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배터리 전시회 ‘2025 CIBF’로 본 배터리 신기술
- 현장·인터뷰
- 중국
- 선전무역관
- 2025-05-29
- 출처 : KOTRA
-
나트륨이온·블레이드·반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트렌드
차세대 배터리 기술 핵심은 ‘안정성’
제17회 선전 국제 배터리 전시회(2025 CIBF, China International Battery Fair)
지난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중국 선전에서 세계 최대 배터리 전시회인 제17회 중국국제배터리전시회(CIBF, China International Battery Fair)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는 배터리 기술혁명과 배터리 산업 생태계 연결을 주제로 개최됐다. 제17회 CIBF의 전시면적은 30만㎡로 총 15개 전시관이 마련됐다. 3200여 개 기업이 부스참가했으며 전세계 40만 명 이상의 전문 관람객이 방문했다.
<2025 CIBF 전시회 입구 및 전경>
[자료: KOTRA 선전무역관 촬영]
<전시회 개요>
전시회명
제17회 선전 국제 배터리 전시회
第17届深圳国际电池技术展览会
개최기간
2025.5.15(목)~5.17(토)
장소
선전국제컨벤션센터(바오안)
주최
중국화학및물리전원산업협회
전시규모
전시면적 30만m², 참가기업 3200개사, 관람객 40만여 명
전시분야
배터리 소재, ESS, 동력배터리, 제조설비, 솔루션 등
홈페이지
http://cibf.0755hz.cn/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총 15개의 전시관 중 7개 전시관(1, 3, 5, 7, 9, 11, 13홀)에서는 제조설비∙검사기기 및 부품 기업이 참가했다. 3개 전시관(2, 4, 6홀)에는 배터리 소재 및 부품 관련 기업이 참가했다. 8홀에서는 태양광전지 및 충전 검사 등에 관련된 기업이 자리했으며 10홀은 국제관으로 전세계 배터리 기업이 참가했다. 올해는 독일이 국가관을 구성해 CIBF에 참가했다. 14홀은 ‘CATL관’으로 불리며 배터리 혁신기술이 한 자리에 모인 전시관으로 CATL을 비롯한 BYD, BAK Battery(比克电池), Cospowers(昆宇电源), Svolt(蜂巢能源), EVE Energy(亿纬锂能) 등 글로벌 배터리셀 기업이 참가했다.
전시회 기간 동안에는 새로운 배터리 기술과 정책을 논의하는 기술 컨퍼런스, 포럼 및 세미나가 개최됐다. ‘2025 CIBF 첨단 배터리 기술 세미나’에서는 <2024 리튬이온 배터리 백서>가 발표됐으며 중국의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 현황과 핵심 소재 기술 등을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2025 CIBF 주요 전시분야 및 10홀 국제관 내 독일 국가관 전경>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KOTRA 선전무역관 촬영]
2025 CIBF,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각축전
1) CATL Naxtra 나트륨이온배터리(소듐배터리)
세계 최대 배터리셀 제조기업인 CATL(닝더스다이, 宁德时代)은 배터리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예고했다. 2025년 4월, CATL은 상하이모터쇼 개막 전에 열린 테크데이(Tech Day)에서 2세대 나트륨이온 배터리 ‘낙스트라(Naxtra)’를 공개한 바 있다. CIBF에서도 CATL 나트륨이온 배터리가 이목을 끄는 신기술로 CATL 부스는 신기술을 확인하러 온 관람객들로 가득 찼다.
<CATL의 나트륨이온 배터리>
[자료: KOTRA 선전무역관 촬영]
CATL의 2세대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각각 승용차용 동력배터리와 24V 상용차용 통합 축전지 등 두 개 제품이 있다. CATL은 승용차, 대형트럭, 상용차 등 다양한 운송수단에 적용될 수 있도록 배터리를 설계했다. 승용차용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kg당 175Wh로, 나트륨이온 배터리 중에서는 최고 수준이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유사하다. 완충 시 최대 500km 주행이 가능하며 1만 회 이상 충방전이 가능해 유지보수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승용차용과 상용차용 모두 영하 40℃라는 극한의 온도에서도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이다. 따라서 북유럽, 몽골, 러시아 등 혹한 지역에서의 전기차 운행 및 에너지 저장에 유리한 제품이다.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안정성도 매우 중요한 특징이다. 배터리 소재 단계에서부터 발화위험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산화 반응이 적어 발화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고체배터리 수준은 아니지만 리튬 대비 안정성이 우수하다는 특징이 있다. CATL은 중국이치(中国一汽), 지리자동차(吉利) 등과 협력해 2025년 4분기부터 승용차용 나트륨이온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 모델을 양산할 예정이다. 싼이중공업(三一重工), 중국중치(中国重汽)와는 상용차용 나트륨이온 배터리 상용화를 위한 협의를 마쳤다.
2) BYD의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刀片电池) 기술
지난 2020년 BYD가 혁신적인 LFP 배터리팩 설계인 ‘블레이드 배터리’를 출시하면서 배터리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셀을 칼날처럼 길게 만들어 극대화된 공간 활용과 크게 높아진 안전성이 특징이다. 2025 CIBF에서는 셀의 에너지 밀도를 한층 향상시키는 등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를 내놓았다.
<BYD의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
[자료: KOTRA 선전무역관 촬영]
BYD의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셀의 에너지 밀도는 kg당 190~210Wh으로 kg당 140Wh였던 1세대보다 약 50% 향상됐다. 이런 기술적 향상으로 블레이드 배터리셀을 탑재한 자동차의 주행거리가 1000km를 돌파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번째로 주목할 점은 고속 충전 및 방전 성능이다.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셀 충전 속도는 최대 8C로 1세대 대비 4배가 늘었다. 이론상으로는 7분 30초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해졌다. 방전속도는 최대 16C로 특히 고출력 전기차에 적합하게 설계됐다.
BYD는 단순히 부품가격 인하가 아닌 설계 혁신, 생산 자동화, 공급망 통제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비용절감에 성공했다.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높여 셀 구조 최적화에 성공해 소재 사용량을 크게 줄였다. BYD의 CTP(Cell to Pack) 기술도 비용절감에 기여했다. CTP기술은 모듈 없이 셀을 직접 팩에 통합하는 방식으로 부품 수를 줄이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BYD는 CTP기술을 통해 부품 수 70% 감소, 볼륨 활용 효율 50% 증가, 전체 비용 30% 절감의 효과를 얻었다. 공급망 측면에서 보면 BYD는 리튬, 철, 인산염 등 주요 원자재의 공급망을 직접 통제한다. 리튬 확보뿐 아니라 양극재, 전해액 생산, 셀 제조, 차량 생산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해결함으로서 수직적 통합을 실현했다. BYD는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의 BOM원가를 kWh당 180위안까지 낮춰 다른 LFP배터리셀 대비 12% 절약했다.
BYD는 2025년 상반기까지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 상용화할 계획이다. BYD는 자사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양왕(仰望)의 U7 세단 모델에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를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차세대 배터리 시장의 키워드는 ‘안정성’
KOTRA 선전무역관은 세계 최대 배터리 전시회 CIBF의 개최를 맞아 한국 배터리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한중 이차전지 파트너링 온∙오프라인 상담회>를 개최했다. 알루미늄 파우치 필름 제조사, 양극재 제조사, 레이저 검사장비 제조사 등 다양한 배터리기업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을 진행한 대다수의 바이어는 ‘배터리의 안정성’에 주목했다. 배터리 안정성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질수록 차세대 배터리 소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며 배터리 안정성을 테스트하는 검사장비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리튬이온 배터리 양극재 제조기업 A사는 한국 양극재 기업과의 상담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을 위한 협력의사를 밝혔다. A사는 NCM, LCO, LFP 등 리튬이온 배터리 양극재 제조에 특화돼 있으며 최근에는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A사 담당자는 “앞으로는 누가 더 안전한 배터리를 만드냐의 경쟁이 될 것”이라며 “한국과 소재 공동 개발 및 제3국 공동 진출 등 측면에서 분명 상호보완적 관계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협력 수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CATL, BYD, BAK 등 글로벌 배터리 기업이 내놓은 신기술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내세운 것이 ‘안정성 강화’다. CATL의 나트륨이온 배터리, BYD의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 BAK의 반고체 배터리 등 모두 안전한 소재와 열폭주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안정성을 높인 제품이다. CIBF에서 발표된 기술 트렌드는 단순히 성능 경쟁을 넘어서 ‘안전사고를 막는 기술’ 중심으로 트렌드가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추싱신메이티(出行新媒体), KOTRA 선전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KOTRA의 저작물인 (중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배터리 전시회 ‘2025 CIBF’로 본 배터리 신기술)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
1
미래를 향한 레일로드, UAE 철도 인프라 확장과 글로벌 연결 전략
아랍에미리트 2025-05-29
-
2
중국의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 어디까지 발전했나?
중국 2025-05-21
-
3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응하는 일본 완성차 메이커들의 대응 전략
일본 2025-05-28
-
4
[기고] 전후 러시아 시장 진입을 위한 실무 가이드
러시아연방 2025-05-29
-
5
대만 어린이 콘텐츠 시장 공략: 현지 파트너에게 듣는 실제 사례와 조언
대만 2025-05-28
-
6
물류 자동화와 데이터 산업의 요충지로 도약하는 조지아주
미국 2025-05-28
-
1
2025년 중국 수소에너지산업 정보
중국 2025-04-02
-
2
2024년 중국 풍력발전 산업 정보
중국 2024-12-17
-
3
2024년 중국 희토산업 정보
중국 2024-11-22
-
4
2024년 중국 산업개관
중국 2024-11-19
-
5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발전 전망
중국 2024-07-29
-
6
2023년 중국 선박산업 동향
중국 2023-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