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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캄보디아 비료·살충제 시장, 등록 절차는 어떻게?
  • 트렌드
  • 캄보디아
  • 프놈펜무역관 오승준
  • 2025-07-21
  • 출처 : KOTRA

캄보디아 정부의 농업 경쟁력 강화 속 비료·살충제 수요 증가세

고위험 성분 규제 및 라벨링 기준 강화 추세, 시장 진출 시 철저한 준비 필요

캄보디아 농업 현황


캄보디아에서 농업은 전체 인구의 52% 이상이 종사하는 핵심 산업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1.5%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농산물로는 쌀, 카사바, 옥수수, 사탕수수, 채소, 코코넛, 고무, 바나나, 캐슈넛 등이 있으며, 이 중 약 43%는 내수용 또는 수출용으로 재배된다. 농가들은 주로 쌀을 재배하고 있으며, 지역별로는 똔레삽 호수 인근에서 바나나, 북부 고원지대에서는 망고, 남부 해안지역에서는 코코넛 재배가 활발하다.


<캄보디아 지역별 지대 구분>

[자료: 캄보디아 통계청 ‘Cambodia Agriculture Census 2023’, KOTRA 프놈펜 무역관 가공]


최근 캄보디아 정부는 농산물 수출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캐슈넛의 경우, 상무부에서 발표한 ‘National Cashew Policy 2022-2027’에 따라 재배 면적이 확대돼 2024년 기준 580,117 헥타르로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관세청 및 상무부 등 관련 부처는 산업시설 투자 유도, 가공 설비 수입 시 관세 철폐 추진, National Single Window를 통한 통합 행정 시스템 구축 등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일부 유망 품목에 대한 집중 지원을 시작으로, 전체 농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수출 기반 확충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정부의 정책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 농업은 여전히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 일부 대형 농장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중소 농가는 체계적인 작물 계획과 농업 교육이 부족해 기술 수준이 낮고, 관개 시설과 농기계의 노후화, 무분별한 화학비료 사용 등으로 인해 토양이 쉽게 피폐해지고 있다. 경제적 제약으로 인해 비료 및 살충제 사용량이 낮은 점 또한 생산성 저하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부(MAFF)는 정기적인 농촌 교육과 지역별 애로사항 수렴을 통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기획부(MOP), 국가통계연구소(NIS)와 협력해 2021~2023년 농업 통계를 수집·분석하고 있다. 외에도 정부는 스마트 농업 기술 도입, 드론과 스마트팜 시범 운영, 유기 폐기물 기반 비료 생산 등 다양한 혁신적 시도를 병행하며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


캄보디아 비료 및 살충제 시장 현황


이러한 농업 구조 개선 노력과 함께, 비료 및 살충제에 대한 수요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World Bank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비료 소비량은 2021년 기준 49.58kg/ha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으며, 2022년에는 32.93kg/ha로 다소 감소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비료 수요는 주로 태국, 베트남 등 인접국에서의 수입을 통해 충당되고 있으며, 수출업체 또는 대행 에이전트를 거쳐 캄보디아 수입·유통업체, 도매상, 소매업체를 거쳐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유통 구조를 갖는다. 다만, 일부 제품은 이 같은 절차를 생략한 비공식 경로를 통해 유통되기도 한다.


<2017~2022년 캄보디아 비료 소비량>

(단위: kg/ha)

[자료: World Bank ‘World Development Indicators’, KOTRA 프놈펜 무역관 가공]


비료와 함께 사용되는 살충제 역시 소비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 1.2kg/ha였던 살충제 소비량은 2022년 4kg/ha로 증가했으며, 특히 건기철 수확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현지에서 유통되는 살충제는 중국 및 유럽산 제품도 일부 있으나, 대부분은 태국과 베트남산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까다로운 제품 등록 절차로 인해 시중에 유통되는 살충제의 약 90%가 등록되지 않은 비공식 제품으로 추정되며, 이로 인한 중독사고 등 안전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농림수산부는 불법 비료 및 살충제 유통 근절을 위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2017~2022년 캄보디아 살충제 소비량>
(단위: kg/ha)

[자료: World Bank ‘World Development Indicators’, KOTRA 프놈펜 무역관 가공]


비료·살충제 관세율 및 제품등록 절차

캄보디아에서는 비료와 살충제에 대해 수입관세를 면제하고 있으며, 부가가치세(VAT) 10%만 납부하면 된다. 그러나 해당 제품을 수입하거나 현지에서 유통하기 위해서는, 농림수산부(MAFF) 산하 법무부(Legal Department)를 직접 방문해 사전 등록 및 허가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등록 심사에는 최소 4개월에서 최대 1년 정도 소요된다.


비료 등록 시 요구되는 주요 서류는 다음과 같다.

- 농림수산부 산하 법무부 등록 신청서

- 제품 샘플 및 제조업체 정보

- 성분표 및 제조 공정도

- 원산지에서 발급된 안전보증서 및 성분분석서

- 생물학적 효능 시험 결과

- 인체 및 환경에 대한 유해성 시험 보고서

- 포장재 샘플

- 캄보디아어 라벨(캄보디아 라벨링 규정 준수 필요)

- 연간 단위의 물품 저장소 규모

- 농림수산부 지정 시험소의 시험 보고서

- 현지 생산시설 및 공정 보고서(현지 제조 시 해당)

- 기타 요청 서류 일체


살충제 제품의 경우, 위 서류 외에도 다음과 같은 추가 서류가 필요하다.

- 잔류 살충제 성분 분석표

- 유해 성분 내역

- 원산지 또는 관련 기관 발급의 살충제 등록증(보유 시)


공식적인 등록 수수료의 경우 비료 100달러, 살충제 150달러로 책정되어 있다. 다만, 실제로는 이보다 과한 비용이 요구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중개인을 통해 비공식적인 비용을 낮추는 시도도 종종 있다.

서류 제출이 완료되면, 농림수산부 산하 법무부의 심사에 따라 제품은 다음 네 가지 등록 상태 중 하나로 분류된다.

1. 임시 등록(Temporary Registration) : 허가 상태에 따라 유통·판매 가능여부 상이

2. 조건부 등록(Conditional Registration) : 확정 등록을 위해 추가 자료 제출이 필요한 상태

3. 확정 등록(Final Registration) : 허가 및 정식 등록 완료, 유효기간 3년

4. 연구 목적 등록(Research Purpose Only) : 유통·판매 불가, 연구용 한정 사용 가능

이 중 임시 등록과 조건부 등록은 1년간 유효하며, 농림수산부가 요청한 자료에 대해 제출이 완료되면 확정 등록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확정 등록 제품은 3년간 유효하며, 만료 시 자동으로 등록이 취소된다. 등록 연장 시에는 농림수산부가 별도 책정한 수수료와 함께 요청 자료를 제출해야 하며, 최대 3년 추가 연장이 가능하다.


<비료 및 살충제 수입 절차>

[자료: 농림수산부 Law on the management of pesticides and fertilizer, KOTRA 프놈펜 무역관 가공]


비료 및 살충제 등록 시 유의사항


캄보디아 내에서 유통되는 수입 비료 및 살충제는 수출국에서 품질이 보증된 제품이어야 하며, 농림수산부(MAFF)의 정식 등록 허가를 받아야만 소분 및 재포장이 가능하다. 포장 제품의 라벨에는 정확한 성분 정보와 사용법이 명시돼야 하며, 등록되지 않은 제품이나 승인되지 않은 라벨을 부착한 제품은 판매가 금지된다. 라벨은 반드시 캄보디아어로 표기돼야 하며, 농림수산부가 정한 서식을 따라야 한다. 등록 완료 후 배합 성분이 변경될 경우, 반드시 재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농림수산부의 비료 생산 공장 방문 및 제품 확인 사진>

[자료: Khmer Times]


한편, 살충제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등급 고위험 성분이 포함된 제품은 원칙적으로 수입 및 등록이 금지된다. 다만, 특별한 사유가 있을 경우 농림수산부의 사전 허가를 통해 제한적인 수입 및 사용이 허용될 수 있다. 살충제 포장은 농림수산부가 정한 기준 재질을 충족해야 하며, 재포장 시에도 반드시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특히, 살충제를 음료병이나 식품용기 등에 소분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된다.


아울러, 살충제의 보관 장소 및 시설의 위치·조건, 잔류 성분의 폐기, 제품 광고 및 홍보 활동 등도 모두 농림수산부의 사전 승인을 받은 후에만 진행할 수 있다. 이러한 기준은 국민 건강과 환경 보호를 위한 조치로, 수입업체 및 제조사는 관련 규정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시사점


최근 캄보디아 정부는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 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캐슈넛을 비롯한 유망 작물에 대한 수출 확대와 더불어 농기술 교육, 스마트팜 도입, 친환경 농업 기반 마련 등 구조적 개혁을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중장기적으로 비료와 살충제를 포함한 농업 자재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기후변화, 토양 악화, 병충해 문제 등에 대응하기 위한 고기능·저독성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같은 시장 변화는 친환경성과 안전성, 기술력을 갖춘 한국 제품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분 가공 바이오 비료, 유기농 인증을 받은 친환경 살충제, 정밀 농업을 지원하는 농자재 등은 캄보디아 정부의 농업 전환 정책과 부합하며, 고품질 제품을 찾는 중산층 이상 농가 및 대형 농장 수요에 부응할 수 있다.


다만, 진출에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하다. 제품 등록을 위한 높은 수수료와 복잡한 절차, 심사 기간(최대 1년), 엄격한 라벨링 및 포장 기준, 비공식 유통 문제 등은 시장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현지에서는 등록과 유통 과정에서 비공식적 경로가 병행되는 사례가 많아, 정식 절차를 준수하며 신뢰 기반을 확보하려는 기업에게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전략 수립이 필수적이다.


이에 캄보디아 시장에 진출을 고려하는 국내 기업은 충분한 등록 준비 기간 확보, 현지 유통망 및 등록 대행 경험이 있는 파트너와의 협업, 지속적인 정책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과 대응 체계 구축 등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정부·지자체와 연계한 시범 보급 사업, 현지 농가 대상 시연회, 기술 연수 프로그램 제공 등을 통해 시장 내 신뢰도를 높이는 방식도 효과적인 진출 전략이 될 수 있다.



자료: 캄보디아 통계청 및 농림수산부, World Bank, ADB, Khmer Times, KOTRA 프놈펜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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