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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단백질·기능성 원료가 트렌드, 멕시코 식품 테크 전시회 참관기
- 현장·인터뷰
- 멕시코
- 멕시코시티무역관 박서영
- 2025-10-20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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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원료와 기능성 첨가제가 전시 트렌드 주도
'Future Market'에서 미래를 선도할 푸드 테크 기술도 선보여
<Food Tech 2025 전시회 개요>
구분
내용
행사명

The Food Tech Summit & Expo 2025
회차
제 15회
기간
2025년 10월 8-9일 (2일간, 10:00-19:00)
장소
Centro Banamex, 멕시코 시티
홈페이지
https://expo.thefoodtech.com/
개최 규모
참가업체 500개 이상, 참관객 20,000명 이상
주요 분야
식품 원료, 첨가제, 가공 솔루션, 패키징 등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2025년 10월 8일부터 9일까지 멕시코시티 Centro Banamex에서 라틴 아메리카 최대 규모의 식품 기술 B2B 전시회인 The Food Tech Summit & Expo가 개최됐다. 15주년을 맞이한 이번 행사는 500개 이상의 식품 원료, 첨가제, 가공 기술, 패키징 및 유통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들과 2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참석했다.
<전시회 전경>

[자료: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촬영]
식물성 원료와 기능성 첨가제가 전시 트렌드 주도
전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분야는 식물성 단백질, 효소, 천연 감미료와 같은 원료 및 첨가제였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미국 유제품수출협회(USDEC)는 유청·우유 단백 등 유제품 원료를 중심으로 전시했으며, 카길, Ingredion 같은 글로벌 식품 회사들 또한 감미료와 식이섬유 등과 같은 기능성 첨가제를 중점적으로 선보였다.
합성 첨가물, 인공색소, 보존료를 최소화하고 천연 원료를 사용한 제품인 ‘클린 라벨’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뿐만 아니라, 베이커리, 유제품, 음료 제품의 보존 기간을 높이는 기술이나, 식품의 기능을 올려주는 효소 기술 또한 전시회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전시장에는 아시아관이 따로 마련돼 있었으며, 중국계 업체가 대다수 참석했다. 대부분은 식물성 단백질, 효소, 천연 감미료 제조업체로 가격경쟁력을 주 마케팅 포인트로 삼았다. 일본계 기업은 Kikkoman(향미, 소스), Epson(식품 라벨 프린트), Keyence(포장·라벨링, 검사 장비)등이 있었고, 한국 기업은 참석하지 않았다.
<주요 참가업체 및 전시 품목>
분야
기업명(본사 소재 국가)
전시 품목
기능성 원료
Cargill(미국), Ingredion(미국),
Tate & Lyle(영국)
전분, 감미료, 식이섬유
단백질·
코코아 원료
GELITA(독일),
Barry Callebaut(스위스)
젤라틴, 콜라겐,
초콜릿 원료
착색료·보존제
GNT(네덜란드), Corbion(네덜란드)
천연 색소 및 방부제
효소
AB Enzymes(독일)
식품 가공용 효소
포장·가공
MULTIVAC(독일),
Heat and Control(미국)
포장기계·가공 설비
라벨·인쇄
Epson(일본), Keyence(일본)
라벨 인쇄 장비
식품 화학제
Brenntag(독일), IMCD(네덜란드)
식품용 특수 화학제
인증·안전
NSF International(미국)
식품 안전 인증 및 컨설팅
[자료: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더불어, 프로바이오틱스나 비타민 강화 원료 등 기능성 식품 원료 전시도 볼 수 있었다. 멕시코는 OECD 국가 중 비만율이 높은 편이며, 정부는 설탕세 부과, 경고 표시제 강화 등을 통해 가공식품의 영양 성분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 저감 솔루션과 식이섬유 강화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대체 식품 분야에서는 콩, 완두콩, 퀴노아 등을 활용한 식물성 단백질 원료, 대체 육, 유제품 대체 원료의 배합 기술 등이 주 품목으로 소개됐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기술에 주목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스페인 기반 식품 혁신 인큐베이팅 기관인 KM ZERO가 주관한 ‘Future Market’이었다. 50개 이상의 애그리푸드테크(Agri-Foodtech) 스타트업이 차세대 식품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애그리푸드테크는 농업, 식품, 기술이 결합된 산업 분야를 뜻한다.
이에 따라 대체 단백질, 재생 농업, 작물 디지털화, 지속가능한 식품 패키징, 식품 안전 솔루션 등이 주로 전시되됐다. 작물 디지털화란 작물의 생육 상태, 토양, 기후, 수분 등 농업 데이터를 센서, 위성, 드론 등 디지털 기술로 수집 및 분석하여 생산 효율과 품질을 높이는 기술을 의미한다. Nestle, Bimbo, Femsa, Bayer 등 글로벌 식품 대기업과 10개 이상의 투자 펀드가 참여하며 이곳에 참석한 스타트업 투자 유치와 협업 기회를 모색했다.
<KM ZERO의 ‘Future Market’ 부스 전경>

[자료: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촬영]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은 해당 전시회에 참석한 브랜드 컨설팅과 시장조사 관계자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은 멕시코 시장에서 한국 식품 브랜드의 효과적인 진출 방안을 전했다. 먼저 브랜드 컨설팅 업체 'Thinkabout'의 소비재 마케터 Diego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Diego는 멕시코 시장에서 한국 식품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한 전략과 관련된 통찰을 공유했다. Diego는 한국 식품이 멕시코 시장에 진출할 때 주목해야 할 점에 대해 K-콘텐츠의 영향력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 제품은 국가 브랜드 자체로 강력한 마케팅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신규 브랜드는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수억 원의 광고비를 투자해야 하지만, 한국 제품은 K-콘텐츠와 국가 브랜드의 영향력만으로도 이미 젊은 소비자층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대규모 광고 없이도 효율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이다. 그는 또한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인플루언서 협업과 소셜미디어 캠페인을 추천했다. "주요 소비자인 10대에서 20대 여성층은 인스타그램과 틱톡을 통해 제품을 발견하고 구매 결정을 내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 유통망에 입점하기 전 디지털 채널을 먼저 활용해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는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러한 전략이 비용 대비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시장조사업체 Mintel의 선임 고객관리 매니저 Carolina Perez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Carolina Perez는 멕시코 소비자들의 식품 선택 기준과 최신 식품 소비 트렌드에 대해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누었다. Carolina Perez는 멕시코 소비자들이 식품을 선택할 때 성분에 대해 매우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멕시코 소비자들은 색소나 첨가제가 지나치게 많이 들어간 제품을 피하고, 저당 식품이나 자연 재료를 사용하는 제품을 선호한다"며 "제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꼼꼼히 확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또한 "자사에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멕시코의 주요 식품 소비층은 30대로, 이 연령대는 건강에 대한 의식이 매우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Carolina Perez는 현재 멕시코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식품 소비 트렌드로 스몰 패키징의 성장을 언급했다. 그는 "특히 도시 직장인들 사이에서 소형 포장 제품의 인기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환경 의식 또한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에 따르면, 멕시코 소비자의 42%* 자신의 소비 패턴을 통해 환경 변화를 크게 체감한다고 응답했으며, 30%는 대략적인 변화를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트렌드는 멕시코 소비자들이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사점
이번 전시회는 멕시코 식품 산업의 원료 시장과 최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클린 라벨 제품과 합성 첨가물을 대체하는 천연 원료에 대한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고,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인식도 전시 제품에 점점 반영되고 있다. Future Market에서도 퇴비화가 가능한 바이오 폴리머 등 친환경 포장 솔루션이 소개되는 지속가능한 음식 패키징 또한 정부 규제와 소비자 요구와 결합하여 향후 경쟁력을 위한 중요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멕시코 식품 시장이 건강·천연·클린라벨 중심으로 구조 전환 중이라는 점은 장기적으로 한국 식품기업도 제품 포뮬라 개선이나 기능성 원료 기술 확보를 통해 대응해야 할 방향성을 시사한다고도 볼 수 있다. 2026년 전시회는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Centro Banamex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멕시코 식품 시장에 관심이 있는 우리 기업들도 향후 시장 접근 전략 수립을 위한 참고 자료로 삼을 필요가 있다.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전시회 미디어 보도자료, 각 참관기업 홈페이지, KOTRA 멕시코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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