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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대규모 전력망 개발 계획에서 찾아보는 수출 기회
- 트렌드
- 프랑스
- 파리무역관 곽미성
- 2025-07-17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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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에너지 비중 높인다는 목표에 따라 프랑스 정부 공공 송전망 강화 계획
약 1000억 유로 규모의 전력망 개발 계획 발표
프랑스 대규모 신규 전력망 개발 계획
프랑스는 유럽 제1의 전력 수출국이다. 2024년에는 12.3TWh를 수입하고 101.3TWh를 수출해 89TWh의 역대 최대 수지를 기록했는데, 이는 원자력 발전의 회복과 풍력 및 태양열과 같은 재생 에너지 생산의 지속적인 증가, 풍부한 수력 발전의 결과인 것으로 분석된다.
프랑스의 전력산업은 원자력 중심의 발전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프랑스 정부는 에너지 안보와 탄소 중립 목표를 고려해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원자력 발전비중(약 60~70%)을 유지하는 국가 중 하나이며, 나머지는 수력, 풍력, 태양광 및 가스를 포함한 신재생 에너지와 화석 연료 발전으로 구성된다.
2024년 저탄소 발전(원자력 및 재생 에너지)은 프랑스 생산 전력의 95%에 도달했는데, 전력 생산의 탄소 집약도는 21.3g/kWH로 2023년에 비해 거의 1/3로 감소했으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1970~2023년 프랑스의 전력 생산 현황 및 전력원 비율 추이>
(단위: TWh)
[자료: 프랑스 국토 환경 전환부]
프랑스 정부는 경제의 탈탄소화와 재산업화를 위한 목표 중 하나로 2050년까지 에너지 믹스에서 최종 에너지 소비 전기의 비중을 50% 이상(현재 약 27%)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21.10.발표). 공공 송전망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프랑스 전력망 운영사 RTE는 2025년 2월, 약 1000억 유로 규모의 전력망 개발 계획(SDDR, Le Schema de developpement du reseau)을 발표, 2040년까지 15년 동안 고전압 및 초고압 네트워크를 성공적으로 전환하기 위한 우선순위를 정하고 최적화 전략을 공개했다. 이 계획은 탈탄소화와 고성능 네트워크 설립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으며 크게 다음의 3가지 전략으로 구성됐다.
①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전력망 갱신
프랑스의 송전 네트워크는 노후화로 인해 부분적으로 현대화 및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상태이며, 또한 기후 변화와 기상학적 여파에 대처하기 위한 시설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송전케이블을 손상시킬 수 있는 화재나 전력공급을 악화시킬 수 있는 대규모 홍수, 정기적인 폭염 등 자연재해를 견딜 수 있도록 최적화가 필요하다. 이에 산악, 시골, 해안 등을 포함한 프랑스 전역에서 총 2만3500km의 선로와 8만5000개의 철탑, 통신 및 제어 시스템이 재구축 될 예정이며, 이에 약 240억 유로의 예산이 배정됐다.
② 신규 건립된 저탄소 발전소(재생 및 원자력 에너지) 생산 전력 소비를 위한 송배전설비 구축
그리드 연결은 프랑스 산업계가 화석 연료에서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고 프랑스에 새로운 공장, 데이터 센터 및 저탄소 에너지 생산시설을 설립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프랑스 전역에 걸쳐 RTE는 140개 이상의 프로젝트에 네트워크 엑세스 권한을 부여하고 이를 신속히 연결하는 데 필요한 기술적 솔루션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은 우선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상당히 진전이 된 덩케르크(Dunkerque), 르아브르(Le Havre), 포쉬르메르(Fos-sur-Mer)의 부지와 7개의 경제 개발 구역을 중심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2040년으로 예정된 미래형 EPR2 원자로를 연결하고, 해상 송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육상 재생 에너지 연결 등으로 국가 전력망 연계 및 지역 재산업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총 530억 유로의 예산이 배정됐다.
<프랑스 전력 수송망 흐름 전망 (현재~2040년)>
(파랑: 주요 전력수요처, 노랑: 원전, 빨강: 태양광 발전소, 초록: 풍력 발전소)
[자료: SDDR 자료집, 2025년 발표]
③ 초고압 전력 네트워크 운영 최적화
2040년까지 더 많은 전기를 송전하는 동시에 이러한 새로운 흐름으로 발생할 수 있는 혼잡을 피하기 위해 네트워크 운영을 최적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RTE는 2030년부터 2040년까지 초고압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우선순위를 둘 주요 지역 5곳을 선정했다. 향후 주요 전력 수요처의 지리적 위치가 바뀌면서 현재의 네트워크 구조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 산업 유역(서부 해상풍력 발전소, 남부 태양광 발전소 등)과 대도시에서 전력 소비가 증가할 것을 전망해 주요 전력 네트워크의 기술적 용량을 늘리기 위해 기존 인프라를 변환하거나 현재 경로를 따라 길이를 두 배로 늘리는 데 우선순위를 두었다. 약 165억 유로의 예산이 배정됐다.
기자재 수요 및 시장 기회
프랑스의 대규모 송전 네트워크 개발 계획에 따라 제조업 기반의 전력망 인프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400개 이상의 신규 변전소 건설 계획에 따라 스마트 변압기, 자동 개폐기, 원격 감시 시스템, 보호 장비 등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AI 및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변전소 및 지능형 송배전 솔루션 기술 분야에서 협력 기회도 있을 수 있다.
프랑스 정부가 향후 계속적으로 해상풍력 및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간헐적 발전량 보완을 위한 리튬이온 배터리(BESS), 플로우 배터리(VRFB), 양수발전(PHS), 수소저장기술 등의 분야다.
더불어 2040년까지 4만 km의 송전선로 신규 구축 및 교체 계획에 따라 초고압 전력 케이블(HVDC, EHV) 및 친환경 절연 케이블, 광섬유 기반 스마트 그리드용 케이블 등에서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주요 전력 기자재 수입 현황
주요 전력 기자재 중 프랑스가 한국에서 주로 수입하는 품목은 변압기, 전동기, 보드 및 패널, 콘솔 등의 품목으로 조사된다. 2024년 기준, 주요 전력기자재 8개 품목(아래 표 참고)의 對 한국 수입액은 약 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변압기 품목과 전동기와 발전기, 전기제어용이나 배전용 보드, 발전 세트와 회전 변환기 품목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프랑스 對한국 주요 전력기자재 수입 현황>
(단위: US$ 백만, %)
순위
HS
코드
품목
수입액(US$ 백만)
증가율
비중
2022
2023
2024
’23/’24
2024
1
8504
변압기.정지형변환기와유도자
7
9
18
84.5
0.4
2
8501
전동기와발전기
11
11
16
41.6
0.8
3
8537
전기제어용이나 배전용 보드.패널.콘솔
12
9
12
30.8
0.5
4
8544
절연전선.케이블
28
21
8
-61.3
0.1
5
8536
전기회로의 개폐용.보호용. 접속용 기기(1,000볼트 이하)와 광섬유. 케이블용 커넥터
22
30
12
-58.5
0.3
6
8502
발전세트와회전변환기
0.0
0.0
1
>9,999
0.3
7
8547
전기기기용절연용물품
3
7
0.8
-88.3
0.9
8
8535
전기회로의개폐용.보호용.접속용기기(1,000볼트초과)
0.1
0.1
0.2
48.4
0.1
합계
86
91
70
-
-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7.3.]
對한국 수입액이 높은 편인 전력 기자재 품목을 중심으로 프랑스 수입 현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변압기, 정지형 변환기와 유도자(HS 코드 8504)
동 품목의 2024년 프랑스 수입액은 41억5942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가 증가한 수치다. 주요 수입 대상국은 중국, 독일, 네덜란드이며, 그 중에서도 중국의 수입 점유율이 17%에 이른다. 주요 수입국 10위 권 내 아시아 국가는 중국과 일본이며, 2024년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1810만 달러로 서른 번째 주요 수입국에 그쳤지만, 전년 대비 84.5%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프랑스의 변압기, 정지형 변환기와 유도자 품목 수입 현황>
(단위: US$ 천, %)
순위
국가
수입액(US$ 천)
점유율(%)
증감률
’23/’24
2022
2023
2024
2022
2023
2024
전체
3,656,557
4,105,683
4,159,421
100.0
100.0
100.0
1.3
1
중국
677,131
758,372
707,566
18.5
18.5
17.0
-6.7
2
독일
557,644
650,664
600,102
15.3
15.8
14.4
-7.8
3
네덜란드
394,196
531,075
577,406
10.8
12.9
13.9
8.7
4
이탈리아
246,285
265,752
278,546
6.7
6.5
6.7
4.8
5
스페인
304,397
257,174
275,068
8.3
6.3
6.6
7.0
6
폴란드
59,160
93,737
181,602
1.6
2.3
4.4
93.7
7
일본
147,155
167,988
178,530
4.0
4.1
4.3
6.3
8
오스트리아
65,837
74,564
129,318
1.8
1.8
3.1
73.4
9
벨기에
58,174
80,457
112,825
1.6
2.0
2.7
40.2
10
미국
76,938
86,032
86,231
2.1
2.1
2.1
0.2
30
한국
7,754
9,816
18,108
0.2
0.2
0.4
84.5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7.3.]
② 전동기와 발전기(HS코드 8501)
품목의 2024년 프랑스 수입액은 약 21억 달러로 전년 대비 5.0%가 감소한 수치다. 주요 수입 대상국은 독일, 덴마크, 중국, 미국으로 조사되며, 중국의 점유율은 3년 연속 줄어드는 반면, 덴마크의 점유율은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임이 확인된다. 주요 10개 수입 대상국 중 아시아 국가는 중국이 유일하다. 對 한국 수입액은 2024년 1697만 달러로 기록됐고, 이는 전년 대비 41.6%가 증가한 수치다.
<프랑스의 전동기, 발전기 품목 수입 현황>
(단위: US$ 천, %)
순위
국가
수입액(US$ 천)
점유율(%)
증감률
’23/’24
2022
2023
2024
2022
2023
2024
전체
1,952,116
2,215,336
2,105,134
100.0
100.0
100.0
-5.0
1
독일
447,403
502,626
439,329
22.9
22.7
20.9
-12.6
2
덴마크
22,684
122,796
256,758
1.2
5.5
12.2
109.1
3
중국
377,143
451,040
241,099
19.3
20.4
11.5
-46.6
4
미국
183,932
178,391
216,696
9.4
8.1
10.3
21.5
5
이탈리아
122,167
121,788
102,599
6.3
5.5
4.9
-15.8
6
체코
94,478
109,084
92,490
4.8
4.9
4.4
-15.2
7
튀니지
69,541
59,056
84,697
3.6
2.7
4.0
43.4
8
폴란드
60,150
56,438
70,168
3.1
2.5
3.3
24.3
9
모로코
47,660
44,062
58,657
2.4
2.0
2.8
33.1
10
스위스
47,907
48,193
50,156
2.5
2.2
2.4
4.1
23
한국
11,383
11,983
16,972
0.6
0.5
0.8
41.6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7.3.]
② 전기 제어용이나 배전용 보드.패널.콘솔 (HS코드 8537)
품목의 2024년 프랑스 수입액은 약 2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9%가 감소했다. 독일로부터의 수입 점유율이 27%로 가장 높은 편이고, 그 뒤로 헝가리, 미국, 중국, 모로코 순이다. 주요 10개 수입 대상국 중 아시아 국가는 중국이 유일하다. 한국의 경우, 프랑스의 29번째 수입국이며 2024년 1241만 달러의 수입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1.1%가 증가한 수치다.
<프랑스의 보드 패널 콘솔 품목 수입 현황>
(단위: US$ 천, %)
순위
국가
수입액(US$ 천)
점유율(%)
증감률
’23/’24
2022
2023
2024
2022
2023
2024
전체
2,004,534
2,542,784
2,493,355
100.0
100.0
100.0
-1.9
1
독일
650,580
822,554
674,406
32.5
32.3
27.0
-18.0
2
헝가리
51,712
99,882
182,341
2.6
3.9
7.3
82.6
3
미국
142,844
176,986
182,185
7.1
7.0
7.3
2.9
4
중국
197,550
158,988
164,279
9.9
6.3
6.6
3.3
5
모로코
70,372
99,355
111,246
3.5
3.9
4.5
12.0
6
튀니지
75,649
78,786
96,067
3.8
3.1
3.9
21.9
7
스페인
80,661
99,243
90,582
4.0
3.9
3.6
-8.7
8
슬로바키아
11,419
56,991
83,720
0.6
2.2
3.4
46.9
9
영국
57,159
71,967
81,236
2.9
2.8
3.3
12.9
10
이탈리아
84,623
112,726
78,616
4.2
4.4
3.2
-30.3
29
한국
12,056
9,468
12,412
0.6
0.4
0.5
31.1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7.3.]
시사점
프랑스의 전국적인 대규모 송전 네트워크 개발 계획에 따라, 향후 전력망 인프라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400 개 이상의 신규 변전소가 건설될 계획으로, 변압기, 개폐기, 보호 장비 등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對한국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품목들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시장진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다만, 유럽 및 프랑스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은 현지 시장에서 사용되는 해당 장비 관련 규정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프랑스의 전기 에너지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V 사의 A 씨는 KOTRA 파리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일반적인 장비나 특정 인증이 필요한 부품의 경우 시장은 개방된 편”이라고 설명하며, “케이블 공급 시장은 강도 높은 규제 속에서 유럽 분류의 적용을 받고, 프랑스 전력공사인 EDF 사는 현장에서 대부분 CPTM 설계 규정과 일치하는 케이블을 요구한다. 이는 모든 케이블 제조업체가 CPTM 설계 규정을 준수해야 함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성공적인 프랑스 진출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프랑스의 전력 기업 및 기관과의 협력관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또한, EU 기술 표준과 인증절차를 사전에 숙지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자료: 프랑스 국토 환경 전환부, RTE, GTA, KOTRA 파리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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