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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전력 인프라 변화 가속…한국산 전력기자재에 기회
- 트렌드
- 콜롬비아
- 보고타무역관 김민정
- 2025-07-17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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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력 의존에서 다변화로…에너지 전환 본격화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확산
에너지 정책 개편으로 한국 수출 기회 확대
콜롬비아는 전통적으로 수력발전에 크게 의존해 왔으나, 기후 변화에 따른 수력 생산의 불안정성과 전력요금 급등을 계기로 에너지믹스의 구조적 전환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 전기요금 제도 개편, 민간 참여 유도 등 정책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태양광 및 풍력 중심의 신규 발전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이에 콜롬비아 전력시장 구조 변화의 배경과 최근 흐름, 주요 프로젝트, 제도 및 수입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한국 전력기자재 기업의 진출 가능성을 살펴봤다.
콜롬비아 전력 시장
시장조사기관 피치솔루션(Fitch Solution)의 2025년 3분기 전력 보고서에 따르면, 전력 설비 용량이 2034년까지 완만하게 증가할 전망이다. 콜롬비아의 수력 발전 의존도는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콜롬비아 전력 생산의 주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가뭄 발생 시 수력 발전이 감소하면서 전력 가격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
화력 발전량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석탄 발전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천연가스 발전은 단기에서 장기적으로 석탄 발전 감소를 보완하기 위해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그러나 2024년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이 새로운 화석연료 탐사를 금지한 이후로 국내 가스 매장량이 감소했으며, 가스 수입과 국제 가스 가격 변동성에 대한 의존도가 증가했다.
2024년 기준으로 콜롬비아 전체 발전량 91.6TWh에서 수력 발전량은 55.63TWh이며, 향후 2년간 꾸준히 증가할 예정이다. 천연 가스, 비수력 재생 에너지, 태양광, 바이오매스, 풍력 발전량 또한 성장세로 전망된다. 반면, 화력, 석탄, 석유 발전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콜롬비아 발전 유형별 전력 발전량>
(단위: TWh)
발전 유형
2023년
2024년(추정치)
2025년(전망치)
2026년(전망치)
전체
90.4
91.6
93.8
95.8
수력
56.19
55.63
59.52
60.71
화력
30.75
30.8
27.99
27.45
천연 가스
16.2
17.02
17.53
17.88
비수력 재생 에너지
3.46
5.14
6.26
7.66
석탄
11.33
10.53
7.37
6.64
태양광
1.13
2.83
3.7
4.44
석유
3.22
3.25
3.09
2.94
바이오매스 및 폐기물
2.27
2.23
2.25
2.31
풍력
0.06
0.09
0.3
0.91
[자료: BMI 보고서]
전체 발전량 비율로 보자면, 수력은 전체 발전량의 60%을 유지해왔으며, 그 다음으로 비중이 큰 전력 유형은 2024년 기준으로 화력, 천연 가스, 석탄, 비수력 재생 에너지, 태양광, 석유, 바이오매스 및 폐기물, 풍력 순이다.
<콜롬비아 전체 전력 생산 대비 발전량 비율>
(단위: %)
발전 유형
2023년
2024년(추정치)
2025년(전망치)
수력
62.16
60.75
63.48
화력
34.02
33.64
29.85
천연 가스
17.93
18.58
18.69
석탄
12.53
11.5
7.86
비수력 재생 에너지
3.8
5.6
6.7
태양광
1.25
3.09
3.95
석유
3.56
3.55
3.3
바이오매스 및 폐기물
2.51
2.43
2.4
풍력
0.06
0.1
0.32
[자료: BMI 보고서]
콜롬비아의 주요 전력 프로젝트는 주로 수력, 태양광, 풍력으로 이뤄져 있으며, 주요 프로젝트 9개 중 3개가 라 과히라 주에서 진행된다.
<콜롬비아 주요 전력 프로젝트>
프로젝트명
지역
발전 유형
규모
(단위: MW)
참여 주체
진행 상태
이투앙고 수력발전소
안티오키아 주
카우카 강
수력
2,400
Camargo Correa, Yellow River Engineering Consulting Co., Ltd, EPM, Coninsa & Ramon H, Sainc Ingenieros Constructores S.A., Schrader Camargo, KfW IPEX Bank, Ferrovial Agroman, Alstom S.A., General Electric, 미주개발은행(IDB), LTD Sucursal Colombia
건설 중
라 루나 발전소
세사르 주
석탄
1,125
Sloane Energy Ltd
기획 단계
미카이 수력발전소
바예 델 카우카 주
수력
800
Gestión Y Diseños Eléctricos
예정 단계
치보 모노 태양광 발전소
라 과히라 주
태양광
750
Amarak Gutami Energy E.S.P.
기획 단계
세바스토솔 태양광 프로젝트
산탄데르 주
태양광
700
Sebastosol S.A.S. E.S.P.
기획 단계
라 파스 수력발전소
카케타 주
푸에르토리코 시
수력
648
Universal Stream
기획 단계
쿠에스테시타스 태양광 발전소
라 과히라 주
태양광
600
Sowitech
보류 상태
비엔토스 알리시오스 풍력 프로젝트
아틀란티코 주
바랑키야 시
풍력 (해상)
500
BlueFloat Energy LLC
타당성 조사 단계
안드레 후사유 풍력발전소
라 과히라 주
풍력 (해상)
378
Desarrollos Eólicos Uribia S.A.S.
타당성 조사 및 환경영향평가 진행 중
[자료: BMI 보고서, KOTRA 보고타 무역관 재구성]
기상이변과 전력 위기
콜롬비아의 전력 생산은 대부분 수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엘니뇨로 인한 가뭄으로 수력 발전량이 급감할 시 도매 전력시장 요금이 상승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콜롬비아 일간지 포르타폴리오(Portafolio)에 따르면, 2024년 엘니뇨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수력댐의 저수율이 30% 이하로 급감했다. 이로 인해 정부는 전력 수급을 조정하기 위해 가스, 석탄 기반의 열병합발전소 가동 비중을 높였고, 이에 따른 연료비와 운영비 증가가 전기요금 급등의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그 결과 2024년 1월 1kWh에 559 콜롬비아 페소였던 전기요금이 같은 해 9월 1kWh당 1033콜롬비아 페소로 약 85% 상승했다. 월 평균 기준으로는 20~30% 가량 상승한 것이다.
이처럼 수력 발전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인해 전력 요금의 변동이 불가피하며, 이로 인해 국가의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전력 생산에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앞으로 지속적인 전력 수요 증가와 발전 추세를 고려할 때, 콜롬비아는 수력 발전 외의 대체 전력원 개발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
2024년 12월부터 시행된 CREG 결의안 101 066에 따라, 콜롬비아 정부는 전력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전기에 대해 발전소의 운영비를 기준으로 가격 상한을 차등 적용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이로 인해 석탄, 수력, 태양광, 풍력 등 저비용 발전소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상한선이 적용됐고, 가스 및 석유 발전소에는 기존의 희소성 가격을 유지했다. 이는 기존의 가격 체계에서 벗어나 전기요금 급등을 억제하고 시장 안정을 도모하려는 취지이다. 이 제도는 단기적으로 전체 시장 전기요금을 낮추고, 사회계층별 전기요금 보조 시스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확대 목표 달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친환경 에너지 혜택과 제도
콜롬비아는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 다양한 세제 및 제도적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2014년 제정된 재생에너지법(Ley 1715)이 있으며, 이 법에 따라 정부는 비수력 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민간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2015년 시행령 2143호를 통해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해 투자금의 50%에 대한 5년간 소득세 공제, 프로젝트 관련 품목에 대한 부가가치세(VAT) 면제, 수입 관세 면제가 적용된다. 이러한 조치는 민간 기업이 초기 자본 비용 부담을 덜고, 재생에너지 분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도적 차원에서는 최근 지역 공동체의 에너지 자립을 목표로 한 제도들이 도입되고 있다. 2025년 4월, 콜롬비아 에너지 규제기관(CREG)은 ‘에너지 커뮤니티’ 설립을 허용하는 새 규정을 승인했다. 이는 지역 주민이나 단체가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해 전력망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하며, 지리적으로 분산된 지역들도 가상 경계를 통해 하나의 에너지 시장에 통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2025년 1월에는 기존의 지열 에너지 정책을 보완한 새로운 법령이 도입되어, 지열 탐사와 상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프로젝트 등록제, 환경 인허가 간소화, 송전망 접근성 개선 등의 방안이 마련됐다.
전력기자재 수요와 시장 기회
콜롬비아에서 수입액이 높은 전력기자재는 절연 전선, 변압기, 발전세트와 회전변환기 순이다. 특히, 발전세트와 회전변환기는 2023년 대비 2024년 수입액이 54.95% 증가하며 수입액 성장세를 보였다.
<콜롬비아 전력기자재 품목별 전체 수입 현황>
(단위: US$ 천, %)
품목명
HS 코드
2022년 수입액
2023년 수입액
2024년 수입액
‘24/’23 증감률
절연 전선, 케이블과 그 밖의 전기절연도체, 광섬유 케이블
8544
484,971
362,362
368,630
1.73
변압기, 정지형 변환기, 유도자
8504
292,042
335,232
259,020
-22.73
발전세트와 회전변환기
8502
674,668
145,286
225,126
54.95
전기회로의 개폐용, 보호용, 접속용 기기(1,000볼트 이하)와 광섬유용, 광섬유 다발용, 케이블용 커넥터
8536
228,179
179,148
202,165
12.85
전동기와 발전기
8501
146,344
124,358
133,387
7.26
전기제어용이나 배전용 보드, 패널, 콘솔, 책상, 캐비닛과 그 밖의 기반
8537
94,990
97,741
108,396
10.90
전기회로의 개폐용, 보호용, 접속용 기기(1,000볼트 초과)
8535
79,833
79,507
69,131
-13.05
전기기기용 절연용 물품
8547
7,134
6,616
5,826
-11.94
[자료: GTA, KOTRA 보고타 무역관 재구성, 2025. 7. 11. 조회]
반면, 한국에서 수입하는 전력기자재 중 가장 수입액이 높은 품목은 전기회로의 개폐용, 보호용, 접속용 기기로 2024년에 831만 달러 수입액을 기록했으며, 한국은 전체 수출국의 3위를 차지했다. 2023년 대비 2024년 수입액이 증가한 품목 중 변압기는 133.79%, 배전용 보드는 65.88%의 증가율을 보였다.
<콜롬비아 對한국 전력기자재 수입 현황>
(단위: US$ 천, %)
품목명
HS 코드
2022년 수입액
2023년 수입액
2024년 수입액
‘24/’23 증감률
2024년 비중
2024년 순위
전기회로의 개폐용, 보호용, 접속용 기기(1,000볼트 초과)
8535
4,681
3,120
8,311
166.39
12.02
3
전기회로의 개폐용, 보호용, 접속용 기기(1,000볼트 이하)와 광섬유용, 광섬유 다발용, 케이블용 커넥터
8536
2,967
2,601
2,540
-2.35
1.26
13
절연 전선, 케이블과 그 밖의 전기절연도체, 광섬유 케이블
8544
4,730
2,701
1,045
-61.31
0.28
26
전기제어용이나 배전용 보드, 패널, 콘솔, 책상, 캐비닛과 그 밖의 기반
8537
435
540
897
65.88
0.83
17
변압기, 정지형 변환기, 유도자
8504
351
348
813
133.79
0.31
27
발전세트와 회전변환기
8502
1,014
4,778
452
-90.54
0.20
13
전동기와 발전기
8501
1,297
417
358
-13.99
0.27
21
전기기기용 절연용 물품
8547
22
8
12
50.38
0.20
21
[자료: GTA, KOTRA 보고타 무역관 재구성, 2025. 7. 11. 조회]
콜롬비아에서 활동하는 발전, 송전, 배전 기업 중 주목할 만한 기업은 Enel Colombia, EPM, Isagen이다.
<콜롬비아의 발전, 송전, 배전 기업 예시>
기업명
홈페이지
기업 유형
기업 설명
Enel Colombia
발전, 송전, 배전
수력 및 열병합 발전소를 운영하며, 고압 송전 및 중저압 배전망을 직접 설계, 건설, 관리한다.
EPM
발전, 송전, 배전
메데진 시 소유로, 26개 발전소와 송전 및 배전망을 모두 운영하며, 전력, 가스, 수도, 인터넷 서비스도 제공한다.
Isagen
발전
수력, 풍력, 태양광 및 열병합 발전을 운영하며, 자체 발전 시설에서 생산한 전력을 시장에 판매한다.
[자료: 기업별 홈페이지, KOTRA 보고타 무역관 재구성]
시사점
콜롬비아 전력시장은 수력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기후 변화 대응과 에너지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력 이외의 재생에너지와 스마트 전력기자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세제 혜택과 에너지 커뮤니티 제도 등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고 있으나, 가뭄에 따른 전력요금 급등 등 구조적 과제도 존재한다. 이러한 전환기에 한국산 전력기자재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에서 강점을 가지며, 현지 인증과 파트너십 확보를 통해 콜롬비아 시장에서 유망한 진출 기회를 가질 수 있다.
KOTRA 보고타 무역관은 콜롬비아 전력 수급과 한국 전력기자재 수요를 알아보기 위해 메데인 시의 Industrial Solutions사 관계자를 인터뷰했다. Industrial Solutions사 관계자는 콜롬비아 발전 상황에 대해 “전력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태양광 분야에 대한 투자, 에너지 관리, 스마트 그리드 등 디지털화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산 장비에 대해서는 “기계류와 중압 설비가 주로 수출되며, 우수한 품질과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갖춘 공급업체들이 많다는 인식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외국 제조사의 경우 콜롬비아 기준에 맞는 인증서 및 스펙 준비가 가장 중요하며, 현지 파트너와 협력하는 것이 콜롬비아 진출의 핵심”이라고 밝혓다.
자료: BMI Report, GTA, Infobae, EL PAÍS, Portafolio, KOTRA 보고타 무역관 인터뷰 및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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