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이너뷰티 시장과 콜라겐 음료 부상

2025년 말레이시아에서는 외적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이 ‘이너뷰티’ 개념으로 확장되며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이는 피부에 직접 바르는 화장품보다도, 몸속에서부터 건강과 아름다움을 끌어올리는 방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건강기능식품을 통해 미용과 웰빙을 동시에 추구하려는 소비자 인식의 변화는 콜라겐 음료의 인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Grandview Research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여성 건강 및 뷰티 보충제 시장은 2028년까지 1억7680만 달러(약 7억6000만 MYR)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2022~2028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6.2%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와 같은 성장 추세는 콜라겐 음료를 포함한 기능성 뷰티 보충제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와 소비자 신뢰의 확대를 의미한다. 또한 세계적으로도 뷰티 보충제 시장은 2025년 39억6000만 달러(약 170억3000만 MYR)에서 2030년 57억6000만 달러(약 247억7000만 MYR)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주요 성장 동력으로 지목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역시 이러한 지역 내 추세에 발맞춰 성장 중인 대표 시장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같은 추세 속에서 콜라겐은 특히 높은 수요를 보이는 핵심 성분으로 부상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천연 또는 유기농 기반의 보충제에 대한 선호도를 드러내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피부 탄력과 보습, 주름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콜라겐 기반 제품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는 곧 콜라겐 음료가 이너뷰티 시장에서 핵심 품목으로 자리잡게 된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뷰티 보충제 시장 규모 및 성장 전망>

[자료: Grandview Research]

콜라겐 음료 트렌드의 주요 동인

콜라겐 음료가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급부상하게 된 배경에는 소비자 인식 변화, 건강 중시 문화 확산, 그리고 피부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5년 기준,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특히 콜라겐 음료 수요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첫째, 전반적인 건강 및 웰니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은 예방적 차원의 건강관리 제품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기능성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생활습관병 예방, 활력 증진, 면역력 향상 등을 중시하는 소비 패턴과 관련이 깊다. 이와 같은 흐름 속에서 콜라겐 음료는 피부뿐 아니라 관절 건강, 신체 활력 개선 등 다면적 효능을 가진 제품으로 인식되며 ‘셀프케어(self-care)’를 추구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둘째, 노화 방지 및 피부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소비자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콜라겐은 체내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단백질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체내 생성량이 줄어들어 피부 탄력 저하와 주름 생성이 일어난다. 이에 따라 체내 콜라겐을 보충해 피부 탄력과 수분감을 유지하고 노화를 늦추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 시장에서는 콜라겐 음료가 피부 상태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강하며, 관련 정보를 꾸준히 제공하는 마케팅 활동이 소비자 신뢰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시장에 유통되는 주요 제품들도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예를 들어 Kinohimitsu의 ‘Collagen Beauty’는 피부에 수분감을 채우는 효과를 강조하고 있으며, ‘Collagen Diamond’는 리프팅과 주름 개선에 특화된 제품으로 홍보되고 있다. 또한 저분자 피쉬 콜라겐, 비타민C, 실크단백질, 들깨 추출물 등 흡수율과 항산화 기능을 강화한 고기능성 원료가 함께 사용되며 피부 미용 효과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있다. 정기 섭취 시 피부 탄력 및 보습력 개선에 대한 과학적 연구 결과도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셋째, 말레이시아 도시 소비자들의 빠른 일상과 맞물려 간편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콜라겐 음료의 수요를 더욱 촉진시키고 있다. 별도의 조제 없이 바로 마실 수 있는 RTD(ready-to-drink) 제품은 이동 중 또는 업무 중에도 섭취할 수 있어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하다. 특히 액상 형태 보충제는 흡수율 및 생체이용률이 높고, 섭취 편의성이 뛰어나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옵션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간편성과 일상 밀착형 제품 특성은 말레이시아 내 콜라겐 음료 수요를 구조적으로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건강 관리에 대한 주도적 소비자 행동, 뷰티와 웰빙을 동시에 추구하는 수요, 실질적 효능에 대한 긍정적 인식, 편의성을 고려한 제품형태는 말레이시아 콜라겐 음료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평가된다. 특히 "보이는 아름다움은 보이지 않는 건강에서 비롯된다"는 소비자 인식이 확대되면서, ‘이너뷰티’를 실현할 수 있는 실질적 솔루션으로 콜라겐 음료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주목할 만한 최신 사례를 통해 본 콜라겐 음료 기술 트렌드

말레이시아 콜라겐 음료 시장은 단순한 미용 보충제를 넘어 기능성과 차별화를 추구하는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2025년 현재, 주요 브랜드들은 고흡수 저분자 콜라겐과 복합 기능성 성분의 결합을 통해 기술적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이러한 시도는 시장 트렌드를 형성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① 저분자 피쉬 콜라겐 기반의 고흡수 포뮬러

말레이시아에서 콜라겐 음료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Kinohimitsu는 ‘저분자 해양 피쉬 콜라겐’을 기반으로 한 고흡수 제품군으로 차별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NielsenIQ 자료에 따르면 Kinohimitsu는 2022년과 2023년 기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양국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이 브랜드의 대표 제품인 ‘Collagen Diamond 5300mg’은 벨기에 Monde Selection 품질 대상(Gold Quality Award)을 연이어 수상하며 품질 경쟁력을 입증했다.

<Kinohimitsu의 콜라겐 음료> 

[자료: Kinohimitsu] 

Kinohimitsu는 제품군을 세분화하여 피부 탄력, 수분 공급, 숙면 중 피부 재생 등 다양한 기능에 특화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주요 제품 라인업에는 ‘Collagen Beauty’, ‘Collagen Nite’, ‘Collagen Men’ 등이 있으며, 공통적으로 저분자 피쉬 콜라겐 외에 비타민C, 실크 단백질, 들깨 추출물 등이 복합적으로 함유되어 있다. 저분자 구조는 체내 흡수를 용이하게 해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으며, SGS 인증과 할랄(Halal) 인증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말레이시아 다민족 소비자층의 수요를 고르게 확보하고 있다.

② 고함량 프리미엄 콜라겐 및 피부 기능성 복합성분 강화

정수기 및 공기청정기로 유명한 코웨이는 최근 웰니스 사업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고기능 콜라겐 음료 ‘DALTON-5’를 출시하며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였다. 해당 제품은 15,000mg에 달하는 MAXICOLLAGEN™ 콜라겐 트리펩타이드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분자량이 500달톤 수준으로 흡수력이 뛰어난 초저분자형이다. 이는 일반적인 콜라겐보다 빠른 흡수와 높은 생체이용률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로, 프리미엄 콜라겐 제품으로 차별화된다.

<코웨이의 콜라겐 음료>

[자료: 코웨이]

여기에 장미 추출물, 로즈애플 추출물, 석류 추출물, 비타민C 등을 복합 배합하여 피부 탄력, 수분 개선, 자외선 차단 등 미용 기능을 강화하였다. 특히 로즈애플 추출물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피부 수분 및 탄력 향상에 효과가 있는 성분으로, 과학적 임상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제품 효능이 강조되고 있다. Coway는 기존에 보유한 브랜드 신뢰도와 유통 인프라를 활용해 콜라겐 음료 시장에서도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으며, 고함량·고기능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시장 내 경쟁 구도를 다변화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처럼 말레이시아 콜라겐 음료 시장에서는 ▲고흡수형 저분자 해양 콜라겐 기술, ▲기능성 항산화 및 자외선 차단 성분의 복합 포뮬러 개발이라는 두 가지 기술 트렌드가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외형적 미용을 넘어 건강, 피부 보호, 전반적 웰빙을 포괄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것으로, 향후 제품 차별화 및 프리미엄 시장 확대의 방향성을 가늠케 한다.

전문가 인터뷰 및 시사점

콜라겐 음료는 말레이시아 건강 및 뷰티 보충제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소비재로 부상하고 있다. 2025년 기준, ‘이너뷰티’에 대한 인식 확산, 건강·웰빙 중심의 소비 전환, 피부개선과 노화방지에 대한 뚜렷한 기대심리가 복합 작용하며 시장 성장에 탄력을 주고 있다. 콜라겐 음료는 피부 탄력 및 보습 개선과 더불어 관절 건강, 활력 증진 등 기능성과 뷰티를 아우르는 제품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특히 RTD(ready-to-drink) 형태 제품은 말레이시아 소비자의 바쁜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해 수요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현지 주요 유통업체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콜라겐 음료는 단기간에 빠르게 성장 중인 카테고리로 분류되며, 소비자 인지도 및 재구매율이 높은 품목으로 보고되고 있다. DCIP Trading Sdn Bhd의 Chong 대표, Yukon Products Sdn Bhd의 Ambiga 대표, MK Studio Sdn Bhd의 Faezah 부장 등 다수 유통 전문가들은 콜라겐 음료가 "기능성 화장품을 넘어 일상 보충제로 전환되고 있으며, 포장 형태보다 제품 효능에 대한 인식이 중요해지는 추세"라고 진단하였다. 이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구조적 수요 기반이 형성되고 있다는 판단을 가능케 한다.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우리 기업은 다음의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 첫째, 제품 포지셔닝 단계에서 피부개선, 항노화, 항산화 등 구체적 효능을 소비자 친화적 언어로 명확히 전달할 필요가 있다.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은 제품 선택 시 성분 정보와 효과 설명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며, 특히 ‘저분자 피쉬 콜라겐’, ‘비타민C 배합’, ‘피부 탄력·보습 강화’ 등의 키워드가 높은 반응을 얻고 있다.

둘째, 다민족·다종교 국가인 말레이시아의 특성을 반영하여 할랄 인증을 획득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주요 유통망인 왓슨즈나 가디언 등에서는 할랄 인증 유무가 입점 및 소비자 접근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셋째, 진입 초기에는 쇼피나 라자다 등 온라인 유통 플랫폼을 활용한 제품 테스트 마케팅이 효과적이며,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나 SNS 기반 홍보를 통해 젊은 소비층의 관심을 확보할 수 있다. 현지에서는 틱톡, 인스타그램 기반의 KOL(Key Opinion Leader) 마케팅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뷰티·건강에 대한 소비자 경험 공유가 구매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고기능성 및 프리미엄 제품 라인으로 진입할 경우, 유통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한 약국·뷰티 전문매장 중심의 입점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향후 말레이시아 콜라겐 음료 시장은 식물성 콜라겐, 복합 기능성 배합(예: 항산화, 수면 보조 등), 개인 맞춤형 제품 등으로 세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기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기대와 기술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하고, 말레이시아 시장의 제도·인증 요건을 충실히 반영한 진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자료 : grandviewresearch, sourceofasia, marketsandmarkets, shopify, beautybusinessmalaysia, weforum, pamper, guardian, kinomimitsu, thestar, theedge, coway, freemalaysiatoday,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