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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전력시장 현대화, 전력 기자재 수요 주목
- 트렌드
- 이집트
- 카이로무역관 문숙미
- 2025-08-04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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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등 한국제품에 대한 바이어들의 긍정적 인식 확대
이집트는 전력 시장 현대화의 초기 단계,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통한 스마트 그리드 등 다양한 프로젝트 진출 고려 필요
이집트 전력 시장에 전력 케이블, 변환기, 개폐기, 제어기, 발전기, 스마트 미터 등 전력 기자재 유망
이집트는 최근 전력 부문의 현대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여러 스마트 그리드 및 에너지 전력망 현대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국가 스마트 그리드 인프라를 강화하고, 대규모 재생에너지 및 고압 직류(HVDC)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및 스마트 그리드 연계용 전력 용량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이집트의 전력 소비 현황
이집트의 전력 소비 구조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기후 변화와 지속적인 경제 발전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평균 기온 상승으로 인해 여름철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 수요 상승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건물 부문은 국가 총 전력 사용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주거 공간은 총 전력 소비의 약 26%가 냉방 및 냉장에 사용되고 있으며, 비주거 건물(공장 등 산업시설)의 경우 난방, 환기 및 공조 시스템(HVAC)이 전력 소비의 35~40%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이집트 정부는 전기차(EV)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BMI 보고서는 2025년부터 2034년까지 이집트 전기차 시장이 연평균 10.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 확대는 향후 전력 수요 증가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의 전력 공급 현황
이집트 전력지주회사(Egyptian Electricity Holding Company)의 2023/24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이집트의 발전 용량은 지난 5년간 5만9530MW에서 5만9694MW 사이에서 소폭 변동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해 왔다. 2020/21년에는 소폭 감소했으나, 이는 효율성 최적화를 위해 일부 설비 폐기 및 일시적인 가동 중단에 따른 것이다. 이후 재생에너지 생산이 확대되면서 완만하게 증가했다. 2023/24년 총 전력 생산량은 5만9694MW로, 2022/23년 5만9442MW 대비 약 0.42%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스 발전 용량은 2019/20년 4055MW에서 2023/24년 2843.81MW로 30% 이상 감소했다. 이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노력과 노후 인프라 폐기 등에 기인한다. 증기 발전(steam power)은 2021/22년 1만8479MW로 증가했지만, 2023/24년에는 1만8179MW로 소폭 감소했다. 증기 발전은 이집트의 주요 에너지원이지만 확장 여력은 제한적이다. 이집트에서 가장 비중이 큰 복합화력(combined cycle) 발전은 최대 3만2448MW까지 확대됐으나 최근에는 3만2282MW로 소폭 하락했다.
재생 에너지원으로는 풍력 발전이 1385MW에서 1844MW로 33% 증가했다. 이는 풍력 발전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며 특히 홍해 연안에서 프로젝트 진행이 활발하다. 태양광 발전은 1631MW에서 1674MW로 완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 더딘 성장은 전력망 연계의 어려움과 정부의 재정 부족으로 인한 것이다. 반면 수력 발전 용량은 수력발전에 활용할 만한 댐이 많지 않아 2832MW로 몇 년간 변동 없는 상황이다.
<이집트 발전 방식별 전력 생산량>
(단위: MW)
구분
2019/2020
2020/2021
2021/2022
2022/2023
2023/2024
가스
4,055
3,343
2,843
2,844
2,844
증기
17,179
17,179
18,479
18,179
18,179
복합 화력
32,448
32,448
32,447
32,282
32,282
수력
2,832
2,832
2,832
2,832
2,832
신재생 에너지
태양광
1,631
1,631
1,631
1,674
1,674
풍력
1,385
1,385
1,633
1,63
1,844
총계
59,530
58,818
59,866
59,442
59,694
[자료: 이집트 전력지주회사 2023/24년 연례보고서]
이집트 발전 방식별 전력 생산 비중
이집트는 화석연료가 전체 전력 생산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복합화력 발전이 54%, 증기 발전이 30%를 차지해 두 방식이 총 84%를 차지한다. 두 발전 방식 모두 천연가스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외 천연가스 단독 발전소가 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재생에너지의 에너지 믹스에 대한 기여는 11%로 제한적이다. 수력 발전은 5%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데, 이는 수십 년간 수력 발전에 사용된 아스완(Aswan) 하이댐과 같은 수력 자원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고지대가 많지 않은 이집트 특성상 향후 확대 여력이 크지 않다. 태양광과 풍력의 비중은 각 3%로 아직까지 낮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이집트는 풍력 발전에 유리한 수에즈만이 있고, 태양광에 유리한 사막 기후를 모두 갖추고 있어 태양광과 풍력 자원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풍력과 태양광에 대한 투자와 정책적 지원을 통해 탄소 배출 감축에 기여할 에너지원으로 관심받고 있다. 또한 재생에너지 비중이 확대되면서 그린 수소 발전도 기대해 볼 수 있다.
<2023/24년 이집트의 발전 방식별 전략생산 비중>
(단위: %)
[자료: 이집트 전력지주회사 2023/24년 연례보고서]
주요 전력 정책 및 전력 산업 투자
이집트는 에너지 인프라 개발과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가 에너지 전략(National Energy Strategy)’하에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42%, 2040년까지 6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의 확대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으며, 원자력 및 수력 발전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위해 이집트 정부는 다자개발은행 및 국제기구의 자금 조달을 포함한 다양한 해외 투자 및 국제 협력에 힘쓰고 있다. 또한 BOO(Build-Own-Operate) 방식 등을 통해 민간 부문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투자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2025년 7월 이집트 전기부(Ministry of Electricity) 장관은 ‘Energy Egypt Exhbition’(‘25.10월 개최) 준비 회의에서 정부는 2024/25년 전력 부문에 999억 이집트 파운드(약 32억 달러)의 예산을 배정했고 전력 생산, 재생에너지 확대, 송배전망 업그레이드, 그린 수소 이니셔티브 추진 등 48개 프로젝트에 투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남부 시나이(Sinai)에 대규모 태양광 및 양수 발전 기반의 그린 수소 플랜트 건설을 발표하면서, 그린 수소 분야의 지역 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및 아시아로 그린 수소와 암모니아를 수출할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이집트의 전력 산업 핵심 발전 정책 및 전략>
정책/전략명
내용
지속 가능한 에너지 통합 전략 2035
(ISES, Integrated Sustainable Energy Strategy)
전략망 연계 확대와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이집트를 지역 신재생에너지 허브로 성장시키려는 국가 비전을 담고 있다.
그린 회랑 프로젝트 (Green Corridor Project)
태양광 및 풍력 중심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추진을 가속화하기 위해 인허가 및 전력망 연결 절차 간소화를 목표로 한다.
물-식량-에너지 연계 프로그램(NWFE Program)
물, 식량, 에너지 시스템을 통합해 지속 가능한 개발을 촉진하고, 녹색 분야의 투자 유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재생 에너지법(2014년 203호 법률)
민간 부문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법률로 국가 주도 방식에서 민간 자금 기반으로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경쟁 입찰제도 도입(Competitive Bidding)
기존 고정가격 매입제도(FIT)에서 경쟁 입찰 방식으로 전환해 에너지 가격 인하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자료: KOTRA 카이로무역관 정리]
전기 요금 및 소비 구조
이집트 전력규제청(EGYPTERA)에 따르면, 전기 요금은 거의 모든 구간에서 상업용이 가정용보다 높게 책정돼 있다. 가정용 전기는 요금 구간이 보다 세분화돼 있으며, 전력 소비량 증가에 따라 요금이 급격히 상승하는 누진 요금제를 적용해 에너지 절약을 유도한다. 또한 전력 고소비 구간에 대한 보조금 축소를 통해 정부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저소득층을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상업용 전기 요금은 가정용보다 높은 기본 요금이 적용되나 전력 사용량 증가에 대해서는 요금이 완만하게 증가된다. 이와 같은 요금 구조는 에너지 형평성을 유지하면서 양측 모두의 과다한 전력 소비를 억제한다.
<2023/24년 가정용 VS 상업용 전기 요금>
가정용
상업용
전력소비량(kWh/월)
피아스터(Piaster)/kWh
전력 소비량(kWh/월)
(Piaster)피아스터/kWh
0~50
68.0
0~100
85.0
51~100
78.0
101kWh ~ 650kWh 소비
101kWh ~ 650kWh 소비
0~200
95.0
0~250
168.0
201~350
155.0
251kWh ~ 1000kWh 소비
351~650
195.0
0~ 600
220.0
650kWh 초과 소비
601~1000
227.0
0~1000 미만
210.0
1000kWh 초과 소비
0~1000 이상
223.0
0~1000 이상
233.0
* Piaster는 이집트의 화폐단위로 1 Piaster = 0.01 EGP(이집트 파운드)
[자료: 이집트 전력지주회사 2023/24년 연례보고서]
전력 분야 유망 품목: 케이블 및 전선
이집트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발전소 건설은 물론 전력망 개선 및 스마트 그리드로 전환하는 송전망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전력 인프라 개선, 스마트 기술 도입, 에너지 손실 대응 등이 포함된다. 또한 변전소 및 통합 제어 센터 설립, 스마트 계량기 및 링메인 유닛(RMU) 설치, 사이버 보안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집트 전력 시장의 변화에 따라 전력 기자재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이집트의 전력 및 전기 에너지 장비 선도 제조사인 Egyptian German Electrical Manufacturing의 연구개발(R&D)부 엔지니어 한니 사이드 솔리만(Eng. Hany Sayed Soliman)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케이블과 전선 부문은 이집트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이집트 전력송전공사(EETC)의 대규모 전력망 확장 프로젝트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연계로 인해 새로운 케이블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집트에는 Elsewedy Electric과 같은 현지 케이블 제조사가 존재하지만, 특수 목적 케이블 및 고전압 케이블은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고압 케이블, 센서가 내장된 스마트 케이블, 광섬유, 난연 케이블에 대한 수요가 스마트 그리드 및 도시 개발 프로젝트에서의 안전성 및 상호 운용성 확보 차원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6W Research의 2023년 연구 자료에 따르면, 이집트의 전력 및 제어 케이블 시장은 2032년까지 약 60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동‧아프리카 지역 전체에서 연평균 성장률(CAGR) 약 6.9%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 송배전 부문뿐만 아니라 통신 부문에서도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데이터 센터 개발 및 인프라 투자 확대 역시 케이블 수요 증가를 촉진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GTA에 따르면, 2024년 이집트의 케이블 및 전선(HSCODE 8544) 수입은 5억720만 달러로 전년도 3억4350만 달러에서 47.7% 증가했다. 이집트의 수입 증가는 2024년 전력 인프라 개발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중국과 이탈리아가 최대 수혜국이라 할 수 있다. 1위 수입국인 중국은 2억790만 달러를 수출해 전년 대비 87.6% 증가했고, 점유율은 32.3%에서 41%로 상승했다. 2위 이탈리아는 2024년 7840만 달러를 수출해 전년 대비 130.6% 증가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점유율도 전년도 9.9%에서 15.5%로 상승했다. 3~6위는 튀르키예, 영국, 사우디, 미국, 인도 순이며 시장 점유율은 모두 10% 미만이다. 8위 독일은 1220만 달러를 수출해 전년 대비 117.9% 늘었다. 한국은 9위 수입국으로 2024년 1130만 달러를 수출해 전년도 680만 달러 대비 66.2% 성장했고 시장 점유율은 2.0%에서 2.2%로 확대됐다.
최근 이집트 케이블 및 전선 시장은 중국산 중저가 케이블과 광섬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가격 경쟁력과 견고한 공급망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탈리아, 독일, 한국산의 수입 증가는 에너지 및 산업 분야에서 고품질 케이블 및 특수 케이블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EU 국가, 튀르키예, 영국, 사우디는 FTA 체결로 인해 수출장벽이 높지 않으나 한국산 제품에는 0~10%의 관세가 부과된다.
<이집트의 최근 3년간 케이블 및 전선(HSCODE 8544) 수입 동향>
(단위: US$ 백만, %)
No.
국가
2022
2023
2024
금액
증감률
비중
금액
증감률
비중
금액
증감률
비중
전 세계
378.5
30.8
100.0
343.5
-9.2
100.0
507.2
47.7
100.0
1
중국
108
15.5
28.5
110.8
2.6
32.3
207.9
87.6
41.0
2
이탈리아
35.9
9.1
9.5
34.0
-5.3
9.9
78.4
130.6
15.5
3
튀르키예
26
32.0
6.9
27.4
5.4
8.0
28.7
4.7
5.7
4
영국
16.7
271.1
4.4
21.6
29.3
6.3
22.2
2.8
4.4
5
사우디
18.8
5.6
5.0
15.8
-16.0
4.6
17.9
13.3
3.5
6
미국
11.7
-18.2
3.1
11.3
-3.4
3.3
12.5
10.6
2.5
7
인도
11.4
28.1
3.0
12.6
10.5
3.7
12.3
-2.4
2.4
8
독일
7.7
-43.4
2.0
5.6
-27.3
1.6
12.2
117.9
2.4
9
한국
7.4
8.8
2.0
6.8
-8.1
2.0
11.3
66.2
2.2
10
프랑스
14
21.7
3.7
15.8
12.9
4.6
9.7
-38.6
1.9
* HS코드 8544: 절연 전선, 케이블 및 기타 절연 전기 도체류; 단일 피복 광섬유 포함 광섬유 케이블– 도체 포함 여부 무관
[자료: GTA(‘25.7.12.)]
솔리만에 따르면, 점차 더 많은 바이어들이 한국산 케이블 및 전선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아래와 같이 몇 가지 강점을 꼽았다. 우선, 한국의 대표적인 제조사인 LS전선과 대한전선은 고전압 및 초고전압 케이블을 생산하며, 뛰어난 절연 성능과 긴 수명을 갖춘 우수한 품질과 내구성으로 잘 알려져 있다. 두번째, 한국산 제품은 가교 폴리에틸렌(XLPE) 절연 기술과 친환경 케이블 기술 등 첨단 기술이 적용돼, 현대적이고 회복력 있는 전력망을 구축하려는 이집트의 수요에 효과적으로 부응하고 있다. 세번째, 한국은 스마트 그리드 분야의 글로벌 선도국으로, 다수의 케이블 제품이 스마트 시스템 적용에 필요한 사전 인증을 획득하고 있어, 에너지 인프라의 디지털화를 진행하는 이집트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는다. 네번째, 한국 제조업체들은 IEC 및 ISO 등 국제표준을 철저히 준수해 이집트의 조달 요건 및 안전 기준과도 높은 정합성을 갖추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산 케이블은 대형 글로벌 프로젝트에서 실적이 입증되면서 신뢰를 확보하고 있으며, 뉴 알레마인(New Alamein), 벤반 태양광 단지(Benban) 등 이집트의 신도시 개발 및 재생에너지 사업에서 우선 대상자로 선정될 조건을 갖췄다고 전했다.
주요 프로젝트
Electro Technique for Trading & Industries사 CEO인 후세인 살렘(Hussein Salem)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집트는 인접 국가들과의 전력망 연결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전력 수요에 따라 인근국 전력을 사고팔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또한 전략적 위치를 활용해 아프리카, 중동, 유럽을 잇는 전력 거래 허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그리스(3GW 규모, EU 지원), 터키, 수단, 리비아와 해저 전력망 연결 프로젝트를 협의 중이며, 사우디아라비아 및 키프로스와의 전력망 연계도 추진하고 있다. 국가 간 전력망 연결은 양국의 잔여 재생에너지 수출을 통해 역내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인 국가 간 전력망 연결 프로젝트로는 이집트-사우디 프로젝트가 있다.
이집트–사우디 전력망 연결 프로젝트는 이집트 전력지주회사(EEHC)와 사우디 전력 공사(SEC)가 공동으로 추진한다. 양국 간 해저 20km에 걸쳐 3000MW의 송전망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로 여러 차례 지연되다가 2022년 5월에 주요 계약이 체결됐다. 2024년 7월 기준, 공정률은 60% 수준이며 2026년 초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국 송전망이 연결되면, 전력 사용 피크 시기에 서로 부족한 전력을 공급하며 정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우디는 통상 정오부터 자정까지 전력 수요가 가장 높고, 이집트는 일몰 이후에 수요가 높으므로 상호 보완적인 전력 교환이 가능하다. 또한 향후 역내 신규 전력망이 연결된다면 이집트와 걸프국가(GCC) 간의 전력 거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저전압 전기 패널 제조기업인 Egyptian Industrial Systems의 이사인 야세르 무스타파(Eng. Yasser Moustafa)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현재 에너지 사용 전반에서 천연가스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이 나타나고 있다. 그는 이집트가 대규모 재생에너지 통합, 국경 간 전력 거래 촉진, 에너지 저장 및 스마트 시스템을 통한 전력 안정성 확보를 목표로 전력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벤반 태양광 발전 단지 조성 등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한 다수의 프로젝트가 시행되고 있다.
벤반 태양광 발전 단지(Benban Solar Park)는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약 650km 떨어진 서부 사막의 아스완 주 벤반 지역에 있다. 총 1650MW의 발전 용량을 갖춘 태양광 발전(PV) 시설로, 연간 약 3.8T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태양광 발전 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2025년 2월 두바이의 재생에너지 개발 및 운영사인 AMEA Power가 이집트 정부와 발전 용량 구매 계약(Capacity Purchase Agreements)을 체결했다. AMEA Power는 벤반에 1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와 600MWh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2024년 11월에는 UAE의 마스다르(Masdar), 인피니티 파워(Infinity Power, 이집트 Infinity사와 UAE Masdar사의 합작기업)와 이집트의 하산 알람 유틸리티(Hassan Allam Utilities)가 이집트 전력송전공사(EETC, Egyptian Electricity Transmission)와 총 1.2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 및 720MWh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개발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3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포함하고 있다.
Meed Projects에 따르면, 현재 이집트 전력 부문에서는 총 42개의 프로젝트가 사전 실행(Pre-Execution) 단계에 있다. 이 중 25개 프로젝트는 발전(Generation) 부문, 17개는 송전(Transmission) 부문에 해당한다. 아래는 올해 4분기부터 2026년 말까지 예정된 12개의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이집트에서는 대부분의 전력 프로젝트가 정부 주도 모델로 운영되고 있다. 관련한 주요 기관은 이집트 전력지주회사(EEHC)와 이집트 전력송전공사(EETC)이며, 신재생에너지청(NREA)도 관심 있게 봐야 할 기관이다. 정부 조달은 통합조달청(UPA)이 총괄하고 있으며, 정부 입찰 포털(www.tenders.gov.eg)을 통해 입찰 정보를 공개한다.
<이집트 전력 분야의 예정 프로젝트>
연번
분야
(발주처) 프로젝트
예산
(백만 달러)
단계
입찰시기
(완공시기)
1
(송전)
전력 케이블,
가공전선
(Petronas/Shell/EGAS) 이두쿠(Idku) 통합 전력 시스템 구축
- 서부 델타 딥(Deep) 마린~이집트 LNG 수출터미널
300
타당성 조사
’25.10.27
’27.07.31
2
(송전)
전력 케이블,
가공전선
(EETC) 에크타시야 500kV 송전선(가공선) 건설(3개 프로젝트로 진행)
100
메인 계약 입찰
’25.10.30
’28.12.31
3
(발전)
태양광 발전단지
(EETC) 웨스트 나일 600MW 태양광 발전소 건설
500
메인 계약 PQ
’25.11.20
’28.12.31
4
(발전)
변전소, 제어센터
(MOEE Egypt/SEC) 사우디-이집트 전력 연계 500kV 변전소 건설(EC1·EC2 구간)
2,100
기본 조사
’26.01.13
’27.12.29
5
(발전)
풍력 발전단지
(DAI Infrastructure) 라(Ra) Project
- 2GW 풍력 및 태양광(PV) 발전소 건설
12,500
타당성 조사
’26.02.11
’29.12.31
6
(발전)
태양광 발전단지
(EEHC) 시와(Siwa) 8.2MW급 태양광 및 BESS(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 통합 발전소 건설
15
메인 계약 PQ
’26.02.15
’27.10.30
7
(송전)
전력 케이블,
가공전선
(EETC) 그린 베인 이집트-이탈리아 3000MW 전력 연결 프로젝트
2,800
타당성 조사
’26.02.18
’29.12.12
8
(발전)
수력 발전소
(MOEE) 이타카(Attaqa) 2400MW 양수식 수력 발전소 건설
2,080
타당성 조사
’26.04.15
’28.08.31
9
(발전)
태양광 발전단지
(Misr Cement/Solariz) 미냐 및 케나 40MW 태양광(IPP) 발전소 건설
30
타당성 조사
’26.10.15
’29.02.20
10
(발전)
태양광 발전단지
(GAFI) 태양광 발전소와 전력회사(Utilities) 건설
200
타당성 조사
’26.10.25
’28.07.21
11
(발전)
태양광 발전단지
(EETC/NREA) 자파라나 3100MW 하이브리드 발전소
2,500
타당성 조사
‘26.12.20
’28.12.29
12
(발전)
풍력 발전단지
(EETC) 2GW 후르가다 남부 2GW 풍력 발전소
3,000
타당성 조사
’26.12.25
’29.05.31
* 참고: 프로젝트는 입찰 시기 기준으로 나열
[자료: Meed Project(’25.7.12.)]
시사점
한국 기업이 이집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수출과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이집트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전략 방향성과 맞춘 사업 전개가 가장 중요하다. 특히 재생에너지 확대, 스마트 전력 솔루션 도입, 전력망의 디지털 전환은 이집트 정부의 핵심 정책이자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과 제품 특성과 잘 맞는 분야다.
이집트는 대부분의 전력 관련 프로젝트가 정부 주도 또는 독립 발전사업자(IPP) 모델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현지 기관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이 실제 시장 진입의 열쇠가 된다. 즉 EEHC, EETC NREA, EPC 기업 등과의 네트워크 형성이 중요하다.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은 사전 입찰 자격 확보, 복잡한 규제에 대응, 행정 절차 간소화, 나아가 정치적 리스크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성공적인 입찰을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현지 대리인을 두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대리인을 통해 입찰 등록, 서류 절차, 응찰 대응 등의 업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Egyptian German Electrical Manufacturing의 엔지니어 한니 사이드 솔리만씨는 한국 기업의 이집트 시장 진출 핵심 전략으로 고품질 제품군 중심의 수출 확대를 강조했다. 특히 광섬유 케이블, 산업용 도체, 스마트 그리드 호환 제품 등에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이 제품들은 이집트의 인프라 디지털화 및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격 경쟁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품질 보증, IEC 국제표준 준수, 그리고 사후 서비스 체계를 확실히 강조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현지 유통업체나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자와의 협력, 에너지, 통신, 건설 분야 이집트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구축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물류와 행정 절차상 장벽을 줄이고, 공공 조달사업이나 대형 프로젝트(예: 신행정수도 건설, 뉴 알라메인(New Alamain) 등 신도시 건설 등)에 참여할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경제특구 내 단순한 조립시설, 합작투자(JV), 또는 간이 제조·조립 설비를 구축해 관세 회피, 현지 입찰 경쟁력 확보, 중동‧아프리카 지역으로의 재수출 거점화 등의 전략적 이점을 얻을 수 있다. 현재 한국산 제품의 수출 증가세라는 모멘텀을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 기술 워크숍 개최, Electricx 및 TransMEA와 같은 이집트 전시회 참여 등을 통한 시장 입지 강화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집트 전력 시장은 중저가 중국 제품과 고성능의 유럽 제품과의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 기업은 첨단 기술력, 높은 신뢰도, 에너지 효율성 등의 강점에 더해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과 장기적인 유지보수와 기술지원을 포함한 패키지 제공이 중요하다. 또한, 이집트 정부 입찰에는 자금 조달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집트 정부의 자체 예산이 충분하지 않아 금융 솔루션이 제공된 프로젝트를 우선 채택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금융지원이 포함된 통합적 제안을 할 수 있다면 좀 더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수출입은행과 같은 정책 금융기관이나, EBRD(유럽부흥개발은행), AfDB(아프리카개발은행) 등 다자개발은행과 협력한 금융지원과 공공-민간 파트너십(PPP) 모델을 활용할 수 있다.
이집트 진출에 관심이 있는 우리 기업은 한국 제품의 강점을 최대로 살릴 수 있는 타겟 분야를 선정하고, 맞춤형 기술력, 현지화 전략, 현지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금융 솔루션 제공 등 다양한 고려와 철저한 준비를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자료: GAFI(이집트 투자청), EEHC(Egyptian Electricity Holding Company), BMI(Egypt Power & Renewable Report), Meed Projects, 6W Research, 바이어 인터뷰, 및 KOTRA 카이로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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