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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엣뷰티 & 코스모뷰티' 박람회로 보는 베트남 뷰티 트렌드
- 현장·인터뷰
- 베트남
- 호치민무역관 박규리
- 2025-08-08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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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디자인·현지화 전략이 베트남 뷰티 시장 공략의 핵심으로 부상
의료미용·뷰티테크 분야 등 인증 및 마케팅 역량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
베트남 뷰티 산업 동향
베트남 뷰티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tatista는 2025년 베트남 뷰티 및 퍼스널 케어 시장 규모가 약 27억93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세부 시장으로는 스킨케어, 퍼스널 케어, 화장품, 향수, 미용기기 등이 있으며, 특히 스킨케어(8억6245만 달러)와 퍼스널 케어(11억9895만 달러)가 전체 시장의 약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요인으로는 소비자들의 위생 및 자기관리 인식 제고, K-뷰티 등 외국산 브랜드에 대한 선호, 온라인 플랫폼 확산 등이 꼽힌다.
<베트남 뷰티 시장 동향>
(단위: US$ 백만)
[자료: Statista]
또한, 최근에는 기술 기반 뷰티 디바이스와 감성 디자인 제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면서, 뷰티 관련 소비 트렌드가 보다 다각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베트남 뷰티 시장의 트렌드 변화와 글로벌 공급망 내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행사로 ‘Vietbeauty & Cosmobeauté Vietnam’ 박람회가 주목받고 있다.
박람회 개요
<Vietbeauty & Cosmobeauté Vietnam 2025 개요>
[자료: 박람회 홈페이지]
박람회 소개
Vietbeauty & Cosmobeauté Vietnam 2025는 베트남을 대표하는 국제 뷰티 산업 박람회로, 2025년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호치민시 7군 SECC(Saigon Exhibition and Convention Center)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Informa Markets Vietnam이 주최하고, 글로벌 전시 브랜드 Cosmoprof Asia, Beautycare Plus 등이 공식 후원했다. 아세안 지역을 포함한 글로벌 뷰티 시장을 포괄하는 전문 플랫폼으로 개최됐으며, 25개국 이상 700여 개의 전시업체와 30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참가했다. 방문객은 약 1만2000명 이상으로, 이 중 상당수가 전문 바이어 및 업계 관계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본 행사는 화장품·향수·스킨케어·헤어·네일 제품을 비롯해 에스테틱 및 스파 장비, 의료미용기기, OEM/ODM 설비, 원자재, 포장 솔루션 등 뷰티 산업 전반을 포괄하는 종합 뷰티산업 플랫폼으로 구성됐다. 특히 제조 및 원료 기업 중심의 ‘Beautycare Plus’ 전문관에서는 제품 기획부터 생산, 유통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 과정에서의 실질적인 협력 기회를 제공했다.
부대 행사로는 뷰티 콘퍼런스, 기술 세미나, 제품 체험존, B2B 바이어 매칭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참가 기업과 바이어 간의 교류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호스티드 바이어 프로그램(Hosted Buyer Program)’을 통해 베트남 및 아세안 주요 유통사와의 1:1 비즈니스 미팅 기회도 제공됐다.
박람회 특징
이번 박람회는 ‘지속가능한 뷰티 산업(Sustainable Beauty)’을 주제로, 친환경·웰빙 중심의 전시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자연 유래 성분의 화장품, 건강 기능 보충제, 지속가능 포장재, ESG 기반의 공급망 등 친환경 전환 흐름을 반영한 제품 및 기술이 다수 소개됐다.
특히, 행사 중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Waste to Wealth(폐기물에서 부로)’가 주목을 받았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와 연계해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하고 이를 새로운 소비재로 전환하는 구조로, 지속가능한 뷰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AI·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제조 솔루션, 친환경 원료 트렌드, 기능성 뷰티 제품 등 산업 최신 이슈를 반영한 다양한 전시 콘텐츠가 소개됐으며, 행사 전반에 걸쳐 자원 순환, 탄소 절감 트렌드가 반영되며 베트남 뷰티 산업의 비전을 보여주었다.
박람회 현장 스케치
<박람회 도면 및 참가기업 정보>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촬영]
Vietbeauty & Cosmobeauté Vietnam 2025는 호치민시 SECC 전시장 Hall A 및 Hall B 전체를 활용해 약 1만7600㎡ 규모로 운영됐으며, 전시장은 주제에 따라 Finished Products, Supply Chain, Professional Equipment의 세 구역으로 구성됐다.
입구에는 글로벌 뷰티 브랜드를 중심의 소비재 부스가 배치돼 참관객의 유입을 유도했으며, 후방에는 OEM/ODM, 원자재, 포장 설비 등 공급망 관련 부스가 집중적으로 배치됐다.
<박람회장 전경>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촬영]
행사장 중앙에는 제품 시연을 위한 라이브 데모존(Live Demonstration)이 설치돼, 참가 기업들이 자사 제품과 기술을 실시간으로 선보였다. 또한 KOL(Key Opinion Leader) 체험존에서는 인플루언서들이 직접 제품을 사용하는 장면을 촬영하고 소감을 공유하는 등 관람객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공간으로 운영됐다. 이 외에도 세미나 및 리테일 교육존(Aesthetic & Retail Seminars)에서는 산업 전문가들이 최신 시장 동향과 기술 트렌드를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으며, B2B 바이어 전용 라운지(VIP Buyer Lounge)에서는 호스티드 바이어 프로그램(Hosted Buyer Program)에 등록한 주요 유통 바이어와 참가 기업 간 1:1 비즈니스 매칭 상담이 활발히 진행됐다.
<박람회 내 국가관들>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촬영]
박람회에서는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태국, 싱가포르, 폴란드 등 총 7개국의 국가관(National Pavilions)이 조성됐으며, 각국의 유망 뷰티 기업들이 참가해 자사의 강점을 소개하는 형태로 운영됐다.
한국관은 KOECO(한국전시산업진흥회), IBITA(국제뷰티산업교역협회), IM KOREA, BIPA(부산화장품산업협회), WES, VES 등 유관 기관과 총 113개 한국 기업이 참가했다. 한국 기업들은 기초 및 색조 화장품, 이너용품, 마스크팩, 필러 등 위생과 기능성을 강조한 다양한 K-뷰티 브랜드를 선보이며 관람객과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았다.
중국관은 네일, 속눈썹, 퍼프, 포장용기, 브러쉬, 필러, 컬러렌즈 등 소모성 소비재 및 액세서리 제품군 위주로 구성됐으며, 일본·대만·태국은 기초 스킨케어 및 에스테틱 장비 등 기능성 품목에 초점을 맞췄다. 폴란드는 비건 코스메틱, 향수, 화장솜 등 친환경 소비재 제품군을, 싱가포르는 라이프스타일 스킨케어 중심의 제품들을 전시하며 차별화된 소비자 접근을 보여주었다.
<박람회장 전경>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촬영]
이 외에도 ‘MADE IN VIETNAM’ 전용관에서는 베트남 현지 기업들이 참가해 내수 및 수출 중심 브랜드를 선보였다. 또한 DAOCHENG, HUARUI, MAOTONG 등 글로벌 OEM·패키징 전문 기업과 BEAUTY CARE, INDIVIDUAL INTER, EU BolognaFiere 등 유럽계 단체 및 유통 플랫폼 부스도 별도 섹션으로 구성됐다.
<박람회 내 의료미용 관련 기기/제품들>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촬영]
박람회에서는 소비재 화장품뿐만 아니라 전문 의료미용 기기와 뷰티테크 제품들도 대거 소개되며 뷰티 산업의 전문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필러, 고주파 리프팅 장비 등 의료기기로 분류되는 제품들도 전시됐으며, 일부 부스에서는 의료 전문가가 필러를 직접 주입하는 시연을 진행해 참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또한 두피 및 피부 진단 장비, 자동 헤어 세정기, 고주파·초음파 기반의 리프팅 장비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된 기기는 작동 과정을 실시간으로 시연하는 체험형 부스 형태로 구성돼, 제품 이해도와 현장 몰입도를 높였다. 일부 기업은 제품 체험 중심의 부스를 운영해, 현장 경험이 즉각적인 B2B 상담으로 연결되도록 유도했다.
박람회 내 뷰티 트렌드
<박람회 내 뷰티 관련 제품들>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촬영]
이번 행사에서는 외관 디자인 등 제품의 감성적 요소에 대한 관심도 두드러졌다. 일부 립 제품은 키링처럼 휴대할 수 있도록 고리를 부착하거나, 여드름 패치는 하트·별 모양 등 Z세대 취향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제작돼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기능성만으로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어려운 시대 흐름에 따라, 다수의 브랜드는 ‘소장하고 싶은 뷰티템’으로서의 심미적 가치를 고려한 제품 기획을 선보였다. 이러한 트렌드는 현장에서도 뚜렷하게 확인됐으며, 기업들은 기능과 디자인을 겸비한 제품 전략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현장인터뷰
(1) Artmiss 社 (중국 색조 브랜드 및 OEM기업)
중국 광저우에 본사를 둔 이 기업은 2008년에 설립됐으며, 광저우와 상하이에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 참가 목적은 베트남 내 신규 유통업체 및 고객을 발굴하고, OEM 생산 파트너를 확대하기 위함이라 밝혔다. 색조와 기초 화장품 전반을 생산하며, 이 중에서도 색조 제품을 주력으로 한다.
베트남 시장 진출 시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중국과 베트남 간의 질감 및 색감 선호 차이를 꼽았다. 이를 고려해, 베트남 소비자의 취향에 맞춘 질감과 색상 개발을 별도로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 내수용 제품과는 차별화된 구성을 베트남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리적으로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이점 덕분에 물류 및 통관 측면에서는 비교적 진출이 수월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중국과 베트남은 피부 톤이 유사해 제품 라인업를 크게 확대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장점으로 언급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베트남 색조 시장은 현재 한국 뷰티 트렌드를 강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광고에서도 한국의 뷰티 이미지를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 역시 한국 브랜드를 참고해 현지화 제품을 기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2) Genèse Labs 社(프랑스 의료미용 필러 전문 브랜드)
Genèse Labs는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한국에서 제조를 진행하는 신생 의료미용 브랜드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자사 주력 제품인 필러 및 의료기기의 품질과 기술력을 중심으로 홍보를 전개했다. 전시 참가 목적은 베트남 시장 내 신규 바이어 발굴로, 현지 의료·미용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Genèse Labs측은 베트남은 최근 의료미용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관련 기기에 대한 고객 수요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Genèse Labs 제품의 주요 타깃인 피부과·에스테틱 클리닉 등을 중심으로 고품질 필러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의료기기 브랜드로서의 입지 확보가 가능한 유망 시장으로 평가했다.
다만, 의료기기 특성상 베트남 진출 과정에서 복잡한 인증 및 등록 절차, 수출 서류 준비 및 현지 승인 등은 주요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향후 진출 전략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현지 수요와 시장 잠재력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향후 베트남 유통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시장 진입을 모색할 계획임을 밝혔다.
시사점
이번 박람회를 통해 본 베트남 뷰티 시장은 기능과 감성, 오프라인과 온라인, 제조와 브랜드 역량 등 다양한 요소가 요구되는 시장으로, 한국 기업에 전략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베트남 뷰티 시장 또한 품질과 기능성만으로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어려워지고 있으며, 디자인, 휴대성, SNS 마케팅 등 소비자의 감각을 반영한 제품 기획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색조 화장품은 한국 뷰티 트렌드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어, 현지화 전략 수립 시 K-뷰티 이미지와 연계한 제품 개발이 효과적일 수 있다.
의료미용 및 뷰티테크 분야에서는 기능성과 전문성을 갖춘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내 피부과와 에스테틱 클리닉을 중심으로 의료미용 기기, 필러 등 고기능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제품력뿐 아니라 인증 및 수출 절차에 대한 대응 역량이 주요 경쟁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콘텐츠 마케팅과 이커머스 플랫폼 연계 전략도 필수적이다. 특히 숏폼 콘텐츠에 익숙한 Z세대의 소비 행태를 고려할 때, 관련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소비하고 싶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함께 설계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베트남은 이미 한국 화장품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유망 시장이지만,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 복잡한 유통 및 규제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앞으로는 K-뷰티 기반 위에 브랜드 정체성과 경험을 얼마나 잘 쌓아가느냐가 성공적인 진출의 핵심이 될 것이며, 현지 소비자와의 정서적 연결과 제품 완성도의 균형을 이루는 기업이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자료: Statista, Vietbeauty & Cosmobeauté 박람회 홈페이지 및 팜플렛, 현지 언론,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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