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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프트노믹스’ 재현한 테일러 스위프트, 다중 버전 앨범과 극장 상영으로 미국 음악시장 흔들다
  • 트렌드
  • 미국
  • 뉴욕무역관 정진수
  • 2025-10-20
  • 출처 : KOTRA

첫 주 400만 장 판매 돌파, 개인 아티스트 최초 15번째 빌보드 1위 기록

뮤직비디오와 촬영 비하인드를 담은 특별 상영회로 영화 산업까지 영향 확대

디지털 음원부터 카세트·CD·레코드판까지 38가지 형태로 팬 수요 공략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는 10월 3일, 12번째 정규 앨범 ‘더 라이프 오브 어 쇼걸(The Life of a Showgirl)’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스위프트는 미국 음악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통산 15번째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솔로 아티스트로서는 역대 최다 기록으로, 스위프트보다 더 많은 1위 앨범을 보유한 아티스트는 비틀스(19회)뿐이다. 또한 이번 앨범은 빌보드 싱글 차트 ‘빌보드 핫 100’의 1위부터 12위까지를 모두 석권하며 압도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발매 첫날 200만 장이 판매됐고, 일주일 만에 400만2000장을 돌파하며 미국 팝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빌보드 핫 100의 1위부터 12위까지 차지한 테일러 스위프트의 새 앨범>

[자료: Billboard Chart Hot 100 갈무리]

 

빌보드에 이어 박스오피스도 스위프트 열풍

 

테일러 스위프트의 이번 컴백은 음악 차트를 넘어 극장가에서도 이어졌다. 스위프트는 영화관 체인 AMC와 협력해 앨범 발매일에 맞춰 3일간 특별 상영회 ‘더 오피셜 릴리스 파티 오브 어 쇼걸(The Official Release Party of a Showgirl)’을 개최했다. 90분 분량의 영상에는 수록곡 ‘더 페이트 오브 오필리아(The Fate of Ophelia)’의 뮤직비디오, 촬영장 비하인드 영상, 다른 곡들의 가사 영상, 그리고 스위프트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포함됐다. AMC는 이번 상영을 통해 3일간 약 34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담 애론(Adam Aron) AMC CEO는 “스위프트만의 마법 같은 반짝임은 아이코닉하다”며 “이번 앨범은 음악 산업을 넘어 영화 산업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한편 AMC는 2023년 스위프트의 라이브 공연 영상을 상영해 전 세계적으로 2억6100만 달러의 매출을 거둔 바 있으며, 이는 현재까지 극장에서 상영된 콘서트 영상 중 가장 높은 흥행 기록으로 남아 있다.

 

<AMC 통해 3일간 공개된 테일러 스위프트의 신규 앨범 비하인드 영화 포스터>

[자료: AMC Theaters 갈무리]

 

스위프트노믹스(Swiftnomics), 미국 엔터산업 구조 변화 이끌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폭발적인 인기는 음악계를 넘어 미국 경제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며 ‘스위프트노믹스(Swiftnomics)’라는 신조어를 낳았다. 스위프트노믹스는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와 이코노믹스(Economics)의 합성어로, 그녀의 투어 공연이 열리는 도시마다 팬들이 대거 몰리면서 교통, 숙박, 식음료 등 서비스업 수요가 급증해 지역 경제가 일시적으로 활성화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러한 경제적 효과는 2023년 7월 미 연방준비제도의 경제동향보고서(베이지북)에도 언급됐다. 베이지북은 5월 필라델피아 지역 호텔업 매출이 강세를 보인 이유를 스위프트 공연을 보기 위해 몰려든 관객 증가로 분석하며, 스위프트의 경제적 파급력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스위프트의 새 앨범이 불러일으킨 돌풍은 특정 지역을 넘어 전 세계 음악 소비 문화를 변화시키고 있다. 이번 앨범 ‘더 라이프 오브 어 쇼걸(The Life of a Showgirl)’은 총 38가지 버전으로 출시되었으며, 스트리밍과 다운로드는 물론 1990~2000년대를 대표하는 카세트테이프와 CD, 그리고 아날로그 감성을 살린 레코드판 형태도 포함됐다. 이 밖에도 어쿠스틱 버전, 보이스 메모, 주얼리 세트 등 다양한 한정 패키지가 함께 선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팬들이 단순한 음악 청취를 넘어 아티스트의 작품을 ‘소장’하기 위해 여러 버전의 앨범을 구매하고 있다며, 스위프트노믹스가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양한 버전의 라이프 오브 쇼걸 앨범 4>

카세트 테이프

레코드판

포스터 번들

 스웻셔츠 번들

 텍스트, 인간의 얼굴, 사람, 책이(가) 표시된 사진  AI가 생성한 콘텐츠는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텍스트, 인간의 얼굴, 포스터, 여성이(가) 표시된 사진  AI가 생성한 콘텐츠는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얼굴, 여성, 사람, 예술이(가) 표시된 사진  AI가 생성한 콘텐츠는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의류, 활동적 셔츠, 소매이(가) 표시된 사진  AI가 생성한 콘텐츠는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가격 19.99 달러

가격 29.99달러

양면 포스터와 CD 번들

가격 12.99 달러

스웻셔츠와 CD 번들

가격 65 달러

: 이외에도 38가지로 출시

[자료: Taylor Swift 홈페이지]

 

미국 음악 시장에서 다양한 버전의 앨범을 출시하는 전략은 스위프트만의 독창적인 시도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 미국 음악업계는 열성 팬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기 위해 물리적·디지털 앨범을 여러 형태로 발매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소비 트렌드 분석 기관 루미네이트(Luminate)에 따르면, 판매량 기준 상위 10개 앨범의 물리적 발매 버전 수는 2019년 평균 3.3개에서 2023년 8.9개로 크게 증가했다. 19엔터테인먼트(19 Entertainment)의 조엘 알베게이(Joel Arbagey) 부사장은 “음악 소비의 중심이 스트리밍으로 옮겨갔지만, 헌신적인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앨범을 실물로 소장함으로써 만족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스위프트의 신보를 매한 한 팬은 뉴욕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의 앨범 CD 4종을 구매했지만 음악은 스트리밍으로 듣는다”며 “집에 CD 플레이어는 없고, 앨범은 소장용으로 구입했다”고 밝혔다. 루미네이트 조사에서도 레코드판 구매자의 절반이 실제 플레이어를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디지털 음원의 리미티드 에디션 역시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앨범 발매 직후 ‘디럭스 소 펑크 온 더 인터넷(Deluxe So Punk on the Internet)’ 버전을 단 6시간 30분 동안만 공개해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시사점

 

미국 음악 산업의 소비 형태가 점점 더 다변화되고 있다. 음원 다운로드와 물리적 앨범 구매는 물론, 뮤직비디오와 촬영장 비하인드 영상을 묶은 영화관 상영 등 팬덤을 자극하는 마케팅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 한 컨설팅사 관계자는 뉴욕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소셜미디어와 1인 미디어의 확산으로 스위프트의 한정판 앨범 언박싱 영상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명품 언박싱처럼 팬 커뮤니티 내에서 이러한 영상이 바이럴되면, 아티스트의 앨범이 추가적인 주목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24년 판매 상위 10개 앨범의 평균 발매 버전 수가 33개에 달할 정도로 다양한 버전 출시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며 “소비자의 한정판 소유 욕구를 자극해 첫 주 판매량을 극대화하는 것이 제작사 마케팅의 핵심 전략”이라고 말했다. 또한 “버전 다변화가 단순한 판매 전략을 넘어, 아티스트가 각 버전에 정성을 담는다면 팬들도 기꺼이 지갑을 연다”며 “한국 음악 산업은 굿즈 제작과 팬 소통 방식에서 미국보다 앞서 있어, 향후 음원 외 영역에서도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했다.


한국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한정판 앨범, 팬 전용 콘텐츠, 공연 실황 영상 등 K-콘텐츠 기반의 프리미엄 상품 기획력은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따라서 한국의 음원 제작사, 엔터테인먼트 기업, 팬덤 플랫폼 운영사 등은 미국 내 리미티드 에디션·굿즈 유통·극장형 음악 콘텐츠 분야에서 협업 및 진출을 확대할 여지가 크다. 또한 AI 음원 추천, 팬 데이터 분석 등 기술 기반 음악 서비스 역시 미국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CNBC, Wall Street Journal, New York Times, People, NPR, Billboard, AMC Theaters, Luminate, TaylorSwift.com, KOTRA 뉴욕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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