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헬시&프리미엄’이 통하는 폴란드! '뱌르샤바 푸드 엑스포 2025' 참관기
  • 현장·인터뷰
  • 폴란드
  • 바르샤바무역관 권미연
  • 2025-05-27
  • 출처 : KOTRA

클린 라벨부터 프리미엄화까지, 유럽 트렌드 한눈에 조망

중동부유럽 최대 식품산업전, 폴란드 식품시장 진입 전략 모색

 <행사 개요>

행사명


기간

2025.5.20~22, 10:00~17:00

장소

PTAK Warsaw Expo (Al. Katowicka 62 05-830 Nadarzyn)

품목

가공식품, 신선식품, 건강식품, 유제품, 육가공류, 제과, 냉동식품, 고품질 식품,
음료, 유기농 식품, 식품제조기기, 포장, 패키지디자인 등 관련 산업 전반

규모

25,000 ㎡, 260여 개사 전시기업 참가

주최

PTAK Warsaw Expo

공식 홈페이지

https://warsawfoodexpo.pl/en/

 

제 7회 바르샤바 푸드 엑스포(Warsaw Food Expo) 2025가 지난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폴란드 바르샤바 인근에 있는 PTAK Warsaw Expo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이 박람회는 중동부 유럽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식품 산업 전시회로, 식품 제조업체, 유통업자, 관련 종사자 및 미식 전문가들이 매년 한자리에 모이는 대표적 비즈니스 행사다. 행사 주최 측에 따르면 260여 개의 글로벌 식품기업이 참가했으며, 1만5500명 이상의 방문객이 현장을 찾았다. 전시 품목은 프리미엄 식품, 비건 및 유기농 제품, 육가공품, 식품 가공 및 포장 기술 등으로 매우 다양하게 구성됐다.


부대행사로 B2B 비즈니스 상담회와 전문 세미나가 동시에 열려 참가 업체들은 신제품을 홍보함과 동시에 잠재 바이어와의 상담 기회를 가졌다. 박람회 관계자는 “Warsaw Food Expo는 최신 식품 트렌드와 혁신 기술을 한눈에 조망하고 업계 관계자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비즈니스의 장”이라며 행사 취지를 밝혔다.


참고로, 폴란드는 중동부 유럽 최대의 농식품 생산국 중 하나로, 2021년 기준 식품 가공산업 생산 및 수출액의 경우 약 370억 달러(약 45조 원)에 달할 만큼 산업 규모가 크다. 식품산업이 전체 GDP의 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으며, 그중에서도 육가공품 산업은 가장 중요한 부문으로 꼽힌다. EU 내에서 폴란드는 닭고기 생산 1위, 돼지고기 4위, 소고기 6위에 이를 정도로 주요 육류 생산국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람회 주요 사진>

육가공류, 가공식품

냉동식품

고품질 식품

냉동 야채, 간편식

폴란드 주 정부 부스

건강식품, 식물성 제품군

무알코올 주류

식품제조기기, 부엌용품

아시안 식품

[자료: KOTRA 바르샤바무역관 촬영]

 

한국 식품기업 A사 참가 사례 – ‘클린 라벨’ 트렌드를 겨냥한 고품질 전략


우리 식품기업 A사는 이번 Warsaw Food Expo 2025에 참여해 자사의 프리미엄 조미식품을 중동부 유럽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A사는 그동안 미국과 서유럽을 중심으로 수출해 왔으나, 폴란드 육가공품 시장을 겨냥해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자 이번 박람회에 참가했다. 특히 MSG 및 핵산 기반의 복합 조미료 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웠는데, 육류 가공식품의 풍미를 높여주는 프리미엄 향미 증진제로 폴란드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유럽 소비자들이 중시하는 ‘클린 라벨’ 트렌드에 부합하도록 제품의 원재료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합성 보존료 등을 배제한 점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실제로 유럽 소비자들은 화학 첨가물이 길게 나열된 복잡한 성분표시를 기피하고, 최소한의 천연 성분으로 제조돼 라벨 표기가 명확한 식품을 선호하는 추세다. A사 부스에서는 현지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제품 활용 시연과 시식을 진행해 ‘Non-GMO 고품질 조미료’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현장에서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향후 현지 입맛에 맞춘 제품 개발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A사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 참가는 당사 브랜드를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 시장에 알리는 좋은 출발점이 됐다”라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함께 제품군 및 수출 물량 확대를 향후 목표로 제시했다.

 

<클린 라벨 제품 예시>

  

[자료: KOTRA 바르샤바무역관 촬영]

 

 

한국 식품기업 B사 참가 사례 – 중동부유럽 식품 수출의 테스트베드이자 교두보

 

분말형 음료와 김 스낵을 주력 상품으로 출품한 우리 식품기업 B사는 KOTRA 바르샤바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폴란드 시장을 동유럽 전역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B사 관계자는 폴란드를 진출 거점으로 선택한 이유로 지리적 이점과 기타 서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운영 비용을 꼽으며 전략적 확장의 일환임을 강조했다.


지리적으로 유럽의 중심에 있는 폴란드는 서쪽으로 독일과 접하고 동쪽으로는 리투아니아, 우크라이나 등 신흥시장과 인접해 있어 중동부 유럽의 물류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EU 단일시장에 속해 있다는 이점과 더불어, 발트해 항만 및 고속도로, 철도 등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주변국으로의 식품 물류 유통이 용이하다. 실제로 다수의 글로벌 식품기업이 폴란드를 지역 본부나 물류센터 설치 우선지로 선정하고 있으며, 폴란드 내 대형 유통체인을 통해 주변 유럽 국가들까지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폴란드는 중동부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폴란드를 거점으로 유럽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전략을 고려할 만하다.


B사 관계자는 이어 폴란드 소비자들의 식품 선호도와 관련해, 당사 제품이 자극적인 맛을 지니면서도 영양학적으로는 건강 지향적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같은 박람회에 참가한 A사의 관점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으로, 폴란드 시장 내 건강하고 이국적인 맛에 대한 수요가 존재함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외국 중소기업들의 현장 마케팅 사례 – ‘체험 기반’ 및 ‘현지 소비성향 맞춤형’ 전략

 

이번 박람회에는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 식품업체들도 다수 참여해 유럽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헝가리의 가족경영 식품업체 C사는 자국의 특산 재료인 파프리카를 활용한 수제 소시지와 시즈닝(조미 양념) 제품을 출품해 눈길을 끌었다. 별도의 거창한 마케팅 전략 없이도 현장에서 직접 만든 소시지의 시식 코너를 운영하고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게 함으로써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방문객들은 매콤한 헝가리산 파프리카 향이 살아있는 소시지를 시식하며 자연스럽게 제품 설명을 들을 수 있었고, 현장에서 주문까지 이어지는 등 직관적인 판매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C사 대표는 “가족 소규모 제조업체라도 박람회를 통해 우리 제품에 대한 시장 반응을 직접 확인하고 바이어를 만날 수 있었다”라면서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우크라이나 기반의 식품업체 D사는 이번 박람회에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음식 전문 브랜드로서 김 제품을 주요 품목으로 선보였다. D사 관계자는 “한국 식품은 유럽 소비자들에게 여전히 생소한 식품이지만, 그 신선한 이미지가 차별화된 강점이 될 수 있다”라고 언급하며, 동시에 이러한 낮은 인지도가 폴란드 시장 진입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D사는 박람회 기간 폴란드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해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동부 유럽 지역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김을 전통적인 반찬이 아닌 ‘스낵류’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에 주목하며, D사는 한국과는 다른 방식으로 김 제품을 현지 시장에 맞게 포지셔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제품 전략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시장 적응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D사 부스 현장>

 

[자료: KOTRA 바르샤바 무역관 촬영]

 

해당 기업의 사례는 소규모 식품기업들도 국제 박람회를 효과적인 시장진입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으며, 현지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발 빠르게 파악해 향후 제품 개선과 현지 유통망 확보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음을 보여준 예시라고 할 수 있다.

 

폴란드 식품시장 동향 핵심 키워드 – ‘건강∙지속가능성∙프리미엄’의 3박자 전략 필요

 

Warsaw Food Expo 2025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폴란드 식품 소비시장은 현재 ‘건강·지속가능성·프리미엄화’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현장에 설치된 다수의 부스에서는 유기농·무첨가 식품, 고단백 기능성 간식, 고급 디저트와 이국적 재료를 활용한 제품들이 전시됐으며, 이는 변화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직접 반영한 결과물로 평가된다.

 

건강 지향 및 지속가능성: 클린 라벨, 고단백, 비건 식단


최근 폴란드 소비자들은 맛에 국한되지 않고 건강, 지속가능성, 윤리성 등 가치 요소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소비 기준을 넓혀가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 제조사들은 단순한 가격 경쟁이 아닌 품질, 정체성, 친환경성을 강조한 제품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특히 방부제나 인공첨가물을 최소화한 클린 라벨, 전통 조리 방식에 기반한 유기농 제품, 재활용 포장재나 로컬 푸드 개념을 도입한 지속 가능 제품군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여기서 ‘클린 라벨’이란 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제품 성분 구성과 인공색소나 방부제 무첨가, Non-GMO 등 소비자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느낄 수 있는 성분을 제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제품의 투명성 향상과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향상된 품질을 위한 것으로, 건강과 웰빙에 대한 높은 관심에 기인한다.


이번 행사에서도 유산균 등 직접적인 건강기능 식품을 비롯해 무설탕 단백질 바, 비건 식단, 무알코올 칵테일 등 웰빙과 지속가능성을 반영한 제품군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히 유럽 전역은 물론 폴란드에서도 환경 보호와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산하며, 고단백·무설탕·무알코올 제품군이 식품업계 내 핵심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네덜란드 기반 시장조사업체 Innova Market Insights가 올해 2월 발표한 폴란드 소비자 식품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유제품·음료·간식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건강’이 소비자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폴란드 소비자 4명 중 1명은 기능적 영양소를 포함한 식물성 대체 식품 등 건강과 기능성을 고려한 식단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리미엄화: 고품질 제품을 통한 고급화 전략, 글로벌화된 미식 경험

 

박람회 내에는 철갑상어, 트러플 오일, 고급 디저트 등 프리미엄 식문화를 조명하는 부스들도 다수 마련돼 고급 식품에 대한 폴란드 내 수요 증가 추세를 반영했다. 현지 데이터 분석 기관 Ośrodek Ewaluacj에 따르면, 폴란드 내 프리미엄 제품 시장이 매년 5~1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육류·유제품·베이커리 부문에서 유기농 제조나 전통적 조리법에 따라 고품질로 만들어진 식품에 대한 선호가 특히 높다고 분석한다. 이는 건강과 웰빙에 대한 인식 변화와 더불어,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와 투명한 생산과정을 갖춘 고부가가치 식품을 찾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또한, 식문화 측면에서도 이국적인 맛에 대한 수용성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 F&B 산업군 전문 컨설팅업체 Od Kuchni에 따르면, ‘트렌디한 사이드 디쉬’ 목록에 피스타치오, 말차 등과 함께 김치가 포함돼 주목을 받았다. 폴란드 소비자들이 오랜 기간 스시를 고급 음식으로 인식해 온 것처럼, 이국적인 식재료와 조리법은 세련된 요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시아·중동·남미 계열의 조리법을 접목한 퓨전 메뉴들도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이는 글로벌화된 미식 경험이 폴란드 식문화 전반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향후 수입 식재료 및 해외 식품 브랜드에 대한 진입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바르샤바에서는 최근 1~2년 사이에 한국 음식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K-food 식당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앞서 소개한 폴란드 소비자들이 한국 식품을 포함한 이색적 식품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아진 것과 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시사점

 

이번 Warsaw Food Expo 2025를 통해 확인된 폴란드 식품시장 트렌드는 건강 지향성과 프리미엄화, 지속가능성을 핵심 축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 라벨, 무첨가, 비건 식단 등 건강과 윤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전통 식품에서도 고급화된 맛과 품질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김, 조미료 등 한국 식품의 경우 건강하고 이국적인 이미지와 결합한다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헬시 스낵’, ‘프리미엄 미식’ 등으로의 현지 맞춤형 포지셔닝 전략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또한 폴란드는 EU 단일시장 내 물류 중심지이자 소비자 테스트베드로 기능할 수 있는 국가로, 우리 식품기업의 유럽 진출을 위한 실질적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현지 바이어와의 직거래, 소비자 체험 중심의 마케팅 전략이 특히 효과적으로 작용하며, 중소 식품기업들도 박람회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유통 채널 발굴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진출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폴란드 식품시장에 대한 이해와 함께, 현지 수요에 부합하는 제품 개발 및 ESG 요소 반영이 향후 시장 대응력 제고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Innova Market Insights, Od Kuchni, Ośrodek Ewaluacji, PTAK, Strategy&, USDA, KOTRA 바르샤바무역관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헬시&프리미엄’이 통하는 폴란드! '뱌르샤바 푸드 엑스포 2025' 참관기)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국가별 주요산업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