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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 농업의 핵심도시, 웨이팡의 ‘고효율 농업 시범교류회’ 참관기
  • 현장·인터뷰
  • 중국
  • 칭다오무역관
  • 2025-10-14
  • 출처 : KOTRA

산둥성 웨이팡시, 중국 최대 채소 생산기지이자 전국 유일의 ‘국가 농업 개방발전 종합실험구’ 보유

교류회를 통해 한중일 3국 간 공동 연구개발, 현지화 생산, 공동 시장 개척 등 농업분야 협력방안 모색

2025 911일 중국 산둥성 웨이팡시(潍坊市) 정부 주최로 ’2025 한중일 산업협력 발전포럼 개최됐다. 이 행사는 한중일 3국 지방 정부 간 효율적인 교류 강화, 디지털 경제와 인공지능 등 첨단 분야에서의 협력 심화,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활용 확대를 목적으로 개최됐다.

 

2025911일부터 12일까지 포럼 부대행사로 ▲한중 산학연 협력 교류회, 2025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고품질 발전 세미나, ▲스마트 농기계 공급망 국제 협력 교류회, ▲고효율 농업 시범 교류회 등이 개최됐다.

 

특히 고효율 농업 시범 교류회는 웨이팡시 CCPIT(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와 웨이팡시 한팅구(寒亭) 정부가 주관하는 행사로, 한중일 3국이 효율적인 농업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 상호 협력을 통해 자국 농업 발전 촉진 및 제3국 공동 진출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행사는 중국사회과학원, 중일농업상무촉진회(日中农业进会) 등 한중일 농업기업, 기관 관계자 90여명이 참석했다.

 

911일 오후에는 웨이팡 국가 농업 개방 발전 종합 실험구(农业开实验区)’, ‘한팅구 국가현대농업 산업원(寒亭区国农业产业园)’ 등을 방문해 현지의 종자 및 농자재, 시설농업 현황을 시찰하고, 3국 기업 간의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이튿날인 912일 오전에는 ▲산업 동향 통찰 및 시장 개척 기회, ▲혁신 기술 주도의 효율적인 농업 추진 사례, 3국의 기술인증 표준화 등 세 가지 주제로 참가기업기관 네트워킹 기회를 가졌다.

 

<고효율 농업 시범 교류회>

[자료웨이팡 CCPIT 촬영]

 

<고효율 농업 시범교류회 행사 개요>

행사명

국문

고효율 농업 시범교류회

중문

高效农业示范推广交流

일자

2025 911()~12()

장소

웨이팡 국가농업 개방발전 종합실험구

(农业开实验区)

웨이팡 후이진하이 사물인터넷 기술유한회사

(金海物联网有限公司)

한팅구 국가 현대농업 산업원(寒亭区国农业产业园)

주최

웨이팡 CCPIT, 웨이팡시 한팅구 정부,

중일농업상무촉진회(日中农业进会)

규모

한중일 기업 51개 사, 협회기관 관계자 39명 등

내용

▲ (911) 웨이팡 국가농업 종합구 등 현장 시찰

▲ (912) 고효율 농업 시범교류회

- 기업 로드쇼 (토양 복원, 스마트 장비 등)

- ‘일본 고효율 농업 시범 산업원개원 및 협약 체결

- 한중 기업 간 1:1 비즈니스 상담 등

참고사항

‘2025 한중일 산업협력 발전포럼의 부대행사로 개최

[자료: 웨이팡 CCPIT]

 

중국 스마트농업의 실험무대: 웨이팡 시설농업단지

 

산둥성은 중국의 농업대성(农业大省)’ 중 하나이며, 그중에서도 웨이팡시는 중국 북방 최대의 채소 생산기지로 중국 채소의 수도로 불린다. 2024년 웨이팡시의 농업 총 생산액은 13587000만 위안(190억 달러)이며, 농산물 수출액은 1637500만 위안(23억 달러)으로 6년 연속 100억 위안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기계 장비, 식품 가공, 제지 포장 등 농업 관련 산업이 발달했으며, 중국 전역 최초로 현대시설농업 혁신 선도지역(农业创新引领区)’으로 선정됐다.

 

산둥성의 시설농업은 1980년대 후반부터 빠르게 발전하기 시작했으며, 웨이팡은 생산 규모와 기술 응용 면에서 전국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24년 산둥성의 시설재배 생산 가치는 2000억 위안(281억 달러) 이상에 달하며, 웨이팡은 그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교류회의 방문지 중 하나인 웨이팡 국가농업 개방 발전 종합 실험구(农业开实验区)’는 중국 유일의 종합 실험구다. 채소 재배 면적이 220만 묘( 14억6700만 ㎡)에 달하며, 이는 산둥성 전체 면적의 1/7을 차지한다. 온실과 비닐하우스는 약 70만 개에 달하고, 연결형 유리 온실은 1000여개가 있다. 시설 채소의 연간 생산량은 1190만 톤으로, 산둥성 내에서 가장 많은 양을 자랑한다.

 

또한, 웨이팡 종합 실험구에서 운영하는 농업 서비스 무역 글로벌 상통센터(农业务贸易全球商通中心)’는 전국 최초의 정부 주도 농업 서비스 무역 종합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농업 산업 정보를 통합하고, 권위 있고 즉각적인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정책 해석 및 주요 이슈 대응 방안을 제시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무역 장벽, 국제 소송 등 다양한 난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어 방문한 웨이팡 후이진하이 사물인터넷기술 유한회사(金海物联网有限公司)’는 웨이팡의 핵심 농업 과학기술 기업으로, 이번 교류회 현장 시찰의 주요 장소 중 하나였다. 2015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시설농업과 대지 농업의 스마트화, 표준화, 자동화에 집중하고 있다. 국가급 하이테크 기업으로, 세 개의 핵심 연구개발 팀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마트농업연구원(金海智慧农业研究院)을 설립했다. 67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12개는 발명 특허이다. 또한, 세 개의 주요 재배 실험 기지를 운영하며, 규모화 재배, 무토양 재배, 영양 차별화 재배 비교 실험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해당 기업이 개발한 스마트 관개 시스템은 6세대까지 발전했으며, 현재 전국 35개 지역에서 산업화돼 적용되고 있다.

 

<교류회 현장 시찰 장면>

 

 

농업서비스 무역 글로벌 상통센터

방문 및 현황 소개

후이진하이의 비닐하우스 내

센서 기술 소개

 [자료: 칭다오무역관 촬영]

 

한중일 농업 협력 모델: 기술 융합과 공동 시장 개척으로 전환

 

이번 교류회의 가장 뚜렷한 변화는 한중일 농업 협력이 단순히 제품 수입이나 기술 도입에 그치지 않고, 공동 연구개발, 현지화 생산, 공동 시장 개척 등 심화된 협력을 모색했다는 점이다. ‘일본 고효율 농업 시범 산업원의 개원식은 바로 이러한 전환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일본-중국 농업 비즈니스 촉진회의 대표 이사는 과거 협력은 특정 품종이나 장비의 도입에 그쳤지만, 이번 산업원은 일본의 정밀한 관리와 특화된 종자, 웨이팡의 시설농업 규모 이점을 결합해 개방적인 혁신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교류회에 참석한 스마트팜 기업 H사 대표 G씨는 칭다오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당사가 개발한 시스템과 센서는 국제적인 수준을 자랑하지만, 독자적으로 해외 진출을 할 경우 자원, 인력 등에서 한계가 있다, “이번 교류회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기술을 더 넓은 시장으로 확장하고자 한다고 향후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H사는 일본의 종자 기업과 협력해 설 연휴 기간 일본의 토마토와 딸기 종자를 웨이팡에 도입했다. H사가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적용해 묘목을 키우고 있으며, 이렇게 재배한 토마토와 딸기를 현지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이는 양국 농업의 상호 보완적인 장점을 충분히 반영한 사례다.

 

현재 중국의 농업 센서 시장은 치열한 경쟁에 접어들었으며, 대부분의 기업이 가격을 주요 경쟁 수단으로 삼고 있어 치킨 게임이 지속되고 있다. 비록 시장 공급은 충분하지만, 제품의 핵심인 정확도 지표에는 여전히 큰 차이가 존재한다. H 사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이 이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우리는 기술 융합을 통해 현지화 생산을 실현하고, 비용 통제와 상호 윈-윈을 목표로 밀접한 협력을 진행할 의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미생물 환경 분야를 연구 개발하는 ()지스타바이오가 이번 교류회에 참가해 토양 복원 및 유기 폐기물 자원화 프로젝트에 대한 로드쇼를 진행했다. 자체 개발한 GECO 미생물은 24시간 이내에 축산작물 폐기물, 음식물 쓰레기 등 다양한 유기 폐기물을 고효율로 퇴비화할 수 있으며, 수십 일의 퇴비화 주기를 90% 이상 단축시킬 수 있다. 중국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전략을 바탕으로 이 기업은 산둥성 린이시 란링현()에 위치한 기업과 협력해 올해 현지 생산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기술 수출과 현지화 모델은 중국의 토양 개선 수요에 부합하며, 한국 기술의 대규모 적용을 위한 길을 열어준다.

 

<교류회 현장 사진>

 

 

()지스타바이오의 발표

1:1 비즈니스 상담

[자료: 칭다오무역관 촬영]

 

향후 협력 방향 및 시사점

 

중국의 시설농업은 전 세계 시장의 85%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중 산둥성, 특히 웨이팡은 1980년대 후반부터 발전을 시작해 현재 생산 규모와 기술 적용 측면에서 중국 내 최고 수준에 있다. 웨이팡을 중심으로 종자 배양, 스마트 장비, 전체 산업 체인 서비스 체계를 완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적용과 산업화가 가능하며, 해외 기술이 실험, 개선, 확산될 수 있는 성숙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정책 측면에서, 2023년 중국 농업농촌부가 발표한 <전국 현대 시설농업 건설 계획(国现农业设规划 2023~2030)>은 2030년까지 시설농업의 기술 발전 기여율 70%, 기계화율 6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또한, 재생 가능 에너지 장비와 친환경 생산 기술의 적용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며, 축산 폐기물 처리 시설의 보급률을 100%로 맞출 것을 요구했다. 이러한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산둥성은 스마트 식물 공장, 친환경 재배 등 프로젝트의 실행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친환경화, 스마트화, 표준화 방향에 부합하는 기술 및 프로젝트에 광범위한 시장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규모 우위와 정책적 지원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진입하는 데 안정적인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중국 농업은 규모 확장에서 품질 향상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기술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여러 가지 격차가 드러나고 있다. 스마트 장비 분야에서는 센서 등 핵심 부품의 정밀도가 고급 재배 요구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친환경 바이오 기술과 종자 기술 분야에서도 공급 부족 문제가 존재한다. 이러한 기술적 수요는 한국 기업들에 협력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한국은 정밀 센서, 미생물 토양 복원, 종자 배양 등에서 기술적 우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은 시설농업 기반과 완전한 산업 체인, 넓은 시장을 가지고 있다. 양국은 각자의 장점을 바탕으로 상호 보완하며 고도화된 협력을 추진할 수 있다.

 

중국 농업의 현대화 및 국제화 과정에서 규모 기반의 기술 업그레이드가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국 시장은 단순한 제품 수입을 넘어, 심화된 협력을 더욱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 기업은 전통적인 제품 수출 중심에서 벗어나,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현지화와 플랫폼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 기업은 기술을 활용해 중국 시장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현지 협력 또는 합작 회사를 통해 생산과 서비스를 현지화해야 한다. 또한, 웨이팡 국가 농업 개방발전 종합실험구 등 플랫폼을 통해 정책 정보와 협력 파트너를 연결하고, 다각적인 자원 상호 보완을 통해 중국 농업 산업에 진입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 

 

 

자료: 웨이팡 CCPIT 및 칭다오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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