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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대통령, 외국영화에 100% 관세 부과 예고…업계 영향 촉각
  • 통상·규제
  • 미국
  • 워싱턴DC무역관 김준희
  • 2025-10-14
  • 출처 : KOTRA

트럼프 대통령, 미국 외 제작 영화에 100% 관세 부과 예고

영화산업과 고용시장 타격 예상…캘리포니아 일자리 4분의 1 영향

제작비 상승·콘텐츠 질 저하 우려…디지털 콘텐츠 포함 여부 관건

트럼프 대통령, 외국영화에 100% 관세 부과 예고

 

현지시간 9월 29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 소설(Truth Social)을 통해 “미국 영화 산업이 외국에 빼앗기고 있다.”며 해외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관세 조치는 미국 내 영화산업 보호와 할리우드 콘텐츠 부흥을 목표로 하며, 최근 수년간 미국 외부에서 진행되는 촬영과 해외 협업 증가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이번 발표는 미국 역사상 최초로 서비스 분야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제기된 사례이며, 이 조치가 해외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적용될지, 아니면 특정 해외 영화 스튜디오에만 한정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또한, 제작비나 수입가 등을 기준으로 한 구체적인 관세 산정 방식과 시행 시기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외국의 보복 가능성과 미국 내 스튜디오 운영 비용 증가를 고려할 때, 소비자의 영화 선택권 제한과 관람 비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화산업과 고용시장에 영향…캘리포니아는 4개 중 1개 일자리가 영향권

 

미국 영화 산업은 2023년 약 226억 달러 규모의 수출을 기록하며 153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냈다. 그러나 영화 제작 과정은 자금 조달, 후반 작업, 시각효과 등 여러 국가와의 협업에 의존하고 있어 관세가 실제로 어떻게 적용될지를 두고 업계는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현지 언론은 이러한 조치가 해외 제작에 참여하는 미국 근로자들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영화·TV 산업은 약 85만 명을 직접 고용하고 있으며, 간접 고용까지 포함하면 230만~27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관련 일자리의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1,000억 달러 이상 임금을 매년 발생시키는 핵심 지역이다.

 

<미국 영화 및 방송 산업 직간접 고용 통계 상위 10개 주 (2022년 기준)>

주(State)

직접고용

주(State)

주 총 고용 대비 비율

캘리포니아

258,860

캘리포니아

1.46%

뉴욕

110,480

뉴욕

1.16%

텍사스

62,050

D.C.

1.03%

플로리다

46,380

조지아

0.87%

조지아

41,590

하와이

0.67%

일리노이

26,910

코네티컷

0.64%

펜실베니아

23,920

루이지애나

0.63%

뉴저지

21,660

콜로라도

0.63%

워싱턴

21,110

워싱턴

0.60%

오하이오

18,530

유타

0.59%

 

주(State)

간접고용

주(State)

주 총 고용 대비 비율

캘리포니아

816,580

캘리포니아

4.62%

뉴욕

348,840

뉴욕

3.66%

텍사스

182,060

조지아

2.87%

플로리다

165,890

D.C.

2.25%

조지아

137,830

코네티컷

2.00%

일리노이

78,350

콜라라도

1.92%

펜실베니아

71,480

플로리다

1.76%

뉴저지

69,680

워싱턴

1.76%

워싱턴

62,050

뉴저지

1.64%

오하이오

55,070

테네시

1.53%

[자료: Motion Picture Association, 노동통계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할리우드는 캐나다, 영국, 호주 등 해외 제작 허브에 점차 의존하며, 이들 지역의 세금 혜택이 슈퍼 히어로 블록버스터부터 스트리밍 드라마까지 다양한 대규모 콘텐츠 제작을 끌어내고 있다. 더불어, 아시아와 유럽에서는 해외 스튜디오와의 공동 제작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자금 조달과 시장 접근, 유통 네트워크 확보가 필수적인 협력 요소로 자리 잡아 그 영향이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세계 영화제작 허브 규모>

* 미국의 영화 제작비는 2022년 대비 26% 감소

[자료: ProdPro, 로이터 인용]

 

외국영화 관세 확대 시나리오와 예상 영향

 

American Action Forum의 제이콥 젠슨 무역정책 분석가는 미국 외부에서 제작돼 국내에서 상영되는 모든 영화에 100% 관세가 적용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현재 대형 영화는 대부분 국제 공동 제작 구조를 띠고 있어, 이 조치는 미국 스튜디오뿐 아니라 전 세계 영화산업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90년 미국 내에서만 제작된 영화 비율은 약 80%였으나, 2024년에는 21%로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영화는 여전히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약 70%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해외 제작 비중 확대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외국 제작 영화가 흥행 경쟁력이나 비평적 성과에서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젠슨 분석가는 보호무역 정책이 해외 영화사뿐 아니라 미국 영화사에도 압박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튜디오들은 국내 제작 전환과 동시에 해외 이전을 고려하게 될 것이며, 이에 따른 보복 관세와 무역 갈등 심화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한 지역별 콘텐츠 격차가 확대되면서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의 콘텐츠 편차가 심해지고, 이는 결국 미국 소비자의 선택권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영화 제작 점유율 및 글로벌 박스오피스>

[자료: The Numbers]

 

현지 업계 반응과 전망

 

영화 산업 전문가들은 해외 현지 촬영과 국제 공동 제작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콘텐츠에 대한 관세 부과의 실효성과 집행 근거가 불투명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관세가 단순히 미국산 콘텐츠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을 넘어, 글로벌 협업 생태계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영화 관련 업계는 관세 집행 방식이 불명확하고, 중복 규제가 시장의 불안정성을 키운다며 사전 경고를 보내고 있다. 실제로 넷플릭스, 워너브러더스 등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인 바 있으며, 캐나다 상공회의소는 양국 간 영화·방송 제작 생태계 전반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일자리 감소와 경제적 손실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제기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관세가 미국 내 제작비 상승, 글로벌 협력 축소, 콘텐츠 다양성 저하 등의 부작용을 낳고,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 확대와 투자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미국의  영화산업에 대한 관세부과에 대해 한국 영화산업은 해외보다는 내수중심 구조이기 때문에 그 영향은 제한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미국 정부의 관세 시행과 관련된 구체적인 기준과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적용 여부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자료: 미국 노동통계국, American Action Forum, 로이터, AP 통신 등 현지 언론 보도자료, 워싱턴DC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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