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중국 상하이 의약품 전시회>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지난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총 3일간 중국 상하이 푸동 신국제전람중심에서 2025 중국 상하이 의약품 전시회가 개최됐다.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개최된 이번 2025 중국 상하이 의약품 전시회는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과 1만 명이 넘는 해외 기업 경영진이 참석하며 아시아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제약 전시회 명성을 증명했다.

올해로 23번째 생일을 맞은 상하이 의약품 전시회는 한국, 중국, 일본 등의 아시아 국가에 소재를 둔 기업들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약 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약품 관련 산업 동향과 정보를 공유하는 기회의 장이 됐다. 원료의약품, 완제의약품, 의약품 관련 서비스 등 제약 산업과 관련된 3500여 개사의 기업들이 참가해 전시회의 풍부함을 한층 더했다.

<전시회장 전경>

[자료: KOTRA 상하이무역관 촬영]

의약품 포장설비, 제약기계 등을 다루는 PMEC 전시회 함께 열려

2025 중국 상하이 의약품 전시회장의 구성도를 살펴보면 푸동 신국제전람중심의 E관과 대다수의 W관은 의약품 전시회가 부스를 열었고, 그 반대편 N관에서는 의약품 포장설비와 제약기계, 그리고 재료를 다루는 PMEC 전시회가 동시에 개최됐다. PMEC 전시회는 중국 의약품 전시회(CPHI)가 열린 지 5년이 지난 후 처음 개최됐으며, 올해 18번째 개최를 맞이한 만큼 오랜 시간의 역사를 꾸준히 기록해 나가고 있다.

두 전시회가 동시에 개최돼 역대급 규모를 기록했고, 많은 국가가 참여해 다양성이 돋보였다. 동 전시회의 주최기관인 Informa Markets은 “해외 참석자의 80%는 구매 권한을 갖고 있는 인사들이었으며, 50% 이상이 고위 경영진이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걸프 지역과 인도, 그리고 미국까지 다양한 국가의 대표단이 전시회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전시회장 구성도>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100개 이상의 콘퍼런스와 포럼으로 다양성과 전문성 모두 챙겨

2025 중국 상하이 의약품 전시회가 열린 6월 24일부터 26일, 총 3일 동안 전시회장 곳곳에서 100개 이상의 의약품 관련 콘퍼런스와 포럼이 개최됐다. 제약 및 바이오 산업의 최신 트렌드, 규제 동향, R&D 혁신, 시장 전략 등을 다루는 주제들이 대다수를 차지했고 글로벌 트렌드에 맞춘 지속가능한 제약 제조 및 친환경 기술을 다루는 포럼도 눈에 띄었다.

<전시회 기간 진행된 주요 콘퍼런스 및 포럼 목록>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CPHI Celebration Awards 개최

전시회가 공식적으로 개막한 첫날인 6월 24일, 의약 산업 관련 유수의 기업들이 모인 장소에서 시상식이 진행됐다. 약 500명이 넘는 기업 관계자, 전문가, 해외 바이어들이 모인 해당 시상식에서는 의약 산업 분야에서 눈에 띄게 성과를 낸 기업들을 대상으로 상을 수여했다.

2025 중국 상하이 의약품 전시회의 주최기관인 Informa Markets은 시상 분야를 ESG 책임 기업상, CPHI R&D 혁신상, PMEC 공정 설계상 등을 포함한 10개 분야로 나눠 행사를 진행했다.

KOTRA 상하이무역관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주최기관 Informa Markets 관계자는 2025년에 새롭게 추가된 ‘InnoLAB Awards’ 분야를 소개하며, “의약품 관련 기업이 기술 혁신을 이뤄내고 실천하는 데 있어서 실험실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라고 밝혔다. 수상 기업은 국내외로 신뢰를 쌓을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의약 실험실 분야의 발전과 제약 산업의 기술 진보를 더욱 장려할 수 있는 결과를 얻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5 중국 상하이 의약품 전시회 CPHI Celebration Awards 현장>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전시회 현장 스케치

2025 중국 상하이 의약품 전시회는 크게 7가지 분야로 구성됐다. CPHI China의 국제 의약 전시구역, 제약원료, 천연추출물, 바이오 기술 구역이 마련됐으며, 특히 전시장의 무려 14개 관을 제약원료 전시구역으로 구성한 것도 주목할 만한 지점이다.

<2025 중국 상하이 의약품 전시회 상세 전시구역 목록>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KOTRA 무역관 정리]

의료 설비 기업 X 사

중국의 선도적인 의료기기 기업으로 의료장비, 제약기술, 의료서비스 분야를 취급하는 X 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의약품 스마트 생산라인 솔루션과 비(非)PVC 필름 전자동 포장 장비를 중점적으로 선보였다. 해당 기업은 중국에서 제조업 상위 500대 기업과 특허 상위 500대 기업으로 꼽히며 활약하고 있는 기업이다.

KOTRA 상하이무역관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의료 설비 기업 X사 관계자는 “자사가 개발한 비(非)PVC 필름 전자동 포장 장비는 국내외 기술과 실무 경험이 조화롭게 융합된 결과물”이라고 밝히며 “99% 이상의 제품 합격률로 제약 기업에 신뢰를 보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의료 설비 기업 X사가 전면에 내놓은 비(非)PVC 필름 전자동 포장 장비는 전시회 기간 모두 판매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이제는 의료 장비 분야에서도 AI의 결합을 통한 스마트화 및 자동화의 추세가 돋보이는 의료 장비 전시 구역이었다. 기업들은 스마트화를 통해 소인화 및 무인화를 달성하고 신뢰성도 놓치지 않는 전략으로 기업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X 사의 전시회 부스와 판매 완료된 비(非)PVC 필름 전자동 포장 장비>

[자료: KOTRA 상하이무역관 촬영]

천연추출물 전시구역 N 사

중국에서는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식품 소비 트렌드에 따라 유기농과 천연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Statista의 조사에 따르면, 약 80%에 육박하는 중국 소비자들이 유기농 식품에 대해 ‘유기농이 아닌 식품보다 더욱 안전하고, 영양이 풍부한 식품’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글로벌 제약 및 건강기능식품 산업에서 건강과 직결되는 천연추출물의 수요와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천연추출물은 제약, 건강보조식품, 기능성 식품 등 다양한 산업에서 핵심 원료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동 전시회에서도 하나의 전시구역으로 구성돼 그 중요성을 증명했다.

건강기능식품 및 의약품 제조사인 중국의 N사는 천연추출물 전시구역에 자리를 잡고 자사의 제품을 홍보했다. 다양한 식물에서 추출한 가루 형태의 제품 전시는 물론 현재 판매하고 있는 천연추출물 음료도 시음할 수 있게끔 마련했다. 또한 N사가 취급하고 있는 제품을 일부 의약품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현재 건강과 유기농이라는 키워드에 사람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의약 산업의 건강과 관련된 트렌드도 시장 기회로 주목할 만하다.

<천연추출물 전시구역의 N 사와 제품>

[자료: KOTRA 상하이무역관 촬영]

한국관 소개

2025 중국 상하이 의약품 전시회에서는 E1-E3관까지 CPHI CHINA 국제 전시 구역이 마련됐다. 독일과 인도를 비롯한 다양한 국가의 기업들이 전시 구역을 채웠고 한국관도 E1관에 설치됐다. KOTRA 상하이무역관과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의 주관으로 중소 및 중견기업 20개 사가 참여했다. 이들 기업 중에는 원료의약품(API), 완제의약품, 천연물 원료 제조 관련 기업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한국관 전경>

[자료: KOTRA 상하이무역관 촬영]

시사점

중국 국가통계국과 국가위생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의료비 지출이 2015년부터 2023년까지 한 해도 빠짐없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3년 의료비는 최초로 9조 위안을 넘어섰다. 이러한 흐름을 보이는 내막에는 중국의 인구 고령화 추세도 있겠지만, 코로나19 이후 중국 정부는 물론 일반 사람들의 건강과 직결된 의료 관련 산업 수요가 커졌다는 사실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가까운 미래에도 의약품과 같은 의료 산업 전반의 수요가 중국에서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2025 중국 상하이 의약품 전시회는 의약품 관련 산업의 중심에서 최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됐다. 또한 AI와 같은 기술 수준이 향상하면서 의약 설비가 빠르게 스마트화 되는 것과 원료의약품 종류가 다양해지는 장면도 살펴볼 수 있었다.

현재의 의약 기술 및 시장 동향과 앞으로 나아갈 흐름을 파악하고자 한다면 CPHI 전시회 참가가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Statista, 중국 국가통계국, 중국 국가위생위원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및 KOTRA 상하이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