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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Z세대는 왜 ‘라부부’에 열광하는가? 감정으로 소비하는 중국 시장
  • 트렌드
  • 중국
  • 광저우무역관
  • 2025-11-03
  • 출처 : KOTRA

스트레스를 소비로 푸는 중국 Z세대

중국 소비의 중심은 기능에서 감정으로 이동 중

중국의 감정경제(情绪经济)는 단순한 소비를 넘어서, 정서적 만족과 심리적 안정을 위해 소비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말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생활 환경과 치열한 사회 경쟁 속에서 개인들은 소비 행위를 통해 스트레스와 피로를 해소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실용성·기능 중심의 소비에서 감정적 가치 중심 소비로의 전환을 보여준다.

 

최근에는 피규어, 향수, 반려동물, 힐링 콘텐츠, 몰입형 체험 등 일상적인 상품과 서비스 전반에 감정소비 요소가 반영되며,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피규어 브랜드 팝마트(Pop Mart)의 ‘라부부(Labubu)’ 시리즈는 중국 내에서 연이어 완판되며 단순한 캐릭터 상품을 넘어 소비자의 정서적 욕구를 자극하는 대표 사례로 떠올랐다. 

 

<감정경제 세부 분야>

반려동물(펫) 경제(宠物经济)

굿즈/피규어/랜덤박스 경제(潮玩盲盒/谷子经济)

몰입형 체험 경제(沉浸式体验经济)

힐링경제(解压疗愈)

[자료: iiMedia(艾媒咨询)]

 

실제로 중국 감정소비 시장은 2026년 3조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감정경제가 일시적 유행이 아닌 구조적 소비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소비 경향은 기존의 ‘가성비 중심 소비’에서 벗어나, 소비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적 경험과 심리적 만족을 핵심으로 여기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감정경제 소비자는 소비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감정경제 소비자 유형>

자기만족형

(悦己型)

자신의 감정적 만족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소비를 추구하는 유형

사교형

(社交型)

외로움을 해소하고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소비하며, 소비를 통해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유형

중독형

(成瘾型)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에 지속적으로 의존하며, 반복적 소비를 통해 감정적 결핍을 해소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얻는 유형

[자료: iiMedia(艾媒咨询)]


시장 현황


최근 몇 년 사이Z세대가 중국의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이들이 주도하고 있는 감정경제는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중국 내 SNS의 급속한 확산은 감정소비의 확산 속도를 한층 가속화시켰다플랫폼들은 소비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알고리즘을 활용해 이용자들의 감정적 욕구를 정확히 타깃으로써, 젊은 층의 감정소비를 더욱 촉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시장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중국 감정경제 시장 규모>

(단위: CNY 억)

[자료: iiMedia(艾媒咨询)]

 

중국의 감정경제는 일상과 밀접한 소비 영역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대표 분야로는 피규어, 반려동물, 감정 건강, 문화 콘텐츠, 향수 등이 있다. 해당 산업을 기반으로 감정적 만족과 체험 가치를 중시하는 새로운 소비 구조가 형성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서비스 산업 영역으로 범위가 확장되는 추세다. 

 

<중국 감정경제 주요 분야별 동향>

굿즈/피규어

/랜덤박스 경제

(潮玩盲盒/谷子经济)

- 시장 규모 : 2024년 1689억 위안으로, 전년(2023년) 대비 40.6% 증가

주요 소비층 : 18~34세 중심, 특히 18~24세 여성 비중 약 75%

- 소비 트렌드 : 수집 욕구 기반, SNS 화제성이 높은 IP 굿즈 선호 (LABUBU, Crybaby 등)

몰입형 체험 경제

(沉浸式体验经济)

시장규모 및 성장률 : 2023년 927억 위안 → 2024년 1000억 위안 이상 예상 / 연평균 성장률 40% 이상

- 주요 분야 : VR·AR 공연, 탈출 게임, XR 박물관, 디지털 뮤지엄 등 3만여 개 프로젝트 운영 중

정부 정책 : 문화·관광 공간 내 몰입형 콘텐츠 확산 장려 / 5G·AI 접목 지원

기업 참여: 텐센트·알리바바 등 기술 대기업, 지역 기반 XR·AR 체험 공간 확대

반려동물(펫) 경제

(宠物经济)

- 시장 규모 : 2024년 중국 반려동물(宠物) 산업 규모는 7013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8.3% 성장

소비자 특성 : 90~00년대생 60% 이상

상품·서비스 확장 : 장례·화장 서비스, 스마트 급식기, 펫 호텔, 여행·외식 상품 증가

- 시장 참여 확대 : 명품·가전·뷰티 브랜드 진출 / 알리바바 등 대기업 및 OEM 신생 브랜드 확산

[자료: iiMedia(艾媒咨询)]

 

iiMedia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의 절반가량은 몰입형 체험과 굿즈·랜덤박스 같은 감정소비형 활동을 즐기며, 약 40%는 힐링·스트레스 해소 중심의 소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소비 향은 점차 다양한 형태로 확산되고 있으며, 오프라인 공연장부터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실물 제품에서 가상 서비스까지 폭넓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 감정경제 소비 분야>

(단위: %)


[자료: iiMedia(艾媒咨询)]

 

시장 문제점


1. 서비스 품질 문제

일부 업체가 저급 상품을 제공하거나 자격 미달 인력을 서비스에 투입해 소비자 불만을 유발하는 사례가 다수 확인되고 있다. 특히 온라인 감정 상담·힐링 서비스는 제공자의 전문성 검증이 어려워 서비스 품질 편차가 크다. 일부는 과장된 효과를 홍보하고 있어 소비자 권익 침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 충동적·과잉 소비 유도

감정 완화를 목적으로 한 소비는 즉각적 심리 만족을 추구하기에 충동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확률형 상품(예: 게임 내 희귀 아이템 뽑기, 한정판 굿즈 등)은 중독성을 유발하며 반복 구매를 유도하는 구조를 갖고 있어 소비자의 과도한 지출을 조장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3. 개인정보 및 안전 리스크

많은 감정소비 서비스 플랫폼은 사용자 개인정보를 광범위하게 수집하지만, 보안 관리 체계는 취약하다. 일부 온라인 상담 서비스가 진료 기록·가족사 등 민감 정보를 요구했다가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불러일으킨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아울러 에센셜 오일, 수면 보조기기 등 신체적 사용을 수반하는 힐링 제품이 안전 인증 없이 유통되는 사례가 있다. 이에 따라 전자파 과다 노출, 소재 부적합 등으로 인한 부작용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망 및 시사점


1. 소비 환경의 다변화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몰입형 쇼핑 환경이 증가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도 판매 기능을 넘어, 분위기 연출과 체험 요소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장 방문 자체가 즐거운 경험이 되도록 하며 소비자의 감정에 공감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시도가 확대되고 있다. 

 

2. 산업 간 융합 확대

감정소비는 문화, 건강, 과학기술 산업과 결합하며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자금성 관련 문화상품, 명상·요가와 결합한 운동 콘텐츠, 감정 케어와 건강 관리를 동시에 제공하는 스마트 기기 등이 대표 사례다. 

 

국 Z 대학 문화경제연구원 위(魏)원장은 KOTRA 광저우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중국 소비자들은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것을 넘어, 어떤 경험을 하는지도 점점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며, “시장은 다양한 산업이 함께 만드는 융합형·혁신형 상품을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영화, 공연, 애니메이션, 관광, 외식 등 여러 업종이 함께 만들어내는 새로운 소비 경험은 단일 산업을 뛰어넘는 파급력을 지니며, 앞으로 감정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축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향후 감정소비는 감정 표현과 정체성까지 아우르는 방식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디지털 기술에 익숙한 청년층을 중심으로 AI 기반 감정 상담, 정서 동반자 서비스 등 체험형 디지털 소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기업은 소비자의 다양 정서적 니즈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산업 간 융합 및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감정 중심의 차별화된 소비 경험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자료: iiMedia(艾媒咨询), 화경산업연구원(华经产业研究院), 문화산업관찰(文化产业观察),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 i-research(艾瑞咨询), KOTRA 광저우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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