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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타이베이 국제 유아·임산부 용품 전시회 현장 참관기
  • 현장·인터뷰
  • 대만
  • 타이베이무역관 김보림
  • 2025-10-30
  • 출처 : KOTRA

가족 중심 체험형 전시로 진화한 타이베이 유아·임산부 용품전

간편 이유식부터 스마트 육아 가전까지, 프리미엄화로 재편되는 대만 육아시장

대만 생후 한 달 기념문화와 한국 유아용품에 대한 현지 반응

행사 개요


<행사 개요>

행사명

2025 타이베이 국제 유아·임산부 용품 전시회

2025 TOPLINK BABY & MOMMY EXPO

일정

2025년 10월 9일(목)~12일(일)

전시분야

임산부 용품, 유아 용품·완구·식품, 건강 관리 제품·서비스, 아동 교육 및 엔터테인먼트

전시규모

참가 업체 수: 191개사

구성

- 임신·출산·육아 전문가 강연 및 교육 프로그램 

- 예비 부모 체험 활동(임신 체험, 아기 운동회 등)

- 브랜드별 현장 프로모션 및 한정 할인 판매

- 산후조리·유아식품·육아용품 등 전 카테고리 전시

- 가족 참여형 이벤트 및 휴식·체험 공간 운영

[자료: 전시회 공식 홈페이지]


2025 타이베이 국제 유아·임산부 용품 전시회는 대만 주요 임신·출산·육아 전문 행사 중 하나로, 2025년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제27회 전시회가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에서 개최됐다. 올해 전시회에는 유럽·미국·일본·한국 등 전 세계 1600여 개 브랜드가 참가해 ▲임산부 의류 및 용품 ▲산후조리·영양 보조식품 ▲유모차·카시트 등 외출용품 ▲육아가전·완구·생활용품 ▲영유아 식품 및 건강 보조제 ▲생후 한 달 답례품 등의 카테고리를 다뤘다.


<전시회 전경>

[자료: KOTRA 타이베이무역관 직접 촬영]


현장에서는 브랜드별 한정 프로모션과 특별 패키지가 제공돼 관람객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기 상품을 직접 비교·구매할 수 있었다. 더불어 산부인과 및 육아 전문가 초청 강연, 예비 부모 대상 교육,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돼, 단순한 전시를 넘어 교육·체험·휴식이 결합된 종합 박람회의 성격을 띠었다.


특히 최근 가족 구조와 육아 문화의 변화에 발맞춰, 아빠의 육아 참여를 강조하는 프로그램과 남성 친화적 체험 존이 기획돼 눈길을 끌었다. 이를 통해 이번 전시는 소비와 정보 습득뿐 아니라 새로운 육아 문화를 확산시키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KOTRA 타이베이무역관은 한국관(Korea Pavilion)을 조성해 국내 유아·임산부 관련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참가 기업들은 유아 식기·스킨케어·침구·육아용품 등 다양한 품목을 선보이며, 한국 유아용품의 품질과 디자인 경쟁력을 홍보했다.


전시회 하이라이트


올해 전시장은 식품, 육아용품, 외출용품, 답례선물 등으로 세분화돼 운영됐으며, 전문 바이어와의 상담과 가족 단위 관람이 동시에 이뤄지는 활기찬 현장이 연출됐다. 입구부터 유모차를 밀며 입장하는 부모들과 아이들의 행렬이 이어졌고, 각 부스에서는 시식·체험·사진 촬영 등 다양한 형태의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전체적으로 제품 체험 중심의 소비자형 전시와 수출 상담 중심의 전문 전시가 공존하는 현장이었다.


1. 영유아 식품 부문: 간편죽, 쌀과자 제품 강세


영유아 식품 부스는 행사장에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구역 중 하나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체험하며 제품을 시식하는 풍경이 끊이지 않았다. 관람객의 관심은 즉석 이유식, 레토르트 죽, 쌀과자 등 간편성과 영양을 동시에 갖춘 제품군에 집중됐다. 현장에서는 '조리 시간을 단축하면서도 아이의 성장 발달에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한 브랜드가 다수 눈에 띄었다.

 

<쌀과자, 죽 업체 부스 전경>

[자료: KOTRA 타이베이무역관 직접 촬영]


제품 포장에는 ‘무첨가(無添加)’, ‘무조미(無調味)’, ’무방부제(無防腐劑)’ 등의 문구가 공통적으로 표기돼 있었다. 또한, ‘국산 쌀 사용’, ‘원산지 이력 정보 조회 가능’ 등의 메시지를 통해 안전성과 투명성을 강조하는 브랜드 마케팅 전략이 두드러졌다.


특히 전시회 기간 동안 행사 한정 할인 판매가 진행돼 일반 소매가보다 낮은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B2C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 일부 브랜드 부스에서는 구매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며, ‘직접 먹어본 뒤 바로 결제하는 체험형 소비 패턴’이 나타났다.


이번 전시회에서 각 업체는 영양 성분뿐만 아니라 텍스처(질감)·삼킴 안전성(IDDSI 기준)·패키징 편의성까지 고려한 제품 설계를 내세워 대만 영유아 식품 시장이 프리미엄화·전문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2. 출생률 감소 속에서도 이어지는 프리미엄화 트렌드


<유모차, 카시트 부스 전경>

[자료: KOTRA 타이베이무역관 직접 촬영]


올해 전시회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분야는 단연 유모차와 카시트였다. NUNA, ABC Design, Chicco 등 해외 주요 브랜드를 비롯해 다수의 로컬 브랜드가 참여해 각 사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현장에서는 경량화(輕量化), 원터치 폴딩, 이중 캐노피, 자외선 차단, 고급형 서스펜션 등 기능적 혁신이 두드러졌으며, 휴대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제품이 다수 전시됐다.


출생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아동 1인당 소비 지출이 증가하면서, 프리미엄 유모차 수요는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와 함께 스마트 육아가전의 부상도 올해 전시회의 주요 특징으로 꼽혔다. 현장에서는 자동으로 분유와 물을 계량·혼합하는 자동 분유기, 세척·살균·건조를 자동화한 젖병 세척기 등 편의성과 위생성을 모두 강화한 프리미엄 소형 가전 제품이 큰 주목을 받았다. Baby Brezza, BEABA NEO 등 해외 브랜드 제품이 많은 관심을 모았으며, nac nac, Celinda 등 대만 육아가전 브랜드도 참가해 시간 절약·정확한 조제·무소음 세척 등 기능적 강점을 내세웠다. 이들 제품은 ‘스마트 육아 시대’를 상징하는 새로운 제품군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 육아기기의 등장은 단순히 육아 과정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수준을 넘어, 하이엔드(High-end) 소비와 자동화 중심의 시장 구조 전환을 보여준다. 대만은 출생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적게 낳아 잘 키우려는(少子精養)' 경향이 강해지고 있어 프리미엄 제품과 스마트 기능 중심의 소비 트렌드는 앞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3. 생후 한 달 답례품 코너, 현장 최대 인기 섹션으로 부상


<생후 한 달 답례품 부스 전경>

[자료: KOTRA 타이베이무역관 직접 촬영]


대만의 전통적인 답례 문화인 ‘생후 한 달 답례품’ 코너도 전시의 또 다른 중심이었다.


생후 한 달 기념(미월례)은 아기 생후 한 달(滿月)을 맞아 친지에게 답례품을 전하는 풍습으로, 현장에서는 답례용 케이크(스폰지케이크·카스테라류), 요우판(닭고기·버섯·새우 등을 넣어 참기름과 간장으로 볶아 만든 찹쌀요리), 선물세트(쿠키·디저트류로 구성된 답례세트) 등이 주요 품목으로 전시됐다.


올해는 친환경 포장재와 재사용 가능한 패키징을 적용한 지속가능형 선물세트를 다수 선보여 감성·친환경 소비 트렌드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한 현장에서는 시식 후 즉석 계약으로 이어지는 거래 사례가 다수 확인됐으며, 대부분의 구매 상담이 생후 한 달 답례품 관련 부스에 집중됐다.


한국 유아용품, 현지 소비자에게 긍정적 반응


이번 전시회에는 KOTRA가 주관한 한국관(Korea Pavilion)이 구성돼, 국내 유아·임산부 관련 기업들이 참가해 다양한 품목을 선보였다. 전시 품목은 유아 식기, 침구, 기저귀 가방, 스킨케어, 안전 가드 등 생활 밀착형 제품군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참가 기업들은 해외 바이어와의 B2B 상담과 함께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B2C 판매 및 브랜드 홍보 활동도 병행했다.


<한국관 부스 전경>

[자료: KOTRA 타이베이무역관 직접 촬영]


특히 유아 침구류는 부드러운 소재감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현지 관람객의 호평을 받으며 가장 높은 인기를 보였고, 그다음으로 실리콘 식기류가 위생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제품으로 주목받았다. 스킨케어 등 안전성과 기능성을 강조한 품목 역시 대만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번 한국관 운영을 통해 참가 기업들은 현지 소비 트렌드를 직접 체감하고, 대만 시장 내 유통·가격·디자인 선호도에 대한 실질적인 피드백을 확보하였다. 전시 기간 동안 약 50여 건의 바이어 상담이 진행됐다. 상담 대상은 공동구매 전문 인플루언서, 온라인 플랫폼 운영사, OEM·ODM 생산업체, 유통 총판형 에이전시 등 다양한 분야의 바이어들로 구성됐다. 일부 바이어는 제품 샘플 테스트 및 소량 주문 의사를 밝히는 등 구체적인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으며, 홍콩·싱가포르 등 인접 국가에서 활동하는 대만 바이어들의 관심도 확인됐다. 한국 유아용품의 디자인·품질 경쟁력이 아시아 시장 전반에서 충분한 확장 가능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현장이었다.


참가 업체 인터뷰 : 리틀 아카이브, “감성 디자인과 소재 안전성으로 대만 소비자 공략”


리틀아카이브(Little Archive)는 50년 전통의 침구 전문기업 동진침장이 런칭한 프리미엄 키즈 브랜드로, ‘아이들이 꿈꾸고 상상하는 우주처럼 방대한 아카이브’를 컨셉으로 다양한 유아 침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베딩세트, 낮잠 이불세트, 수면조끼, 쿠션, 러그 등 아이 방을 꾸미는 생활형 제품군을 중심으로 참가했다.


<참가업체 부스 전경>

[자료: KOTRA 타이베이무역관 직접 촬영, 브랜드사 제공]


브랜드 관계자는 KOTRA 타이베이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전시는 한국 유아 침구의 품질과 디자인을 현지에 직접 소개할 수 있는 기회였다”라며, “KC 안전 인증을 획득한 소재를 사용해 유아용 침구의 안전성과 촉감을 함께 강조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브랜드사는 소재 선별부터 충전재, 제작까지 모든 공정을 국내에서 직접 수행하며, 특허 워싱 기법인 ‘AMB 워싱 처리’를 적용해 부드러운 촉감을 구현했다. 또한, 이국적인 색감의 ‘타이니 코스모스(Tiny Cosmos)’와 동화풍 디자인의 ‘크레므 앙팡(Crème Enfant)’ 등 서로 다른 디자인 콘셉트를 통해 아이 방 인테리어 시장에서 차별화된 접근을 시도했다.


현장에서는 소재 품질과 디자인 감성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대만의 기후에 맞춰 선보인 매쉬 충전재·쿨링 소재 제품이 특히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았다. 브랜드 관계자는 “대만 소비자들은 기능성과 안전성을 기본으로 하면서, 감성적인 디자인을 중시하는 특징이 있다”라며, “한국 브랜드의 진정성과 품질 경쟁력을 현지에 맞게 전달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동진침장은 대만 시장 진출 가능성을 검증하고, 현지 소비 트렌드와 제품 피드백을 직접 확인한 점을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했다. 향후 기후·소비 환경에 맞춘 제품군 보완과 해외 전시 참가를 지속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사점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대만의 유아·아동 전용 제품 시장은 2019년 2525000만 대만 달러(약 1조1615억 원)에서 2024년 303억 대만 달러(약 1조3938억 원)로 확대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5년간 약 20% 성장, 연평균 약 3.7%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율 감소에도 불구하고 부모들이 자녀 1명당 지출을 늘리는 경향이 강화되면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시장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기농·천연 성분을 강조하거나 고급 패키징을 적용한 브랜드가 인기를 얻고 있으며, 부모들은 보다 안전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선호하는 모습이다. 이는 대만 유아·아동 시장이 양적 확대보다는 품질·안전성·브랜드 신뢰도를 중시하는 질적 성장 단계에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2025 타이베이 국제 유아·임산부 용품 전시회에서도 이러한 시장 흐름이 뚜렷하게 반영됐다. 행사 현장에서는 즉석 이유식, 레토르트 죽, 유기농 쌀 스낵 등 간편성과 영양을 동시에 갖춘 제품군이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무첨가’, ‘무방부제’, ‘국산 쌀 사용’, ‘원산지 이력정보 조회’ 등의 문구가 포장 전반에 강조됐다. 


유모차·카시트 등 외출 용품 부문에서는 경량화·안전성 강화·디자인 프리미엄화가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자동 분유기, 젖병 세척기 등 스마트 육아가전이 새로운 성장 품목으로 부상했다. 더불어 원목을 사용한 고가 유아가구 및 인테리어 제품이 다수 전시되며, 소재의 친환경성·감성적 디자인을 강조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이러한 변화는 전통적인 육아용품 시장이 점차 스마트화·하이엔드화된 소비 구조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대만의 답례품 부스에 전시된 선물세트는 친환경 포장재와 재사용 가능한 패키징을 적용해 감성·친환경 소비 트렌드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자료: Statista(Baby&Child in taiwan, 2025.2월), 유로모니터(Baby and Child-Specific Products in Taiwan, 2025.5월), 주최측 홈페이지, mobility foresights(Taiwan Baby Food Market Size and Forecasts 2030), taiwan news, Bluewave consulting(Taiwan Baby Care Products Market),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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