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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동부 최대 스타트업 투자행사 '벤처 애틀랜타 2025' 참관기
  • 현장·인터뷰
  • 미국
  • 애틀랜타무역관 이상미
  • 2025-10-31
  • 출처 : KOTRA

다양한 규모와 기업투자 기회제공

미 남동부 투자 안정화 추세

사전 준비와 네트워킹을 통한 우리 기업들의 기회 창출

미국 동남부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투자자 네트워크 행사인 Venture Atlanta 2025가 10월 15-16일 양일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Woodruff Arts Center and Atlanta Symphony Hall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는 2007년 첫 개최 이후 매년 규모를 확대해 오고 있으며, 올해에는 85개의 주목받는 기술 기업이 선정돼 피칭에 참여했고, 전국의 투자자 450명을 포함해 1600명 이상이 참석했다(PR News). 이 행사는 미 남동부 지역의 유망한 기술 기업들을 성공에 필요한 자본, 고객, 인재 및 멘토링과 연결함으로써 이 지역의 기술 생태계 성장을 가속하는 역할을 해왔다. 지금까지 이 행사를 통해 930개 기업의 창업을 지원하고 8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200억 달러 규모의 성공적인 투자 회수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애틀랜타를 비롯해 내슈빌, 오스틴 등 남부 도시들이 실리콘밸리의 대체 혁신 허브로 부상함에 따라, Venture Atlanta 행사는 지역 혁신 네트워크를 미 전역, 나아가 글로벌 수준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에는 캐나다, 이스라엘, 한국 등 해외 스타트업의 참가 확대로 글로벌 교류가 활성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Venture Atlanta 2025 개요>

일시

  2025년 10월 1516

장소

  Woodruff Arts Center and Atlanta Symphony Hall, Atlanta, GA

주최

  Venture Atlanta 

(Atlanta CEO Council, Metro Atlanta Chamber, Technology Association of Georgia 공동 설립기관)

규모

  투자사(240개사), 스타트업(85개사 피칭) 포함 1500여명

주요행사

  스타트업 피칭,  네트워킹 및 1:1 매칭 미팅, 패널 토론, 전시 및 리셉션

웹페이지

  www.ventureatlanta.org

[자료: KOTRA 애틀랜타무역관/전시회 홈페이지]

 

행사에서는 스타트업 피칭 세션과 패널토론, 1:1 투자 상담, 기술 트렌드 관련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스타트업 피칭 세션에 선정된 기업들은 플로리다와 조지아를 비롯해 테네시, 버지니아를 포함한 14개 동남부 시장 전체의 기업들 가운데 선정됐다. 인공지능 AI, 핀테크, 헬스테크, 클린테크, 물류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선발 스타트업이 자사의 기술 및 성장 비전을 발표했다. 주로 기술 중심 스타트업이 다수였으나, 전통산업과 연계된 산업용 소프트웨어, 물류 자동화, ESG 솔루션 분야의 참가 비중도 확대된 점이 눈에 띄었다. 


또한 전통적으로 B2B 소프트웨어 중심이던 참가 구성이 올해에는 제조‧물류‧의료 등 실물 산업 형식의 스타트업으로 확대됐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러한 변화는 올해 행사가 자본을 넘어 조달에 집중하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에 기인한다. Southern Company, Fiserv The Home Depot, Georgia Department of Health, Inspire Brands, Microsoft 등 대기업 조달 담당자들과 창업자들을 직접 연결해 주는 'Procurement Plassoz' 행사를 통해 창업자와 구매자가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러한 조달 행사는 자본 투자가 어려운 환경에서 스타트업 기업들이 자본 투자뿐만 아니라 잠재적인 계약과 파트너십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Venture Atlanta 2025 행사와 스타트업 피칭 모습>


[자료: KOTRA 애틀랜타무역관 촬영]

  

미국의 대규모 투자 행사가 집중되는 실리콘밸리의 투자 행사와 다르게, Venture Atlanta는 Andressen Horwitz, PSG Equity, Google 등과 같은 메이저 벤처캐피털뿐만 아니라 BIP Ventures, Knoll Ventures, Tech Square Ventures 등과 같은 지역 기반 투자자들도 대거 참여해 다양한 규모의 투자가 실질적으로 성사된다. 또한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early stage)부터 성장 단계, 완성 단계까지 다양한 단계에 있는 회사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도 여러 기회를 엿볼 수 있는 장이 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참석한 Orix Growth Capital의 B 매니저는 KOTRA 애틀랜타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이 행사는 지역 투자자가 중심이 되는 것이 주요한 특징이며, 투자자들이 모두 다른 단계의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각 투자자들의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언급했다. 


미 남동부 지역 투자 현황


미 남동부 지역(앨라배마, 플로리다, 조지아, 켄터키, 미시시피,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버지니아)은 미국 투자 자본의 10-12%, 투자 거래의 9-10%를 차지한다. 최근 동남부 지역의 자본 투입 및 거래 추세를 살펴보면, 2021년 정점을 찍고 2023년과 2024년에는 팬데믹 이후 조정 기간을 가진 후 2025년에 들어 안정세를 보인다. 투자자들은 이 지역에 2025년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33% 늘어난 71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올 연말까지 12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예상된다. 


2018년 이후 평균 투자 규모는 680만 달러에 이르러 뉴욕이나 보스턴 등의 동부 지역과 비교했을 때 남동부 지역의 대형 투자는 여전히 드물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2025년의 거래 건수와 자본 활동은 안정적으로 보이며, 남동부 지역은 팬데믹 이전의 상태로 회복된 것으로 평가된다(BIP Ventures).


<미 동남부 VC 거래 건수 및 총투자액>

[자료: BIP Ventures]

 

미국 전역에서 2024-2025 기간 대부분의 투자는 AI를 활용한 스타트업에 집중돼 있듯이, 동남부 지역에서도 AI를 활용해 측정 가능한 운영 효율성과 제품 개선을 입증하는 기업에 자본이 집중되고 있다. BIP Ventures에서 분석한 2025년 전망에 따르면, 정보 기술과 의료 분야가 남동부 지역에서 큰 폭으로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정보 기술은 기업 및 인프라 SaaS 솔루션 전반에 걸친 AI의 통합으로 70억 달러 이상의 투자가 예상된다. 또한 AI 기반 진단, 워크플로 자동화, 환자 참여 도구 도입 등이 늘어남에 따라 의료 분야도 안정적인 투자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데이터 및 AI 기반 자동화를 활용하는 B2C 및 B2B 기업은 꾸준한 성장 보이고 있으며, 이외에도 에너지, 금융 서비스, 자재 및 자원 분야는 비중은 적지만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미 동남부 부문별 투자 거래 건수 및 투자 자본(2018-2025)>

[자료: BIP Ventures]


시사점


최근 미 남동부 지역은 투자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으며, Venture Atlanta 2025는 그러한 도약을 실감하게 해주는 행사였다. 실리콘밸리의 행사들에 비해 전체 투자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오히려 적은 금액에서부터 대규모 투자까지 다양한 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에 여러 기업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기술 개발의 초기 단계 투자에서부터 이미 완성된 기술의 자금 투자까지 여러 단계의 스타트업이 참여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도 다양한 투자 가능성을 제시했다. 올해에는 특히 자금 투자 외에도 스타트업과 실제 구매기업과의 연결을 제공함으로써 실질적인 구매 투자의 장도 마련됐다.


미 남동부 지역에서 한국기업에 투자하는 캐피털 회사는 아직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이러한 행사를 통해 한국 스타트업을 알리고 중장기적인 네트워킹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행사에 참석한 한국기업 C 사의 P 이사는 KOTRA 애틀랜타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행사에 참여하기 이전에 아시아 회사에 관심이 있는 투자회사들을 찾는 준비가 필요하며, 정부 기관에서 그러한 투자자들을 확인해 주는 작업이 진행되면 좋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미국에 이미 법인을 설립해서 운영하고 있는 한국기업들은 투자가 더 용이할 수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조지아에 진출한 우리 협력사들도 투자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이런 행사를 통해서 네트워킹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지아주는 물류 및 교통 인프라, 저렴한 생활비, 주정부 산업 육성 정책 등으로 주요 대기업 본사들이 대거 이전하고, 자동차와 배터리, 태양광 에너지 기업들의 진출이 이어지면서 산업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이에 따라 물류‧제조‧건설 분야의 디지털 전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한국의 SaaS, loT, 로보틱스 등 산업 솔루션 제공 기업들의 진출과 투자유치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자료: BIP Ventures, CityBiz, Metro Atlanta Chamber, Venture Atlanta, U.S. Economic Development Administration, KOTRA 애틀랜타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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