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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빈곤율과 시장 진출 시 참고 사항
  • 트렌드
  • 페루
  • 리마무역관 한규민
  • 2025-07-14
  • 출처 : KOTRA

2024년 페루 빈곤율 27.6%, 약 940만 명 해당

중·하위 소득계층 중심으로 소비 회복세, 가성비 제품 인기 증가

페루의 빈곤율 현황

 

페루가 정의하는 빈곤층(pobreza monetaria)이란, 가구의 1인당 월 지출(소비)이 기초 식료품과 교통, 주거, 교육, 보건, 의류 등 필수 비식료품 비용을 포함한 빈곤선(Linea de Pobreza)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2024년 기준으로 1인당 월 454(121달러) 미만의 지출만 가능한 경우, 기초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식료품 및 필수 생필품을 구매하는 데 필요한 비용보다 적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를 빈곤층으로 정의하고 있다. 예를 들어 4인 가족일 경우 총 월 지출이 1816(484달러) 미만이면 가구 전원이 빈곤층으로 분류된다. 극빈층(Pobreza extrema monetaria)1인당 월 256(68달러)에 해당하는 기초 식료품 소비조차 충족하지 못하는 인구를 의미하며, 최소한의 영양 섭취에 필요한 식품 구매 능력도 없는 절대 빈곤 상태를 의미한다.

 

<최근 5년간 페루의 빈곤율 추이>

(단위 : %)

구분

2020

2021

2022

2023

2024

도시

26.0

22.3

24.1

26.4

24.8

농촌

45.7

39.7

41.1

39.8

39.3

전체

30.1

25.9

27.5

29.0

27.6

[자료: 페루 통계청, 2025. 05]

 

20255, 페루 통계청(INEI, Instituto Nacional de Estadística e Informática)이 발표한 페루 빈곤율 보고서(Evolución de la pobreza monetaria 2015-2024)’에 따르면, 2024년 페루의 빈곤율은 전년 대비 1.4%p 하락한 27.6%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 3400만 명 중 빈곤층 인구는 약 940만 명이며, 극빈율은 5.5%로 약 187만 명에 달한다.

 

지역 간 소득 및 소비 격차는 여전히 심화되고 있다. 2024년 도시지역의 빈곤율은 24.8%로 전년 대비 1.6%p 감소해 비교적 뚜렷한 개선을 보였지만, 농촌 지역의 빈곤율은 0.5%p 감소하는 데 그치면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페루 북부 지역의 카하마르카(Cajamarca)와 로레토(Loreto)주는 빈곤율이 각각 45%, 43%를 기록하면서, 해당 지역 인구 10명 중 4명 이상이 최소한의 식료품과 필수 교통, 주거, 교육 등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페루 지역별 빈곤율 지도>


*색이 짙어질수록 빈곤율이 높은 것을 의미함

[자료: 페루 통계청, 2025. 05]

 

빈곤층의 공공 인프라 접근성도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빈곤층 인구 중 30.2%만이 염소 소독된 수돗물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인구는 개울, 호수 등의 비처리 원수(Raw water)를 그대로 이용하고 있어 위생과 건강에 심각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 전체 빈곤층 인구 중 43.4%는 적절한 하수도 시설을 갖추지 못한 채 생활하고 있고, 63.3%는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 처해있다. 디지털 격차로 인해 빈곤층 중 42.2%만이 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57.8%는 금융 접근성이 제한돼 있어 전자상거래 이용은 물론 정부 보조금 수령이나 기타 금융 서비스 이용에도 큰 제약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곤 해결을 위한 페루 정부의 노력

 

페루 정부는 빈곤율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정책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로 사회포용개발부(Ministerio de Desarrollo e Inclusión Social, MIDIS)가 수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정책으로 빈곤 상태의 노인층에게 월 175(48달러)의 연금을 제공하는 ‘Pension 65’ 프로그램과 극빈층 가정(특히 자녀를 둔 가정)을 대상으로 보건 및 교육 분야 이용을 조건으로 현금 200(53달러) 제공하는 ‘Juntos’ 프로그램 등이 있다. 페루 정부는 이러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특히 농촌 및 원주민 지역 빈곤층의 식료품 구매력 유지와 보건 서비스 접근성을 향상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페루 사회포용개발부 빈곤 완화 프로그램>

프로그램명

대상

주요 목적

특징

Pensión 65

65세 이상 빈곤 노인

노인의 기초소득 보장

- 무조건 현금 지원

- 250솔 지급

- 사회적 고립 예방 프로그램 병행

Juntos

극빈층 가정(특히 미성년 자녀가 있는 가정)

교육 및 보건 서비스 이용을 조건으로 현금 지원

- 조건부 현금이전(CCT)

- 학교 출석 및 예방접종 확인 시 지급

- 농촌 및 고산지대 중심

Contigo

중증 장애인 (빈곤 또는 취약계층)

장애인의 생계비 보조 및 자립 지원

- 무조건 현금 지원

- 300솔 지급

- 등록 시 장애 등급 확인 필수

Cuna Más

0~3세 영유아 아동 및 저소득 가정

조기 아동 발달 및 보육 지원

- 지역 보육센터 운영

- 가정 방문 교육 프로그램 포함

Qali Warma

공립 초등학교 및 유치원 아동

학교 급식 제공을 통한 영양 개선 및 출석 장려

- 전국 학교 대상 무상 급식 제공

- 영양균형 및 지역 식재료 활용

Foncodes

농촌 저소득층 및 생산자 단체

생산성 향상, 영세기업 육성

- 기술교육, 장비 지원

- 생산사슬 연계 프로젝트 지원

[자료: 페루 빈곤율 보고서, 2025. 05]

 

또한, 공공 인프라 서비스와 관련해서도 빈곤층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게 노력 중이며, 이를 위해 지방정부의 공공서비스 제공 역량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농촌지역에서도 염소 처리된 안전한 수돗물(agua clorada)을 마실 수 있도록 수돗물 처리 시설 개선 및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감염병 예방, 아동 건강 개선 등 빈곤의 구조적 원인을 해소하고자 하고 있다. 또한 하수처리 시설 및 화장실 확대 등을 통한 위생시설 접근성 향상으로 전염병, 위장 질환 등 발생률을 감소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페루 통계청 관계자 L씨는 KOTRA 리마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2024년 페루 빈곤율은 전년 대비 1.4%p 감소했는데, 페루 정부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따른 결과라면서도 여전히 940만 명 이상이 빈곤 상태에 있다는 점에서 꾸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페루 빈곤율은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목표에 걸림돌이 되고 있으므로, 정부 중심으로 지속적인 해결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언급하며 앞으로 목표 달성을 위해 한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와의 교육, 보건, 농업 기술 등 분야에서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루 시장 진출 시 참고 사항

 

1) 시장 세분화

 

페루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은 지역별 소비력 격차를 고려해 시장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 페루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수도 리마 및 카야오 지역의 1인당 월평균 지출액은 990(265달러), 농촌 지역의 평균 지출인 583(156달러)에 비해 약 7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리적으로 살펴보면, 해안 지역(Costa)은 평균 984, 산악 지역(Sierra)790, 아마존 지역(Selva)732솔로 상이한 소비 수준을 보이고 있어, 전국을 하나의 단일 시장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최근 5년간 지역별 1인당 월평균 실질 지출액>

구분

2020

2021

2022

2023

2024

리마 및 카야오

959

(257달러)

997

(267달러)

993

(266달러)

989

(265달러)

990

(265달러)

도시

911

(244달러)

960

(257달러)

966

(259달러)

954

(256달러)

964

(258달러)

농촌

522

(140달러)

571

(153달러)

569

153달러)

577

(155달러)

583

(156달러)

지리적 구분(Region Natural)

해안(Costa)

935

(251달러)

985

(264달러)

985

264달러)

977

(262달러)

984

(264달러)

산악(Sierra)

701

(188달러)

751

(201달러)

778

209달러)

772

(207달러)

790

(212달러)

아마존(Selva)

680

(182달러)

733

(197달러)

715

192달러)

712

(191달러)

723

(194달러)

전체 평균

830

(223달러)

881

(236달러)

887

(238달러)

881

(236달러)

891

(239달러)

[자료: 페루 빈곤율 보고서, 2025. 05]

 

이에 따라, 페루 진출 시 제품 가격대 및 기능 수준을 지역별로 차별화한 공급 전략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리마 등 주요 도시에서는 중상위 소비 계층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또는 중간 가격대의 제품에 수요가 존재할 수 있으나, 농촌 및 내륙 지역에서는 저소득층의 실질 구매력이 낮아 기본 기능 중심의 저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 소비력이 낮은 지역일수록 공공서비스 접근성도 낮고 시장 인프라가 취약하기 때문에, 해당 지역 진출 시 가격 전략뿐만 아니라 물류·유통 채널에 대한 계획도 필요하다.

 

2) 페루 중·하위 소득계층을 대상으로 한 가성비제품 마케팅

 

2024년 기준, 페루의 전체 소비 수준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 있다. 페루 통계청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전국 평균 1인당 월 실질 소비지출은 891(238달러), 2019986(264달러) 대비 9.6% 적다.

 

페루의 1인당 소비 구조를 살펴보면, 총지출 중 식료품, 주거, 교통 등 기초 생존에 필요한 항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 소비 여유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기준, 전체 1인당 월 지출 중 식료품이 28.9%, 주거·전기·가스 등 필수 비용이 21.3%를 차지했다. 이러한 지출 구조는 특히 저소득 가구에서 더욱 두드러지며, 이는 고가 제품보다는 기본 기능 중심의 가성비 있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구조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2024년 페루의 1인당 월별 소비지출 구조>

(단위: 솔, 달러, %)

구분

지출액()

지출액(달러)

비중(%)

식료품

257

69

28.9

주거·수도·전기·가스 등

190

51

21.3

외식비

110

29

12.3

건강 관련 지출

74

20

8.3

교통

69

18

7.7

기타 재화 및 서비스

38

10

4.3

교육

34

9

3.9

통신

31

8

3.4

가구·가정용품

30

8

3.3

의류·신발

29

8

3.3

여가·문화 활동

28

8

3.1

주류·담배 등

1

0

0.1

전체

891

239

100

[자료: 페루 빈곤율 보고서, 2025. 05]

 

페루 통계청은 2024년 상위 10% 소득계층의 소비는 전년 대비 0.5% 감소한 반면, ·하위 소득계층의 소비는 1% 이상 증가하며 회복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위 소득계층은 합리적인 가격과 실효성을 갖춘 제품에 대한 구매 수요가 높으며, 이에 따라 기본 기능 중심의 가성비제품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리마 상공회의소(CCL)와 시장조사 기관 입소스(Ipsos Peru)에 따르면, 최근 페루 소비자들은 인터넷과 SNS를 통해 제품 정보를 비교·분석한 뒤, 단순히 저렴한 제품이 아닌 가성비 높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페루 진출 시 이러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가성비 마케팅 전략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3)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페루 빈곤율 현황에서 언급했듯이 현재까지도 페루 상당수 지역에서 기초 공공서비스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이 페루 진출 시 단순한 제품·서비스 제공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전략을 마련한다면, 단기적인 브랜드 신뢰 제고를 넘어, 장기적으로 지역 사회와의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자산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페루 내 Tía María 광산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는 Southern Peru Copper Corporation사는 CSR의 일환으로 의료 인력 확충 및 전문 의료 진료 캠페인 등을 지원하고, 네슬레 페루(Nestlé Peru)사는 페루 내 농촌 코코아·커피 생산자 역량 강화 및 지속 가능한 농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후원이 아닌, 지역의 공공 문제를 해결하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면서 페루 정부 및 지역 커뮤니티와의 신뢰 구축, 장기적인 시장 안정성 확보,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된다포브스(Forbes) 페루에 따르면, 페루 소비자의 82%가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기업의 제품을 선호한다고 응답했으며, 이에 따라 CSR이 기업 브랜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전략임을 알 수 있다.

 

시사점

 

페루의 빈곤율과 1인당 월평균 지출액 추이를 고려할 때, 가성비 제품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글로벌 브랜드 미니소(Miniso)20185월 페루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재 전국에 38개 매장을 운영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니소의 핵심 전략은 저렴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과 실용적인 제품을 내세워 가족 단위의 폭 넓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것이다. 또한, 소포장·소용량 제품을 다양화해 경제적 여력이 낮은 소비자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가성비 제품이 많다는 소비자 평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미니소의 브루노(bruno) 마케팅 담당자는 2025년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페루 정부의 주거·위생·디지털 접근성 확대 정책에 따라 공공 인프라 분야의 시장 기회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5~26년 페루 정부는 총 21억 달러 규모로 14개의 상하수도 사업을 공공-민간 파트너십(Asociación Público-Privada, APP)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하수 처리장 건설, 식수원 개발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국 12개 지역에 500만 명 이상의 주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전망이다. 현재 일부 사업은 구조화·입찰 단계에 있어 민간사업자 선정 중이며, 일부는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우리 기업이 시장 동향 및 정부 수요를 살펴보고, 흐름에 발맞춰 페루 시장에 진출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자료: 페루 통계청, Forbes Peru, Ipsos Peru, Gestion, Kantar, Peru Retail, 리마 상공회의소 등 KOTRA 리마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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