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쿠바, 2025년 상반기 경제위기 심각한 수준… 정부, 구조 개혁 및 외화 확보 총력
  • 경제·무역
  • 쿠바
  • 아바나무역관 유성준
  • 2025-07-21
  • 출처 : KOTRA

2024년 GDP 성장률 -1.1%…팬데믹 이후 누적 감소율 11% 달해

산업 전반 타격·외화 유입 감소·미국 제재 등 복합 요인 지목

정부, 하반기 에너지 위기 대응 및 경제 안정화 계획 가속화 예정

쿠바는 2025년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아바나(Havana)에서 인민권력국가회의(ANPP, Asamblea Nacional del Poder Popular) 정기 회기를 열어 국가 경제 위기를 주요 의제로 다뤘다. 이번 제10대국회 제5차 정기 회기는 2025년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아바나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으며, 7월 14일과 15일에는 경제 현황과 관련된 80개 이상의 주제가 논의됐다.


<2025년 쿠바 인민권력국가회의 개최 모습>


[자료: Cubadebate]


쿠바 경제, 2023-2024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 기록


쿠바 경제계획부 호아킨 알론소 바스케스(Joaquín Alonso Vázquez) 장관은 7월 14일 발표를 통해 2024년 쿠바의 국내총생산(GDP, Gross Domestic Product) 성장률이 -1.1%를 기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2023년의 -1.9%에 이은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소련 붕괴 직후의 ‘특별 기간’을 제외하면 최초의 2년 연속 후퇴 사례다. 장관은 “2024년은 경제 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위기가 심화된 해였다”며, 당초 2% 성장을 목표로 했던 정부의 공식 전망을 하회한 결과가 나왔다”라고 밝혔다.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부터 2024년까지의 누적 성장률 감소폭은 11%에 달한다. 쿠바 GDP는 2020년 -10.9%의 급감 이후 2021년 1.3%, 2022년 1.8%로 소폭 반등했으나 2023년과 2024년에는 다시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경제 하락세는 전 산업에 걸쳐 타격을 줬다. 발표에 따르면 농업, 축산, 광업은 53% 감소, 제조업과 설탕 산업은 23%, 사회 및 비사회 서비스는 각각 6%의 감소폭을 보였다.


외부 요인 영향 강조…“강화된 제재와 국제 거래 장애”


알론소 장관은 쿠바 경제 위기의 원인을 “내부와 외부 요인의 복합적 결과”로 진단하면서, 특히 “외부 요인의 영향력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강화된 제재, 금융 흐름에 대한 단속, 국제 거래 장애를 주요 외부 요인으로 지목하며, 이로 인해 공급망과 필수 원자재 접근이 현저히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제 금융 여건 악화로 개발자금 차단, 외채 부담 증가가 발생했으며, 전력 시스템을 위한 연료 확보 난항, 관광 수입 감소, 기후 변화 영향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쿠바는 전국 규모 정전 2회, 허리케인 2회, 대규모 지진 2회를 겪으며 국가 자원이 피해 복구에 집중됐다. 이러한 자연재해와 지속적인 에너지 위기는 산업 생산 및 필수 서비스 운영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했다.


수출입 부진…비필수 수입품 연기 가능성 언급


2025년 상반기 수출에 따른 외화 수입은 계획의 91%,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담배, 랍스터, 수산물 등 일부 품목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니켈, 꿀, 석탄, 생물제약 등 주요 수출 품목의 감소세를 상쇄하지 못했다. 상품 수출은 계획의 62%를 달성하는 데 그쳤고, 서비스 수출은 통신 분야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반면, 민간 부문의 수출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11억9500만 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체 수출의 85% 이상은 목탄(숯)으로 구성됐다. 알론소 장관은 공공지출 삭감, 요금 인상, 경제 일부 달러화, 수출 구조 개선 등 2023년 말 시행된 긴급 조치들을 언급하며, 공급업체 미지급금 방지를 위해 “비필수 수입품의 수입 연기 가능성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관광, 외국인직접투자, 민간기업 등 다양한 분야의 보고 실시


■ 관광: 1985년 이후 가장 낮은 방문객 수치 기록


관광 분야는 1985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침체를 기록했다(코로나19 기간 제외). 외국인 방문객 수는 160만 명으로 계획의 71%, 전년 대비 77% 수준으로 25% 감소했고 관광 서비스 수지 역시 18% 하락했다. 한편 정부는 관광을 경제 재건의 핵심 축으로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외국인 직접투자: 6개월간 14개 신규 사업 승인


2025년 상반기 외국인 투자 승인 건수는 14건이었다. 투자 분야는 주로 도소매업, 에너지, 광물, 경공업, 금융 서비스에 집중됐다. 그러나 구체적인 투자 규모나 실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 통화 상황: 물가 상승, 환율 불안정


2024년 연간 공식 물가 상승률은 25%로 마감됐으며, 2025년 초반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CPI, Consumer Price Index)은 1월 2.1%, 2월 2.75%, 3월 1.22%로 고점에서 소폭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4월 현재 비공식 시장 환율은 365달러 CUP, 380유로 CUP로 최근 두 달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공식 환율은 현찰 환전 시 달러당 120CUP, 송금 거래 시 24CUP이다.


■ 민간 부문: 중소기업 11369개, 비국가 경제 주체 확대


현재 쿠바(Cuba) 내 경제 주체는 총 1만9428개 기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국영 기관은 2843개, 외국/합작 기업은 110개, 협동조합은 5106개, 민간 중소기업(MIPYME)은 11369개가 활동 중이다. 자영업자는 4만 9000명을 초과하며, 경제 활동의 50% 이상이 비국가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최근 민간기업에 대한 법률 준수 여부 단속이 일각에서 제기됐으나, 정부는 민간 부문을 억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규제와 안내를 통해 경제 왜곡 해소와 책임 강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기타 사회적 영향


회의에서는 가축 수 40만 마리 감소, 주택 부족 80만 채, 식수난 심화로 30만 명 이상이 영향을 받고 있으며, 영아 사망률이 1000명당 8.2명 증가하고, 이민 증가 및 생산 인력 유출, 민간기업(MIPYMES) 신규 등록 정체 등의 사안이 보고됐다.


2025년 하반기 전망: “경제 회복을 위한 구조적 개혁 지속”


정부는 2025년 하반기 경제 회복을 위해 ▲거시경제 안정화 프로그램 실행, ▲외화 유입 확대, ▲국내 식량 생산 촉진, ▲전력 시스템 정상화 등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장관은 “국민 모두의 인내와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며, 정부는 2025년 1%의 성장률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겔 디아스-카넬(Miguel Díaz-Canel) 대통령은 “현재 외화 수입이 원자재, 반제품, 환율 시장 기능 유지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대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마누엘 마레로(Manuel Marrero) 총리도 “정부 조치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보완 계획 마련을 시사했다.


<쿠바 디아스-카넬 대통령, ANPP 위원회 참석>


[자료: Cubadebate]


시사점


쿠바 정부는 2025년 상반기 경제 현황을 “심각한 불만” 상황으로 공식 평가하며, 오래된 구조적 문제와 외부 제재, 생산 기반 약화, 외화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얽힌 국가적 경제위기임을 인정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현재의 경제위기가 지난 10년간 누적된 위기 요인의 결과로, 단기 대응책만으로는 회복이 어려운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페드로 몬레알(Pedro Monreal), 파벨 비달(Pavel Vidal) 등 쿠바 전문 경제학자들은 현 상황을 “구조적인 개혁이 필요하고, 국민의 정책 신뢰 상실을 해결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다. 2025년 상반기 쿠바 경제는 구조적 위기 속에 하락하고 있으며 정부는 안정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지만, 외화 부족, 투자 위축, 물가 상승, 국내 신뢰 저하라는 다층적 문제로 회복에는 장기적인 개혁과 실질적인 실행력이 요구된다는 데 전문가와 정부가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료: 관영 언론 Cubadebate, 인터넷 매체 Oncubanews, KOTRA 아바나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쿠바, 2025년 상반기 경제위기 심각한 수준… 정부, 구조 개혁 및 외화 확보 총력)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