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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푸드타이베이 참관기
  • 현장·인터뷰
  • 대만
  • 타이베이무역관 김보림
  • 2025-07-18
  • 출처 : KOTRA

“정밀영양과 녹색지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식품산업 변화 조명

실천 중심의 ESG 전략과 디지털 식품 개발 사례 공유

한국 기업, 대만 시장에서 새로운 수출 가능성 모색

개요


2025 타이베이 국제 식품 시리즈 전시회(Food Taipei Mega Shows)가 2025년 6월 25일(수)부터 28일(토)까지 타이베이 난강전시센터 제1·2전시관에서 개최다. 본 행사는 대만을 대표하는 B2B 식품 산업 전문 전시회로, 식품 원재료부터 가공식품, 식품기계, 포장, 외식 및 호텔 설비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의 공급망을 포괄하는 종합 플랫폼이다.


2025년 전시회에는 국내외 1700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해 약 4500개 부스를 운영했으며, 약 4만8000명의 참관객이 방문했다. 이 중에는 93개 국에서 온 3000여 명의 국제 바이어도 포함돼, 글로벌 식품 산업 네트워킹의 장으로서 위상을 더욱 강화했다. 참가업체 및 참관객 수 모두 2024년 대비 약 2~3% 증가하며, 규모와 국제 바이어 참여 측면 모두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보였다.


전시회는 △타이베이 국제 식품전(Food Taipei), △식품가공기계전(FoodTech Taipei), △생명과학·제약설비전(Bio/Pharmatech Taiwan), △포장산업전(Taipei Pack), △호텔·외식설비전(Taiwan Horeca) 등 5개 전시회를 통합한 메가쇼 형태로 운영으며, 전시장별로 뚜렷한 테마 구분이 이뤄졌다.


<행사 개요표>

항목

내용

행사명

2025 타이베이 국제 식품 시리즈 전시회(Food Taipei Mega Shows)

일정

2025년 6월 25일(수) ~ 2025년 6월 28일(토)

장소

타이베이 난강전시센터 제1·2전시관

전시분야

식품 전반(농수축산물, 가공·냉동식품, 건강·할랄식품, 식품기기 등)

참가규모

국내외 1700여 개사 참가, 약 4500개 부스 운영

참관객 4만8000명(93개 국 3000여 명 국제 바이어 포함)

구성

식품, 식품기술, 포장, 외식·호텔, 할랄식품 등 5개 전문 전시 동시 개최

[자료: 푸드타이베이 공식 홈페이지]


전시회 구성 및 운영 형태


이번 전시회는 난강전시센터 제1·2전시관 전체를 활용해 층별로 테마를 구분해 운영다.


제1전시관


1층은 타이베이 국제 식품관으로, 종합식품존, 음료존, 냉동식품존 등으로 구성으며, 3층은 냉동식품 관련 전시가 이어졌다. 4층에는 식품 가공 및 유통 전후방 산업 관련 전시가 집중 배치는데, 주요 구역으로는 포장기계존, 지속가능 포장소재존(永續包材區), 식품가공기계존, 식품가공 부품존, 제약기기존,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식품존 등이 포함다. 특히 스마트 제조, 친환경 포장, 기능성 원재료 가공 등 기술 중심 전시가 집약다는 점에서 B2B 바이어의 관심을 모았다.


제2전시관


1층에서는 타이베이 국제 식품관과 대만 국제 호텔 및 케이터링 장비·용품전(Taiwan HORECA)이 통합 개최으며, 종합식품존을 비롯해 미래식품존, 유기농식품존 등 기능성과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테마관이 중심을 이뤘다. 3층은 종합식품 전시 공간으로 운영으며, 다양한 카테고리의 가공식품, 건강식품, 음료, 디저트류가 한데 모여 바이어의 오랜 체류를 유도했다. 4층은 대만 식품산업의 정책적·지역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구성다.


‘시정부관(City Pavilion)’에는 가오슝시, 타이중시, 타이난시 등 10여 개 지역의 지방정부가 참가해 각 지역 농특산물 및 로컬 브랜드를 소개했으며, 지역 식품 산업의 외연 확장을 위한 홍보관으로 기능했다. 각 지자체는 청년 농부 창업 브랜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 수출 유망 로컬 브랜드 등을 전면에 배치해 실질적인 바이어 매칭 성과를 도모했다.


또한 ‘대만관(Taiwan Pavilion)’에는 대만을 대표하는 식품기업인 치메이(奇美), 안영선물(安永鮮物), 연화(聯華) 등을 비롯해 총 93개 우수 식품 브랜드가 참가했다. 이들은 냉동 디저트, 식물성 단백 제품, 고급 육가공품, 친환경 포장 식품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대만 식품산업의 품질 경쟁력을 집중 홍보했다.


이 외에도 국제관(International Pavilion) 및 해외 개별 참가업체존에서는 한국, 일본, 미국, 유럽 등에서 온 바이어 및 공급업체들이 참가해, 대만 시장 진출을 위한 제품 홍보 및 파트너 발굴 활동을 활발히 전개했다.


<행사 배치도>

[자료: 푸드타이베이 공식 홈페이지]


주요 전시 테마 및 트렌드


2025년 전시회의 주제는 ‘정밀영양과 녹색지능(Precision Nutrition & Green Intelligence)’으로, 식품 산업의 세분화된 수요 대응과 지속가능 기술의 접목이 두드러졌다. ESG 요소, 친환경 소재, 에너지 효율 향상 기술 등을 적용한 제품이 다수 소개으며, AI 기반 유통 관리 솔루션과 스마트 포장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 사례도 함께 주목을 받았다.


비건 및 기능성 식품, 저당·무첨가 제품, 자동 조리 기기, 지속가능 포장재에 대한 참관객의 관심이 높았으며, 일부 부스에서는 조리 시연 및 시식 행사를 통해 방문객 참여를 유도하는 마케팅이 활발히 진행다. 전시 전반에서는 지속가능성, 디지털 전환, 건강기능성을 키워드로 한 다양한 기술과 제품들이 집중 조명다.

<AI 서빙로봇 전시 부스 전경>


[자료: KOTRA 타이베이무역관 직접 촬영]


특히 AI 기술을 활용한 케이터링 및 서빙 기계가 다수 전시돼 외식업계의 인력 부족과 자동화 수요에 대응하는 솔루션으로 주목받았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KOTRA 타이베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대만 외식업계에서는 가격 경쟁력으로 인해 중국산 AI 서빙 로봇이 주로 사용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품질과 안정성 면에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해당 기업은 중국산 제품한국산 제품을 약 7:3 비율로 취급하고 있으며, 향후 한국산 제품의 수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자사 고객사 중 일부는 위생과 안정성을 중시하는 병원이나 공공기관 등 특수 환경에 적합한 제품을 찾고 있어, 이에 부합하는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행사 첫날인 6월 26일, 대만 이란 지역의 북경오리 전문식당에서 한국산 AI 서빙 로봇 9대를 일괄 구매하는 사례도 발생해, 현지 업계의 관심이 실질적인 수요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KOTRA 한국관 부스>

[자료: KOTRA 타이베이무역관 직접 촬영]


한편, 한국 기업들도 KOTRA 타이베이 무역관과 협력해 이번 전시회에 적극 참가했다. 총 20개사 내외의 한국 식품 기업이 참기름, 들기름, 유아 쌀과자, 곤약쫀드기, 전통 떡류, 냉동 디저트, 건조 과일칩 등 다양한 품목을 출품했으며, KOTRA는 공동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제품 진열, 바이어 상담, 시식 행사 등을 지원했다. 일부 업체는 바이어 요청에 따라 현장에서 샘플도 제공했다.


전시 제품에 대한 현지 바이어 반응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으며, 일부 품목은 방송 채널 납품 또는 B2C 유통 채널 진입 가능성도 논의됐다.


특히 유산균 스파클링 음료, 진미채, 먹태 등 대만 시장에서 비교적 생소한 한국식 식품들이 바이어의 관심을 끌었다. 유산균 음료는 청량한 탄산감과 발효 기능성을 결합한 제품으로, 건강 지향 소비층을 겨냥한 음료 카테고리 확대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진미채·먹태 등 건어물류 제품은 가공도가 낮고 간편하게 섭취 가능한 고단백 스낵류로, 웰니스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현지 소비 트렌드와 접점을 형성할 수 있는 품목으로 주목됐다.


현장에서 만난 식품업계 유통 바이어 A 씨는 자신이 속한 유통 업계에서는 "40대에서 70대 여성층이 주요 소비 타깃이며, 이들은 천연 원료 기반 제품이나 첨가물이 적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건강을 고려한 소비 성향이 강해 실제 판매 실적을 보면 이러한 특성을 가진 상품의 매출이 비교적 높은 편”이라며, “가공도가 낮은 디저트류나 과즙 음료가 특히 인기가 있고, 최근에는 견과류, 말린 과일칩, 저당 디저트 등 깔끔하고 가벼운 이미지의 제품 위주로 상품을 발굴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Food for Future 포럼: 식품 산업의 미래를 말하다


전시회 둘째 날인 6월 26일 오후에는 전시와 연계된 전문 포럼인 「Food for Future: 식품 혁신 포럼」이 개최됐다. 오전 세션에서는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는 기능성 식품과 맞춤형 영양 솔루션을 중심으로 발표가 진행고, 오후에는 감각 설계를 통한 소비자 경험 혁신, ESG 실천을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식품 생태계 구축 전략 등이 소개다. 포럼에는 식품, 바이오,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술과 소비 트렌드가 교차하는 접점에서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KOTRA 타이베이 무역관은 대만 식품 산업 내 지속가능성과 소비자 경험 혁신이 집중적으로 논의된 오후 세션에 참가했다. ‘Innovative Experience’와 ‘Sustainability’를 주제로 진행된 이 세션에서는, 단순한 맛과 기능을 넘어 감각적·정서적 체험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는 전략과, 환경을 고려한 식품 생산 및 유통 시스템 구축 사례가 다양하게 공유다.

 

<’계란과 순환경제 실천사례’를 소재로 강연 중인 현지 기업>

[자료: KOTRA 타이베이무역관 직접 촬영]


친이 에그 프로덕츠 테크놀로지(Chinyi Egg Products Technology) 발표에서, 계란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순환경제 실천 사례를 소개했다. 회사는 과거 단순 가공 중심에서 출발해 원료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해 10여 년 전부터 직접 산란계 사육을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부산물인 달걀껍데기까지 전 주기 활용하는 전략을 구체화했다.


계란에서 가장 많이 남는 부산물인 껍데기는 전체 무게의 약 11%를 차지하며, 단순 폐기 대신 이를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와 개발을 진행해 왔다고 한다. 특히 껍데기의 ‘투과성’과 ‘강도’라는 생물학적 특성을 활용해, 사료 보충제나 토양 개량제 등 생물 순환(Bio-circular) 영역뿐 아니라, 타 산업과의 기술 융합을 통한 산업 순환(Industrial circular) 영역에서도 활용을 확장하고 있다.


업체 측 강연자는 “계란 한 알의 모든 부분이 쓰이지 않는 곳이 없도록,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실현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라며, ESG 경영과 식품 자원 순환의 구체적인 실천 사례로써 달걀껍데기를 통한 친환경 고부가가치 창출 모델을 제시했다.


대만 농업부 농업시험소 소속 발표자는 식물성 대체 단백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식품 시스템이 전 세계 탄소 배출의 약 30%를 차지하고, 특히 소고기 소비가 높은 환경 부담을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SG 흐름에 발맞춰 다양한 작물을 기반으로 한 식물성 식단 전환이 건강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설명했다.


유니레버 대만 법인 측 강연자는 자사의 지속가능한 원료 조달과 식물성 식단 장려 전략을 소개했다. 대표 제품인 스프는 원료의 85%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WWF와 협업해 다양한 작물 섭취를 장려하는 ‘50가지 식품’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탄소 배출은 줄이고 영양은 유지하는 식단 전환을 추진 중이라는 설명이다.


대만 식품공업발전연구소 수석연구원은 WHO가 지적한 고나트륨 식습관의 건강 리스크를 언급하며, ‘나트륨은 줄이고 맛은 유지하는’ 5가지 저감 전략(염도 조절, 대체 염 사용, 입자 구조, 비균질 분포, 감각 설계)을 통해 건강기능성 식품 개발이 가능함을 강조했다.


AI 기반 식품 개발 전문기업을 운영하는 강연자는 자사의 AI 시스템을 활용한 제품 설계와 시장 분석 사례를 공유했다. 아마존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명, 패키지, 가격 구성을 조정해 매출을 크게 높였으며, 단맛 조절, 알레르기 대응, 폐수 재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반의 지속가능 혁신을 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사점

이번 푸드타이베이 전시회와 연계 포럼은 식품산업이 단순한 생산·가공 중심에서 벗어나, 지속가능성과 기술 융합, 그리고 소비자 맞춤형 혁신을 중심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정밀영양과 녹색지능’이라는 올해의 전시 주제는 ESG 실천과 디지털 전환, 건강 기능성 강화가 산업 전반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음을 반영한다.


계란껍데기와 같은 식품 부산물까지 자원화해 제품화하는 사례는 폐기물을 줄이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친환경 순환경제 모델로 주목받는다. 이는 국내 기업들에도 생산공정 내 자원 순환 가능성을 재검토하고, 이를 기반으로 ESG 경영을 실현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식물성 단백질 및 비건 식품 수요의 확산 역시 주목할 만하다. 전 세계적으로 동물성 단백 공급이 탄소 배출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는 가운데, 다양한 작물 기반의 식물성 식단 전환은 지속가능성과 건강을 동시에 고려한 유망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한국 식품기업에도 수출 품목 다변화 및 기능성 식품 개발에 있어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또한 AI 기술을 접목한 제품 개발과 시장 분석 사례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식품산업 내 실질적인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제품명 변경이나 포장 디자인 개선, 온라인 플랫폼 소비자 반응 분석 등을 통해 마케팅 전략의 효율성과 매출 증대 효과를 입증한 사례는 중소 식품기업에도 참고가 될 수 있다.


한편, 현장에서 주목받은 자동화 조리·서빙 기기와 친환경 포장재 등은 외식·급식 산업의 인력 문제와 ESG 기준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기술 기반 솔루션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한국산 AI 서빙 로봇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품질과 안전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현지 시장에서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대만 식품 소비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타깃 전략도 중요하다. 천연 원료, 저가공, 무첨가 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으며, 40대 이상 여성층이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고단백 스낵, 과일칩, 저당 디저트 등은 현지 웰니스 트렌드와 맞물려 실질적인 수요로 이어질 수 있어, 이에 부합하는 제품 포지셔닝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이번 전시회와 포럼은 한국 기업이 ESG 기반 제품 개발과 소비자 맞춤형 기술 전략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으며, 대만은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푸드타이베이 홈페이지, Taiwan HORECA 홈페이지, 현지 언론보도(Taipei Times) 및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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