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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이 한 자리에, ‘중국 국제 소비전자 박람회’ 참관기
- 현장·인터뷰
- 중국
- 칭다오무역관
- 2025-10-13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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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 글로벌 기업 모두 AI 스마트 제품을 중점적으로 제시
AI와 하드웨어 기술이 접목된 휴머노이드 로봇이 가장 큰 눈길 끌어
전시회 개요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칭다오 국제컨벤션센터 홍다오관에서 열린 ‘중국 국제 소비전자박람회(中国国际消费电子博览会)’는 산둥성 정부가 주최하고, 중국 기계전자제품 진출입상회, 중국 전자학회, 중국 통신기업협회 및 칭다오시 정부가 주관하는 국가급 전자제품 전문 박람회다.
2001년부터 개최돼 올해까지 총 21회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녹색이 이끄는 미래, 데이터 밸류체인이 여는 내일(绿色领航, 数链未来)’이며, 중국 소비전자 산업의 발전 현황을 전면적으로 보여줬다.
<전시장 전경>

[자료: KOTRA 칭다오무역관 촬영]
<전시회 기본정보>
전시회명
2025 중국국제소비전자박람회(中国国际消费电子博览会, CICE)
기간
2025.9.19.(금)~9.21.(일)
장소
칭다오 국제컨벤션센터 홍다오관(青岛国际会展中心红岛馆)
주최/주관
산둥성 정부 / 중국 기계전자제품 진출입상회, 중국 전자학회, 중국 통신기업협회 및 칭다오시 정부
개최규모
330개 사 참가 (6만m²)
전시분야
스마트 가전,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홈, 신형 디스플레이, 디지털 소비, 가상현실, 인공지능 등
[자료: 박람회 공식 소개자료]
이번 전시는 스마트 홈, 글로벌 브랜드, 인공지능,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가구, 디지털 소비 등 총 6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전시 규모, 참가 기업 수, 최초 공개 신제품 수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전시 기간 동안 총 4만5000명의 관람객을 끌어 모았다.
<전시장 구성 및 배치도>
전시장
내용
A2 스마트 홈(智慧家庭)
스마트 가전, 스마트 헬스케어, 스마트 엔터테인먼트, 스마트 교육 등 다양한 생활 분야를 중심으로 신제품 집중적으로 전시
A3 글로벌 브랜드(国际品牌)
SONY, CANON, Panasonic, DENBA Health 등 소비전자 분야의 유명 글로벌 브랜드와 우수 제품 집결, 선진 제품·기술·솔루션을 중점적으로 전시
A4 인공지능(人工智能)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메타버스 등 첨단 기술 기업을 모아, 칩셋·시스템·단말에 이르는 실제 응용 성과 전시
B2 스마트 모빌리티(智慧出行)
지능형 교통, 저고도 비행, 신에너지 자동차, 지능형 네트워크, 신교통 산업 등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의 기술·제품·솔루션 등 최신 성과와 기술 전시
B3 스마트 가구(智能家居)
스마트 시스템, 스마트 가전, 스마트 조명, 스마트 주방, 스마트 욕실, 스마트 헬스케어, 스마트 보안, 스마트 시네마 등 가정에서 다루는 기기·기구의 최신 발전 동향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전시
B4 디지털 소비(数字消费)
5G, 클라우드 컴퓨팅, 디지털 가상 등 차세대 정보기술에 초점을 맞춰 소프트웨어와 산업 제조, 사회 생활의 디지털 융합 속에서 등장한 새로운 기술 홍보

[자료: 박람회 공식 홈페이지]
칭다오 대표 가전기업, AI 스마트 가전용품 대대적으로 소개
칭다오의 가전제품 생산은 중국 전국 생산의 약 10%를 차지하며, 스마트 가전 산업 규모는 3000억 위안(421억 달러) 이상으로 중국 가전 산업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하이얼(Haier), 하이센스(Hisense), 오크마(Aucma) 등 주요 가전 브랜드의 본사와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도 칭다오 대표 기업들이 핵심 기술과 제품을 선보여 ‘칭다오 지능형 제조’의 글로벌 경쟁력을 과시했다.
하이얼(Haier)은 중국 가전 업계에서 유일한 국가급 제조업 혁신센터인 ‘국가 고급 지능형 가전 혁신센터’를 기반으로 개발한 AI 감지 칩을 공개했다. 이 칩은 가전에 감지와 사고 능력을 부여해 스마트 냉장고는 AI 기술로 식품을 인식해 저장 환경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 세탁기는 의류 소재를 감지해 세탁 과정을 최적화할 수 있다.
하이센스(Hisense)는 AI 비전과 스마트 제어 기술을 융합한 다양한 TV 제품을 선보였다. 중국 전국 최초로 116인치 RGB-Mini LED TV ‘UX’를 출시했으며, 자체 개발한 ‘AI 화질 칩’을 탑재해 광색을 정밀하고 지능적으로 제어했다. 또한 맞춤형 271인치 Micro LED TV와 세계 최초의 100인치 롤러블 레이저 TV를 전시해 주목을 받았다.
아오커마(Aucma)는 전시장 현장에서 ‘온기가 있는 스마트 홈’을 구현했다. 스마트 거실, 스마트 주방, 스마트 욕실, 스마트 발코니 등 새로운 장면을 선보였으며, 건강 관리, 실내 공기 순환, 물 사용, 의류 세탁 관리 등 분야에서의 시스템 솔루션을 집중적으로 제시해 많은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칭다오 대표 가전기업들의 전시관>
하이얼의 AI 기능 탑재 가전제품
하이센스의 116인치 TV


[자료: KOTRA 칭다오무역관 직접 촬영]
글로벌 브랜드, 카메라에서 자동차까지 아우르는 AI 스마트 제품 공개
이번 전시회는 처음으로 글로벌 브랜드 전용 구역을 구성했으며, 전시 면적은 1만m²에 이른다. 한국, 미국, 일본, 영국, 캐나다 등 17개 국가의 59개 글로벌 기업이 참가해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 홈 제품, 인공지능 응용, 사물인터넷 솔루션 등 여러 분야의 기술 성과를 공개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이미징∙광학기기 기업인 캐논(Canon)은 고화질과 편의성을 겸비한 EOS 카메라, 전문가용 사진 프린터, 고효율 복사기를 전시했다. 또한, 중국 라이브 방송 산업의 수요에 맞춘 EOS R5C 시네마 카메라와 4K 초고화질 라이브 방송 시스템을 함께 선보였다.
테슬라는 2년 연속 해당 전시회에 참가한 글로벌 브랜드로,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 생태계를 선보였다. 최신형 6인승 럭셔리 SUV인 테슬라 모델 Y L을 전시했으며, 이 차량은 듀얼 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4.5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할 수 있다.
한국기업도 16개사가 단체로 참가해 한국과 중국 양국의 전자산업 협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주요 전시 제품은 AI 스마트 디스플레이, 게임 및 소프트웨어, 사진 출력 장비 등이었다.
이번 전시회에 처음 참가한 AI 스마트 디스플레이 기업 N사는 호텔 안내용, 가정용 전자 앨범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특히 N사가 설계한 가정용 소형 디스플레이에는 중국 소비자가 자주 사용하는 DeepSeek, Doubao 등 대규모 언어모델을 탑재해 중국어 음성 상호작용 기능을 구현했다. N사 관계자는 칭다오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한국에서 주요 호텔에 공급하는 등 좋은 판매 실적을 거두고 있으며, 현재 중국 선전의 한 기업과 중국 시장 개척 및 현지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브랜드 전시관>
글로벌 브랜드 전시구역
한국 N 사의 AI 스마트 디스플레이


[자료: KOTRA 칭다오무역관 촬영]
중국의 혁신 로봇 제조기업, ‘인공지능 전시관’에 총집합
이번 전시회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로봇견, 생체모방 손 등이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끈 기업은 ‘유니트리(Unitree Robotics)’로 휴머노이드 로봇 G1, 소비자용 4족 로봇견 Go2, 산업용 4족 로봇견 B2 등 세 가지 제품을 선보였다. 휴머노이드 로봇 G1은 높은 기동성을 기반으로 역동적인 기립, 악수, 춤추기 등의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 로봇견 Go2는 자체 개발한 4D 라이다를 탑재해 360° 감지 능력을 갖췄으며, 점프·악수 등 상호작용이 강한 동작을 손쉽게 수행할 수 있다. 또한, B2는 120kg까지의 하중을 견딜 수 있어 사람 한 명이 올라타도 문제가 없다. 산업용 로봇견은 산업 현장 점검, 소방 등에 활용되는 반면, 소비자용 로봇견은 오락과 반려 기능을 제공한다.
유니트리 관계자는 칭다오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당사의 뛰어난 로봇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일부 선도 기업들과 협력해 물류 분류 로봇 등 물류 업계용 제품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 최초의 뇌-기계 인터페이스(BCI) 분야 유니콘 기업인 ‘브레인코(BrainCo)’는 이번 전시회에서 비침습식 뇌-기계 인터페이스에 적용되는 지능형 의수·의족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장애인이 착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의 손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생체모방 손은 착용자의 신경전도 신호와 근전도 신호를 감지해 운동 의도를 인식하고, 이를 손의 동작으로 전환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 개발업체인 ‘러쥐 로봇(Leju Robotics)’은 안내, 판매, 엔터테인먼트, 제조,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로봇을 전시하며, 기술 시연을 통해 산업의 미래상을 보여줬다. 안내용 로봇은 전시장 방문객을 맞이하며, 음성 질의응답과 표정 인식을 통해 교류했으며, 방문객과 기념사진 촬영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산업∙물류용 로봇은 자율 경로 계획 설정, 물품 위치 정밀 탐지, 다중 로봇 협업을 통해 자재 운반, 분류, 출고 업무를 수행해 작업 효율을 높였다.
<인공지능 전시관>
유니트리의 로봇
러쥐 사의 로봇


[자료: KOTRA 칭다오무역관 촬영]
시사점
이번 전시회를 통해 소비자들은 AI가 더 이상 ‘단일 기능’에 머무르지 않고, 가전·로봇·스마트 안경 등 하드웨어와 깊이 융합돼 ‘한 가지 일만 하는 기술’에서 ‘일련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로 변화했다는 점을 강하게 체감할 수 있었다. AI 기술 접목은 소비전자 분야에서도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정보통신기술원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AI가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됨에 따라 2024년 중국의 인공지능 산업 규모는 9000억 위안(1263억 달러)을 넘어섰으며, 2025년 9월 인공지능 관련 기업 수는 5300개를 넘어 전 세계의 15%를 차지한다.
중국 정부는 인공지능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올해 8월 ‘인공지능+ 실행 심화를 위한 의견(深入实施‘人工智能+’行动的意见)을 발표했다. 6대 행동인 ▲AI 기반 연구 패러다임 구축, ▲AI 기반 소비 확대 및 서비스 혁신 지원, ▲AI 기반 공공 서비스 개선, ▲제조업, 서비스, 농업 등의 분야 AI 융합 강화, ▲AI 관련 법제∙윤리 표준체계 구축, ▲AI 분야 국제협력 강화를 통해 인공지능 산업을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구축하려고 한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은 중국의 인공지능 산업 및 정책 흐름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일반 전자제품은 중국 내 제품 종류가 다양하며, 가격 경쟁이 심하므로 독창적인 디자인과 AI 기능을 탑재한 차별화된 기능을 가진 전자제품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검토해 볼 수 있다.
자료: 산둥성 상무청, 신왕(信网), KOTRA 칭다오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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