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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러시아 조선산업 정보
  • 국별 주요산업
  • 러시아연방
  • 블라디보스톡무역관
  • 2025-08-11
  • 출처 : KOTRA

제재 환경 속 러시아 조선산업 변화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영토를 가진 국가로, 해안선 길이가 44,000km에 달하며 내륙 수로 길이는 100,000km에 이른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 덕분에 2022년 기준 러시아의 해상 운송은 무역에서 전체 물동량의 약 7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비중을 가지고 있으며, 러시아 조선 산업의 발전과 국가 경제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재 환경 속 러시아 조선산업 변화


대러 제재 이전, 글로벌 경제 체제 하에서 러시아는 주로 외국산 고성능 프로세서, 엔진, 내비게이션 시스템, 동력 장치, 갑판 및 크레인 장비 등 다양한 첨단 기자재·부품을 수입해왔다. 이처럼 러시아는 선박 부품의 70~80% 이상을 해외에 의존했고, 선박 설비 수리 또한 외국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2019년부터 러시아 정부는 수입 대체 일환으로 러시아산 대체품이 없을 경우에만 외국 장비를 구매하도록 하는 2035 조선산업 발전 전략을 수립했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핵심 장비 부재로 외국산 부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태였다.


2022년 3월 러-우 사태 발발 이후, 유럽연합을 비롯한 미국 등 주요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의 주요 조선 기업에 대한 제재를 본격화했다. 이로 인해 유럽 조선소와의 협력이 사실상 중단됐고, 추진 장치, 엔진, 발전기 등 주요 기자재·부품의 수입이 막히면서 선박 건조 일정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했다. 일부 선박 건조 프로젝트는 무기한 연기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을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 정부는 우호국을 중심으로 부품 공급망을 재편하는 동시에, 선박 리스 프로그램 운영, 국산 선박 장비 개발 및 도입을 위한 장기 자금 지원, 연구개발(R&D) 보조금 지급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선박 생산량 및 인도량


BusinesStat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정책적 대응 속에 2024 러시아의 선박 생산량은 전년 대비 3% 증가하여 211척에 이르렀으며, 2022 생산 감소 이후 2023년과 2024년은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2024 조선산업 생산은 주로 쇄빙선, 소방선, 탐사선, 부유식 도크, 준설선 특수목적 선박과 해상 크레인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여객선과 일반 화물선 생산은 상대적으로 축소됐다. 군함 부문은 자체 기술 기반으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나, 민간 선박 부문은 여전히 수입 대체와 국산화가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다. 이에 러시아는 자국 공급망 구축과 부품의 현지화율 제고를 위한 투자를 국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0-2024년 러시아 선박 생산량>


구분

2020

2021

2022

2023

2024

생산량(척)

180

209

170

205

211

 증감률(%, 전년대비)

-

16.1

18.7

20.6

2.9

[자료: BusinesStat]

 

이러한 생산 회복세는 인도 실적에도 일정 부분 반영됐다. INFOLine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러시아에서 배수량 50톤을 초과하는 민간 및 특수 선박의 총 인도 금액은 3015억 루블로, 전년 대비 8.7% 감소했지만 2012~2022년 기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고부가가치 선박의 비중이 일정 부분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2024년 인도된 전체 선박의 총 톤수는 약 99만 1800톤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이는 노바텍(NOVATEK)의 북극 LNG-2 프로젝트용으로 건조한 두번째 해양 플랫폼(배수량 약 64만 톤)이 2024년에 인도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선박의 인도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일한 규모의 첫 번째 플랫폼도 2023년에 인도된 바 있으며, 따라서 플랫폼 인도 실적이 두 해 모두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2024년의 전체 물량이 줄어든 것은 플랫폼 외 선박의 감소 폭이 더 컸음을 의미한다. 프로젝트용 플랫폼을 제외하면 민간 선박 인도량은 22.6% 감소했고, 특수 선박은 2.4배나 줄었다.


<러시아 50톤 초과 민간 및 특수 선박 인도 총액(2012~2024)>

(단위: 10억 루블)

 [자료: Infoline.spb]


러시아 정부 조선산업 발전 주요 정책


러시아 정부는 조선산업의 기술 자립과 생산력 확대를 목표로 2025년 5월 12일자 명령 제1181-р호를 통해 기존 2035년 조선산업 발전 전략(2019년 10월 28일자 명령 제2553-P호)을 개정하고, 계획 수립 기간을 2036년까지 연장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2050년까지를 포괄하는 ‘2036년 및 2050년 조선산업 발전 전략’을 수립했다.

 

항목

2036년 목표

2050년 목표

조선소 가동률

61%

73%

민간 선박의 자국 건조 비중

61%

64%

양산형 선박의 자국 건조 비중

50%

80%

북극항로용 선박 수

51척

135척

선박용 부품 국산화율

50%

80%

조선산업 전문 인력 수

19

20

[자료: Government.ru]

 

러시아 조선산업 구조적 문제와 한계점


한편, 국영 프로젝트 중심의 생산 회복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조선산업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과제에 직면해 있다. 첫째, 러시아 화물 선단의 노후화가 심각하다. 전체 건화물선의 76%, 유조선의 68%가 운항 30년을 초과한 노후 선박으로, 안전성과 운항 효율성 측면에서 대규모 선단 교체가 시급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둘째, 러시아 조선소의 기술 기반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다. 1990년대 산업 위기 이후 조선소 내 장비 노후화와 자동화 기술 도입이 지연됐으며, 숙련 기술 인력 부족과 디지털 설계·운영 시스템 전환 부진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엔진, 전자장비 등 핵심 부품의 상당 부분을 외국산에 의존하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제재 이후 우호국 및 자국산 기자재로 일부 대체가 이뤄지고 있으나, 여전히 품질·성능·표준화 측면에서 기술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셋째, 러시아 조선업의 디지털 전환 수준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대부분의 조선소가 3차원 설계 시스템을 완전히 도입하지 못했고, 블록-모듈 방식 조립과 자동화 설비도 일부 조선소에 국한되어 있다. 이는 생산성과 품질 제고의 구조적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넷째, 러시아 조선산업은 수출 확대의 잠재력을 갖추고 있으나, 여전히 다양한 구조적 제약에 직면해 있다. 먼저, 국제 시장 진출을 위한 인증 취득이 어렵고, 핵심 부품의 현지화율이 낮은 데다, 물류 인프라 부족과 자금 조달의 어려움도 병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선 수출 역량이 제한되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요 선박 부품 수입 동향


러시아는 제재 이후 조선 기자재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일부 핵심 부품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태다. 특히 선박추진용 엔진, 터보차저, 환경 교정 장비(오염 방지 장치 ) 국내 대체 기술이 부족해 주요 수입 품목으로 남아 있다대표적으로 러시아의 선박추진용 엔진(HS CODE 840810) 수입액은 대러 제재로 일부 선박 건조 프로젝트가 중단되고, 동시에 자체적인 수입 대체 부품 국산화 정책이 추진되면서 2023 5660 달러에서 2024 2780 달러로 절반 이상 급감했다. 그러나 국내 생산 역량이 여전히 제한적이어서, 기술·공급망 자립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박추진용 엔진 수입 동향>

(단위: US$ 천)

순위

국가명

2022

국가명

2023

국가명

2023

2023/24

수입액

비중

수입액

비중

수입액

비중

증감률

전체

-

32,699

100%

-

56,643

100%

-

27,767

100%

-

1

튀르키예

15,503

47%

중국

34,594

61%

중국

22,838

82%

-33.98%

2

중국

8,233

25%

튀르키예

14,316

25%

튀르키예

2,674

10%

-81.32%

3

일본

2,150

7%

한국

6,115

11%

한국

1,038

4%

-83.03%

4

뉴질랜드

1,719

5%

싱가포르

635

1.12%

라트비아

193

0.69%

+59.5%

5

홍콩

1,570

4.8%

폴란드

366

0.64%

스위스

164

0.59%

 -

6

독일

686

2%

라트비아

121

0.21%

폴란드

79

0.28%

-78.4%

7

한국

505

1.5%

핀란드

102

0.18%

이탈리아

44

0.15%

 -

 [자료: Globus Ved]

 

SWOT 분석


강점(Strengths)

약점(Weaknesses)

즈베즈다(Zvezda), 아무르(Amur), 세브마쉬(Sevmash) 등 대형 조선소와 통합조선공사(USC), 노바텍(NOVATEK) 등 조선산업 주요 주체 보유
- 풍부한 천연자원 보유(석유, 가스, 산림 자원 등)
- 북극해와 태평양에 접한 지리로 해양 접근성 우위 확보
-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재정 지원 포함)

- 대러 제재로 인한 외국산 부품 수입 제한
- 상대적으로 높은 선박 건조 및 유지관리 비용 (부품 및 인건비 포함)
- 숙련된 전문 인력 부족
- 조선산업 내 경쟁력 부족 및 혁신 부재

기회(Opportunities)

위협(Threats)

- 석유·천연가스 운송 선박 수요 확대
- 기후변화로 북극항로 개발 및 항해량 증가
- 우호국 및 해외 조선사와의 적극적인 기술협력 추진
- 해상 인프라 현대화 및 개발

-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와의 경쟁 심화

- 지정학적 불안정성과 외교적 고립 심화
-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선박 수요 감

[자료: Esj.today]

 

유망분야 및 진출전략


러시아 조선업은 서방의 제재 이후 부품 조달, 기술 이전, 국제 협력 측면에서 심각한 제약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국·터키 우호국을 중심으로 공급망 재편과 내수 중심의 자립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첨단 기자재, 설계 기술, 인력 양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으며, 기술 고도화와 산업 경쟁력 확보에 있어 외부 협력의 필요성이 존재한다.


이러한 환경은 향후 국제 정세 변화에 따라 한국 조선업계가 기술 파트너로 재진입할 있는 전략적 기회를 시사한다. 과거 한국은 즈베즈다(Zvezda) 조선소 등과 대형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하며 러시아 조선업계 내에서 기술력과 협업 역량에 대한 신뢰를 구축한 있으며, 이는 향후 협력 재개 유리한 기반이 있다.


특히 러시아 조선산업의 핵심 문제인 낮은 부품 국산화율, 숙련 인력 부족, 그리고 낮은 자동화 수준은 한국 조선업계에 실질적인 협력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품질과 신뢰성을 갖춘 조선 기자재 및 부품의 공급, 생산 기술과 공정 관리 노하우의 이전, 인력 양성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자동화 설비 및 디지털 기술 도입 분야에서도 한국은 안정적인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러시아 조선업이 안고 있는 구조적인 한계는 한국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기술 수출, 서비스 제공, 자동화·디지털 기술 협력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출할 수 있는 여지가 있으며, 이를 통해 양국 간 협력은 더욱 강화되고, 한국 조선업의 글로벌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Businesstat, Infoline, Government.ru, Delprof.ru, Globus Ved, Esj.today, KOTRA 블라디보스톡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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