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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강국 도약하는 인도… 기술·정책 융합형 진출 전략이 필요
  • 트렌드
  • 인도
  • 첸나이무역관 이민형
  • 2025-07-18
  • 출처 : KOTRA

빠르게 확장 중인 인도의 AI 시장, 산업 전반으로의 기술 확산

인도 AI 관련 산업 동향

빠르게 확장 중인 인도의 AI 시장, 산업 전반으로의 기술 확산

 

2024년 기준 인도의 AI 시장은 약 85억 8000만 달러 규모로 평가되며, 2025년 101억 5000만 달러, 2034년에는 457억 200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연평균 18.2%의 성장률(CAGR)을 반영한 수치로, Market Research Future(MRFR)의 보고서에 기반한 예측이다. 현재 AI 기술은 인도의 헬스케어, 금융, 유통, 제조업 등 주요 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공급망 운영, 수요 예측, 생산 자동화 등 기업의 핵심 기능에서 AI 활용이 활발하다. 또한 이미지 인식, 자연어 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 NLP), 가상 비서 등 비정형 데이터를 정교하게 분석할 수 있는 딥러닝 기술이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AI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물류, 에너지, 공공부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의사결정 고도화와 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 효과를 이끌며 산업 전반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IoT 기기와 센서를 통한 데이터 축적, 알고리즘의 정밀도 향상, 빠르게 성장하는 기술 인프라, 풍부한 디지털 인재, 그리고 정부의 적극적인 AI 육성 정책이 함께 뒷받침하고 있는 결과로 보여진다.

 

인도 AI 관련 산업 동향

 

마이크로소프트와 링크드인의 2024년 Work Trend Index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전 세계 평균(75%)을 상회하는 92%의 근로자가 AI 도구를 실무에 활용하고 있으며, 약 500만 명에 달하는 숙련된 프로그래머 인력을 기반으로 AI 서비스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Nasscom–BCG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2025년까지 농업, 헬스케어, 도시계획, 제조 등 다양한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전반적으로 가속화하며, 이를 통해 인도 총 GDP에 약 4500~5000억 달러 규모의 부가가치가 기여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인도는 여전히 낮은 R&D 투자, 학계와 산업 간 협업의 부족, AI 반도체 및 인프라의 국산화 미비 등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 정부는 ‘IndiaAI Mission’, GPU 보조금, AI 규제 샌드박스 조성 등 다각적인 정책을 통해 국내 AI 생태계 고도화 및 글로벌 기술 협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IndiaAI Mission 본격화…LLM(Large Language Model) 개발과 GPU 인프라 확보 나선 인도 정부

 

인도 정부는 2024년 3월, 인도를 글로벌 인공지능 선도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국가 차원의 전략적 정책인 IndiaAI Mission을 공식 발표하였다. 해당 정책은 인도 전자정보기술부(Ministry of Electronics and Information Technology, MeitY)의 주도로 공정하고 책임 있는 AI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AI 인프라, 데이터, 인재, 기술응용, 창업, 윤리 등 주요 지원 영역을 아우르는 7대 핵심 기둥(Pillars)을 통해 체계화되고 있다.

 

<IndiaAI Mission 7대 핵심 기둥>

핵심 기둥(Pillar)

주요 내용

1

IndiaAI Compute

10,000+ GPU 기반의 공용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 인도 기업 연구기관에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 예정

2

IndiaAI Dataset
Platform (AIKosha)

공개 데이터와 보안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고품질 데이터셋 프리트레인 모델을 공유하는 플랫폼

3

IndiaAI Application Development
Initiatives (IADI)

AI 활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장려를 위한 해커톤, 공공 문제 해결형 AI 챌린지 운영

4

IndiaAI Innovation

Centre

인도 고유의 LLM 및 LMM(Large Multimodal Model) 개발을 위한 연구센터 설립 R&D 지원

5

IndiaAI Future
Skills

데이터 큐레이터 및 AI 엔지니어 인재 양성. OpenAI 협업하여 교사 100 대상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GenAI) 교육도 포함

6

IndiaAI Startup
Financing

초기 단계 AI 스타트업을 위한 투자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운영(: Station F 파리와 협업 등)

7

Safe & Trusted AI

AI 윤리, 안전성, 편향 방지 책임 있는 AI 개발 활용을 위한 정책적, 기술적 프레임워크 구축

[자료: IndiaAI 공식 웹사이트, KOTRA 첸나이무역관]

 

IndiaAI Mission는 FY 2026 기준, 정부 예산안에서 총 약 12억 4000만 달러 규모가 투입되었다. 이 중 2억 4000만 달러는 2025년 우선 집행되며, LLM 개발, AI Safety Institute 설립, AI 규제 샌드박스 및 컴퓨트 포털 운영, AlKosha 데이터셋 플랫폼 구축 등 AI 생태계 전반에 대한 투자가 집중된다. 이와 함께, 기술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GPU 이용요금을 시간당 100루피 수준으로 낮추고, 사업자문, 보조금, 지역 특화 데이터 접근권 등을 제공하여 초기 기술 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Sarvam AI는 본 미션을 통해 4000개 GPU를 활용한 인도 최초의 주권형 LLM 개발 프로젝트를 착수한 바 있으며, 정부는 AI와 로보틱스, 생성형 인공지능, 디지털 트윈 등 응용 기술 전반을 포괄하는 신산업 거점 구축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타밀나두, 인도 AI의 ‘실리콘밸리’로 급부상… 민관협력 주도


그 중 타밀나두 주는 중앙정부보다 한발 앞서 AI 정책을 도입한 최초의 지역으로, 주정부의 주도적인 정책 지원, 우수한 인재 풀, 관련 산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인도 내 대표적인 인공지능 중심지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인도 최초로 AI 전담 정책을 수립하여, 안전한 AI 거버넌스의 모범 사례로 인도 내에서 주목받고 있다.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타밀나두 진출 현황을 살펴보면, Google은 타밀나두 주정부와 협력해 Tamil Nadu AI Labs를 설립하고, AI 청년 인재 양성 프로젝트인 Naan Mudhalvan(타밀어로 “나는 선구자다(I am the first)”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타밀나두 주정부 주도의 청년 역량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200만 명의 AI 인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타밀나두 주 내 중소기업 및 농촌 지역 대상 AI 도구 보급을 통해 디지털 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IIT Madras 소속의 Wadhwani School of AI와 협력하여 윤리적 AI 개발 및 다언어 기반 LLM 연구를 진행 중이다. AWS(Amazon Web Services)는 주정부 산하 기술혁신기관이자 타밀나두 기술 혁신 거점인 iTNT Hub와 함께 생성형 AI 스타트업 허브를 구축하고,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차세대 AI 기술 상용화와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PayPal은 첸나이에 1000명 이상 고용 규모의 AI 및 머신러닝 개발 센터를 신설하고 있으며, Applied Materials는 타라마니(Taramani) 지역에 AI 기반 반도체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에 투자하며 500명 이상의 신규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타밀나두는 매년 약 150만 명의 인도 전체 공학 졸업자 중 17% 이상을 배출하는 기술 인재의 중심지로, 기술 기반 기업이 성장하기에 최적의 환경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도 내 AI 산업 전문가 Jibu Elias는, “타밀나두는 기술 산업 관련 정책 기반이 가장 활발한 지역 중 하나이며, 민간 주도인 벵갈루루와는 다른 모델”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AI 반도체 수입 급증… 공급망 진출 기회 확대

 

이러한 성장 추세에 따라 현재 인도에서는 GPU, 서버, 통신장비 등 ICT 기반 하드웨어 인프라의 수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인공지능연산에 핵심적으로 활용되는 전자 집적회로(HSCODE 854231)의 경우 2024년 수입 규모가 147억 4050만 달러에 달해 전년 대비 2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전자 집적회로 총 수입 상위 10개국(HSCODE 854231)>

(단위: US$ 백만, %)

순위

국가

2023

2024

증감률(%)

1

중국

3,196

4,571

43.0

2

대만

1,406

3,417

143.1

3

홍콩

2,204

2,614

18.6

4

싱가포르

1,210

1,283

6.0

5

대한민국

875

1,233

41.1

6

미국

56

505

803.0

7

일본

180

237

31.4

8

이스라엘

73

121

66.7

9

멕시코

24

109

365.0

10

아일랜드

1,687

109

-93.5

 

총계

11,866

14,741

24.2

[자료: HIS Market]


해당 수입 시장은 중국(45.7억 달러), 대만(34.2억 달러), 홍콩(26.1억 달러), 싱가포르(12.8억 달러)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이들 국가에 대한 기술 공급망 의존도가 높은 구조다. 이 중 한국은 2024년 기준 12억 3340만 달러 규모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41.1% 증가, 인도의 5대 수입국 중 하나로 부상했다. 이와 함께, 인도 내 생산 및 재가공된 반도체의 해외 수출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인도가 AI 하드웨어 수요국이자, 조립 및 가공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점차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증 및 수입규제 체계 정비도 병행

 

<AI 관련 주요 품목별 인도 수입 정책 요약>

AI 구성품

수입 정책

비고

GPU, CPU, 집적회로
(HS 854231)

자유

수입 면허 불필요,
단 BIS(인도표준국) 인증 요건
해당 시 준수 필요

AI 서버 및
데이터 센터 장비

자유

관세는 부과되나
수입은 자유롭게 허용됨

AI 탑재 기기
(스마트폰, IoT 등)

자유/제한

일부 감시용 IoT 기기는
MEITY 또는 통신부(DoT)
심사 대상 가능성 있음

AI 드론
(무인항공기, UAV)

제한

DGCA(민간항공청) 허가 필요,
수입 면허 요구됨

감시 / 얼굴인식 AI

제한/통제

MEITY 가이드라인 및 경우에 따라
MHA(내무부) 감독 대상

[자료: KOTRA 첸나이 무역관]

 

인도 내 대부분의 AI 장비는 자유 수입 품목에 해당하며, 방위산업용 AI, 무인항공기(Unmanned Aerial Vehicle, UAV), 감시 장비 등 일부 민감 품목만이 제한 품목으로 분류되어 별도 허가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GPU, CPU, 전자집적회로 등은 수입이 자유롭지만, BIS 인증 대상일 경우 해당 요건을 반드시 충족해야 한다. AI 서버 및 데이터센터 장비도 별도 수입허가 없이 통관 가능하나, 관세는 부과된다. 반면, UAV는 민간항공청(Directorate General of Civil Aviation, DGCA)의 허가와 수입 라이선스가 필요하며, 얼굴 인식 및 감시 목적의 AI 장비는 전자정보기술부 또는 내무부(Ministry of Home Affairs, MHA)의 심사를 받을 수 있다.


AI 관련 제품의 수입 및 판매에는 각종 인증 및 규제 요건도 적용된다. BIS 인증은 노트북, 서버, 모니터, 전원장치 등 전자부품에 의무화되어 있으며, AI 연산 기능을 갖춘 장비에도 적용될 수 있다. 무선 모듈(Wi-Fi, 블루투스 등)이 탑재된 IoT 기기나 스마트 장비는 무선기획조정국(Wireless Planning and Coordination Wing, WPC)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 또한, AI 제품 수입자는 전자폐기물 관리 규정(2022)에 따라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 EPR)를 이행해야 하며, 개인정보를 처리하거나 감시 기능이 포함된 AI 소프트웨어는 2023년 디지털 개인정보 보호법(DPDP Act)과 2021년 정보기술규칙(IT Rules)을 준수해야 한다. 이러한 인증 및 규제 체계는 AI 기술의 안전성과 책임성 확보, 시장 내 건전한 유통 환경 조성을 위한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시사점

 

인도 AI 시장은 고성능 연산 인프라와 응용 기술 전반에 대한 수요가 동시다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단순 제품 수출을 넘어서는 기술-정책 연계형 진출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IndiaAI Mission을 통해 공공 클라우드, 공공 데이터셋, AI 애플리케이션 공모사업 등 다양한 정부 주도 프로젝트가 전개되고 있어, 한국 기업은 공공조달(B2G) 연계형 사업 참여를 검토할 수 있다. 또한, 현지 수요 맞춤형 솔루션 개발을 위해 인도 스타트업, 대학, 연구기관과의 R&D 공동 개발, 오픈이노베이션 파트너십 등 전략적 협력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인도는 다언어 환경과 지역 간 디지털 수준 격차가 존재하는 시장으로, UI현지화, 저사양 기기 최적화 기술, 다언어 LLM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한 제품 및 서비스 설계가 요구된다. BIS, WPC, EPR 등 각종 인증 요건은 단순 통관을 넘어서 시장 접근 초기 단계부터 비즈니스 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이므로, 제품 개발–수출–유통 전 단계에서 규제 대응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도의 AI 기술 수요는 정책적, 사회적 목적과 긴밀히 연계된 만큼, 한국 기업은 기술 상용화 역량과 사회적 파급효과를 동시에 어필할 수 있는 현지 맞춤형 접근 전략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다.

 


자료: IndiaAI 공식 웹사이트(Indiaai.gov.in), 인도 전자정보기술부(MeitY), 인도 재무부 예산자료 (Union Budget 2025-26), Global Trade Atlas, PIB(Press Information Bureau), The Economic Times, The Indian Express, Times of India, Business Today, Analytics India Magazine, Market Research Future, AWS India, Microsoft India 공식 발표, AITamilnadu.org 등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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