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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A 시장 진출의 전략적 교두보, 요르단 게임 및 e스포츠 시장 트렌드
- 트렌드
- 요르단
- 암만무역관 Esraa Alkurdi
- 2025-10-31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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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도 성장정책에 힘입은 요르단 게임·e스포츠 생태계의 부상
'문화적 현지화' 허브로서 전략적으로 활용 가능
요르단의 게임, e스포츠 산업 동향
요르단의 게임, e스포츠 산업은 최근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민간의 참여가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요르단 정부는 2022년 중장기 경제성장 정책인 EMV(Economic Modernization Vision)를 수립하고, ICT 등 미래 서비스 분야를 포함한 8개 성장동력 산업 육성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 요르단 디지털경제·기업가정신부(MoDEE, Ministry of Digital Economy and Enterpreneurship)는 ‘e-게이밍 및 e-스포츠 국가 전략 2023~2027'을 발표하며, 요르단을 지역 및 글로벌 게임 산업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명확한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게임 산업의 GDP 기여도 1% 증가 ▲300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해외 기업 5개 투자 유치 ▲ 관련 스타트업/중소기업 20개 육성 ▲지역/국제 e스포츠 대회 5건 개최 ▲ 훈련센터 4개소 개소 ▲1500명의 전문 선수 및 코치 육성 등을 목표로 설정했다.
2022년 10월 요르단 디지털경제·기업가정신부는 요르단 민간 기업 JEG Esports와 e스포츠 트레이닝 프로그램 개발 및 대회 공동 개최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2024년 8월에는 정부 주도로 현지 게임 개발사, 투자자, 업계 리더들이 모이는 '게임 마스터스(Game Masters)' 라운드테이블이 개최돼 정부와 산업계 간의 소통과 협력도 본격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2025년 2월에는 EMV 실행계획의 일환으로 ‘게임 및 e스포츠 부문을 포함한 창업지원 전문 센터’가 암만의 Marka(마르카) 지역에 설치됐고, 암만 북부와 남부에도 센터를 추가 개소할 예정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2025년 7월에는 2026년부터 추진될 EMV 2단계 실행 프로그램 수립을 위한 워크샵에서 'IT 및 디지털 창작산업 (digital creative industries) 부문'이 다뤄졌고, ‘e-게이밍 및 e스포츠 국가 전략 2023~2027' 실행 과제 등을 다시 논의했다. 수도 암만에 e-스포츠·게임 허브 구축, 대학 내 게임 디자인/제작 과정 도입, e스포츠 요르단 내 토너먼트 개최 등의 실행 과제들도 거론됐다.
요르단, 작지만 지속 성장 중
시장 분석 기관 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중동아프리카(MENA) 지역 게임 시장 규모는 2024년 45억6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성장률(CAGR) 12.9%를 기록하며 2030년에는 95억7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 조사기관 Niko Partners에 따르면, 중동 게임 시장은 사우디아라비아, UAE, 이집트가 큰 시장이다. 이 세 국가의 게임시장은 2024년 20억 달러에서 2029년 27억8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게임 사용자 수는 같은 기간 7200만 명에서 843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요르단 게임 시장의 절대적인 규모는 MENA 주요 국가들에 비해 작지만, 성장 잠재력은 있다. Statista에 따르면, 2024년 요르단 전체 게임 시장 규모는 2억3188만 달러로 추산되며, 2030년에는 3억2901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세부적으로 보면, '게이밍 하드웨어' 부문이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2024년 기준 약 60%)을 차지하며, 시장 규모를 견인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은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비디오 게임' 시장은 점차 감소하지만, '게이밍 라이브 스트리밍'과 '인게임 광고'와 같은 새로운 수익 모델이 빠르게 성장하며 시장의 다각화를 이끌고 있다.
게임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게이밍 하드웨어 섹터를 살펴보면, 요르단에는 PC 부품 및 게이밍 기어를 위한 온·오프라인 소매 시장이 존재한다. 주요 유통 채널로는 iGeek Megastore, Compu Jordan, Oriental Store (OS-JO), City Center, GTS, Midas Computer Center (MCC), SmartBuy, Leaders Center 등이 있다. 이들 소매점을 통해 유통되는 브랜드들은 로지텍(Logitech), 레이저(Razer), 스틸시리즈(SteelSeries), 하이퍼엑스(HyperX), ASUS (ROG), MSI, 기가바이트(Aorus), 쿨러마스터(Cooler Master), 커세어(Corsair), 삼성(Odyssey 모니터) 등이 있고, 저가형 제품들도 공존한다.
<2023~2030년 요르단 게임 시장 규모 추이>
(단위: US$ 백만)
구분
2022
2023
2024
2025
2026
2027
2028
2029
2030
게이밍 하드웨어
114.34
126.96
139.23
152.17
164.60
176.21
187.61
199.00
210.40
모바일 게임
41.68
45.09
48.00
50.36
52.79
55.23
57.67
60.10
62.54
게임 다운로드
16.28
17.02
17.76
18.39
19.00
19.61
20.23
20.84
21.45
게임 라이브 스트리밍
6.00
7.33
8.66
9.81
10.65
11.22
11.57
11.92
12.27
인게임 광고
5.94
6.55
7.10
7.65
8.14
8.62
9.11
9.59
10.08
온라인 게임
6.03
6.49
6.95
7.37
7.79
8.21
8.64
9.06
9.49
비디오 게임
4.88
4.51
4.18
3.88
3.63
3.41
3.20
2.99
2.78
합계
195.15
213.95
231.88
249.61
266.59
282.52
298.01
313.51
329.01
[자료: Statista]
게이밍 하드웨어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차지하는 시장은 모바일 게임이다. 최근 요르단 모바일 게임 시장은 'Last War', 'Kingshot', 'Clash Royale' 등 다수의 게임이 상위권을 차지하며, 전략 장르가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동시에 'Jawaker' 같은 전통적인 보드 게임과 'Subway Surfers' 같은 아케이드 게임이 꾸준히 순위권을 유지하며, 문화적으로 친숙한 소셜 게임과 클래식 캐주얼 장르의 안정적인 인기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Hay Day'와 'Whiteout Survival' 같은 새로운 게임들이 상위 10위권에 있다. 퍼즐, 시뮬레이션, 슈팅 등 다양한 장르가 공존하고 있어, 시장이 코어 전략 게임 사용자층과 폭넓은 캐주얼 사용자층이 공존함을 보여준다.
<요르단 모바일 게임 순위>
구분
구글플레이
앱스토어
게임
장르
게임
장르
1
Last War
전략
Last War
전략
2
Free Fire-Light Fast
액션
Shift Tone Racing
시뮬레이션
3
Roblox
샌드박스
Kingshot
전략
4
Subway Surfers
아케이드
Magic Sort
퍼즐
5
House Makeover: ASMR Cleaning
캐쥬얼
Jawker
보드
6
Pocket Piano
음악
Subway Surfers
아케이드
7
Jawaker
보드
Purg Mobile
슈팅
8
Pou
캐쥬얼
Clash Royale
전략
9
Tile Explorer - Triple Match
퍼즐
Hay Day
전략
10
Dr. Driving
레이싱
Whiteout Survival
캐쥬얼
[자료: Similarweb.com(2025.10.10.기준)]
게임 관련 대규모 행사도 눈에 띈다. 2024년 11월, 사해에서 열린 '포켓 게이머 커넥츠 요르단(Pocket Gamer Connects Jordan)' 행사에 30개국, 400개사에서 총 2500명이 넘는 업계 전문가가 참여했다. 이 행사는 2019년 처음 열렸으며, 주로 UAE, 이집트, 이라크, 쿠웨이트, 레바논 등 인근 중동 국가 관계자들이 참가한다. 2024년 행사에서는 요르단 게임 시상식(Jordan Game Award)이 열려 요르단의 게임 개발자와 스튜디오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고, 인디 게임 전시 공간도 만들어 게임 개발자들이 전문가 피드백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2025년에는 11월 8~9일 요르단 남부 항구도시 아카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요르단에서는 e스포츠도 활발하다. 요르단의 e스포츠 생태계는 정부 기관과 민간 기업의 지원을 통해 체계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는 ‘요르단 e스포츠 연맹(JEF)'이 설립돼 선수 등록, 대회 개최, 국가대표팀 운영 등을 총괄하고 있다. 요르단 국가대표팀은 국제e스포츠연맹(IESF) 월드 챔피언십과 같은 국가 대항전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민간 팀 차원의 활동도 눈에 띈다. E-sports earnings에 따르면, 요르단에서 활동하는 팀들은 총 538개 토너먼트에 참가했으며, 지금까지 약 970만 달러의 상금을 획득해 전 세계 33위 규모를 기록했다. 게임 중에는 Dota 2(5:5 팀 대항 온라인 배틀게임)로 약 860만 달러의 상금을 획득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고, 상금 탑 랭커 게이머는 누적 상금 규모가 약 490만 달러에 달한다.
e스포츠 팀들도 활발히 활동 중이며, 가장 규모가 큰 팀은 FATE eSports다. 2017년 설립된 이 팀은 현재 약 20개국으로부터 온 175명 이상의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다.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TP-Link(중국의 라우터 및 네트워크 솔루션 기업), ViewSonic(대만계 모니터 기업), Aqaba Digital Hub(정부와 민간 합자 네트워크 인프라 제공 기업) 등 유수의 기술·인프라 기업들과 잇따라 스폰서십을 체결하며, '더 랩(The Lab, 2024년 4월 개소)'과 같은 팀 훈련 시설을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요르단 정부는 국가 전략의 일환으로 암만의 킹 후세인 비즈니스 파크에 '더 아크(The Arc)’라는 ‘e스포츠 돔(Esports Dome)'이자 게임 개발자 양성소를 개소했으며, 이르비드, 자르카, 아카바에도 추가 개소할 계획이다.
아랍어 현지화의 거점으로서 전략적 포지셔닝 및 유의점
요르단은 사우디아라비아나 UAE 같은 대규모 소비 시장과는 다른 독특한 포지셔닝을 통해 전략적 중요성을 확보하고 있다. 요르단은 아랍권과 문화적 맥락을 공유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MENA 시장 전체를 공략하기 위한 인재 양성, 콘텐츠 현지화, 그리고 소프트 런칭(테스트베드)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전략적 관문(Strategic Gateway)'이다.
요르단이 MENA 게임 시장의 전략적 관문으로 평가받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바로 '아랍어 콘텐츠 제작 및 현지화(Localization) 역량'에 있다. 요르단은 이공계 졸업생 비율이 세계 14위에 달할 정도로 우수한 인재 풀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동 인터넷 콘텐츠의 상당 부분을 생산하는 아랍어 콘텐츠 허브로서 오랫동안 기능해 왔다. 이러한 역량은 게임 산업에서 강력한 경쟁 우위로 작용한다.
요르단의 현지화 역사는 MENA 게임 산업의 초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2003년 설립된 요르단 기업 Maysalward는 현지 통신사와 협력해 카드 게임 'Trix'를 개발했다. 이는 중동 최초의 완전한 아랍어 모바일 게임으로 평가받는다. 단순히 언어를 번역한 것을 넘어 아랍 문화권에서 대중적인 카드 게임을 모바일 환경으로 온전히 구현한 사례로, 요르단이 상업적 아랍어 게임 현지화의 선구자 역할을 했음을 보여준다.
아랍어와 중동 문화 특성상 현지화는 언어 번역을 넘어서 '깊이 있는 현지화', 즉 '문화화(Culturalization)'가 중요하다. 이는 단순히 텍스트를 아랍어로 옮기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는(RTL) 아랍어 언어 특성에 맞춰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전면 재설계하고, 캐릭터 디자인, 스토리라인, 게임 내 이벤트 등을 현지 문화와 종교적 규범에 맞게 수정해야 한다. 아랍어는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언어임에도 불구하고 웹 콘텐츠 언어 조사기관인 W3Tech에 따르면, 전 세계 온라인 콘텐츠의 1% 미만이 아랍어로 제공되고 있을 정도로 언어 현지화가 부족하다.
오늘날 요르단의 게임 현지화는 단순 번역을 넘어 아랍 문화권의 정서와 규범에 맞게 재창조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현지 퍼블리셔 Tamatem Games는 모든 현지화 작업, 특히 미묘한 문화적 뉘앙스가 요구되는 성우 녹음까지 100% 사내 전문가 팀이 수행하며 콘텐츠의 진정성을 극대화한다. Tamatem Games가 현지화한 '패션 퀸'은 현지 패션 트렌드, 아랍 문화에 친숙한 캐릭터, 현지 방언 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월간 활성 사용자 100만 명을 돌파하는 인기를 기록한 바 있다.
요르단은 MENA 시장의 테스트베드 역할도 한다. 요르단 정보통신기술협회(Intaj)에 따르면, 게임에 대한 소비자 지출이 2023년 약 82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요르단의 활성 게임 사용자 수는 전체 인구 1150만 명 중 26%인 약 3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요르단의 게임 사용자들은 MENA 시장 공략을 위한 '테스트 베드(Test Bed)' 및 '인재 인큐베이터(Talent Incubator)'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문화적으로 유사한 사용자 그룹의 반응을 테스트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을 요르단에서 취할 수 있다.
요르단에서 게임을 유통하기 위해 고려할 중요한 요소는 '도박 콘텐츠 관련 내용'이다. 요르단의 법률은 전통적인 카지노, 스포츠 베팅, 복권, 온라인 갬블링 등 모든 형태의 도박을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확률형 아이템 등이 사행성 도박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게임의 경우, 유통에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성공적인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이슬람 문화와 현지 정서를 존중하는 '문화적 현지화'도 필수적이다. 이는 사실상 자체적인 콘텐츠 검열 및 인증 과정으로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사유로 현지 퍼블리셔와의 협력이 중요하다.
현지화 사례 및 인터뷰
1. Tamatem Games: 아랍어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의 대표기업
Tamatem Games는 요르단이 어떻게 MENA 시장의 관문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다. 2013년 설립된 Tamatem은 전 세계적으로 성공한 모바일 게임을 발굴해 아랍 시장에 맞게 현지화하고, 퍼블리싱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했다. 이들은 '수익 분배 파트너십' 모델을 기반으로, 현재까지 50개 이상의 게임을 출시해 누적 다운로드 1억5000만 회 이상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의 크래프톤(Krafton)으로부터 2021년 투자받은 사례도 있어 한국과도 협력 관계가 있는 기업이다.
Tamatem의 핵심 경쟁력은 '번역을 넘어선 문화적 각색'에 있다. 이들은 게임의 시각적 요소, 스토리, 유머 코드, 심지어 게임 메커니즘까지 아랍 문화권의 정서와 규범에 맞게 재창조한다. 모든 현지화 작업, 특히 성우 녹음과 같은 미묘한 문화적 뉘앙스가 요구되는 작업은 외주 없이 100% 사내 전문팀이 수행한다.
또한, Tamatem은 정교한 데이터 기반의 사용자 확보(User Acquisition, UA) 전략을 구사한다. 특히 MENA 지역에서 높은 영향력을 가진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스냅챗(Snapchat)을 주요 UA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Tamatem의 주요 게임들>
게임명
설명
사진
패션 퀸
캐릭터 육성, 패션 시뮬레이션
크로아티아의 Nanobit 원작
영웅의 대지
RPG/판타지 액션게임
아랍권 최초의 아니메(Anime) 스타일 RPG 중 하나
싱가포르의 Eyougame 원작
* 2025년 MENA 게임산업 어워드에서 ‘올해의 게임’ 수상
VIP 발롯
중동 지역에서 인기있는 카드게임 ‘발롯’의 모바일 버전
왕들의 도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중국 개발사 LEME Games 원작
[자료 : Tamatem 홈페이지]
2. Maysalward: 중동 게임 생태계의 개척자
2003년 누르 크레이스(Nour Khrais) 대표가 설립한 Maysalward는 중동 최초의 모바일 게임 스튜디오로, 요르단 게임 산업의 역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초창기 시장의 불모지에서 유럽 스튜디오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력을 축적했고, 이후 요르단에 완전한 개발팀을 구축하며 산업의 기틀을 닦았다.
Maysalward의 가장 중요한 공헌은 단순히 게임을 개발한 것을 넘어 요르단 게임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했다는 점이다. Maysalward는 2011년 국왕 압둘라 2세 개발 기금(KAFD)의 지원으로 설립된 “'요르단 게이밍 랩(Jordan Gaming Lab)”의 창립부터 현재까지 운영 및 기술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게이밍 랩은 게임 개발자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최신 개발 도구, 전문 교육, 멘토링을 무료로 제공하는 비영리 플랫폼으로, 요르단 게임 산업에 인재를 공급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전문가 인터뷰
암만무역관은 Tamatem Games의 CEO와 인터뷰를 통해 MENA 게임 시장에서 요르단이 가지는 전략적 중요성과 한국 기업의 성공적인 시장 진출 방안에 대한 의견을 문의했다.
Q. MENA 게임 시장에서 요르단이 차지하는 중요성은? 특히 요르단은 MENA 지역 테스트베드로서의 역할을 하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A. 요르단은 해외 게임을 아랍 시장에 맞게 현지화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 단순한 언어 번역을 넘어, 캐릭터 디자인, 스토리, 인게임 이벤트 등 게임의 모든 요소를 아랍 문화권의 정서와 규범에 맞게 재창조하는 '문화적 각색(Culturalization)'을 포함한다. Tamatem과 같은 요르단의 전문 퍼블리셔들은 이러한 깊이 있는 현지화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난 10년간 해외 게임사들이 MENA 시장 전역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신뢰도 높은 관문 역할을 해왔다.
요르단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주요 시장과 문화 및 사용자 행동 패턴의 유사성이 높아, 대규모 지역 확장에 앞서 현지화된 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시험하는 최적의 '테스트베드(Test Bed)'로 기능한다. 특히 선진화된 결제 인프라와 활성화된 게임 커뮤니티는 수익 모델(BM)과 사용자 반응을 정밀하게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현지 인플루언서 마케팅, 아랍어 광고 등 요르단 퍼블리셔들이 선도하는 지역 특화 마케팅 전략은 높은 전환율을 이끌어내는 주요 요인이다.
Q. 한국 등 아시아권 게임 기업과의 협력 사례가 있는지?
A. Tamatem은 한국 및 중국 개발사를 포함한 다수의 아시아 기업과 협력해 게임을 현지화 및 퍼블리싱 해왔다. 특히 한국의 대표적인 게임 기업인 크래프톤(Krafton)은 Tamatem의 최대 주주이며, Tamatem은 크래프톤의 'PUBG 뉴스테이트(PUBG New State)'가 MENA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데 기여한 바 있다. 이는 요르단의 현지화 전문성과 유통망이 아시아 개발사들에 가치를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며, 특히 한국 게임사들이 강점을 보이는 미드코어 및 경쟁 장르에서 효과적인 협력을 기대한다.
Q. 한국 게임 기업의 요르단 진출을 위한 조언은?
A. 한국 게임 기업이 요르단을 거점으로 MENA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5가지 핵심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① 단순 번역을 넘어선 깊이 있는 현지화
게임 내 대화, 캐릭터, 시각적 요소는 물론 마케팅 자료까지 아랍 문화에 맞춰 완벽히 현지화해 사용자의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
② 현지 전문 퍼블리셔와의 파트너십
Tamatem과 같이 경험이 풍부한 현지 파트너와 협력하는 것은 시장 진입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현지 전문성, 마케팅 채널, 사용자 데이터 확보에 필수적이다.
③ 커뮤니티 중심의 마케팅
아랍 게이머들은 소셜 활동에 매우 적극적이므로, 현지 소셜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진정성 있는 커뮤니티 구축 및 소통이 충성도 높은 팬층 확보에 중요하다.
④ IAP(In-App Purchase) 중심의 수익 모델
MENA 시장은 광고 기반 수익 모델보다 경쟁과 성장의 깊이를 제공하는 미드코어 및 전략 장르의 인앱결제(IAP) 모델에 대한 반응이 훨씬 좋다.
⑤ 전략적 거점으로서의 요르단 활용
우수한 현지 인력과 성숙한 디지털 인프라를 갖춘 요르단에 파트너십이나 파일럿 런칭 거점을 마련하는 것은 MENA 시장 전체로 확장하기 위한 비용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진입 전략이 될 수 있다.
시사점
요르단이 경제 현대화 비전(EMV)으로 추진하는 'e게이밍 및 e스포츠 국가전략(2023~2027)'은 정부가 디지털 창의산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고, 관련 생태계를 제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첫 종합 계획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최근에는 이와 관련해서 e스포츠 경기장 설치, 창업시설 개소 등 정부차원의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e스포츠팀도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훈련시설을 운영하는 등 정부 정책·민간 및 청년층 참여가 동시에 확산되는 추세다.
요르단 시장은 규모 자체는 작지만, MENA 지역 전체를 겨냥한 ‘운영·현지화 허브’로서 전략적 가치가 높다. 영어·아랍어 이중 언어 인력과 낮은 인건비, 문화적 친연성 덕분에 한국 기업으로서는 콘텐츠 현지화, 품질검증, 고객지원센터 운영 등 중동 시장 진출 전단계 거점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특히 아랍어권 게임 콘텐츠는 단순 번역이 아닌 문화적 현지화(cultural localization)가 중요하기에 한국 개발사와 요르단 현지 스튜디오 간 공동 제작·운영 모델이 시장 진입 리스크를 줄이는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
e스포츠 분야에서는 고성능 모니터, 게이밍 주변기기, 스트리밍·서버 장비 등 하드웨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FATE eSports 사례에서 보듯, 현지 기업들은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해 기술력·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 기업 역시 네트워크 장비·모니터·게이밍 기어 등 통합형 솔루션으로 접근할 여지가 크다.
다만, 요르단은 도박성 콘텐츠·폭력성 표현에 대한 규제가 엄격하고, 청소년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다 .따라서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과금 구조·캐릭터 디자인 등은 현지 문화 규범에 맞는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MENA 지역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에게 요르단은 현지화 및 검증을 거친 뒤 MENA 지역으로의 진출 가능성을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므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자료: 요르단 경제현대화비전 웹사이트, 요르단 디지털경제•기업가정신부(MoDEE), Invest.jo, Mordor Intelligence, Niko Partners, Statista, escharts.com, www.esportsearnings.com, www.pocketgamer.biz, tamatem, Jordan Times, 페트라 뉴스, Jordan Pulse, KOTRA 암만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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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021 요르단 교통 산업
요르단 202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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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021 요르단 관광산업 정보
요르단 202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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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2021 요르단 ICT 산업
요르단 202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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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021 요르단 의료기기 산업 현황
요르단 202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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