의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다수 언론에서 제기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ANO는 이전 집권 연정의 주도 정당으로, 당 대표인 안드레이 바비쉬(Andrej Babiš)는 재무장관(2014~2017년) 및 총리(2017~2021년)를 역임하는 등 오랜 기간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해왔다. 바비쉬는 기업인 출신으로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흡수하고 세금 감면, 복지 확대 등 포퓰리즘적 성격의 공약을 내세워 지지 기반을 넓혀왔으나, EU 보조금 부정 수령 의혹 등 여러 논란으로 비판 여론도 존재한다. ANO는 2021년 총선에서도 단일 정당 중 최다 의석(72석)을 확보했으나, 바비쉬를 둘러싼 논란과 정치적 대립으로 인해 다른 주요 정당들과의 연정 구성에는 실패한 바 있다. 


 ANO는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 세금 인하 및 복지 확대, 우크라이나 지원 재검토, EU 기후정책 이행 속도 및 비용 조정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생활비와 에너지 비용 상승 등으로 경제적 불만이 유권자들의 주요 관심사로 부상한 가운데, 생활 안정 회복을 강조한 ANO의 선거 전략이 유권자들의 지지 확대에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 외 주요 정당의 선거결과를 살펴보면, 운전자 권익 보호, 연료세 인하, 환경규제 완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운전자 중심의 반환경규제 성향의 신생 정당인 Motoristé sobě(운전자연합당)는 6.8%의 득표율로 13석을 확보하며 처음으로 하원에 진입했다. 또한, 한때 연립정부에 속했던 진보·자유 성향의 Piráti(해적당)도 행정 디지털화, 부패 척결, 청년층 정치 참여 확대 등을 내세워 9.0%의 득표율로 18석을 차지, 2021년 총선(4석) 대비 약진했다. 한편, SPD(자유와 직접민주주의당)는 반이민, EU 권한 축소, 직접민주주의 강화 등을 주장하는 강경우파 민족주의 성향의 정당으로, 이번 선거에서 7.8%를 득표해 15석을 확보, 지난 총선 대비 5석이 감소했다.

 

정부 구성 및 행정 개편 방향

 

현재 ANO, SPD, Motoristé sobě 3당의 연정 협상이 진행 중으로, 10월 29일 세 정당은 새로운 정부 구성을 위한 연정 협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세 정당의 합계 의석수는 108석으로 과반(101석)을 넘어, ANO 중심의 정권 교체 및 새로운 연립정부 출범이 유력한 상황이다.

 

10월 10일 세 정당은 총 16개 부처(총리직 포함)로 구성된 잠정적인 정부 개편안과 부처 배분안을 공개했다. ANO는 총리직과 함께 재무부, 산업부, 보건부 등 8개* 부처의 장관직을 담당하고, SPD는 국방부, 농업부, 교통부(3개)를, Motoristé sobě는 외교부, 문화부, 환경부 및 신설 예정인 스포츠·예방·건강부(4개)의 장관직을 맡는 것으로 합의했다.

* 재무부, 산업부, 보건부, 노동사회부, 교육부, 내무부, 사법부, 지역개발부

 

새 정부 구성안에는 일부 기존 부처(장관)의 폐지 및 통합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유럽사무장관(Minister for European Affairs)’, ‘과학·연구·혁신부’ 등이 통합 대상에 포함되며, 관련 기능은 총리실이나 기존 부처로 이관될 예정이다.

 

향후 정책변화 전망

 

현재 ANO–SPD–Motoristé sobě 3당이 협의 중인 정부 정책안은 아직 초안 단계로, 향후 신임 정부 출범 후 공식 정책 선언문을 통해 정책 변화의 방향이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 정당 모두 생활비 부담 완화 및 경제적 안정 등의 공약을 진행한 바 있으나, 각 정당의 정책 우선순위와 관련 현안에 대한 입장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향후 프로그램 협의 과정 및 세부정책 조정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합의된 정책 초안에 따르면, 재정·사회 부문에서는 공공부문 임금 인상, 취약계층 지원 확대, 연금 개혁 일부 철회(연금 수령 연령을 65세로 환원)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또한 과학·연구개발 분야 지출을 GDP 대비 2% 이상으로 확대하고, 에너지 분야에서는 전기 및 연료비 안정화를 위한 국가 개입 및 보조 강화가 논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책이 단기 경기 부양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나, 동시에 재정적자 확대와 재정 건전성 악화 우려를 초래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대외 정책은 EU와 NATO 회원국 내 자국 이익 확대 방향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피알라 내각에 비해 3당(ANO, SPD, Motoriste sobe)은 EU 정책에 보다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특히 SPD는 EU 회원 자격에 대한 국민투표 실시를 주장해 온 바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파벨 대통령은 여러 차례 체코의 EU 및 NATO 내 입지를 약화시킬 수 있는 인사 임명은 문제가 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해 왔으며, 현지 언론(seznamzpravy) 새 정부의 정책 선언문에는 체코가 EU와 NATO의 회원국으로서 현행 외교 및 안보 노선을 유지한다는 입장이 명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3당의 기후 및 이민 정책 등의 기조에 따라 향후 EU 내 기후 및 환경정책 이행 속도를 조정이나 이민·난민 수용 정책에 보다 엄격한 기준 적용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안보 분야에서는 우크라이나 지원 정책은 지원의 형태와 범위가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국방비 확대보다는 안보 효율성 제고에 중점을 두는 방향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시사점

 

2025년 체코 총선 결과 야당 ANO가 승리하며 SPD, Motoristé sobě와의 3당 연립정부 구성이 진행되고 있어 정권 교체가 가시화되고 있다. 향후 출범이 예상되는 연립정부는 생활비 부담 완화와 에너지 가격 안정 등을 중심으로 한 재정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EU·NATO 협력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자국 이익을 우선하는 정책 조정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신임 정부 정책 방향이 구체화됨에 따라 체코의 경제∙산업 환경에도 변화가 예상되므로, 주요 정책의 추진 동향과 산업별 영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다.

 

 

자료: 체코 통계청, ceskenoviny.cz, seznamzpravy.cz, hn.cz, E15.cz, ct24.ceskatelevize.cz 및 KOTRA 프라하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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