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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올인원! 3일간의 도심 페스티벌, '2025 독일 K-관광 로드쇼' 참관기
  • 현장·인터뷰
  • 독일
  • 프랑크푸르트무역관 조현구
  • 2025-08-05
  • 출처 : KOTRA

3일간 프랑크푸르트를 물들인 K-컬처

체험·공연·미식이 어우러진 광장 축제

문화와 비즈니스, 한 자리에서 만나다

지난 7월 18일부터 20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심의 로스마르크트(Rossmarkt) 광장에서는 한국의 문화와 관광을 테마로 한 대규모 축제 ‘2025 독일 K-관광 로드쇼’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당신의 한국을 경험해 보세요(Erlebe Dein Korea)’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진 이번 행사는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K-컬처 콘텐츠를 현지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대규모 소비자 체험형 페스티벌이었다. 한국 문화에 관심이 높은 MZ세대와 가족 단위 관람객 수천 명이 행사장을 찾았고, 현장은 K-팝 공연, 전통문화 체험, K-푸드 시식, K-뷰티 시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축제 개요

 

2025 독일 K-관광 로드쇼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 프랑크푸르트지사가 주관한 행사로, 주프랑크푸르트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후원했다. 금요일인 7월 18일부터 일요일인 7월 20일까지 3일간 프랑크푸르트 시내 중심 광장에서 진행됐으며, 한국의 관광 자원과 문화를 종합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현지 젊은 층과 가족 여행객을 주요 대상으로 삼아, 이들에게 한국 방문 관광의 매력을 알리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를 위해 독일 현지에 진출 기관·기업들과 협업해 다양한 K-컬처 콘텐츠를 선보였고, 총 26개 기관과 업체가 참가해 힘을 모았다.


행사의 슬로건 “Erlebe Dein Korea” (당신의 한국을 경험해 보세요)에는 현지 관람객 한 사람 한 사람이 직접 자기만의 한국을 체험해 보길 바라는 의미가 담겼다. 이름 그대로 관람객들은 행사장을 돌며 K-트래블, K-팝, K-푸드, K-컬처, K-뷰티 등 분야별로 준비된 한국의 매력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 행사 기획 단계부터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KOTRA, 주독일한국교육원(KEID) 등 유관 기관들이 협력해 관광뿐만 아니라 한국 식품, 한류 콘텐츠, 한국어 교육에 이르는 다각적인 홍보가 이뤄졌다. 한국관광공사와 지자체, 한식당, 항공사, 문화원 등 민관이 함께한 이번 로드쇼는 문화와 산업이 결합한 복합 홍보의 장으로서 향후 한국 관광객 유치와 한류 관련 산업의 유럽 진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K-관광 로드쇼 타임테이블>

[자료: 한국관광공사 프랑크푸르트지부 공식 인스타그램]

 

프로그램 개요


행사 첫날인 7월 18일 오후, 광장 한복판에는 커다란 무대와 함께 한국을 상징하는 다양한 장식으로 꾸며진 행사가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 저녁, 퇴근 후 가족과 친구 단위로 나온 현지인 관람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무대 앞을 채우고 있었고, 곳곳에 설치된 한국 관광 홍보 부스에도 이목이 쏠렸다. 무대 위 대형 화면에는 “Experience Your Korea”라는 문구가 반복해서 나타나며 분위기를 돋우고, K-팝 음악이 흘러나와 광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윽고 한국어 캘리그래피 퍼포먼스에서는 한국 전통 서예의 힘찬 붓놀림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선보여져 현장의 열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관객들은 저마다 부채나 엽서에 한글로 자신의 이름을 써 보는 체험을 하며 한국 문화를 경험했다.


오후 7시가 되자 공식 개막식이 시작됐다. 내빈 소개에 이어 무대에 오른 김은정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3일간 이곳에서 한국의 문화와 관광을 마음껏 경험해 보길 바란다”라는 환영 인사를 전했다. 총영사는 특별히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인의 열정이 관광으로 이어져, 매년 약 16만 명의 독일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라는 점을 언급하며, 이번 행사 역시 이러한 관심을 더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 후에는 테이프 커팅 세레모니가 진행돼 행사 공식 개막을 알렸다. 곧이어 메인 공연으로 준비된 태권도 시범 공연이 시작됐다. 전북 무주 태권도원 소속 공연단의 공연은 장엄한 음악과 LED 스크린 영상 연출을 배경으로 전통 무예 태권도를 현대적 퍼포먼스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무대였다. 공중 격파와 호신술 시범 등 박진감 넘치는 동작 하나하나에 관객들은 환호했고, 훈련된 태권도 고단자들의 일사불란한 군무와 힘찬 기합 소리는 광장을 압도하며 한국 무예의 위상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테이프 커팅 세레모니>

[자료: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직접 촬영]

 

첫날 일정의 마지막 순서로는 대한항공 퀴즈 이벤트가 열려, 비행기 모형 키트와 한국 여행 기념품 등을 상품으로 내건 퀴즈 대회가 진행됐다. 퀴즈는 한국 여행 및 K-컬처 상식 문제들로 구성돼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냈고, 웃음과 박수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행사의 첫날을 즐겁게 마무리했다.


 둘째 날인 토요일은 이른 오전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전날보다 더욱 활기를 띠었다. 오전 11시와 오후 5시, 그리고 저녁 8시 반에 걸쳐 총 세 차례 진행된 한글 서예 체험 프로그램에는 매회 수십 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서 참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주독일한국교육원의 자원봉사자들과 서예 강사가 한 팀이 돼 참가자들의 이름을 한글로 예쁘게 써주거나, 직접 붓을 잡고 서예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정오가 지나 무대 행사도 본격화해, 12시 30분에는 한국의 전통놀이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이 무대에서 펼쳐졌다. 일종의 술래잡기 게임인 이 프로그램은 사전에 지원한 10여 명의 어린이들이 무대에 올라와 진행됐는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익숙한 한국어 동요 소리에 맞춰 아이들과 관객들이 함께 따라 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이어 1시에는 현지 K-문화 커뮤니티 ‘KuniteD’와 함께하는 K-드라마 게임 이벤트가 열려, 인기 한국 드라마의 OST 맞추기 퀴즈와 명장면 성대모사 등으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1시 30분부터는 K-뷰티 데모 시간이 이어져, 독일에서 K-뷰티를 전파하고 있는 Blossom Germany 사의 전문가가 무대에 올라 한국식 스킨케어 루틴을 시연했다. 관객 중 한 명이 직접 모델로 선정돼 한국 화장품을 활용한 단계별 피부관리 과정을 체험했고, 진행자는 동시에 독일어로 제품 설명과 사용법을 소개해 현장의 젊은 여성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K-부스 탐방

 

<2025 프랑크푸르트 K-관광 로드쇼 전경>

[자료: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직접 촬영]

 

행사장 주변으로는 5개 테마 존(zone)으로 구성된 한국관 부스 26개가 운영돼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각 부스에서는 저마다 특색 있는 체험과 전시로 한국 알리기에 힘을 쏟았다. 부스마다 한국 관광 정보를 제공하거나 전통 체험을 진행하는 한편, 일부 부스에서는 현지 진출 한국 기업과 상점의 상품 판매도 이뤄져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K-트래블 존에는 한국관광공사와 지자체 관광 홍보 부스들이 자리했다. 프랑크푸르트 한국관광공사 부스에서는 한국의 유명 관광지와 여행 코스를 소개하는 책자와 리플릿을 배포하고 여행 상담을 제공했다. 특히 충청남도와 전라남도 등 지방자치단체 해외사무소들도 직접 부스를 운영하며 지역 관광자원홍보에 주력했다.


K-팝 존에는 케이팝 엔터테인먼트와 관련 상품을 소개하는 부스들이 모였다. 이곳에서는 한국의 인기 아이돌 앨범과 굿즈를 판매하는 K-팝 스토어와 케이팝 스타와 함께 사진을 찍는 느낌을 주는 포토존 등이 운영됐다. 특히 독일인 젊은 팬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포스터와 앨범이 진열된 부스에서는 끊임없는 사람이 몰려 K-팝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K-푸드 존은 한국 음식의 맛과 멋을 알리는 공간으로 가장 긴 줄이 늘어선 인기존 중 하나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부스와 푸드 스타트업 이지쿡아시아(EasyCookAsia) 부스에서는 한국의 편의점 콘셉트 간편식과 음료 시식 코너를 마련해 젊은 층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푸드트럭은 현지 밀가루와 할랄 재료로 만든 한국식 핫도그와 치킨을 판매해, 다양한 배경의 현지 고객들에게 호평을 얻었다. K-푸드 존은 이처럼 한식의 전통성과 현지화를 조화시킨 다양한 메뉴로 연일 북적였으며, 관람객들 사이에서도 “한국의 맛에 대한 독일인들의 호응이 뜨겁다”라는 반응을 보일 만큼 성공적이었다.

 

K-뷰티 존에는 한국의 미용 기술과 화장품을 소개하는 부스들이 모여, 현지 K-뷰티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부스에서는 한국의 프리미엄 스킨케어 제품들을 전시하고 방문객들이 직접 테스트해 볼 수 있게 했으며, 피부 분석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관람객 각자에게 맞는 한국 화장품과 미용법을 추천해 주었다. 하루 세 차례 소규모 K-뷰티 클래스를 열어 한국식 10단계 스킨케어, 최신 트렌드 메이크업 시연 등을 선보였고, 세션마다 자리가 꽉 찰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 밖에도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은 별도 상담 데스크를 통해 K-뷰티 및 소비재 분야 한국 중소기업 제품의 수출 상담을 지원하며,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국 업체들이 독일 시장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 결과 일부 한국 화장품은 현장에서 독일 바이어들의 관심을 받아 추가 미팅이 잡히는 등 문화 행사를 통한 비즈니스 연계 성과도 나타났다.

 

이처럼 한국관 부스들은 문화·관광 홍보와 더불어 제품 시연 및 판매, 비즈니스 상담까지 아우르는 복합 공간으로 운영됐다. 관람객들은 부스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한국의 음식과 상품을 맛보고 구매하는 동시에, 여행 정보와 문화 체험을 얻어 가는 원스톱 코리아 체험을 즐겼다. 행사 관계자는 “부스를 돌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의 다양한 면을 접할 수 있게 한 것이 이번 로드쇼의 큰 장점”이라며, “관람객들이 놀면서 배우고 체험하면서 소비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관계자 인터뷰

 

이번 로드쇼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던 태권도 시범 공연을 성공적으로 펼친 주역, 태권도진흥재단(TPF) 마케팅부 정상규 대리를 행사 현장에서 만나 간단히 이야기를 나누었다. 태권도진흥재단은 태권도 문화의 보급과 태권도원의 운영을 맡고 있는 기관으로, 한국의 대표적 무예인 태권도를 전 세계에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Q1. 태권도진흥재단을 간단히 소개해 달라

A1. 태권도진흥재단은 대한민국 정부 산하의 공공기관으로, 태권도 진흥과 세계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기관이다. 주요 활동은 국내외 태권도 보급, 국제 교류, 태권도 관련 문화 ·관광 콘텐츠 개발 등이 있다.


Q2. 이번 로드쇼에서 태권도진흥재단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인가?

A2. 태권도가 스포츠이자 전통문화로서 한국을 대표하는 상징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단순한 격투기가 아니라 예의와 존중, 자기 수양의 정신을 담은 태권도의 가치를 독일 시민들께 보여드리고자 했다. 특히 공연 끄트머리에 선보인 단체 품새와 격파 시범은 태권도가 지닌 절도미와 화합의 정신을 표현한 것이다.


Q3. 태권도진흥재단으로서 이번 행사 참여의 의의와 앞으로의 계획은?

A3. 이번 로드쇼 참여는 태권도를 통한 한국 관광 홍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컸다. 태권도원은 매년 해외 태권도 수련생들이 찾는 글로벌 수련 명소인데, 공연과 부스 운영을 통해 많은 분께 무주 태권도원을 소개할 수 있었다. 이것이 단지 공연에 그치지 않고 한국 방문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앞으로도 우리 재단은 해외 주요 도시에서 열리는 K-컬처 행사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태권도의 매력을 알리고, 전 세계 젊은이들이 태권도를 통해 한국을 더 깊이 이해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시사점


현장 곳곳에서 한국의 음식과 문화를 즐기며 행복해하는 관람객들의 모습은 문화의 힘이 곧 경제력으로도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실제로 이번 로드쇼는 문화 홍보를 넘어 한국 중소기업들의 해외 시장 개척 기회로도 이어졌다.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이 한국 제품과 관광 수요로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가능성을 확인한 이번 프랑크푸르트 K-관광 로드쇼는, 일반 관람객에게는 잊지 못할 문화 축제로, 독일 진출을 꿈꾸는 한국 중소기업들에는 뜻깊은 글로벌 비즈니스 교두보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도 이러한 문화 교류 행사가 계속돼 더 많은 유럽인이 “자신만의 한국”을 경험하고, 나아가 한국을 직접 찾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자료: 한국관광공사 공식 홈페이지, 관계자 인터뷰,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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