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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데이터센터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 호주
  • 경제·무역
  • 호주
  • 멜버른무역관 조미영
  • 2025-11-17
  • 출처 : KOTRA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대규모 투자 잇따르며, 아시아-태평양의 새 거점으로 부상

재생에너지 확충과 전력망 안정화 정책, 지리적 이점이 만든 ‘데이터센터 최적지’

호주에 불고 있는 데이터센터 투자 붐


호주에서 데이터센터 투자 붐이 본격화되고 있다. 2025년 10월 16일, AI 인프라 기업 Firmus Technologies는 글로벌 기술 기업 엔비디아(Nvidia)와 호주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 Canberra Data Centers(CDC)와 손잡고, 2028년까지 호주 전역에 약 733억 호주달러 규모의 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대규모 협약을 발표했다. 또한, 2025년 6월에는 아마존 웹서비스(AWS)가 향후 5년간 약 200억 호주달러를 투자해 호주 내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확장하겠다고 발표했다. 해당 계획에는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뿐만 아니라 빅토리아 주와 퀸즐랜드 주에 3개의 태양광 발전소를 추가하는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장도 포함된다. 이 외에도 구글(Google)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글로벌 IT기업들은 이미 호주 전역에 다수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호주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핵심 디지털 허브로 육성하고 있다.


호주 데이터센터 시장의 성장세는 실제 투자 규모에서도 확인된다. 2024년 미국 투자사 블랙스톤(Blackstone)과 캐나다 연금 투자위원회(CPPIB)가 호주 최대 독립 데이터센터 공급업체 에어트렁크(AirTrunk)를 인수한 것은 2024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거래로 기록됐다. 또한 Knight Frank의 2025년 글로벌 데이터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는 2024년 데이터센터 자본 투자에서 67억 달러를 기록하여, 미국(146억 달러)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투자처로 자리매김했다. 나아가 데이터센터의 설치 가능한 전력 용량(deployable capacity)은 2030년까지 1350MW에서 3100MW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이에 따른 총 투자액은 26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를 위한 최상의 조건을 제공하는 호주


데이터센터가 성공적으로 구축되고 운영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서버와 건물만으로는 부족하다. AI와 클라우드 서비스의 폭발적 성장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는 상상을 초월하며, 안정적 전력 공급 없이는 운영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백업 발전기, 배터리 저장장치, 냉각 시스템 등 관련 인프라가 함께 개발되어야 하며, 이는 데이터센터의 성능과 안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된다.


이 점에서 호주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데이터센터 구축에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기반으로 청정 에너지 도입과 전력 안정성 강화를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연방 및 주정부 차원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 결과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수적인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전력 인프라가 점진적으로 확충되고 있으며, 태양광과 풍력 기반 전력은 전력 가격 안정과 탄소배출 감축이라는 2가지 목표를 동시에 실현해 친환경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


지리적·환경적 측면에서도 호주는 뛰어난 경쟁력을 지닌다. 싱가포르, 일본, 미국 서부 등 주요 글로벌 데이터 허브와 연결되는 해저 케이블망을 보유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내 전략적 데이터 전송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지진, 홍수, 태풍 등 자연재해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아 데이터센터의 안정적 운영과 장기적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경쟁국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호주는 넓은 부지 활용 가능성과 상대적으로 낮은 토지 비용을 제공하며, 향후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결과적으로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과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 우수한 글로벌 네트워크 연결성, 낮은 자연재해 위험, 넓은 부지 활용 가능성, 그리고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결합되면서 호주는 AI와 클라우드 중심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를 위한 최적의 전략적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종합적인 강점들은 단순한 인프라 개발을 넘어, 호주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차세대 디지털 허브로 도약시키는 견고한 기반이 되고 있다.

 

호주의 시장 규모와 데이터센터 현황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인 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호주의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25년 69억5000만 달러로 추산되며, 2030년까지 연평균 4.5%로 성장하여 총 85억8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IT부하 용량(IT load capacity) 측면에서 시장은 2025년 35만 3000MW에서 2030년까지 71만 8000MW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연평균 성장률 15.25%로 성장하는 수치다.

 

<호주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

(단위: USD 십억)

[자료: Mordor Intelligence]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안정적인 인프라 환경과 정부의 적극적인 디지털 전환 정책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로 2025년 3월 기준 호주는 미국, 독일, 영국, 중국, 프랑스에 이어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데이터센터 수가 많은 국가로 기록되었으며, 주요 데이터센터들은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등 호주 동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밀집해 있다. 이들 지역은 호주 데이터 인프라의 핵심 축을 형성하며, 향후 시장 성장의 중심이 되고 있다.

 

<2025년 3월 기준 국가별 데이터센터 수 TOP10 국가>

[자료: Statista]

 

시드니는 Google의 Australia Connect 및 기타 태평양 횡단 해저케이블이 집중된 도시로, 아시아와의 초저지연성(ultra low-latency, 지연 시간이 거의 없어 매우 빠른 인터넷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글로벌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 이점 덕분에 시드니는 2030년까지 연평균 12.5%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핀테크, 글로벌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 등이 선호하는 최우선 입지로 꼽힌다.


멜버른은 2024년 기준 전체 수요의 약 22.4%를 차지하고 있으며, 금융 산업 중심지로서의 전통적 역할과 서늘한 기후 조건이 데이터센터 운영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또한 빅토리아 주정부의 신속한 인허가 절차와 상대적으로 낮은 부동산 비용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도시 내 일부 지역은 엄격한 개발 규제와 토지 가격 상승으로 신규 건설이 제한되면서, 운영업체들이 단데농(Dandenong) 등 외곽 지역으로 확장하는 추세를 보인다.

브리즈번은 퀸즐랜드 주의 재생에너지 로드맵 추진에 따라 새로운 초대형 데이터센터 입지로 부상하고 있다. 퀸즐랜드 주는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80%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글래드스톤(Gladstone) 북쪽 지역은 저렴한 부지와 풍부한 청정에너지 공급, 그리고 향후 그린수소 기반 전력 안정화 잠재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요인으로 전력망 혼잡도가 높은 남동부 지역을 대체할 새로운 확장 거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퍼스(Perth)와 다윈(Darwin)은 현재 시장 수요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지만, 각각 아프리카-아시아 및 북아시아를 잇는 해저케이블 노선의 전략적 교차점에 위치해 있다. 또한 호주 에너지시장운영기관(AEMO)은 2028년 이후 이 지역으로 약 5.8GW 규모의 송전망 확충을 계획하고 있어, 현재의 전력망 병목 현상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 지역별 데이터센터 분포>

[자료: Cloudscene, Australia Data Center Market Overview]

 

호주 데이터센터 유형별 현황


데이터센터 산업은 운영 주체와 서비스 형태에 따라 크게 코로케이션(Colocation),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세 가지로 구분된다.

코로케이션 서비스는 기업이 직접 소유한 서버나 네트워크 장비를 외부의 전문 데이터센터 시설에 설치 및 운영하는 형태로, 데이터센터 운영사는 공간, 전력, 냉각, 보안, 네트워크 인프라를 제공하며, 기업은 이를 임대해 장비를 운용한다. 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호주의 데이터센터는 대부분 코로케이션 서비스 형태로 운영되어 2024년 73.45%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였고, 대표적인 호주의 코로케이션 사업자로는 NextDC, Equinix, Global Switch등이 있다.


다음으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나 AI 연산을 제공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직접 구축하거나 전용 임대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아마존 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Azure), 구글(Google Cloud), 메타(Meta) 등이 운영하거나 투자하는 형태이고, 이들은 수백 메가와트(MW) 이상의 IT 용량을 갖추며, 대부분이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공급, 고도화된 냉각 기술, 자동화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호주는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과 안정된 전력망 덕분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하이퍼스케일 투자의 핵심 허브로 부상하고 있어, 이 부분은 연평균 19.66%의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는 개별 기업이 자체 운영을 목적으로 구축한 전용 데이터센터로, 금융기관, 통신사, 공공기관 등 내부 데이터의 보안이 중요한 기업들이 주로 운영한다. 예를 들어 Telstra, NAB, ANZ 등과 같은 호주 주요 금융이나 통신 기업들은 자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다만 최근에는 효율성과 확장성 측면에서 코로케이션이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델로 전환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주요 경쟁 동향


호주 데이터센터 시장은 로컬 사업자와 글로벌 기업, 그리고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기업이 공존하며 경쟁하는 다층적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AirTrunk, Canberra Data Centers(CDC), NEXTDC는 시장의 핵심 3사로, 상업용 코로케이션 분야에서 설계 표준과 가격 체계를 주도하고 있다. NEXTDC는 Climate Active 인증을 통한 탄소중립 데이터센터 운영으로 지속가능성을 앞세우고, CDC는 정부 인증 기반의 보안 역량으로 국방 및 정보기관 등 공공 부문 수요를 견인하며, AirTrunk는 블랙스톤(Blackstone)의 자본을 토대로 대규모 하이퍼스케일 캠퍼스를 구축해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의 파트너로 성장하고 있다. 


이 외에도 Equinix, Digital Realty, Global Switch, NTT, Macquarie Telecom 등 다양한 글로벌 및 지역 사업자가 진입해 시장은 특정 기업의 독점 없이 높은 경쟁성과 다양성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아마존 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는 직접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운영하고 있어, 상업용 코로케이션 기업의 주요 고객이자 동시에 경쟁자로 작용한다. 이들은 막대한 전력과 토지를 확보하며 재생에너지 사용과 효율적 설계를 선도하고, 그 결과 호주 전력 인프라 투자와 ESG 전환을 촉진하는 시장 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호주 데이터센터 시장의 경쟁은 대규모 확장성과 지속가능성, 고성능 컴퓨팅 환경 등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기업들은 친환경 인프라 구축과 데이터센터 간 상호 연결성과 다양한 클라우드 및 IT서비스 통합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2022년 IT 부하 용량(MW)별 호주 데이터센터 시장 점유율>

[자료: Mordor Intelligence]

 

<호주의 주요 데이터센터 기업>

기업명

국가

사업 개요

강점

전략 및 전망

AirTrunk Operating Pty Ltd

호주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대기업 고객 대상 확장형 데이터 솔루션 제공

현대적이고 에너지 효율적인 대형 시설 운영

블랙스톤의 대규모 자본지원을 통해 초대형 클라우드 기업 대상 서비스 확대 중

지속가능한 대형 인프라 투자 및 에너지 효율성 강화


Canberra Data Centers


호주

정부·공공기관 대상 고보안 데이터센터 서비스 제공

2025년 10월 엔비디아와 호주에 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대규모 협약을 발표

보안성 및 규제 준수 능력 우수

지속가능성 중심의 시설 확충 및 지역 확장 추진


NEXTDC Ltd


호주

호주 전역에 상호연결형 데이터센터 시설 운영

디지털 경제 지원을 위한 첨단 시설 운영

Climate Active 인증을 통한 탄소중립 데이터센터 운영하여 환경 영향

혁신 중심의 확장 및 서비스 고도화 추진


Fujitsu Group


일본

다양한 산업 대상 IT 솔루션과 데이터센터 서비스 통합

IT 서비스 통합, 종합 솔루션 제공

지속가능성과 혁신 중심 경쟁력 강화


Equinix Inc.


미국

비즈니스 간 상호 연결 지원

광범위한 상호연결 옵션, 글로벌 생태계

파트너십과 지속가능 경영 통한 성장 주도


Global Switch Holdings Limited Source


영국

대용량 수요에 초점을 맞춰 다중 테넌트(multi-tenant) 데이터센터 운영

고용량 서비스 제공, 글로벌 신뢰도

지속가능성 및 상호연결성 확장에 집중


Keppel DC REIT Management Pte. Ltd


싱가포르

전략적 거점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 운영

투자 중심 모델을 통해 데이터센터 용량의 지속적인 확장이 보장

시장 입지와 운영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 통한 시장 영향력 확대

[자료: Mordor Intelligence]

 

해결해야 하는 문제점


인공지능으로 넘어가는 패러다임으로 인한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과 호주가 글로벌 데이터센터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데이터센터의 폭발적인 전력 수요와 대량의 고품질 물 사용 이라는 실질적 과제도 병행되고 있다. 호주 에너지시장운영기관(AEMO)는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가 국가 전력망 공급 전력의 약 6%를 소비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고, 이는 현재 호주의 의료 및 사회복지 산업 전력 사용량을 웃도는 수준이다. 데이터센터는 일반 산업이나 가정과 달리 끊김이 없는 전력이 필수적이므로, AI 연산량 증가로 인한 순간적 전력 급증과 감소가 반복되며 전력망의 불안정성을 심화시킨다. 또한 재생에너지는 간헐적 특성으로 인해 데이터센터의 실시간 부하를 단독으로 충족하기 어려우며, 배터리 저장장치, 수소 기반 발전, 백업 발전기 등 다양한 보조 인프라가 필요하지만 현재 기술과 규모만으로는 전체 수요를 충족하기에 한계가 존재한다.


전력 문제와 함께, 물 사용 문제도 호주 데이터센터가 직면한 중요한 과제다. 데이터센터는 서버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냉각 시스템에서 대량의 고품질 물을 사용하며, 대표적인 물 부족 국가인 호주에서 이미 일부 데이터센터가 연간 수십억 리터의 식수 공급을 소모하고 있다. 시드니만 해도 현재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물은 연간 약 35억 리터로 전체 수요의 1% 미만이지만, 2035년까지는 전체 식수 공급의 25%까지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도시 식수 확보와 환경적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심각한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데이터센터는 폐수 재활용, 폐쇄 루프 냉각(closed loop), 직접 칩 냉각(direct-to-chip) 등 물 효율적인 냉각 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Canberra Data Centers(CDC)와 같은 기업은 폐수를 이용하여 이미 거의 물을 사용하지 않는 폐쇄 루프 냉각 시스템을 운영해 연간 수십억 리터의 물을 절약하고 있다. 또한 시드니 워터(Sydney Water)와 같은 기관은 데이터센터가 공공 식수 대신 폐수 처리 기술을 통해 고품질 냉각수를 확보하도록 지원하며, 도시 내 수자원 부담을 줄이려는 정책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결국 호주가 글로벌 데이터센터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전력과 물 모두에 대한 통합적 관리와 혁신적 기술 도입이 필수적이다.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저장장치 활용, 스마트 그리드 등을 통한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 고효율 냉각 시스템, 폐수 재활용 등 다각적 대응이 병행될 때,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으며, 국가 전력망과 수자원 관리에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시사점


데이터센터의 확장은 호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흐름이며, 4차 산업혁명 시대, 특히 AI 활용이 급증하는 시점에서 필수적인 디지털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 호주는 국가적인 전략과 지리적·환경적 여건이 맞물리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데이터센터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허브화는 단순한 시설 건설을 넘어, 전력, 물, 네트워크 등 인프라 확충, 고성능 컴퓨팅 기술, 데이터 관리 역량, 그리고 지속가능성 기준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복합적 과제를 수반한다. 다시 말해, 경제적 기회와 함께 기술적·운영적 난제가 병존하는 시장인 셈이다.


한국 기업들에게도 호주 데이터센터 시장의 확장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우선 안정적인 전력망 구축 측면에서 한국의 배터리 및 전력 관련 기자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크다. 실제로 신규로 건설되는 호주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과 통합되어 개발되고 있어, 한국 기업들은 이러한 전력 안정화 솔루션과 관련 기자재를 공급하거나 현지 사업자와 협력해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을 높이고 전력망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기반 에너지 최적화 분야에서도 기회가 존재하며, 서버 발열 관리를 위해 고효율 냉각 시스템, 폐수 재활용 냉각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도 한국 기업이 활발히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이처럼 호주 데이터센터 시장은 단순한 시설 수요를 넘어, 첨단 기술과 지속가능성 솔루션을 통합할 수 있는 역량을 요구한다. 한국 기업들은 전력, 소프트웨어, 냉각 등 핵심 분야에서 혁신적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데이터센터 산업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전략적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자료: Knight Frank, Mordor Intelligence, Cloudscense, Statista, 호주 각 데이터센터 운영사 홈페이지, 호주 주요 언론사 및 KOTRA 멜버른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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