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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시장규모

브라질 전국 자동차제조협회(ANFAVE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브라질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산업은 GDP의 4.0%, 제조업 GDP의 22%를 차지한다. 브라질 자동차 산업은 26개의 제조사, 508개의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4215개의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국가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브라질 자동차 생산량은 한동안 침체돼 있었으나, 2023년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여 2024년 기준 전 세계 8위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2024년 기준 판매량은 세계 6위다.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22년 210만 대에서 2023년 232만 대로 증가했고, 2024년에는 263만 대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브라질 내 26개의 자동차 제조사는 53개의 산업단지에 분포돼 있다. 자동차 제조 공장들은 브라질 내 9개 주와 38개 도시에 걸쳐 위치하고 있어 지역 경제와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2024년 브라질 자동차 생산, 판매 및 수출 현황>

(단위: 천 대)

[자료: ANFAVEA, 25.09.30.]

브라질의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시장은 수출보다 수입이 많다. 이에 2018년 이후 무역수지는 지속적으로 적자였고, 2024년에는 무역수지 적자가 역사상 최고치인 130억 달러를 기록했다. 

<브라질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수출입 현황>

(단위: US$ 백만, %)

[자료: ANFAVEA, 25.09.30.]

브라질의 자동차부품 주요 수출 대상국은 아르헨티나로, 전체 수출의 34.6%를 차지하며 1위다. 이는 지리적 접근성과 남미공동시장(MERCOSUR) 내의 협력 관계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뒤이어 미국과 멕시코가 각각 2위(17.5%), 3위(11.8%)를 차지하며 북미 시장에서도 브라질 제품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

수입 측면에서, 중국으로 18.5%로 1위를 차지하며 브라질 자동차부품 시장에서 가장 큰 공급국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중국의 가격 경쟁력과 다양한 제품군이 브라질 시장에서 선호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뒤이어 미국과 독일이 각각 2위(10.7%)와 3위(9.0%)를 기록하며 기술력과 품질을 앞세운 선진국 제품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브라질의 자동차부품 수입 대상국 중 7위를 기록하며 꾸준히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브라질 자동차부품 국가별 수출입 점유율>

(단위: %)

[자료: ANFAVEA, 25.09.30.]

브라질 대 한국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교역 동향을 살펴보면, 자동차 수입은 2021년 2400만 달러에서 2022년 4200만 달러로 증가했으나 2024년에는 3200만 달러로 감소했다. 그러나 자동차 부품 수입은 2023년 900만 달러에서 2024년 948만 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브라질 대 한국의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수출입 현황>

(단위: US$ 백만, %)

[자료: ANFAVEA, 25.09.30.]

스티어링 박스(운전박스, HS코드 870894) 시장 수출입 현황

브라질에서 스티어링 박스(운전박스) 시장은 자동차 부품 산업의 주요 분야 중 하나다. 브라질 내 자동차 생산량 증가와 기술 발전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스티어링 박스는 차량의 조향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치로, 최근에는 전통적인 기계식 운전박스에서 전자식 운전박스로의 기술적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브라질 자동차 부품 산업은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5~7%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운전박스 시장 역시 이러한 성장률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기준으로 브라질 스티어링 박스 품목 수입 비율은 중국이 가장 높았으며 전체 수입액의 36.6%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멕시코가 전체 수입액의 13.1%를 차지했고, 인도가 5.5%를 기록했다. 특히 인도산 수입량은 전년대비 77.3% 늘어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루마니아와 프랑스는 각각 4.6%와 4.3%의 점유율을 기록했는데, 두 국가 모두 수입 비중이 급격히 늘었다. 전년대비 루마니아는 286.3%, 프랑스는 181.3% 성장했다. 한편 한국은 전체 수입액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브라질의 스티어링 박스(운전박스, HS Code 870894) 품목 수입동향(2020~22024년)>

(단위: US$ 천, %)

[자료: Global Trade Atlas, 25.09.17.]

스티어링 박스 종류 및 시장 트렌드

스티어링 박스는 운전자가 차량을 효과적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차량의 방향 전환에 직접적으로 관여해 주행 성능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핸들을 돌릴 때, 스티어링 휠의 회전력을 차량의 바퀴에 전달해 방향을 조정한다. 이를 통해 차량이 정확한 조향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 회전력을 증폭시키는 기능도 한다. 운전자가 핸들에 가하는 힘을 증폭시켜 바퀴를 쉽게 회전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파워 스티어링 기능이 포함된 운전박스는 운전자가 적은 힘으로도 조향이 가능하다.

스티어링 박스는 도로 상태에 따라 발생하는 진동이나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바퀴의 회전 각도를 정밀하게 조정하한다. 이를 통해 차량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확히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고속 주행 시에도 안정적인 방향 유지가 가능하게 만든다. 고장 시에도 최소한의 조작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고, 일부 스티어링 박스는 전자제어 시스템과 연동돼 긴급 상황에서 자동으로 조향을 보조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런 스티어링 박스는 기계식, 유압식, 전자식, 전기-유압식 등이 있다. 기계식은 기계적 연결을 통해 조향력을 전달하는 기본 시스템으로, 직관적이고 유지보수 비용이 낮아 브라질의 저가형 차량과 오래된 상용차에 사용된다. 유압식은 유압 펌프를 통해 조향력을 증폭시켜 운전자의 부담을 줄이며, 중형 승용차와 일부 상용차에 적용된다. 전자식은 전자 제어 시스템으로 조향력을 제공하며, 자율주행 및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ADAS)과 연계 가능해 고급 승용차와 전기차에서 사용된다. 마지막으로 전기-유압식은 유압식과 전자식의 장점을 결합해 효율성과 성능을 모두 만족시키며, 대형 상용차와 일부 고급 승용차에 사용된다.

<스티어링 박스의 종류와 장단점>

[자료: Nakata 홈페이지, 25.09.30.]

최근 몇 년간 브라질 자동차 산업은 글로벌 친환경 흐름에 발맞춰 전기 조향 시스템(EPS)과 같은 첨단 기술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EPS는 기존 유압식 조향 시스템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고 차량의 연비를 개선하는 데 기여하며, 브라질 내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이를 채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브라질은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시장의 확대와 함께 조향 시스템의 경량화와 스마트화가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조향 시스템의 무게를 줄이고 전자제어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차량의 성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이 브라질 시장에 진출하면서 첨단 조향 기술을 도입하고, 현지 업체들과 협력해 기술 이전 및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아울러 브라질 소비자들은 차량의 안전성과 내구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조향 시스템에 주행 보조 기술과 충돌 방지 기능을 통합한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브라질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수출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브라질의 조향 시스템 시장은 친환경, 안전성,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

경쟁기업

브라질의 조향 시스템 주요 브랜드들은 내수 시장의 강력한 수요와 글로벌 시장의 기술적 흐름에 따라 독자적인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브라질의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Ampri와 Nakata가 있으며, 이들은 브라질 자동차 산업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Ampri는 조향 기어 박스와 서스펜션 부품을 전문으로 하며, 내구성과 품질을 기반으로 상용차와 승용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Nakata는 조향 시스템과 서스펜션 부문에서 브라질 내 강력한 입지를 보유하며, 유압식 및 전기식 조향 기어를 포함한 다양한 제품군을 제공한다.

브라질 시장은 또한 글로벌 기업들의 진출로 더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독일의 Bosch와 ZF는 하이브리드 및 스포츠카용 고성능 조향 시스템을 공급하며,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의 Nexteer는 친환경 전기 조향 시스템(EPS) 기술을 선도하며, 중소형 차량과 전기차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또한, TRW는 안전성과 내구성을 강조한 제품으로 브라질 내 고급 차량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브라질 스티어링 박스(운전박스) 제조 주요 기업>

 [자료: Canal de Peca, KOTRA 상파울루 무역과 자체 조사, 25.09.30]

유통구조 

브라질 조향 장치(운전박스, 타이로드 등)의 유통구조는 제조업체, 부품 공급업체, 유통업체로 구성되며, 각 단계에서 특화된 역할을 수행한다. 제조업체는 브라질 내 조향 장치 제조업체는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와 협력해 OEM 및 애프터마켓 부품을 생산한다. 주요 제조업체로는 Ampri, Nakata, Bosch, ZF 등이 있으며, 이들은 차량용 조향 시스템의 설계와 생산을 담당하며, 기술 개발과 품질 인증을 중시한다. 이 단계에서 생산된 부품은 직접 자동차 제조사에 납품되거나 유통업체를 통해 시장에 공급된다.

부품 공급업체는 조향 장치의 핵심 구성 요소를 제조하거나 수입해 조립 및 완제품 생산을 지원한다. 브라질에서는 일부 부품을 현지에서 생산하지만, 기술적으로 복잡한 부품은 중국, 독일, 미국 등으로부터 수입된다. 이러한 공급업체는 제조업체와 협력하여 조향 장치의 품질과 성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제조업체로부터 완제품을 받은 유통업체는 자동차 정비소, 대리점, 애프터마켓 판매점 등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유통업체는 지역별 수요를 파악하고 물류를 관리하며, 대형 유통업체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하기도 한다.

한편 브라질 조향 장치 시장의 상당 부분은 애프터마켓 수요에 의해 움직인다. 차량 소유자들은 정비소나 부품 판매점을 통해 조향 장치의 교체 및 수리를 진행하며, 이 과정에서 유통된 제품이 소비된다. 애프터마켓은 특히 오래된 차량이나 상용차에서 안정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다.

관세 

<관세 및 부가세>

(단위: %)

*주: 상파울루 주내 이동 시 적용됨

[자료: Tecwin, 2025.09.30.]

인증 절차

브라질 국립계량품질기술원 인메트로(INMETRO)는 2022년 3월 28일 제정된 제145호 포르타리아(Portaria Inmetro nº 145/2022)를 통해 자동차 부품에 대한 적합성 평가 요건을 통합했다. 현재 해당 규정은 브라질에서 시행 중인 단일 자동차 부품 기술 규정이다. 이 규정은 특정 안전 관련 자동차 부품에 대한 기술적 요구사항과 의무적 인증 절차를 명시하고 있으며, 조향 시스템 관련 부품 중 다음 항목들이 포함된다.

-  타이로드 엔드(Terminais de direção/Steering ends)

-  티어링 로드(Barras de direção/Steering Rods)

-  드래그 링크(Barras de ligação/Connecting Rods)

-  인너 타이로드 엔드(Terminais axiais/Axial Ends) 

자동차 부품 인증 과정은 INMETRO가 정한 규정에 따라 진행되며, 품질과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수행되어야 한다. 주요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적합성 평가

모든 자동차 부품은 적합성 평가를 통해 규정된 품질 및 안전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적합성 평가는 INMETRO가 승인한 인증 기관에서 수행되며, 제품의 설계, 제조 공정, 성능 등을 평가한다.

2) 인증

적합성 평가를 통과한 부품은 INMETRO 인증을 받게 된다. 인증은 제품이 규정된 기술적 요구사항을 충족했음을 공식적으로 증명하며, 이는 제조업체와 수입업체 모두에게 적용된다.

3) INMETRO 등록

인증 완료 후, 자동차 부품은 반드시 INMETRO에 등록돼야 한다. 등록은 INMETRO 포르타리아 nº 258(2020) 및 관련 규정에 따라 이루어지며, 등록된 제품만 브라질 시장에서 유통 및 판매가 가능하다.

4) 적합성 식별 마크 부착

인증된 제품은 적합성 식별 마크를 부착해야 한다. 해당 마크는 제품이 INMETRO의 요구사항을 충족했음을 나타내며, 마크의 디자인과 부착 방식은 규정된 조건을 따라야 한다.

5) 비자동적 수입 라이선스

수입되는 자동차 부품은 비자동적 수입 라이센스를 받아야 한다. INMETRO는 수입 부품에 대해 사전 승인(anuência)을 요구하며, 이를 통해 시장에 유입되는 제품의 품질을 관리한다.

6) 시장 감시

인증 및 등록된 부품은 시장 감시 대상이 된다. INMETRO와 협력 기관은 시장에서 유통되는 제품이 규정을 준수하는지 확인하며, 위반 시 법적 처벌을 부과할 수 있다.

7) 기존 인증 조정

기존에 인증된 부품은 새로운 규정에 따라 인증을 업데이트해야 한다. 이전 인증은 유효 기간이 조정되며, 새로운 규정에 따라 재검토가 이루어진다.

8) 제출 기한

제조업체 및 수입업체는 새로운 인증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규정 발효일로부터 12개월의 유예 기간이 주어진다.

INMETRO의 자동차 부품 규정에서 제외되는 부품은 특정 조건에 해당하거나 특정 용도로 사용되는 제품들로, 규정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자동차 부품 규정 제외부품 조건>

 [자료: Legisweb, INMETRO,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정리, 25.10.01]

시사점 

브라질 자동차 부품 산업은 국가 경제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운전박스 시장은 브라질 자동차 생산량 증가와 기술 발전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글로벌 친환경 흐름에 발맞춘 조향 시스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 멕시코 등 주요 수입국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나, 한국은 중위권에 머물러 있어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조향 시스템 시장에서는 전자식 운전박스(EPS)가 주도하는 기술적 변화와 친환경 트렌드가 부각되고 있다. 이는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시장 확대와 맞물려 브라질 내 주요 제조업체들이 첨단 기술을 채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포르타리아 nº 145/2022 규정을 통해 자동차 부품의 품질 및 안전성이 강화됨에 따라, 브라질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은 INMETRO 인증 절차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브라질 자동차 부품 시장은 기술 혁신, 친환경화, 안전성 강화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은 브라질 내수시장과 글로벌 수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력 강화와 현지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자료: Anafavea, Ampri, Nakata, INMETRO, Canal de Peca,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보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