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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안보 환경과 방산 혁신, 북미 최대 육군 전시회 2025 AUSA 참관기
- 현장·인터뷰
- 미국
- 워싱턴DC무역관 유현승
- 2025-10-21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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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S/C-UAS, 장거리 정밀타격, 전투원 역량 향상 등 미래 전장 핵심 기술 총망라 및 혁신 기업의 빠른 제품 인도 경쟁 심화
전시회 개요
미국 육군협회(Association of the United States Army: AUSA)가 주최하는 AUSA 연례 회의 및 박람회(Annual Meeting & Exposition)는 북미 최대의 지상군 박람회이자 전문 개발 포럼이다. 이 행사는 군 고위급 인사, 국방 산업 경영진 등 전 세계 국방 커뮤니티의 결정권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중요한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한다. AUSA 연례 회의 및 박람회는 미 육군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육군의 역량을 강조하며, 광범위한 산업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도록 기획됐다.
올해 주제는 “민첩성, 적응력, 치명적: 변화의 속도에서 승리(Agile, Adaptive, Lethal: Winning at the Pace of Change)”였다. 육군이 급변하는 전장 환경에 부응하기 위해 어떻게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지를 조명하며, 군 구조, 무기 체계, 플랫폼 및 획득 분야의 대대적인 변화를 강조했다. 육군의 최신 우선순위 및 현안에 대한 통찰력 있고 관련성 높은 발표, 패널 토론, 세미나가 진행됐으며, 국방 산업 리더, 군 관계자, 정책 입안자 및 학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차세대 국방 기술 및 솔루션을 교류하고 시연했다. 미국 뿐만 아니라 프랑스, 독일, 호주, 그리스, 덴마크, 캐나다, 노르웨이, 한국 등 전 세계에서 온 780개 이상의 부스에서 최신 인공지능(AI), 센서, 네트워크 시스템, 무인 항공기(UAS) 등의 첨단 기술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회 개요>
전시회명
한국명: 2025 미국 워싱턴 육군 전시회
영문: 2025 AUSA Annual Expo
로고

개최 기간
2025. 10. 13.~2025. 10. 15.
개최 장소
Walter E. Washington Convention Center
미국, 워싱턴 D.C.
전시 규모/국내 전시 업체 수
330,000 sq ft, 780개 이상 전시 업체 / 한국 전시 업체 14개
전시 분야
방산, 무기체계, 육군, UAV, C-UAV, AI, 미사일, 군용 차량, 탄약 등
최초 전시 개최년도
2007년
웹사이트
[자료: KOTRA 워싱턴 DC 무역관 정리]
<전시장 입구>

[자료: 워싱턴 D.C. 무역관 직접 촬영]
변화하는 전장 환경에 따른 미 육군의 관심 분야와 방산업계의 제시
러우사태 이후 급격하게 바뀌는 현대 전장의 요구사항은 미 육군의 관심 분야를 차세대 기술이 접목된 국방 기술로 눈을 돌리게 했다. 이에 맞춰 이번 AUSA 전시회에서는 장거리 정밀 화력, 차세대 전투 차량 및 헬기, 네트워크 C3I 및 고급 PNT, 공중 및 미사일 방어 시스템, RF(무선 주파수) 전자 재료, 전투원 치명률(Lethality), 전 영역 감지, 인공지능, 자율성(Autonomy), UAS와 대무인기 시스템(C-UAS) 등의 기술이 보였다. 전시회 동안 참가한 방산 회사들은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방산 제품들을 발표하기도 했다.
<전시장 풍경>


[자료: 워싱턴 D.C. 무역관 직접 촬영]
차세대 전투 헬기로서,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의 계열사인 시콜스키(Sikorsky) 사는 전시회 개막일에 UH-60L 블랙호크 헬리콥터를 이어갈 자율 무인 항공기 시스템(UAS)인 S-70UAS(U-Hawk)를 개발한 소식을 알렸다. 조종석 부분을 제거하고 무인 시스템으로 개량해 화물을 운반할 수 있는 무인 지상 차량을 탑재했으며, 정찰/공격 드론 시스템을 탑재하고 미사일과 공급품을 기존보다 25% 더 적재할 수 있도록 화물량을 늘렸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컨셉부터 실제 제품까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개발됐으며, 유인 블랙호크를 다목적 탑재 무인 항공기로 전환하기 위해 적용된 개량은 빠르고 저렴하게 대규모로 복제가 가능하다"고 하며, 블랙호크의 유산을 계승한 무인 항공기로서 유틸리티 항공기의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U-Hawk의 무인 자율성은 운영과 유지의 비용을 절감하며 빠른 대량생산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첫 비행은 2026년으로 예정돼 있다.
<Lockheed Martin 사의 Sikorsky U-Hawk>

[자료: 워싱턴 D.C. 무역관 직접 촬영]
병사 치명률(Lethality) 향상을 위해 안두릴(Anduril) 사는 신기술이 접목된 EagleEye라는 전투원들이 착용할 수 있는 전투용 고글을 공개했다.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인 래티스(Lattice)를 바탕으로 전투원들에게 향상된 인지 능력, 치명적 연결성, 향상된 생존성, 그리고 임무 계획 기능을 제공해 전투 상황을 더 일찍 파악하고, 더 빠른 결정을 내리고, 더 나은 정보를 바탕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nduril 사의 EagleEye>

[자료: 워싱턴 D.C. 무역관 직접 촬영]
로봇의 접목을 통한 자율성이 있는 기술 또한 눈에 띄었다. 고트트 로보틱스(Ghost Robotics)의 Vision 60 4족 로봇과 Robotican의 Rooster 하이브리드 드론의 연동은 방위 임무를 위한 통합 지상 및 항공 시스템을 선보였다. 보스톤 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의 Spot 4족 보행 로봇은 위험한 상황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CBRN(화학, 생물학, 방사선, 핵) 및 EOD(폭발물 처리) 분야에 어떻게 사용되는지 시연했다.
<Ghost Robotics 사의 Vision 60>

[자료: 워싱턴 D.C. 무역관 직접 촬영]
AV(AeroVironment-BlueHalo) 사가 배회탄(loitering munition)인 Switchblande 400을 공개하는 등 새로운 제품군 및 아이디어를 선보이는 회사들이 많았다. 특히 AV 사의 한 관계자는 KOTRA 워싱턴 DC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스위치블레이드 300, 400, 600의 세 가지 모델은 전장의 위협과 환경에 맞춰 조정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하며 ”AI와 배회탄을 접목하며 전투원의 의사 결정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도울 수 있다“라고 당사 기술에 관해 설명했다. 또한 "AI를 무기체계에 접목함에도 결정권은 인간에게 있으며 이는 AI를 접목한 방산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덧붙였다.
<AV 사 전시장>

[자료: 워싱턴 D.C. 무역관 직접 촬영]
C-UAS 제품으로는 Epirus 사의 Leonidas Autonomous Robotics 시스템이 눈에 띄었다. 이는 General Dynamics 사의 무인 차량에 Leonidas 고출력 마이크로파(HPM) 무기를 통합한 대공 시스템으로서 이동할 수 있고 드론 군집(swarm)에 대응할 수 있는 C-UAS 플랫폼이다. 마이크로파 에너지를 이용해 드론의 전자 장치를 파괴해 다양한 위협을 제거하는 비용 효율적이고 확장 가능한 방법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Epirus 사의 Leonidas>

[자료: 워싱턴 D.C. 무역관 직접 촬영]
이외로도 Oshkosh Defense가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과 자율성을 포함한 Family of Multi-Mission Autonomous Vehicle(FMAV)나 Bell 사에서 기존 헬리콥터보다 두 배의 항속거리와 속도를 제공하도록 군의 돌격 임무를 위해 제작된 틸트로터 항공기와 같은 대형 무기 체계부터 방탄복, 선글라스, 개인화기 등의 전투원 개인의 능력을 향상하는 소형 방산 품목이 전시됐다.
다양한 국가의 참가
미국 뿐만 아니라 캐나다, 호주, 노르웨이, 그리스, 덴마크 등 여러 국가들이 국가별 전시관을 만들거나 각각 회사 부스를 통해 참여했다.
<각국의 전시관>




[자료: 워싱턴 D.C. 무역관 직접 촬영]
호주관에서 주목할 만한 기업은 Skyborne Technologies였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 바탕의 자율 기동 로봇 시스템인 CODiAQ(Controller-Operated Direct-Action Quadruped)를 출시했다. 이 로봇은 지상 기반 4족 플랫폼에서 정확한 공격을 가할 수 있는 모듈식 무기도 갖추고 있으며 직접 행동 임무를 위해 설계된 최초의 실전형 무기화 로봇이다.
이스라엘의 Rafael 사는 지향성 에너지 방공 무기체계인 Iron Beam을 선보였다. 레이저를 통한 방공 시스템으로서 저가에 드론 및 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효율성을 가지고 있다. Rafael 사는 곧 이스라엘 공군에 Iron Beam을 전달해 세계 최초로 지향성 에너지를 사용한 방공 무기체계 실전배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프랑스의 기업인 Thales에서는 전장에서의 생존성 향상을 위한 전자전(Electronic Warfare, EW) 및 사이버 방어 솔루션을 포함했다.
한국 참가 기업
한국 방산 회사들은 전시장 2층 Hall E 7519번 부스에서 한국관을 설치해 11개 사가 제품을 선보였다.
<한국 전시관>


[자료: 워싱턴 D.C. 무역관 직접 촬영]
다음은 참가한 한국 기업 리스트다.
<한국 기업 참가 리스트>
회사명
카테고리
무리테크놀로지
레이저 통신 과학
다비오
AI 기반 위성 공간 분석
비츠로셀
리튬전지 생산
이티엘
스텔스 페인트
블루웨이브텔
RF 모듈 및 TR 리미터
파이온시스템즈
드론 감지 센서
삼양정밀화학
미사일 고체연료 제조
아리온통신
위성통신 장비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
다연장 미사일(MLRS) 및 신관 제조
동인광학
광학 제품(조준경) 제조
삼양케미칼
적외선 연막 및 대테러 CBRN 보호복
[자료: 워싱턴 D.C. 무역관 정리]
참가 업체 B사의 관계자에게 인터뷰를 진행했다. 관계자는 "변화하는 전쟁 양상, 특히 전자전의 중요성 증가에 맞춰 미군과 미 방산 업계의 대(對)전자전용 부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참가하게 되었다"고 설명하며 AUSA 전시회 참가 계기와 기대감을 보이며 "미군 및 업계 사람들과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전시장 1층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풍산, 삼성이 참가했다. 특히 한화 시스템에서 전시한 K9A1은 작년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또한 한화 에어로스페이스는 늘어나는 포탄의 수요에 맞춰 미국에 완전히 자동화된 모듈형 충전 시설 건설에 투자하겠다고 제안하며 단계별 생산 공정 과정을 전시했다.
<한화시스템의 K9 자주포>

[자료: 워싱턴 D.C. 무역관 직접 촬영]
현장 분위기 및 시사점
전시회 현장에서는 미 육군 군인들이 직접 제품과 기술을 체험하고 고위 장교들 및 전문가의 패널 세션 또한 동시에 진행됐다.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군인들 또한 보였으며, 각 군 인사들 및 기업 관계자들과 활발한 논의 및 네트워킹을 진행하는 모습이 보였다.
<전시장 풍경>

[자료: 워싱턴 D.C. 무역관 직접 촬영]
전시회 둘째 날인 10월 14일, 새롭게 취임한 강경화 주미대사가 방문해 한국 기업들의 미국 방산 시장 진출 현황 및 전시회 참가 기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응원하기도 했다.
<강경화 주미대사 방문>

[자료: 워싱턴 D.C. 무역관 직접 촬영]
한국 기업에 대해 기업과 군 등의 다양한 참석자가 관심을 보였다. 특히 미 국방부 산하 해외 비교 실험(FCT)팀이 부스를 방문해 11개의 기업과 전부 미팅을 하며 한국 기업의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군 뿐만 아니라 유명 방산기업과의 미팅 또한 진행됐다. Lockheed Martin, RTX, Day & Zimmerman 등의 대형 기업 뿐만 아니라 Palantir, Anduril, AV 등의 부상하는 기업 또한 한국관을 방문해 한국 기술 및 제품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미 국방부 FCT 팀 방문>

[자료: 워싱턴 D.C.무역관 직접 촬영]
이번 2025 AUSA 전시회는 주제에 맞춰 급변하는 전장 환경에 방산기업들이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고 혁신을 시장에 제시하려 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줬다. 특히 UAS 및 C-UAS, 전자전(EW), 전투원 능력 향상, 장거리 타격 능력 등의 핵심 분야에서 AI와 자율성을 접목한 빠른 제품 인도가 새로운 표준임을 보여줬다. 이는 단기간에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고 실전 운용 경험을 반영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기존의 느린 국방 획득 프로세스를 벗어나 시장의 속도에 맞춰 움직이는 방산 생태계를 보여줬다.
한국 기업에는 네트워킹의 중요성이 더 강조됐다. 미 국방부 산하 FCT팀을 비롯해 Lockheed Martin, RTX 등 전통적인 거대 기업 뿐만 아니라 Palantir, Anduril 같은 떠오르는 혁신 기업들과의 현장 미팅은 한국 기술의 가치를 직접 입증하고 잠재적인 협력 기회를 창출하는 귀중한 자리였다. 방산업체 A 사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방산 시장이 민간 기술 기반의 신속 조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은 정밀 기계·소재, 전력전자 등의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공동개발·현지화 전략을 병행할 경우 협력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AUSA는 한국 기업에 앞으로도 미 국방 생태계의 주요 결정권자 및 혁신 파트너들과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네트워킹 아웃리치를 통해 미국 시장 및 글로벌 방산 협력의 교두보를 강화하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KOTRA 워싱턴 DC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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