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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냉동 간편식 시장, ‘간편함’이 만든 새로운 식문화 트렌드
  • 트렌드
  • 브라질
  • 상파울루무역관 Katia Yandan Jin
  • 2025-10-21
  • 출처 : KOTRA

브라질 냉동 간편식 시장, 일상으로 자리 잡다

편의성과 건강을 겸비한 새로운 식문화의 부상

냉동 한식, 유행을 넘어 브라질의 새로운 일상식으로

오래전부터 인류는 음식을 삶의 최우선순위로 뒀다. 더 오래, 더 안전하게 음식을 보관하기 위한 노력은 세월을 거치며 축적됐다. 그 과정에서 냉각과 냉동 기술이 개발됐고, 마침내 냉장고와 냉동고 같은 가전제품의 보급으로 이어지며 냉동식품이 발전했다. 현재 냉동식품은 식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브라질 시장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분명하다. 냉동식품은 편의성·건강·유통 인프라 세 축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시장분석 및 컨설팅 그룹 IMARC에 따르면, 2024년 브라질 냉동식품 시장 규모는 약 56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2033년에는 약 76억5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5~2033년 연평균성장률은 3.4%로, 이는 냉동식품이 현대인의 생활에 맞춘 일상식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브라질 2024-2033년 냉동식품 시장 전망>

(단위: US$ 십억)

[자료: IMARC, 2025.10.10]


이러한 시장의 성장과 소비 행태 변화는 냉동식품의 개념을 한 단계 확장시켜, ‘냉동 간편식’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식문화를 만들어냈다. 과거 냉동식품은 생선이나 고기 등 보관·저장용 식재료 중심에서, 피자·라자냐 등 단순한 완제품 형태의 보조식으로 발전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를 넘어, 조리와 섭취가 모두 간편한 형태로 진화하며, 단순 보관용 식품이 아닌 일상형 요리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Kantar Worldpanel에 따르면, 2018년 이후 브라질 소비자의 약 61%가 완제품 또는 반조리 형태의 냉동 간편식을 구매하고 있으며, 그중 20%는 이를 정기적으로 소비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 확대의 배경에는 대도시 중심의 빠른 생활 리듬, 맞벌이 가구 증가, 외부 활동 시간의 장기화 등이 있다.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덜 요리하고 더 빨리 먹는’ 라이프스타일을 받아들이며, 조리 과정이 거의 필요 없는 간편식을 선호하게 되었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핫도그·만두·파스타 등 전자레인지용 즉석 섭취형 제품은 바쁜 현대인에게 ‘시간을 돌려주는 해법’으로 인식되고, 제조사들은 이에 맞춰 맛·식감·영양 밸런스·제품 라인업의 세분화를 강화하고 있다.


결국, 냉동 간편식의 일상화는 단순한 식문화 변화에 그치지 않고, 브라질 사회 전반의 인구 구조와 생활환경 변화에 의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브라질 지리통계원(IBGE)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중은 2012년 12.2%에서 2023년 18%로 약 47.5% 증가했으며, 특히 산업과 서비스가 집중된 남동부·중서부 지역에서 그 비중이 높다(각 18.9%). 상파울루의 경우, 40m² 이하 스튜디오 주거 물량이 2016년 561가구에서 2021년 1만2807 가구로 급증했다. 이처럼 좁은 주방과 제한된 수납공간, 간소한 조리환경은 냉동 간편식의 실용성과 효율성을 더욱 부각시키며, 간단한 조리만으로 완성되고, 보관이 가능한 1인분·소포장 제품은 1인 생활자에게 최적의 선택지로 작용하고 있다.


<1인 가구의 나이별 비중>

(단위: %)

나이

비중

15~29세

12.1

30~59세

47

60세~

40.9

[자료: IBGE, 상파울루 무역관 정리, 2025.10.10]


유통 구조의 변화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 상파울루를 중심으로 콘도미니엄 미니마켓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2024년 한 해에만 전년 대비 53.5% 성장했다. 이들 매장은 24시간 운영, 무인결제, 냉동 진열대를 갖춘 편의형 구조로, 소비자가 엘리베이터만 타고 내려가 즉시 구매할 수 있다. 이러한 근거리 유통망의 확대는 냉동피자·만두·베이커리·즉석 간편식 등 제품의 구매 빈도를 높였으며 동시에 iFood·Rappi 등 퀵커머스 플랫폼도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유통 인프라 확장은 냉동 간편식뿐 아니라, 냉동 과일·채소 등 신선식품군으로도 카테고리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 초저온 급속냉동 기술의 확산으로 원료의 색·풍미·식감 보존이 용이해지며, 냉동 농산물은 스무디·수프·밀키트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냉동 과일과 야채>

[자료: Pão de Açucar, 2025.10.10]


이처럼 ‘시간 절약형 간편식’이 일상에 깊이 스며들면서, 브라질 냉동 간편식 시장은 한 단계 더 진화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편의뿐 아니라 식사의 질과 건강 가치를 함께 추구하기 시작하면서, 시장 전반에 ‘건강한 간편함’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다. 이는 곧 간편식에 대한 품질 기대치 상승으로 이어졌으며, 제조사들은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영양 밸런스, 식감 유지, 첨가물 최소화를 핵심 가치로 삼게 됐다. 


한편,
운동과 다이어트 문화의 대중화로 인해 소비자들은 끼니마다 영양 밸런스를 맞추고 칼로리를 계산하는 번거로움을 브랜드가 대신 관리해 주는 모델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건강관리 중심의 소비 확산은 냉동 간편식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촉발했다. 소비자들이 영양 밸런스·체형 관리·지속 가능한 식단 루틴을 중시하게 되면서, 주요 브랜드들은 기존 제품군을 넘어 즉석 도시락형 간편식 라인업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고단백·저염·비건·장인형 콘셉트 등으로 세분화되고, 동일한 칼로리 내에서도 단백질·섬유질 함량을 높이거나 나트륨을 낮춘 레시피가 개발되고 있다. 또한 감량·유지·근육 증량 등 개인 목표별 맞춤형 식단 플랜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가 맛·편의·영양을 모두 충족하는 건강한 식생활 루틴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냉동 맞춤형 즉석 식사>

[자료: Armazen Central, Frutifica, Amazon, Personal Chefs 2025.10.10]


브랜드별 동향 및 한류 확산 트렌드


현재 브라질에는 Seara(JBS), Sadia(BRF), Perdigão, Personal Chefs, Liv Up, ArmazenCentral 대형 식품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다. 과거 피자·라자냐 중심의 단조로운 제품 구성은 이제 파스타·리조또·즉석 요리·채식 메뉴·간식류 등으로 폭넓게 확장됐으며, 브랜드별로 콘셉트와 타깃층이 명확히 구분되고 있다. 


JBS와 BRF는 냉동 전용 매장 운영을 확대하며 ‘가정 내 셰프급 식사’를 콘셉트로 한 고급 냉동 간편식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Seara는 자사 자료에서 2018년부터 2025년까지 브라질 냉동식품 시장이 약 60% 성장했으며, 2025년에도 전년 대비 13.7%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Liv Up, Armazen Central과 같은 신흥 브랜드들은 ‘건강한 간편식’, ‘친환경 포장’, ‘지속가능한 식단’이라는 키워드로 젊은 세대와 맞벌이 가구를 중심으로 틈새시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특히 전자레인지의 대중화와 에어프라이어의 확산은 소비자들이 냉동 간편식을 더 쉽고 빠르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들며조리에 대한 심리적·물리적 장벽을 크게 낮췄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아시아의 즉석식품 문화와 K-푸드의 결합이다. 한국·일본·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간편식품 시장이 활발했으며글로벌 식품기업과 외식 브랜드의 교류를 통해 이러한 문화가 브라질로 점차 유입됐다. 그 결과, 브라질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아시아식 조리법과 풍미가 점차 익숙해졌다. 2000년대 이후 스시·라멘·볶음밥 등 아시아 요리가 브라질 외식 시장에 꾸준히 확산됐고, 이 친숙함은 곧 냉동 간편식 시장으로 이어졌다. 이제 브라질 소비자들은 ‘동양식 한 끼’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식문화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한국의 K-푸드는 한류 콘텐츠의 인기와 결합하며 냉동 간편식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열풍과 함께 선보인 Seara의 `오징어게임 치킨` 캠페인, 그리고 한국식 핫도그 제품들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이국적이지만 재미있고 맛있는 경험'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한류 감성과 즉석식 트렌드의 결합은 브라질 냉동 간편식 시장을 서구 중심 메뉴(피자·라자냐)에서 양념·소스·식감 중심의 다문화 메뉴 구조로 확장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브라질 시장에서 판매 중인 주요 냉동 간편식>

[자료: Sadia, Seara, Pão de Açucar, Bibigo, 2025.10.10]


결국, 기술의 진화가 냉동 간편식의 품질을 높이고, 브랜드 경쟁이 시장의 폭을 넓히며, 아시아 식문화와 한류의 결합이 새로운 미식적 다양성을 불어넣었다. 이 세 흐름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면서, 브라질 냉동 간편식 시장은 도시 생활 속 표준 식사 옵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제품은 스낵·육가공·수산·과일·베이커리 등으로 확장됐으며, 식물성·저가공·고단백 라인을 중심으로 프리미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수입 동향


브라질을 포함한 글로벌 냉동 간편식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수입액 기준으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Trade Map 집계에 따르면 냉동 피자(HS 코드 190590), 레디밀 냉동 간편식(HS 코드 160249), 냉동 만두(HS 코드190220) 모두에서 2020~2024년 사이 평균 한 자릿수 중·후반대의 연평균 증가율을 보이며 외형을 키웠다. 냉동 피자는 여전히 세계 냉동식품 시장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표 품목이다. 2024년 전 세계 수입액은 약 380억 달러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미국이 단연 압도적 비중(20.6%)을 차지하며, 영국·독일·프랑스·캐나다가 뒤를 잇는. 브라질에서도 냉동 피자는 가장 널리 수입되는 품목으로, 대형마트·클럽스토어·편의형 유통채널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보편적 가정용 냉동 간편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HS CODE 190590 – 냉동 피자>

(단위: US$ 천, %)

국가

2020

2021

2022

2023

2024

점유율 2024

증감률 2024/2023

전세계

24,126,163

27,894,878

31,528,244

36,125,987

37,994,838

100.0

5.2

미국

4,212,368

5,126,141

6,477,529

7,085,369

7,829,826

20.6

10.5

영국

2,146,623

2,045,982

2,583,000

3,041,578

3,215,644

8.5

5.7

독일

1,752,475

2,029,860

2,138,668

2,668,238

2,618,835

6.9

-1.9

프랑스

1,470,212

1,712,972

1,731,142

2,021,980

2,150,857

5.7

6.4

캐나다

1,269,013

1,335,033

1,553,506

1,641,912

1,711,123

4.5

4.2

[자료: Trade Map, 2025.10.10]


레디밀 냉동 간편식은 최근 몇 년간 ‘조리 편의성’과 ‘시간 절약’ 수요 증가에 힘입어 꾸준히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2024년 전 세계 수입액은 약 28억 달러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주요 수입국 1, 2, 3위는 각각 영국, 캐나다, 일본이며 유럽 주요국과 달리 아시아권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품 구성도 다양해져 과거의 단순 조리형 제품에서 벗어나, 단백질 중심 식단·비건 옵션·저염·저칼로리 제품 등으로 세분화되면서 건강과 편의를 동시에 추구하는 ‘프리미엄 간편식’ 트렌드로 발전 중이다.


<HS CODE 160249 - 레디밀 냉동 간편식(반조리식)>

(단위: US$ 천, %)

국가

2020

2021

2022

2023

2024

점유율 2024

증감률 2024/2023

전세계

2,427,505

2,501,499

2,691,583

2,754,561

2,818,674

100.0

2.3

영국

334,185

226,961

393,246

426,761

400,482

14.2

-6.2

캐나다

205,595

288,652

314,194

238,310

237,190

8.4

-0.5

일본

202,479

238,934

225,424

198,578

200,830

7.1

1.1

독일

158,443

171,129

179,172

208,437

180,382

6.4

-13.5

홍콩중국

260,886

207,511

147,123

134,433

138,799

4.9

3.2

[자료: Trade Map, 2025.10.10]

 

냉동 만두는 최근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냉동 간편식 품목 중 하나로 꼽힌다. 2024년 전 세계 수입액은 약 26억 달러로, 전년 대비 14.5% 증가하며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주요 수입국은 독일(11.1%), 프랑스(11.0%), 영국(10.0%), 미국(8.1%) 등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한국산 냉동 만두의 급성장세다. 2024년 한국산 수입액은 약 236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1.1% 증가하며 전체 주요 수출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비록 한국은 아직 점유율 기준으로는 세계 23위권 수준이지만,이 폭발적인 성장률은 K-푸드의 세계화와 냉동 한식 수요 확대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북미, 유럽, 남미 등지에서 한식 간편식 브랜드가 확산되며,냉동 만두가 ‘한식 입문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HS CODE 190220 – 속이 들어간 밀가루 제품류 `냉동 만두`>

(단위: US$ 천, %)

순위

국가

2020

2021

2022

2023

2024

점유율 2024

증감률 2024/2023

-

전세계

1,635,379

1,872,795

2,058,406

2,279,849

2,610,074

100.0

14.5

1

독일

195,560

211,957

228,375

255,789

289,069

11.1

13.0

2

프랑스

210,514

259,006

257,436

260,493

287,371

11.0

10.3

3

영국

153,224

173,665

227,863

250,400

261,769

10.0

4.5

4

미국

120,476

144,481

156,419

169,627

211,372

8.1

24.6

5

벨기에

75,282

85,648

95,990

124,475

148,051

5.7

18.9

23

한국

9,601

10,592

13,603

10,214

23,602

0.9

131.1

[자료: Trade Map, 2025.10.10]

 

브라질 냉동 간편식 유통 구조의 변화


아시아 간편식 문화의 도입은 브라질의 유통 구조에도 뚜렷한 변화를 일으켰다. 과거에는 주로 대형 슈퍼마켓을 중심으로 판매되었으나, 최근에는 편의형·근거리 유통채널이 급속히 확장되고 있다. 특히 Oxxo, Hirota Food Express, 미니마켓과 같은 편의형 매장들이 늘어나면서, 브라질에서도 '전자레인지로 바로 먹는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들 매장은 매장 내 전자레인지를 비치하고, 1인분 단위 포장 및 냉동 도시락 진열대를 운영하는 등, 아시아 편의점 모델을 벤치마킹한 구조적 특징을 보인다. 상파울루·리우데자네이루 등 대도시의 직장인과 학생층 사이에서는 “빠르고 합리적인 한 끼”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일본식 간편식 구조가 브라질식으로 현지화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또한 온라인 퀵커머스 및 배달 플랫폼에서도 냉동 간편식 주문이 빠르게 늘고 있다. 


IMARC 2024년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 냉동 간편식 시장의 유통 채널 비중은 리테일이 약 70%, 푸드서비스가 약 30%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리테일 부문은 다시 대형마트·슈퍼마켓, 편의점, 온라인, 기타 근거리 채널로 세분화되며, 특히 편의점·온라인 부문이 2025~2033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즉, 냉동 간편식의 소비 중심이 전통 유통망에서 도시 근거리·디지털 채널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2024년 유통 채널 비중 - %>


[자료: IMARC, 2025.10.10]


유통망의 다각화는 곧 냉동 간편식 시장 확장의 핵심 인프라로 작용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신제품 노출과 브랜드 인지도를 담당하고, 편의형 미니마켓은 충동구매·보충식품 역할을 수행하며, 온라인 플랫폼은 반복 구매 및 구독 소비를 유도한다. 이 세 채널이 유기적으로 결합되면서, 브라질 냉동 간편식 시장은 더 빠르고, 더 가깝고, 더 자주 소비되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수입 관세 및 인증


냉동 간편식의 수입 관세는 HS 코드(품목 분류) 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일반적으로 동 간편식류는 보통 1902, 1602, 1905류에 해당하며, 이 세 품목군은 브라질로 수입되는 냉동 간편식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카테고리로 꼽힌다. 이 세 품목의 수입관세(II)는 평균 14~16% 수준으로, 공업제품세(IPI)는 면제된다. 다만, 주별로 부과되는 ICMS외에도, 품목에 따라 연방 사회기여세인 PIS(2.1%)와 COFINS(약 9~10%)가 추가로 부과되기도 한다.


<수입 관세>

HS CODE

II%

IPI%

PIS/PASEP%

COFINS%

ICMS%

1902.20.00

`냉동 만두`

14.4

0

0

0

* 주별 다름

 (상파울루 18%)

1602.49.00

`반조리/즉석 간편식`

14.4

0

2.1

10.45

1905.90.90

`냉동 피자`

16.2

0

2.1

9.65

[자료: Tecwin, 2025.10.13]

 

브라질에서 냉동 간편식을 수입·유통하기 위해서는 두 개의 주요 감독기관인 보건감시청(ANVISA)과 농축산공급부(MAPA)의 규제 체계를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두 기관은 각각 식품 안전 관리와 위생·검역 승인을 담당하며, 제품의 성분 구성과 제조 형태에 따라 적용 기준이 달라진다.


ANVISA는 식품·의약품·화장품의 안전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식품을 위험도에 따라 등록, 신고, 지역 보건 당국 통지의 세 가지 등급으로 분류한다. 냉동 간편식처럼 가열·포장·냉동 상태로 수입되는 일반 가공식품은 보통 중간 위험군으로 분류돼, 간소화된 자동 신고 절차를 통해 수입이 가능하다. 다만, 육류·해산물 성분이 포함된 제품은 반드시 위생증명서와 원산지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며, 라벨 표기는 포르투갈어로 명확히 표시되어야 한다. 또한, 육류나 수산물이 포함된 경우에는 MAPA의 검역 승인이 추가로 요구되기도 한다. 


최근 브라질 정부는 이러한 절차를 보다 효율화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초부터 일부 식품(육류, 파스타, 식용유 등)에 대해 관세 인하 및 할당관세 조정이 발표되었으며, 같은 해2월부터 Anvisa는  ‘규제 동등성 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미국 FDA, 유럽 EFSA, 일본 MHLW 등 국제적으로 신뢰받는 기관의 인증서를 제출할 경우, 브라질 내에서 동일 서류에 대한 재심사를 면제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인증 절차가 단축되고 행정 부담이 경감되는 효과가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브라질 시장을 새로운 냉동 간편식 수출지로 진입하려는 해외 기업들에 매우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사점 및 전문가 의견


브라질의 냉동 간편식 시장은 이미 편의성·건강·접근성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이는 단순한 소비 트렌드를 넘어 도시인의 생활방식 변화를 반영하는 사회적 현상으로 평가된다. 최근 10여 년간 아시아 식문화가 브라질 외식시장에 꾸준히 확산되면서, 한식은 더 이상 ‘이국적인 음식’에 머물지 않고 젊은 세대가 즐겨 찾는 트렌디한 미식 문화로 자리 잡았다.


KOTRA 상파울루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한식당 관계자 K씨는 “K-드라마와 K-pop을 중심으로 한 한류 열풍이 자연스럽게 한국 음식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한식당이나 한식 푸드트럭 앞에서 떡볶이, 김치전, 한국식 핫도그를 맛보려는 현지 소비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상파울루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K-Food Festival’과 같은 행사가 매년 성황리에 열리고 있으며, 행사장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릴 만큼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냉동 간편식 시장에도 의미 있는 변화를 예고한다. 한류 콘텐츠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 감성과 한식 고유의 풍미·조리기술이 결합될 경우, 한국식 냉동 간편식은 브라질 시장에서 프리미엄 가치가 높은 식품군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K씨는 또한 “브라질의 유통 인프라가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은 한국 기업들에게 매우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며, “콘도미니엄 미니마켓, 무인 편의점, iFood·Rappi 같은 퀵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한국식 냉동 간편식을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구조가 자리 잡는다면, 한식은 브라질인의 일상 식문화 속으로 한층 깊이 스며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한류 감성과 기술력, 그리고 ‘건강한 간편식’이라는 글로벌 트렌드가 자연스럽게 결합될 때, 한국의 냉동 간편식은 브라질 시장에서 단순한 유행을 넘어 지속 가능한 프리미엄 식문화이자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기업들에게 단순한 제품 수출을 넘어, 현지 입맛에 맞춘 메뉴 개발과 유통 파트너십, 그리고 한류 이미지를 활용한 브랜드 전략을 통해 시장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IMARCKantar Worldpanel, IBGE, Armazen Central, Frutifica, Amazon, Sadia, Seara, Pão de Açucar, Bibigo, Trade Map, Tecwin, Anvisa,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보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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