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AR·VR 기술로 미래를 설계하다
- 트렌드
- 인도
- 뉴델리무역관 한종원
- 2025-07-14
- 출처 : KOTRA
-
연평균 8%대 성장 전망, 2029년 13억 달러 시장으로 성장 예상
교육, 헬스케어, 리테일 등 산업용 수요가 게임 시장을 뛰어넘는다
인도의 AR(증강현실) 및 VR(가상현실) 산업은 빠른 기술 발전과 정부의 디지털화 전략, 다양한 산업 수요 증가에 힘입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5G,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과의 융합은 AR/VR 기술을 더 이상 단순한 체험 기술이 아닌, 산업 핵심 요소로 전환시키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tatista에 따르면, 인도의 AR/VR 시장은 2025년 9억 1750만 달러에서 연평균 8.18% 성장해 2029년에는 13억 달러에 도달할 전망이다. 특히 AR 소프트웨어가 전체의 약 28%를 차지할 정도로 콘텐츠 비중이 높으며, 하드웨어 부문도 함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 AR-VR 시장 규모 추이 및 전망치>
(단위: US$ 백만)
[자료: Statista]
AR/VR 기술은 단순한 게임 콘텐츠를 넘어 교육, 의료, 소매유통, 제조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교육 부문에서는 AR 기반 학습도구와 VR 현장 체험 콘텐츠가 원격수업 및 실감형 교육에 도입되며 학생들의 몰입도와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일례로 의학·공학계열 고등교육기관에서는 VR 해부학 시뮬레이션, 가상 실험실 환경 구현 등을 적극 도입 중이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수술 훈련, 환자 진단 시뮬레이션, 원격 진료 등에 AR/VR 기술이 접목되고 있으며, 수술 중 해부학 모델 오버레이 등은 의료진의 판단 정확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원격 협진 수요가 증가하면서, 의료기기와 VR 소프트웨어 간의 통합 솔루션 개발이 활발하다.
리테일과 이커머스 분야에서도 AR 기술을 이용해 소비자가 상품을 착용하거나 설치해보는 ‘가상 피팅’ 또는 ‘인테리어 시뮬레이션’ 등의 경험이 보편화되고 있다. 이러한 몰입형 쇼핑 환경은 구매 전환율을 높이고 반품률을 줄이는 효과를 보여주며, 다수 글로벌 브랜드가 인도 현지에서도 관련 기술을 접목한 온라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제조업과 산업현장에서도 VR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특히 복잡한 조립 공정 시 작업자의 훈련용 시뮬레이션으로 사용되며, 공정별 작업 순서를 실시간 가이드하거나 원격 협업 기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는 생산성 향상과 작업자 안전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1) 교육 분야
AR 기반 교육 콘텐츠는 생물학, 수학, 지리 등 복잡한 개념을 시각화하며, 몰입형 학습 경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AR 교재나 VR 가상실험실은 특히 STEM 교육에 효과적이다. 일부 주(州) 교육청은 스마트교실 정책의 일환으로 AR 디바이스를 도입하고 있다.
(2) 헬스케어
의료 분야에서는 수술 계획, 해부학 훈련, 원격 수술 시뮬레이션 등에 활용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병원 내 비접촉 진료 수요가 급증하면서 VR 기반 텔레메디슨 솔루션이 활용되고 있다.
(3) 리테일 및 전자상거래
인도의 대형 온라인 쇼핑몰과 글로벌 브랜드는 AR 기반의 ‘버추얼 트라이온(Virtual Try-on)’ 기능을 속속 도입 중이다. 이는 고객 체험을 증진시키고 반품률을 감소시켜 이커머스 전환율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4) 제조 및 산업훈련
산업 분야에서는 VR 시뮬레이션이 안전 훈련, 정비 절차 실습, 장비 조작 교육 등에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인도 내 대형 제조업체들은 HMD(Head Mounted Display)를 이용해 근로자 맞춤형 훈련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재해율이 감소하고 작업 효율성도 증가하고 있다.
인도 AR/VR 사용자 수는 2025년 약 44.8%의 시장 침투율을 기록한 후, 2029년에는 전체 인구의 51.2%인 7억 70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사용자 기반이 확대됨에 따라 기업의 콘텐츠 투자도 동반 증가하고 있으며, 사용자당 평균 매출(ARPU)은 약 1.4달러로 추산된다. 특히 AR 하드웨어 시장의 경우, 가격 접근성이 개선되고 배터리 수명, 디스플레이 품질, 내구성이 향상된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산업용 수요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다수의 인도 현지 기업들은 자체 AR 글래스, HMD 장비를 출시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의 가격 장벽을 넘기 어려운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인도 AR/VR 산업은 벵갈루루(Bengaluru), 하이데라바드(Hyderabad), 뭄바이(Mumbai) 등 기술 중심 도시를 중심으로 스타트업과 글로벌 IT 기업의 집적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벵갈루루는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며, 다수의 AR/VR 전문 개발사와 콘텐츠 제작사가 입지해 있으며, 대학·연구기관과의 협업 모델도 활발하다. 하이데라바드와 뭄바이는 헬스케어 및 제조 부문 중심으로 AR/VR 기술을 실증 적용할 수 있는 민관 협력 프로젝트가 운영되고 있으며, 정부의 스마트시티 및 디지털 인디아 정책과도 연계되어 기술 기반 혁신 클러스터로 성장 중이다.
VR/AR 기기의 유통은 온라인 플랫폼(아마존 인디아, 플립카트 등), 오프라인 매장(크로마, 릴라이언스 디지털), 공식 인증 리셀러 등을 통해 이뤄진다. 특히 고급형 제품은 오프라인 체험 기반 유통이 선호되며, 기업용 시스템은 시스템 통합사(SI)를 통해 판매된다.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적용 시, HS코드 85285200 기준 AR/VR 장비에 대한 기본 관세율은 0%이며, 사회복지부담금 10%, 통합 부가세(IGST) 28%가 부과된다. CEPA 미적용 시에는 기본 관세 10%가 추가 돼 총 42%의 세금이 부과된다.
<인도의 AR/VR 기기 수입 통계>
(단위: US$ 백만, %)
제품: 852852
(자동 데이터 처리 기계에 직접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타 모니터)
순위
Trade Partner
수입 금액
점유율
점유율 변화(2024/2023)
2022
2023
2024
2022
2023
2024
세계
621
520
545
100.00
100.00
100.00
4.67
1
중국
461
342
370
74.30
65.78
68.01
8.23
2
베트남
12
42
46
1.87
8.03
8.53
11.11
3
대만
44
39
38
7.01
7.50
6.91
-3.56
4
홍콩
28
29
25
4.53
5.56
4.58
-13.81
5
말레이시아
39
16
21
6.27
3.09
3.86
30.55
6
싱가포르
19
20
14
3.02
3.77
2.53
-29.63
7
대한민국
1
5
5
0.21
0.94
0.87
-3.35
8
인도네시아
0
4
5
0.00
0.78
0.93
24.04
9
미국
3
6
4
0.53
1.20
0.73
-36.19
10
벨기에
2
3
4
0.36
0.57
0.66
21.26
[자료: Global Trade Atlas]
인도 정부는 AR/VR 기술을 스마트시티, 공공 안전, 의료 혁신 분야의 핵심 기술로 보고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2022년 이후 발표된 ‘디지털 인디아’ 2.0 전략에서는 산업별 디지털 기술 확산을 위한 R&D 지원, 인재 양성, 기술 표준 마련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AR/VR 기술도 이 전략의 핵심 분야 중 하나로 포함돼 있다.
다만, 고품질 콘텐츠 부족, 상호운용성 표준 미비, 네트워크 인프라 격차 등은 시장 성장을 저해하는 과제로 남아 있다. 특히 중소기업이나 지방 스타트업의 경우 기술 개발 역량과 초기 투자 부담이 큰 편이므로, 이를 보완하기 위한 금융 지원, 개방형 플랫폼 개발 등이 요구되고 있다.
인도 AR/VR 시장의 향후 발전 가능성과 관련하여, 현지 기술 컨설팅 기업 G사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디팍 라마찬드란(Deepak Ramachandran)은 인터뷰를 통해 AR/VR 기술이 더 이상 실험적 기술이 아닌, 산업 현장에서 실제 생산성과 안전성을 제고하는 핵심 수단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제조, 의료, 교육과 같은 전통 산업에 맞춤화된 AR/VR 솔루션이야말로 인도 시장에서 가장 큰 기회를 만들고 있다”며, 기기 보급보다는 현장 환경과 언어, 업무 흐름을 반영한 콘텐츠 현지화(localization)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도 AR/VR 시장은 향후 5년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이 전망되는 분야로, 기술 도입과 시장 수요가 함께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교육, 의료, 산업 등 비게임 분야에서의 활용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해당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 기업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지 스타트업과의 협업, 가격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 산업별 특화 솔루션 제공 등을 통해 인도 AR/VR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자료: Statista, Invest India, India Brand Equity Foundation(IBEF), Ministry of Commerce(Government of India), Economic Times, IMARC, LiveMint, KPMG India, PropTiger Research, Mordor Intelligence, Research and Markets, CNBC TV18, Financial Express, Moneycontrol 및 KOTRA 뉴델리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KOTRA의 저작물인 (인도, AR·VR 기술로 미래를 설계하다)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
1
독일 스마트시티 시장, 우리 기업의 진출 전략은?
독일 2025-07-14
-
2
태국의 푸드테크와 단백질 시장 트렌드
태국 2025-07-17
-
3
전문매장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파나마의 K-뷰티 열풍
파나마 2025-07-14
-
4
아제르바이잔 자동차부품 시장
아제르바이잔 2025-07-14
-
5
일본 오사카 엑스포에서 선보인 미래 기술 트렌드
일본 2025-07-15
-
6
중국 상하이 의약품 전시회 '2025 CPHI & PMEC CHINA' 참관기
중국 2025-07-16
-
1
2025 인도 반도체 산업 정보
인도 2025-07-07
-
2
2024년 인도 철강산업 정보
인도 2025-01-03
-
3
2024 인도 섬유 산업 정보
인도 2024-11-29
-
4
2024년 인도 화학산업 정보
인도 2024-11-25
-
5
2024년 인도 문구 및 미술 용품 산업 정보
인도 2024-10-16
-
6
2024년 인도 해양 산업 정보
인도 2024-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