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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글로벌 파트너십의 장, 2025 GP USA 참관기
- 현장·인터뷰
- 미국
- 시카고무역관 이영주
- 2025-09-30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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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Global Partnership USA는 미국 신정부의 통상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진출전략 세미나, 글로벌 기업 수출상담회 등으로 구성
이번 행사에는 제조 및 건설 중장비 국내기업 48개사, 글로벌 바이어 22개사가 참여하여 160여건의 상담 진행
9월 15일(월)부터 16일(화)까지 총 2일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2025 Global Partnership USA」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제조 및 건설 중장비 기업 48개사와 글로벌 중장비 기업 캐터필러(Caterpillar), 얀마(Yanmar), 전기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eneral Motors, GM), 포드(Ford) 등 바이어 22개사가 참여했다. 본 행사를 통해 약 157건의 상담이 진행되며 실질적인 비즈니스 협력 방안과 미국 공급망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 2025 Global Partnership USA 개요>
연번
항목
주요 내용
1
행사명
Global Partnership USA 2025 in Chicago
2
주최/주관
KOTRA 시카고무역관
3
일시
2025.09.15.(월)~09.16.(화)
4
장소
Chicago Marriott Oak Brook / Grand Ballroom
5
주요 프로그램
미국 진출 전략 세미나, 1:1 수출상담회
6
참가 규모
(국내) 48개사
(해외) 글로벌 OEM 및 Tier 1, 2, 3 기업 22개사
7
주요 품목
중장비(건설, 농기계), 자동차/전기차,
상용차 소재 부품 장비

[자료: KOTRA 시카고 무역관]
강화되는 미국 관세 정책 속, 우리 기업 수출 활로 모색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온쇼어링(on-shoring)과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정책에 힘입어 공급망 재편과 글로벌 기업들의 미국 내 생산시설 건립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OEM들은 공급선 다변화와 듀얼 소싱(Dual sourcing)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우리 기업에게도 새로운 수출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미국 정부는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철강 · 알루미늄 · 구리 및 그 파생품에 약 50%, 자동차 및 부품에 약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이는 대부분의 교역 상대국들이 적용하는 최혜국대우(MFN) 관세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조치가 기존에 가격경쟁력이 있었던 중국산 제품의 시장 경쟁력을 떨어트려, 미국 현지와 제3국 제품의 경쟁력을 상대적으로 높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 외 지역의 대체 공급선을 탐색하고 있으며 품질과 납기 준수에 강점을 가진 우리 기업들이 유력한 파트너로 주목 받고 있다.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해 KOTRA 시카고 무역관은 올해 처음으로 미국 관세 · 법률 · 회계 헬프 데스크를 운영해 자문 관세사, 변호사, 회계사와의 1:1 컨설팅 세션을 제공했다. 또한 소재 · 부품 · 장비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돕기 위한 1:1 수출상담회와 미국 진출 전략 세미나를 개최해 글로벌 OEM의 공급선 대체 수요를 발굴하고 우리 기업의 수출 기회로 연결했다.
< 2025 GP USA 행사장 모습>


개회식
상담회


진출 전략 세미나
헬프데스크
[자료: KOTRA 시카고 무역관]
첫날 열린 진출 전략 세미나는 KOTRA 북미지역본부 이금하 본부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중장비 기업 아이티더블유(ITW)를 비롯해 관세법인, 법률 사무소, 회계법인 등이 국내 기업 대상 미국 진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행사에 참석한 일리노이주 상무 · 경제기회부 무역투자국(Department of Commerce and Economic Opportunity, DCEO)의 마고 마코폴러스(Margo Markopolous) 국장은 “일리노이는 미국 제조업 생산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제조업 허브”라며 “우수한 품질을 가진 한국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둘째 날에는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 간 상담회가 열려 146건의 대면 상담과 11건의 화상 상담이 1:1로 비즈니스 미팅 형식으로 추진됐다.
<분야별 주요 참가 바이어>
연번
업종
주요 바이어
1
중장비
Caterpillar, Thyssenkrupp, CNH Industrial, Yanmar 등
2
자동차
GM, Ford, Aisin, Karma Automotive 등
3
전력기자재
Clayco, Voltaris Power 등
[자료: KOTRA 시카고무역관]
참여 바이어 인터뷰
KOTRA 시카고 무역관은 이번 행사에 참여한 글로벌 바이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미국 중장비 및 전기차 시장 동향과 진출 전략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하고 생생한 시장의 목소리와 인사이트를 들을 수 있었다.
중장비
소형 건설 장비와 유틸리티 트랙터, 디젤 엔진을 제조하는 바이어 A 사 담당자는 “팬데믹 기간 동안 1인용 백야드 가꾸기 열풍이 불면서 가정용 농기계 수요가 지난 2년간 2~3배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근무 확산 이후 수요가 줄면서 미리 확보해둔 재고가 과잉으로 전환되며 최근 판매액이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작년에는 관세율을 감안하더라도 중국산 부품 가격이 한국산 대비 50% 이상 저렴해 중국 의존도가 높았다. 하지만 올해부터 중국산 부품에 약 50%의 관세가 적용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됐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조달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동시에 터키, 중남미, 동남아 등으로 소싱처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 사는 몇 년전부터 농기계용 타이어 공급처를 국내 기업 B 사로 전환했으며, B 사는 미국 아틀란타(Atlanta) 인근에 창고를 마련해 3개월 치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 그는 “이 같은 방식은 미국 내 생산이 어려운 기업들에게도 유효한 대체 전략이 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비록 1인용 농기계 수요는 감소하고 있으나 기존 건설 장비와 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어, 내년 상반기를 지나면 판매 추세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중장비 제조 바이어 C 사 역시 “대형 농기계와 건설 중장비 부문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작년에는 인도산 부품이 중국산보다 저렴해 많이 활용했으나, 올해 들어 관세 부담이 커지면서 미국 내 조달을 확대하려 한다”라며 “인건비 절감을 위해 자동화 운전 기술과 자동화 설비 도입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텍사스에 본사를 둔 D 사는 이번 행사에 지역 경제개발청(Regional Partnership)과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제조업 리쇼어링과 온쇼어링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제조 시설 건립 및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역 경제개발청은 이러한 인바운드 투자 수요에 맞춰, 우리 기업들에게 공장 부지 선정부터 인센티브 지원까지 투자 전반에 걸친 정보를 제공하고 돕기 위해 행사에 동참했다.
D 사 관계자는 “프로젝트 규모가 1000만~3000만 달러일 경우 관세율이 15%만 적용돼도 수백만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라며, “특히 대형 프로젝트일수록 초기 단계에서부터 관세 부담을 고려해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지난 18개월간 6개 기업의 미국 내 제조 이전을 지원한 경험을 소개하며, “창고 확보도 대안이 될 수 있지만 물류 운송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 생산된 제품을 선호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기차
글로벌 전기차 바이어 E 사의 담당자는 전기차 업계에서 주행 거리와 배터리 안전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올해도 여전히 기술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잇따른 전기차 화재 사례로 인해 안전성이 업계 최대 이슈로 떠오른 만큼, 품질 확보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부품 업체를 선정할 때는 배터리와 완성차에 대한 기술적 이해도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에는 중국산 부품이 국내 제품보다 가격이 2배 이상 저렴해 사용했으나, 품질 문제로 인해 작년부터 국내 업체 제품으로 소싱을 전환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3월부터 '전기차 안전 기준인 FMVSS No. 305a' 가 시행되면서,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강화를 위한 “전기차 안전 관련 문서 제출 요건 (Documentation for Electric-Powered Vehicles)”이라는 새로운 부분이 추가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제조사는 배터리 안전과 관련된 위험 완화(risk mitigation) 문서, 비상 대응(emergency response) 자료 등을 제출해야 한다. 이어서 그는 “미국 정부와 규제기관이 전기차 배터리 안전 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므로, 국내 기업들도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제품 개발 단계부터 반영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시사점
2022년부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인프라 투자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미국 제조업과 건설 산업의 성장세를 견인해왔다. 이러한 흐름은 2025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2025년 7월 트럼프 행정부는 “더 나은 투자를 통한 개발 촉진(Better Utilizing Investments to Leverage Development, BUILD)” 보조금의 일환으로 총 4억8800만 달러를 전국 30개 프로젝트에 배정해 도시와 농촌 지역의 인프라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제조업은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우수한 품질과 독자적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 기업 역시 주목받고 있다. 이번 GP USA 에 참가한 국내기업 F 사는 알루미늄 캡 제품으로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해당 제품은 용접, 전기차, 중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며, 화재 발생 시 1~2분 내 자동 진화가 가능한 독창적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 내 조달을 확대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흐름에 맞춰 현지 생산 시설을 보유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나 이는 막대한 비용 부담으로 인해 모든 기업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되기는 어렵다. 따라서 미국 진출을 모색하는 우리 기업은 GP USA 와 같은 현지 수출 상담회를 통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현지 창고 설립과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 확보로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료: KOTRA 시카고 무역관, 바이어 인터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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