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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e-모빌리티 시장 성장…지속가능한 전환 가속화
- 트렌드
- 과테말라
- 과테말라무역관 곽은자
- 2025-08-14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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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수요·공공 조달·금융 플랫폼이 이끄는 전기차 생태계
수입제 면제법령으로 진입장벽 낮춘 과테말라 EV시장
과테말라에서 전기차와 전기오토바이 등 e-모빌리티(Electric Personal Mobility Device) 시장은 이제 더 이상 미래를 준비하는 단계가 아니라, 실질적인 대중화의 흐름 속에 들어갔다. e-모빌리티는 단순히 새로운 기술이 아닌, 고연비와 저소음, 친환경성이라는 복합적 가치가 결합된 교통수단으로서 시민들과 기업의 생활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특히 대중교통의 부족으로 인한 대다수의 시민들의 발이 돼주는 자가용으로 인한 대기오염과 교통 혼잡이 심각한 과테말라시에서는 e-모빌리티의 저공해·저소음 특성이 주목받으며, 실용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세계의 주요 도시들이 추진 중인 녹색 전환 전략과도 궤를 같이하며, 과테말라의 도시 교통 구조 변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기차와 전기오토바이에 대한 수요는 일반 개인 소비자 뿐만 아니라 기업, 공공기관, 지방정부로도 확산되고 있다. 물류와 유통, 택배, 식품 제조 분야를 중심으로 전기차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중미 최초로 전기 버스를 도입한 과테말라시의 대중교통 시스템도 이에 발맞춰 변화 중이다. 이러한 단순한 차량 보급을 넘어, 충전 인프라 확대, 금융기관의 할부 프로그램, 관련 법제도의 정비 등 전반적인 시장 생태계 조성을 촉진하고 있다.
과테말라 e-모빌리티 시장의 성장
과테말라 전기차와 전기오토바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보기 드물었던 e-모빌리티가 이제는 수도 과테말라시티의 주요 도로 어디에서나 흔히 보일 정도로 대중화되고 있다. 과테말라전기이동수단협회(AMEGUA, Asociación de Movilidad Eléctrica de Guatemala)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약 1485대의 전기차와 900대의 전기오토바이가 운행 중이며, 이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제외한 순수 전기차 기준이다. 특히 2025년 1월부터 5월 사이에만 신규 전기차 361대, 전기오토바이 373대가 판매됐으며,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 차량은 2383대나 팔려 전년 대비 각각 89%, 119%의 두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4년과 2025년의 차량 등록된 e-모빌리티 현황>
(단위: 대)
[자료: 과테말라 국세청(SAT), 2025.3 기준]
경제성과 친환경성 겸비한 선택지
e-모빌리티가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는 주요 요인 중 하나는 명확한 경제적 이점이다. 예를 들어, 기존 가솔린 트럭이 한 달에 약 900께찰(약 117달러)의 연료비를 지출하는 데 반해, 동일한 이동거리를 전기차로는 약 300께찰(약 39달러)만 필요하다. 유지비 측면에서도 전통적인 내연기관차량의 경우 1만Km 전후에 엔진 오일 교환 등 정비가 필요했던 반면, 전기차의 경우 5~6만 km를 주기로 감속기의 오일 점검이 필요한 수준이다.
전국적으로 설치된 140개 이상의 공공 전기차 충전소도 이용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이들 충전소는 주로 쇼핑몰, 주유소, 호텔, 지방 상권 등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7kW급 완속 충전기로 약 2시간에 70km의 주행거리를 충전할 수 있다. 최근에는 40~150kW의 급속 충전기 도입이 시작돼, 최대 400km까지 1시간 이내 충전이 가능하다. 일반 가정에서는 240볼트 전원에 연결 가능한 wallbox 충전기를 설치해 야간 충전이 가능하며, 이동식 비상 충전기 또한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 활용되고 있다.
<과테말라 공공기관 및 호텔에 설치된 충전소 모습>
[자료: BAC 홈페이지, revistamotobici.com.gt 홈페이지]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 진입과 정책 지원
전기차의 가격은 도시형 소형 모델이 약 14만께찰, SUV는 25만께찰(3만2500달러)부터 시작하며 고급 모델은 50만께찰(US$ 6만4900달러)을 초과하기도 한다. 전기오토바이는 1만께찰(1300달러)에서 10만께찰(1만3000달러) 사이 가격대로 공급되고 있으며, 도심 주행에 적합한 스쿠터나 전기자전거 수요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과테말라 시장에는 BYD, 볼보, 맥서스를 포함해 테슬라, 닛산, 포르쉐, 메르세데스, 르노, 아우디, 현대, Xpeng, Lip Motor 등 약 31개 전기차 브랜드가 진입해 있으며, 전기오토바이 브랜드도 22개에 달한다. 2025년 3월 기준으로, 전기차는 BYD 브랜드가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그 뒤를 이어 Volvo, Tesla, Yudo, BMW 순이다. 그리고, 전기오토바이는 Yadea, Vmoto, Kualuzx 순으로 판매됐다. 주목할 점은 과테말라가 중미 최초로 전기버스를 도입한 국가라는 사실이다. 과테말라시 내에서는 현재 24대의 트랜스메트로(Transmetro) 전기버스가 운행 중이며, 조만간 200대가 추가 도입될 예정이다.
<전기자동차 브랜드별 판매 현황>
(단위: %)
[자료: 과테말라전기이동수단협회(AMEG), 2025.3 기준]
<전기오토바이 브랜드별 판매 현황>
(단위: %)
[자료: 과테말라e-모빌리티협회(AMEG), 2025.3 기준]
BIMBO, DHL, Nestlé, PepsiCo, Coca-Cola, Holandesa, J.I. Cohen, CMI 등 유통·물류 대기업들은 이미 전기차량을 유통, 배송 업무에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 내 신뢰성을 제고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는 과테말라 정부의 제도적 지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022년에 제정된 ‘전기이동성 촉진법(Decreto 40-2022)’에 따라, 전기차 및 전기오토바이는 수입 시 관세와 부가가치세(IVA)가 면제된다. 충전소 설비에 대해서도 기술 기준(CN-69-2023)이 마련돼 민간 투자자의 인프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처럼 과테말라 e-모빌리티 시장은 다각도로 성장 중이다. KOTRA 과테말라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과테말라e-모빌리티협회(AMEGUA) 까를로스 멘도사(Carlos Mendoza) 회장은 "최근 과테말라 e-모빌리티 시장은 세 가지 축에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첫째는 민간기업의 플릿 전환이 활발해지고 있다. 물류·유통·택배 업종에서 전기트럭과 전기오토바이를 도입하며 운영비 절감과 ESG 목표 달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둘째는 공공조달 분야에서 지방정부와 대중교통 시스템이 전기버스 등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금융기관이 맞춤형 할부·리스 상품을 출시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멘도사 회장은 "이처럼 전기차 시장은 단순 판매를 넘어 ‘전기이동 생태계’로 확장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 기업의 진출 기회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완성차 부문에서는 경량 상용 EV, 배터리 효율성이 높은 장거리 주행 모델, 기후 조건에 강한 내구성을 가진 차량이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또, 충전 인프라와 배터리 관리 솔루션, 차량용 소프트웨어 분야에도 기회가 크다. 한국은 이미 배터리 기술과 전자제어 분야에서 높은 신뢰도를 확보하고 있어,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빠른 시장 안착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과테말라는 아직 초기 시장이지만 성장 속도는 가파르다. 제품 경쟁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사후 서비스와 신뢰 구축’이다. 첫 거래에서 고객 경험을 좋게 만드는 기업이 장기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과테말라 e-모빌리티 인프라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KOTRA 과테말라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EEGSA 전기차 인프라 개발부 책임자 A씨는 "현재 약 140곳의 공공 충전소가 운영되고 있으나, 그중 80% 이상이 7kW급 완속 충전기이다. 이는 단거리 및 도심 주행에는 적합하지만, 장거리 운행에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40~150kW급 급속 충전소를 주요 고속도로, 물류 허브, 대형 쇼핑몰 등에 배치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며, 이와 함께, 가정용 Wallbox 충전기 보급률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EEGSA는 과테말라 최대 전력공급사로, 최근 3년간 전국 충전소 수를 2배 이상 늘렸으며, 급속충전기 도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A씨는 "시장 진입을 희망한다면 충전 인프라 사업은 단기 수익보다 장기적인 수익 구조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지 금융기관이나 상업시설 운영사와 파트너십을 맺어 설치·운영·유지관리까지 일괄 서비스 형태로 제안하는 것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사점
과테말라 e-모빌리티 시장은 세제 혜택, 인프라 확충, 그리고 민간·공공 부문의 수요 확대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2022년 제정된 ‘전기이동성 촉진법(Decreto 40-2022)’을 통해 전기차·전기오토바이 수입 시 관세와 부가가치세가 면제되면서, 초기 구매 장벽이 크게 낮아졌다. 이러한 제도적 지원은 소비자와 기업 모두의 전기차 도입 결정을 앞당기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내에서는 물류, 유통, 대중교통 부문을 중심으로 전기차 플릿 전환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며, 이를 위해 고연비·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차량, 내구성이 강화된 상용 EV, 도심형 소형 모델 등 다양한 제품군의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동시에 충전 인프라의 확대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140개 이상의 공공 충전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완속 충전 위주의 기존 인프라에서 벗어나 40~150kW급 급속 충전기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국 기업은 완성차뿐만 아니라 충전 설비, 배터리 관리 시스템, 차량용 소프트웨어 등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 특히 현지 전력사, 대형 리테일 체인, 부동산 개발사 등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이는 방안이 효과적이다. 제품 판매에만 그치지 않고, 사후관리와 부품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장기적인 시장 점유율 확보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과테말라 전기차 시장은 아직 절대적인 규모가 크지 않지만, 정책 지원과 민간 투자, 그리고 소비자 인식 변화가 맞물리며 중미 지역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단순한 가격 경쟁보다, 현지 여건에 적합한 제품 개발과 서비스 역량, 그리고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는 체계적 접근이 한국 기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과테말라 국세청(SAT), 과테말라전기이동수단협회(AMEG), BAC 홈페이지, revistamotobici.com.gt 홈페이지, KOTRA 과테말라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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