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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의료 산업 트렌드 분석, 홍콩서 열린 ASGH 2025 포럼 참관기
  • 현장·인터뷰
  • 홍콩
  • 홍콩무역관 Bonnie Lo
  • 2025-06-12
  • 출처 : KOTRA

5월 26~27일, 40여 개국 약 2900명의 헬스케어·바이오·투자·연구 분야 전문가 참석 하에 성황리에 개최

'함께하는 미래를 위한 글로벌 협력 강화'를 주제로 의료 산업 발전을 위한 산업 및 국경 간 시너지 창출 기회 모색

AI 기술 접목의 현재와 미래, 고령화 시대의 의료 서비스 혁신, 바이오테크 분야 스타트업의 성장 방안 등 다양한 논의 이어져

포럼 개요


Asia Summit on Global Health 2025(이하 ASGH 2025)가 2025년 5월 26~27일 양일간 홍콩컨벤션센터(HKCEC)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ASGH 2025는 정부, 비즈니스, 학계 전문가들이 모여 글로벌 의료 산업 분야 혁신 및 투자 트렌드를 분석하고, 의료 및 헬스케어 산업에서의 국제 협력 및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또한 홍콩 국제 의료 및 헬스케어 전시회(Hong Kong International Medical and Healthcare Fair)와 함께 개최돼 첨단 의료 기술을 선보이고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종합 플랫폼으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함께하는 미래를 위한 글로벌 협력 강화(Fostering Global Collaboration for a Shared Future)"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산업 및 국경 간 협력, 의료 분야에서의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기술 적용과 향후 발전, 고령화 시대를 맞아 주목받는 제론테크놀로지(gerontechnology) 최신 동향을 비롯한 다양한 주제를 다뤘. 아울러 글로벌 헬스케어 허브이자 의료 혁신을 주도하는 "슈퍼 커넥터"(super-connector)로서 홍콩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는 42개 국가 및 지역에서 약 2900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ASGH 2025 포럼 개요>

포럼

Asia Summit on Global Health 2025

개최기간

2025년 5월 26~27일

장소

홍콩컨벤션센터

(Hong Kong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re, HKCEC)

개최 연혁

5회째 개최

주최기관

홍콩특별행정구정부, 홍콩무역발전국(Hong Kong Trade Development Council, HKTDC)

진행 언어

영어 및 중국어(동시통역 서비스 제공)

홈페이지

https://www.asiasummitglobalhealth.com/conference/asgh/en

[자료: Asia Summit on Global Health 2025 홈페이지]

 

의료 및 헬스케어 허브로서의 홍콩의 위상 자리매김

 

이번 포럼은 존 리(John Lee) 홍콩 행정장관의 개회 연설로 시작됐다. 행정장관은 글로벌 의료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 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며, 홍콩이 국제 의료 및 헬스케어 분야의 허브로서 협업과 성장을 촉진하는 데 강점을 지니고 있음을 강조했다.

 

<존 리 행정장관의 개막식 축사 모습>

[자료: KOTRA 홍콩 무역관 자체 촬영]

 

또한 "일국양제(One Country, Two Systems)" 원칙 하에서 홍콩은 중국 본토와 글로벌 시장 간의 독특한 연결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세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경제체제이자 세계 3대 국제 금융 중심지인 홍콩은 효율적, 개방적이고 공정한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며, 강력한 지식 재산 보호 체계를 갖추고 있다. 또한 홍콩은 정보, 자본, 상품 및 인재의 자유로운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강점은 홍콩을 과학 혁신, 기술 발전 및 교육의 선도적인 허브로 자리 잡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장관은 의료 및 헬스케어 산업에서 홍콩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재정 지원 측면에서 홍콩 정부는 현지 대학들이 헬스 기술 연구소를 설립할 수 있도록 약 7억7000 달러를 배정했다. 또한, "연구, 학술 및 산업 부문 원 플러스 제(Research, Academic and Industry Sectors One-plus Scheme)*"를 위해 12억 달러 이상을, "신 산업화 가속화 방안(New Industrialisation Acceleration Scheme)**"을 위해 12억 달러를 추가 마련해 기업들이 새로운 혁신을 채택하고 스마트 생산 시설을 설립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홍콩 정부는 홍콩-선전 혁신 및 기술 파크(Hong Kong-Shenzhen Innovation and Technology Park, HSITP) 내에서 생명과학 및 헬스케어 기술 분야의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2500 달러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2023년 10월에 시작된 연구, 학계, 산업 간 협력을 강화해 혁신과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프로그램임. 인공지능, 바이오테크, 녹색 에너지, 핀테크와 같은 고성장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재정 지원과 멘토십을 통해 혁신 기술을 시장에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함.

**2024년 9월에 시작된 첨단 제조업과 혁신 기술 산업 지원 프로그램임. 첨단 제조 시설 설립 장려, 연구 개발(R&D), 산업 혁신, 기술 상용화를 위한 자금을 지원함. 첨단 기술 인재 양성 및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을 통해 홍콩을 첨단 기술과 제조업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함.


존 리 행정장관은 홍콩과 중국 본토 간 의료 및 헬스케어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는 HSITP 내에 대만구 국제 임상시험 연구원(Greater Bay Area International Clinical Trial Institute)를 설립했으며, 이 연구소는 2026년에 70개 이상의 임상시험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2025년 말까지 선전 정부와 협력해 현실 기반 연구 및 응용 센터(Real-World Study and Application Centre)설립해 의료 및 헬스케어 관련 데이터 공유에 관한 협력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두 지역에서 새로운 약물의 승인 및 등록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존 리 행정장관은 홍콩 의료 제도의 최신 동향도 소개했다. 홍콩 정부는 의약품 및 의료기기 등록 절차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21년 1월부터 "대만구 의약품 및 의료기기 규제 혁신 및 발전을 위한 업무 계획(Work Plan for Regulatory Innovation and Development of Pharmaceutical and Medical Device in the Guangdong-Hong Kong-Macao Greater Bay Area)" 따라 GBA 지역 내 본토 여러 의료 기관들은 홍콩에서 사용되지만 본토에는 등록돼 있지 않은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2023년 11월부터 새로운 약물, 백신 및 첨단 치료 제품의 등록을 위한 "1+" 메커니즘(“1+” mechanism)을 시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신약 등록을 위해 두 개 이상의 참조 규제 기관의 승인이 필요했지만, "1+" 메커니즘을 통해 하나의 참조 기관 승인만으로 홍콩에서 등록 신청이 가능해졌다. 또한, 승인된 의약품은 GBA 지역에 소재한 병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조치들은 혁신적인 의약품과 의료기기가 중국 본토와 홍콩 시장에 빠르게 공급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리 행정장관은 이러한 모든 노력이 홍콩을 국제적인 건강 및 의료 혁신 허브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이러한 정책들은 환자들이 첨단 진단 및 치료 서비스를 더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계를 넘어선 협력: 산업, 지역, 국가 간 파트너십을 통한 시너지 강화

 

의료 분야에서의 글로벌 협력을 강조한 존 리 행정장관의 개회 연설 내용에 부응해, 이번 포럼은 행사 전반적으로 홍콩이 다양한 부문에 있어 경계를 넘어 부문 간 파트너십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조명했다.


홍콩과 중국 본토 간 파트너십을 촉진하는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인 HSITP의 부소장인 알렉스 궝(Alex Kwong)은 HSITP가 홍콩과 대만구(Greater Bay Area, GBA) 간 인재와 자원의 자유로운 흐름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HSITP는 홍콩-선전 지역 간의 경계선에 위치해 있으면서 숙박 시설도 갖추고 있어 중국 본토와 홍콩 인재들 간의 이동과 상호 교류를 원활히 할 전망이다. 또한, HSITP는 새롭게 개통될 철도역과 셔틀버스와도 연결이 돼 있어 양 지역의 인재들이 편리하게 통근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HSITP에는 `그린 채널(Green Channel)`도 설치돼, 연구 및 임상시험 재료와 장비의 통관 절차를 간소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구 프로세스가 촉진되고, 홍콩과 GBA 지역 간 의료 기술 혁신의 상호 발전을 촉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National Health Commission) 차우 쇄타오(Cao Xuetao) 부부장은 홍콩이 강력한 바이오테크 연구 역량과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중국과 다른 국가 간의 교류에 있어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콩이 "건강한 중국 2030(Healthy China 2030)*" 정책을 이행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중국 내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와 혁신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2016년 중국 정부가 발표한 국가 전략으로, 2030년까지 중국의 평균 기대 수명을 높이고 전반적인 국민 건강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함. 핵심 정책으로는 기본 의료 보험 강화, 의료 연구 투자 확대, 병원의 원격 의료 및 AI 활용 지원, 의료 인력  대 등이 포함됨.


홍콩 의무위생국(Health Bureau) 국장인 로 충마우(Lo Chung-mau)는 중국의 제14차 5개년 계획(14th Five-Year Plan)에서 홍콩이 국제 혁신 및 기술 허브로 지정된 점을 언급하며, 이는 중국 본토와 글로벌 시장 간의 보건 및 의료 협력을 촉진하는 데 있어 홍콩이 중요한 위치에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경계를 넘어선 협력 촉진 외에도, 홍콩이 중국과 서양 의학 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장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로 국장은 2025년 말까지 홍콩 정부가 "중국 전통 의학 발전 청사진(Traditional Chinese Medicine Development Blueprint)"을 발표해 홍콩의 중국 의학 발전 계획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청사진에는 두 가지 주요 목표가 포함된다. 첫 번째는 홍콩 최초의 전통 중국 의학 병원 설립 계획으로, 중국 의학 전문 서비스뿐만 아니라 서양 의학과 통합된 의료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중국 의학 검사 센터(Chinese Medicine Testing Center)를 설립해 중국 의학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표준을 수립하고 세계화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서양 의학과 중국 의학의 강점을 결합해 홍콩 시민들에게 더 높은 품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 서비스 및 교육 분야에서의 AI 기술 적용 확대

 

최근 몇 년간 급속한 기술 발전과 함께 AI는 의료 서비스의 효율성과 품질을 향상시키며 의료 분야에서 더욱 널리 활용되고 있다. 홍콩과학기술대학(Hong Ko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HKUST) 교수인 천 하오(Chen Hao)는 AI가 주로 두 가지 분야에서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는 의료 장비 분야로 AI는 질병을 탐지하고 모니터링하며 비정상적인 증상이 발견되면 경고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치료가 더 빠르고 비용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어 의료 서비스의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두 번째는 의료 교육 분야로 AI 기술 기반 가상 환자를 통해 학생들이 현실적인 시나리오 하에서 진단과 치료를 연습할 수 있도록 한다. 대량의 환자 데이터를 활용해 의료 분야 학생들이 더욱 정밀한 진단 및 치료 기술을 익히고, AI가 지원하는 외과 수술 시뮬레이터를 통해 수술도 사전에 연습할 수 있다.


의료 분야에서 AI 기술의 적용에 대해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의학 연구센터(Research Centre of Big Data and Artificial Intelligence in Medicine) 소장인 왕 하이보(Wang Haibo)는 앞으로 병원 내에서 암 검진(cancer screening)과 같은 AI 기술 활용뿐만 아니라 병원 밖에서도 AI가 더욱 널리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환자들은 AI 스마트워치를 착용해 언제 어디서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한 왕 하이보는 AI가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환자는 더 이상 의사의 조언과 치료에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건강을 모니터링할 것이며, 의사는 직접 진단하고 치료를 수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AI가 생성한 정보를 해석하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AI가 더욱 광범위하게 채택됨에 따라 개인 정보 및 데이터 보호에 대한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콩병원관리국(Hospital Authority)의 IT 담당자인 청 아이충(Cheung Ngai Tseung)은 연구 기관과 병원이 AI를 사용할 때 명확한 윤리적 프레임워크와 지침을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예를 들어 기술자가 실험실과 같은 특정 장소에서만 개인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제한해 개인 정보가 제3자에게 노출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의료 서비스 종사자는 적용된 AI 모델과 개인 데이터 보호를 위한 조치를 환자에게 충분히 설명해야 하며, 엄격한 프로토콜을 통해 환자의 개인정보를 잘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AI 기술이 의료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령화 사회에서 심화되는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완화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고령화 가속화에 대응한 의료 서비스 혁신 모색

 

홍콩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나라들이 고령화 문제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노인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포럼의 또 다른 세부 논의 주제는 고령화 사회에서의 의료 서비스 환경에 대한 것이었다.

 

<제론테크놀로지(gerontechnology) 세션의 패널 토론 현장 사진>

[자료: KOTRA 홍콩 무역관 자체 촬영]

 

홍콩중문대학(The Chinese University of Hong Kong)의 자키클럽 고령화 연구소(Jockey Club Institute of Ageing) 소장 진 우(Jean Woo) 교수는 홍콩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평균 기대 수명을 가진 지역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건강 수명(healthspan, 만성 질환과 장애 없이 건강하게 생활하는 기간)이 기대 수명에 비례해 증가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23년 기준 홍콩 노인의 70% 이상이 하나 이상의 만성 질환을 앓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유엔(UN, United Nations)은 "건강한 노화(healthy aging)"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노인이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체적·사회적 기능을 개발하고 유지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흐름에 맞게 우 교수는 홍콩에서 노인 돌봄 및 의료 시스템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양한 여가 활동을 제공하고 노인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해 노인이 사회와 연결되고 삶의 의미를 찾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Quant Biomarkers(장수 의학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테크 기업)의 대표인 산야 토모프스카(Sanja Tomovska)는 노인 인구 증가와 의사 부족으로 인해 환자들이 스스로 건강을 모니터링해야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AI 기술은 노인이 치매와 같은 노화 관련 질병의 초기 징후를 감지할 수 있도록 돕고, 이를 통해 적절한 예방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한다. 따라서 노인이 AI 등과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 및 헬스케어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홍콩 정부는 GBA 도시들과 협력해 지역 간 경계를 초월한 노인 의료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보다 유연한 노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노인위원회(Elderly Commission) 위원장 도널드 리(Donald Li)는 홍콩 정부가 GBA 도시 정부와 협력해 홍콩 노인이 GBA 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동시에 홍콩 병원의 원격 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모든 정책은 홍콩과 GBA의 노인 의료 네트워크를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며, 노인이 GBA에서 일부 치료를 받고, 홍콩에서 나머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유연한 선택권을 제공해 최고 수준의 노인 의료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보았다.

 

바이오 테크 분야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사례와 성장 노하우 공유

 

바이오 기술 개발이 발전함에 따라 최근 몇 년 동안 바이오테크 분야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증가해 왔다. 그러나 많은 기업이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이번 포럼에서는 IPO 이전 또는 스타트업으로서의 성장 후반 단계에 있는 유망한 바이오테크 분야 스타트업 대표들과 잠재 투자자들을 초청해 충분하고 지속 가능한 자금을 확보하는 방법에 대한 통찰도 공유되는 세션(Invest Insights)이 있었다.

 

<Invest Insights 토론 현장 사진>

[자료: KOTRA 홍콩 무역관 자체 촬영]

 

Bernina BioInvest Ltd.(바이오테크 및 의료 기술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 캐피털 기업)의 대표인 베티나 언스트(Bettina Ernst)는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보통 세 가지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첫째, 세계적인 수준의 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을 것, 둘째, 최첨단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강력한 연구 역량을 가진 팀이 있을 것, 셋째, 실현 가능한 임상시험 계획을 포함한 명확한 개발 경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이 세 가지 요소를 갖춘 바이오테크 스타트업의 성장 잠재력이 높아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다고 설명했다.


Tiger Jade Pebble Accelerator(홍콩 바이오테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컨설팅 및 투자를 진행하는 액셀러레이터)의 대표인 에마뉘엘 후이(Emmanuel Hui)는 바이오테크 스타트업이 사업을 개발할 때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의료 및 헬스케어 산업에서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략을 정의해 산업에 가치를 더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많은 스타트업이 성장 후반 단계에서 투자자로부터의 자금이 소진될 때 경영 상의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에 비용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시사점

 

ASGH 2025는 의료 및 헬스케어 혁신과 투자 분야에서 세계적인 행사로서 전 세계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들이 모여 전문적인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장으로 성장해 왔다. 특히 올해 포럼은 홍콩 정부가 다양한 정책 및 금융 지원을 통해 홍콩을 의료 및 헬스케어 혁신 허브로 발전시키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또한, 글로벌 의료 및 헬스케어 산업 발전을 촉진하는 시너지 창출을 위한 업종 및 국경 간 협력 강화, 의료 및 헬스케어 산업에서 AI 활용의 발전 방향, 인구 고령화 추세 속에서 노인 의료 서비스 혁신 방향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포럼 참가자들은 홍콩 바이오테크 및 헬스케어 산업의 발전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행사에 참관한 중국 의료기기 제조사 K 사 관계자인 L 씨는 KOTRA 홍콩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홍콩에 전통 약재 관련 산업이 주로 발달했지만, 현재 홍콩은 바이오테크 산업이 우수한 R&D 인프라 및 인적 자원 등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성장 중에 있고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L 씨는 “ASGH 포럼이 처음 개최될 때부터 5년간 꾸준히 참석해왔고, 이번 행사를 통해 관련 산업 분야의 협력 파트너와 잠재 투자처를 찾고자 한다”라고 덧붙이며, “홍콩 내 우수한 교육 기관과의 공동 프로젝트 추진을 통한 홍콩 정부의 정책 지원 자금 확보를 모색하고 있으며, 한국 바이오테크 시장 역시 전망이 밝아 첨단 기술을 보유한 수술용 의료기기 업체를 대상으로 잠재 투자처를 물색 중이다”라고 말했다. 


태국 의료기기 제조사 F 사 대표인 C 씨는 “태국과 마찬가지로 홍콩과 중국 본토에서도 고령화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으며, 향후 노인 관련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홍콩은 세계에서 기대 수명이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라는 점을 들어, 홍콩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홍콩과 GBA 간 의료 시스템 협력이 점점 긴밀해지고 있어 GBA 지역의 빠르게 성장하는 거대 노인 인구 시장으로의 접근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C 씨는 홍콩이 최근 몇 년간 ASEAN 국가들과의 경제 및 무역 교류와 협력을 적극적으로 강화해 왔다고 언급하며, “향후 바이오테크 및 의료 분야에서 양 지역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세계에서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한국에는 제론테크놀로지를 비롯한 다양한 혁신적인 기술을 연구하는 유망한 바이오테크 및 헬스케어 기업이 다수 존재한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도 홍콩 정부의 정책 및 재정 지원을 활용하기 위해 홍콩 진출을 고려할 수 있으며, 이를 발판 삼아 GBA 시장 공략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도 글로벌 헬스케어 및 바이오테크 시장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자료: Asia Summit On Global Health, United Nations, 중국 국무원 보도자료, 홍콩 정부 보도자료, KOTRA 홍콩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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