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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 위안 시장의 재편, 중국 골프웨어는 MZ세대 라이프스타일로 진화 중
  • 트렌드
  • 중국
  • 상하이무역관
  • 2025-11-03
  • 출처 : KOTRA

2025년 중국 골프웨어 산업 젊음·패션·일상화 트렌드 본격화

전문적 기능 중심에서 캐주얼·트렌디 스타일로 디자인 전환

타겟 고객은 전통적인 중년 사업가에서 Z세대, 여성, 스포츠 애호가로 확대

‘하이엔드’에서 ‘데일리웨어’로, 중국 골프웨어의 확장

 

2025년 6월, 한국의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어메이징크리(Amazingcre)가 중국 첫 단독 매장을 상하이 구광(久光)백화점에 열었다. 이번 출점은 단순한 해외 진출을 넘어, 중국 내 패션·레저 소비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최근 1년 사이, 전문 골프 브랜드뿐만 아니라 종합 스포츠 의류 업체까지 잇따라 중국에 진입하고 있다. 이는 ‘골프’가 특정 계층의 전유물에서 벗어나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 코드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SNS를 중심으로 확산된 ‘골프코어(Golfcore)’ 열풍은 패션과 스포츠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유행을 이끌고 있다.


샤오홍슈 소셜 플랫폼에서 골프룩 관련 게시물의 조회수는 4억 회에 달한다. 흰색 폴로 셔츠에 밝은 색상의 카고팬츠나 골프 플리츠 스커트를 매치한 것이 샤오홍슈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골프룩이다.


<샤오홍슈 '골프룩' 관련 해시태그 포스트>



[자료: 샤오홍슈(小红书)]


중국 골프웨어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쯔옌컨설팅(智研咨询)에 따르면, 2024년 중국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6.9% 증가한 14억9500만 위안이다. 이는 단순한 골프 관련 활동 참여 증가뿐만 아니라 레저·패션 요소가 결합된 상품의 수요가 커진 결과로 해석된다. 2024년 기준 골프 활동에 참여하고, 관련 제품을 구매한 인구는 약 180만 명이다. 그중 약 73만 명은 정기적으로 라운딩을 즐기고, 장비·의류를 반복 구매하는 '충성 고객층'으로 분류된다.


<2014~2024년 중국 골프웨어 시장규모 변화추세>

(단위: CNY 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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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쯔옌컨설팅(智研咨询)]


<2015~2024년 중국 골프 소비인구 수 통계>

(단위: 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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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쯔옌컨설팅(智研咨询)]

 

중국 골프웨어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


최근 몇 년간 중국의 골프웨어 산업은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술 발전, 소비층 다변화, 여가 문화의 확산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추진되고 있으며, ‘고급 스포츠’로 인식되던 골프가 점차 대중적 레저 활동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 진입장벽 완화와 대중화 가속

 

과거 골프는 코칭비, 가방 보관료, 캐디피, 클럽 멤버십 등으로 인해 일반 소비자에게는 접근하기 어려운 운동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기술 혁신이 실내 골프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며, 이러한 구조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VR·AI 코치·빅데이터 분석 기술이 도입되면서 연습 효율이 높아지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쯔옌컨설팅(智研咨询)에 따르면, 2024년 중국 내 골프 연습장 수는 전년 대비 11.1% 증가한 3388개로 집계됐다. 또한, 따중디엔핑(大众点评) 플랫폼에서는 수백 위안에서 수천 위안 수준의 공동구매형 체험 프로그램이 확산되며, 진입 비용이 한층 낮아졌다. 이러한 흐름은 골프의 접근성을 높이고, 중산층 및 신규 입문자 확대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2. 소비층 다변화와 젊은 세대의 부상

 

골프가 가진 사교적 속성 역시 시장 확장의 중요한 요인이다. 야외 활동과 소셜 네트워킹을 결합한 골프는 ‘저강도·고교류(低强度·重社交)’ 스포츠로 자리매김하며, 도시 중산층에게 새로운 여가 선택지가 되고 있다. 기업들도 생일파티, 팀빌딩, 가족 나들이 등 맞춤형 이벤트 공간을 운영하며, 젊은 직장인과 가족 단위 고객을 적극적으로 흡수하고 있다. 밀레니얼 및 Z세대에게 골프는 경쟁보다 즐거움과 교류의 수단으로 인식되며, 이들의 참여가 시장 성장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골프는 점차 ‘엘리트 스포츠’의 이미지를 벗고, 젊고 세련된 도시형 레저 활동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중국골프협회(中国高尔夫球协会)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등록된 주니어 선수 수는 전년 대비 16.0% 증가하며, 2018~2024년 누적 기준 14만 명을 넘어섰다. 참여 인구 확대와 함께 골프웨어 역시 전문 스포츠복에서 일상 캐주얼웨어로 전환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패션 산업 전반의 ‘스포티즘(sportism)’ 트렌드와 맞물려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무엇이 중국 골프의 패션화를 이끌었나

 

중국 골프웨어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 비인러펀(比音勒芬, Biem.L.Fdlkk)은 2017년 이후 수년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업계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시나재경(新浪财经)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동사의 매출은 5배 증가한 35억3600만 위안이며, 순이익은 840% 급증한 9억11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총 이익률은 79.1%에 달해 글로벌 명품 그룹 LVMH와 에르메스의 이익률을 상회한다. 이러한 수치는 골프 관련 산업이 높은 이익률과 브랜드 프리미엄을 동시에 보유한 고수익 시장임을 입증한다.

 

골프 인기가 확대되면서 산업의 상업적 잠재력도 빠르게 부각되고 있다. 글로벌 및 로컬 의류 브랜드들은 이 기회를 활용해 △프로페셔널 라인업 강화, △이종(異種) 브랜드 간 협업, △신유통 채널 확대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스포츠·패션·레저의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골프웨어는 단순한 경기복을 넘어 패션 브랜드의 성장 엔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캐나다 스포츠웨어 브랜드 Lululemon 골프 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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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sohu]


<독일 스포츠웨어 브랜드 adidas x JAY3LLE 골프 시리즈 콜라보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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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시나스포츠(新浪体育)]


<중국 골프 시장 브랜드의 전략과 사례>

방식

브랜드 사례

로페셔널 

인업

- (2022년) 캐나다 스포츠웨어 브랜드 Lululemon 첫 골프 시리즈 출시

- (2025년 1월) 프로 골퍼 Max Homa를 홍보대사로 선정해 프로 이미지 강화

이종(異種) 

브랜드 간 협업

- (2024년) adidas와 신흥 브랜드 JAY3LLE가 협업해 골프웨어 시리즈 출시

- (2024년 8월) 중국 리랑(Lilanz)이 데상트 주식회사 및 자회사인 상하이 데상트 상업 주식회사와 함께 1억5000만 위안을 투자해 문싱웨어(중국)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문싱웨어(완싱웨이)의 중국 시장 확장을 추진한다고 발표

- (2025년 8월) 청두 SKP에 문싱웨어(완싱웨이) 첫 매장 오픈

신유통 채널 

확대

- (2022년안타(ANTA)의 캐주얼 패션 스포츠 브랜드 FILA, 골프 사업부 신설 및 독립 자브랜드인 FILA GOLF 출시

- (2024년) FILA GOLF 자체 브랜드 토너먼트 시스템 구축, 청소년과 여성 대상 프로 골프 토너먼트 확대 계획 발표

- (2025년 3월) 2023년 세계 랭킹 1위 여성 골퍼이자,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자, LPGA 투어 5회 우승자인 인뤄닝(殷若宁)을 브랜드 홍보대사로 임명 발표

- (2025년 8월) FILA GOLF가 신규 매장 '마스터 클럽'의 첫 번째 매장을 오픈하며 오프라인 채널 확대 추진

[자료: 텐센트망(腾讯网), 시나재경(新浪财经), 시나스포츠(新浪体育), 계면신문(界面新闻), KOTRA 상하이무역관 정리]

 

이와 함께 중국에서 골프는 전통적인 비즈니스 중심의 스포츠에서 벗어나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표현하는 문화적 코드로 변모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소매 유통 전반의 혁신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과거 골프용품 매장은 전문 장비의 기능적 진열에 초점을 맞추거나, 고급 쇼핑몰 내 니치(niche) 코너에 한정적으로 배치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소비자 체험과 공간 연출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매장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특히 FILA GOLF는 세련된 매장 분위기와 고객 중심의 제품 구성,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통해 기존의 ‘전문 장비형 매장’과 ‘니치 부티크형 매장’ 간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시하고 있다.

 

FILA GOLF – ‘마스터 클럽’ 매장으로 골프 라이프스타일 구현

  

2025년 8월, FILA GOLF는 장쑤성 쑤저우(苏州)에 3.5버전 ‘마스터 클럽(Master Club)’ 매장을 공식 오픈했다. 이번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단순 판매 공간을 넘어선 몰입형 경험 제공에 있다. 매장 내에는 실제 골프 장면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체험 구역이 마련돼 있어, 고객들은 쇼핑과 동시에 골프의 매력을 직접 느낄 수 있다. 이러한 공간 설계는 제품과 경험이 결합된 라이프스타일형 매장 레이아웃으로 완성됐다.

 

<FILA GOLF 3.5버전 매장 내부 및 협업 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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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텐센트망(腾讯网)]

 

FILA GOLF는 고객 참여도와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월별 + 분기별 + 연간별’ 3단계의 이벤트 전략을 구축했다. 월별 이벤트는 골프 에티켓 강좌, 매장 내 퍼팅 체험 등 입문자 대상 체험 프로그램에 중점을 둔다. 이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더 넓은 고객층을 확보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분기별 이벤트는 포인트 활용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살롱 운영을 통해 골프와 사교를 결합한 라이프스타일형 네트워킹 공간으로 기능한다. 연간 이벤트는 국제 투어 관람, 마스터 클래스, 블랙 플래티넘 멤버십 토너먼트 등 프로 골퍼 및 핵심 고객층을 위한 프리미엄 행사로 구성돼, 고객 유지율과 재구매율 제고에 기여한다.

 

또한, 멤버십 제도 전면 개편을 통해 브랜드의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있다. 회원들은 국내 주요 제휴 골프장 및 체인 연습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프로 골퍼와의 동반 라운딩 기회도 제공받는다. 서비스 측면에서도 전문 골프화 세척·관리, 맞춤형 바지 제작 등 세분화된 맞춤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FILA GOLF를 단순한 제품 판매점이 아닌, ‘골프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센터(Golf Lifestyle Service Center)’로 격상시키고 있다. 이는 브랜드의 체험·서비스·커뮤니티 기능을 결합한 신유형 리테일 모델로, 프리미엄화와 대중화가 공존하는 중국 골프 시장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스타일 변화 트렌드 – 젊은 세대가 주도하는 골프웨어의 일상화

 

2025년 중국 골프웨어 시장은 MZ세대 중심의 소비 전환과 패션화, 일상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주요 브랜드들은 기존의 ‘전문 운동복’ 이미지를 탈피해, 캐주얼함과 트렌디한 디자인을 결합한 복합형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골프코어(Golfcore)’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골프는 더 이상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닌, 젊은 세대의 패션 코드이자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표 브랜드 비인러펀(比音勒芬)은 골프장과 직장 모두에서 착용 가능한 다기능 의류 라인업을 확대하며 골프웨어가 일상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유도하고 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저채도 색상, 니트 소재, 레이스 디테일 등 감각적 요소가 적극 도입돼, 기존의 단정하고 엄숙한 이미지를 완화하고 개성·활력·젊음의 감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세대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독창성과 차별화된 소유 욕구를 충족시키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중국 골프웨어 시장은 '스윙하지 않는' 젊은 세대를 위해 재디자인되고 있으며, 타겟은 전통적인 중년 비즈니스 남성에서 Z세대, 여성 및 스포츠 애호가로 확대되고 있다. 브랜드들은 일상적으로 입기 좋은 골프웨어를 선보여 젊은 소비자들의 패션과 개성 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 의상들은 골프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활 시나리오에서도 독특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어 일종의 라이프스타일로 표현된다.

 

<현지 브랜드 비인러펀(比音勒芬)의 캐주얼한 골프웨어>


[자료: 비인러펀(比音勒芬) 웹사이트(明星街拍板块)]

 

결론 및 시사점

 

중국 골프웨어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세는 골프 인구의 증가보다 새로운 소비층의 유입에 힘입은 결과다. 티몰(Tmall) 스포츠 카테고리 담당자 Z씨는 상하이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골프 시장의 성장은 골프를 즐기는 인구 증가 때문이 아니다. 일반 소비자들이 새로운 패션과 레저 방식으로 골프웨어를 수용하면서 소비층이 넓어진 데 있다”라고 분석했다.

 

젊은 소비자들은 골프룩을 자신을 표현하는 새로운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는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주도적으로 통제하고자 하는 ‘자기표현 소비’의 확산을 반영한다. 따라서 브랜드 경쟁의 핵심은 이 세대의 소비 심리와 취향을 얼마나 정확히 포착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골프 브랜드들은 ‘고급스러움’과 ‘운동성’을 동시에 강화하되, 골프에 한정되지 않는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의 확장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골프웨어는 이제 경기복을 넘어, 패션·트렌드·여가의 교차점에서 다목적 의류로 진화하고 있다. 즉, “골프에서 출발하지만, 골프에 머물지 않는다(起于高尔夫,不止于高尔夫)”라는 전략적 관점은 브랜드가 장기적으로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할 수 있는 핵심 방향이라 할 수 있다.

 


자료: 샤오홍슈(小红书), 쯔옌컨설팅(智研咨询), 따중디엔핑(大众点评), 중국골프협회,시나재경(新浪财经), sohu, 시나스포츠(新浪体育), 텐센트망(腾讯网), 계면신문(界面新闻), 비인러펀(比音勒芬) 웹사이트 및 KOTRA 상하이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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