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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탄소세 확대 적용, 벨기에 소비 트렌드에 미칠 영향은?
- 트렌드
- 벨기에
- 브뤼셀무역관 유지원
- 2025-08-04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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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부 EU ETS2 도입 예정...벨기에 시민들의 에너지 부담 비용 증가 예상
저탄소 제품 수요 증가 전망
EU는 2027년부터 탄소배출권거래제(EU-ETS)의 적용 대상을 건물 및 도로교통 부문까지 확대하는, 이른바 EU ETS의 2단계 체계(EU-ETS 2)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발전소, 중공업, 항공 등 대형 배출원에 관해서만 적용되던 탄소배출권 거래가 앞으로 가정용 난방연료와 자동차 연료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해당 공급업계는 탄소배출권을 구매해야 하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 비용은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있어 벨기에 소비 트렌드 전반에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U-ETS와 EU-ETS2의 차이
EU ETS와 EU ETS2는 모두 EU에서 추진하는 탄소배출권거래제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에 가격을 부여하는 핵심 정책 수단이다. 하지만 두 제도는 적용 대상, 운영 방식, 정책 목적 등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
EU ETS(EU Emission Trading System)는 2005년에 세계 최초의 다국간 탄소배출권 거래제로 도입돼 발전소, 제철소, 정유시설, 항공 등 대형 배출원에 대해 일정 수준의 탄소배출 허용량을 부여하고, 이를 초과하면 시장에서 배출권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산업 전반의 탄소 감축을 유도하되, 일부는 무료 배출권 할당을 통해 급격한 부담 가중을 방지해왔으며, 가격은 톤당 약 60~100유로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반면, EU ETS2는 2027년 새롭게 시행 예정이며, 기존 ETS와는 별도로 운영돼 건물과 도로 운송 부문을 새롭게 포함한다. 동 제도는 일반 소비자가 사용하는 난방용 연료(천연가스, 난방유)와 차량 연료(휘발유, 디젤)에도 탄소 가격을 부과한다는 차이를 가진다. ETS2의 경우 연료를 유통하는 에너지기업이 배출권을 구매하게 되면, 궁극적으로 가정과 운전자, 즉 소비자에게 가격 전가돼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EU ETS2 시행에 따라 벨기에 시민들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
벨기에 연방기획국(Federal Planning Bureau)이 발표한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EU ETS2가 시행되면 벨기에 가구당 연간 약 250~400유로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난방유(+21%), 천연가스(+16%), 휘발유(+10%), 디젤(+11%) 등 연료의 가격 상승을 반영한 수치이며, 특히 난방유에 의존하는 농촌 지역 가구, 저소득층, 1인 가구 등이 받는 부담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설상가상으로 벨기에 북부인 플랑드르 지역은 2028년부터 기존 전기요금에 포함되던 세금 일부를 천연가스 및 난방유 요금으로 이관할 예정이라 이중 부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저탄소 제품과 기술 관련 수요 급증
이와 같은 에너지 비용 부담 증가는 소비자의 행동 변화로 이어지고 있는데, 에너지 효율이 높고 탄소배출이 적은 저탄소 제품 및 기술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히트펌프, 고효율 가전, 전기차(EV) 및 e-모빌리티, 고기능 단열재, 재활용 기반 건자재 등의 판매가 늘고 있으며, 벨기에도 예외는 아니다. I 사 글로벌화학기업 대표는 KOTRA 브뤼셀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자사에서 개발한 저탄소 PVC 제품인 ‘N 제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데, 해당 제품은 기존 PVC 대비 탄소발자국을 37%까지 줄였다"라고 언급하며 "해당 제품을 건자재 제조업체 Freefoam이 외장재 제품에 적용해 사용하고 있으며, ISCC Plus 인증을 취득하고 재생에너지 기반의 생산 시스템을 통해 Scope 3 감축 효과도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유망 제품 및 시장 진출 전략
이와 같이 저탄소 전환이 공급망 전반에 가속화되는 가운데, 관련 제품에 대한 수출 기회가 주목된다. 특히, 저탄소 PVC용 가소제, 무기계 안정제, 난연 필러와 같은 고기능 소재, 친환경 클래딩 패널과 같은 B2B 건자재, 고효율 컴프레서 또는 절전 회로 모듈과 같은 에너지 절감형 가전 부품 중심으로 벨기에 시장 진출이 유망하다.
벨기에 시장에 진입할 때 바이어와 직접 접촉하는 것도 좋지만, 지방정부 및 공공기관과의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방법도 있다. 특히 EU 집행위원회는 저소득층 및 소규모 사업체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EU ETS2의 배출권 경매 수익과 EU 예산을 활용해 2026~2032년 기간에 최대 867억 유로 규모의 사회기후기금(SCF, Social Climate Fund)을 운용할 예정이다. 동 예산을 활용한 EU 기술지원 프로그램(TSI)의 공익 컨설팅 대상국에 벨기에도 포함돼 있는 바, 벨기에 정부가 발주 예정인 프로젝트에 참여 등의 방법을 모색하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시사점
EU ETS2 시행으로 소비자 부담이 현실화하면서 유럽 전역에서 에너지 고효율·저탄소 제품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벨기에는 공공 부문 중심의 저탄소 전환 프로젝트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국 기업은 고기능 소재, 친환경 부품, 에너지 절감 솔루션 등으로 시장 진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단순 수출 넘어 공공 조달·기술협력 등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료: EU 집행위원회, Brussel Times, INEOS Inovyn 공식사이트, KOTRA 브뤼셀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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