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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액상 에폭시 수지에 반덤핑 관세 최종 판결
  • 통상·규제
  • 인도
  • 뉴델리무역관 한종원
  • 2025-09-30
  • 출처 : KOTRA

고부가 화학소재에 대한 인도의 보호무역 강화 흐름

국내 산업 보호와 수입 의존도 축소를 겨냥한 조치

액상 에폭시 수지(Liquid Epoxy Resins) 개요

 

액상 에폭시 수지는 열경화성 수지(Thermosetting Resin)의 한 유형으로, 경화제와 혼합 시 단단한 3차원 고분자 구조를 형성한다. 접착력, 기계적 강도, 내열성, 내화학성, 전기 절연성이 탁월해 건설·토목 구조물, 전기·전자 부품, 선박 및 해양 구조물, 항공·자동차용 복합재료, 코팅·페인트 및 접착제 등 다양한 산업에서 핵심 소재로 사용된다. 특히 반도체 패키징, 인쇄회로기판(PCB), 전기차 배터리 보호 코팅 등 첨단 제조업의 필수 원재료로 수요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액상 에폭시 수지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MARC Group에 따르면 세계 에폭시 수지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119억 달러로 추산됐으며, 2032년까지 연평균 6.2% 성장해 약 201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Mordor Intelligence 또한 2024년 약 127억 달러에서 2029년까지 약 169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며, 연평균 성장률을 5.8%로 제시했다. 주요 수요처는 전자·전기 산업(40%), 건설(25%), 자동차 및 운송(15%)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인도의 경제 성장과 인프라 개발, 전기차 확산에 따라 인도 내 수입 수요 역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 및 판정 과정

 

인도 무역구제총국(DGTR)20246월 한국·중국·사우디아라비아·대만·태국산 액상 에폭시 수지(HS 3707.3010, 3907.3090)를 대상으로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 조사기간(POI)20231월부터 12월까지 12개월이었으며, 인도 기업 Autl LimitedHindusthan Special Chemicals Limited가 신청기업으로 참여했다.

 

2025818일 대외무역총국(DGTR)은 최종 판결(Final Finding)을 통해, 대상국 수입품이 정상가격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인도에 유입되었으며, 덤핑마진(Dumping Margin)이 상당하다고 판정했다. 조사 결과, 인도 국내 산업은 충분한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입품 증가율이 국내 수요 증가율을 크게 상회했다. 또한 국내 생산업체들은 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저가 수입품에 맞추기 위해 가격 인상 여력을 상실했고, 그 과정에서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는 점이 확인됐다. DGTR은 이러한 상황이 인도 국내 산업에 실질적 피해(Material Injury)를 야기했다고 결론 내렸다. DGTR은 최소부과원칙(Lesser Duty Rule)에 따라 덤핑마진과 피해 마진 중 낮은 수준을 적용하도록 했으며, 부과기간은 5년으로 설정됐다. 최종 부과 여부와 발효 시점은 향후 90일 이내 인도 재무부(Ministry of Finance)가 확정하게 된다.

 

<국가·업체별 반덤핑 관세>

국가

업체

반덤핑 관세 (US$/MT)

한국

Kudko Chemicals Company Limited

286

Kumho P&B Chemicals Inc.

184

그 외

483

중국

Jiangsu Kumho Yangnong Chemical Co.,Ltd

37

Nantong Xingchen Synthetic Material Co.,Ltd

37

그 외

258

태국

Aditya Birla Chemicals (Thailand) Limited

119

그 외

331

사우디아라비아

Any

175

대만

Any

115

[자료: 대외무역총국(DGTR)]

 

인도 시장에서의 의미

 

액상 에폭시 수지는 인도의 건설·전자·자동차 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소재로, 수입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 인도는 국내 생산 확대 정책을 추진하면서도 첨단 산업 소재에서는 해외 수입에 상당 부분 의존해 왔다. 이번 반덤핑 조치는 인도 정부가 자국 화학 산업을 보호하고, 수입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정책적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인도는 최근 몇 년간 석유화학·기초화학 분야에서 잇따라 반덤핑 조치를 단행해 왔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속에서 인도의 보호 무역적 성향이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액상 에폭시 수지처럼 범용성이 넓으면서도 고부가가치 산업에 쓰이는 품목에 대해 인도가 적극적으로 무역구제 조치를 취하고 있어, 관련 기업들은 향후 유사 사례 확대 가능성에도 주목해야 한다.

 

시사점

 

이번 판정은 인도의 통상·규제 환경이 더욱 엄격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단기적으로는 인도 재무부의 최종 관세 확정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인도의 보호무역 정책 강화에 대비해 공급망 다변화, 수요기업과의 직접적 협력 강화 등의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액상 에폭시 수지와 같은 고부가 화학소재는 인도의 산업정책 기조 속에서 지속적으로 규제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전략적 대응이 요구된다.

 


자료: 인도 무역구제총국(DGTR), 인도 재무부(Ministry of Finance), IMARC Group, Mordor Intelligence, KOTRA 뉴델리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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