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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싱가포르 총 선거(GE 2025) 결과 및 시사점
- 경제·무역
- 싱가포르
- 싱가포르무역관 윤수현
- 2025-05-21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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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독립 이후 14번째 총 선거 실시
모든 선거구의 최종 개표 결과, 인민행동당(PAP)의 압승
싱가포르는 2025년 5월 3일(토), 독립 이후 14번째 총선을 실시했으며, 이번 선거를 통해 2025년부터 2029년까지의 운영될 제15대 의회가 곧 구성될 예정이다. 선거구 및 의석수는 총 33개 선거구 97석으로 구성됐는데, 이는 선거구 경계 조정에 따른 결과로 직전 2020년 총선(93석) 대비 4석이 증가한 결과이다. 집권 여당인 인민행동당(PAP)은 신진 인사 영입으로 전 의석에 후보를 공천하며 강한 승부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4월 15일 타르만 샨무가르트남 대통령의 제 24대 국회 해산 및 총선거 시행에 대한 공식 공표 이후 후보자 등록(4.23)에 이어 공식 선거 운동기간(법정 최소 9일, 4.23~5.1) 동안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현장 유세가 부활하면서, 주요 정당 간의 유권자 접점 확대가 관측됐다. 투표 전날인 5월 2일은 유권자를 위한 '숙고일(cooling-off day)'로 지정돼, 모든 선거 관련 활동이 금지됐다. 5월 3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에 이르는 투표가 실시된 이후, 5월 4일 자정이 지난 시점 최종 개표 결과 집권 당의 압승이 확인됐다.
총선 집계 현황 및 주요 결과
로이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총선은 지난 해 5월 로렌스 웡(Lawrence Wong) 총리가 취임한 이후에 이뤄진 첫 전국 선거로, 그의 포스트리 리더십(Post-Lee)에 대한 국민적 신임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로 평가 되고 있다. 이는 싱가포르가 의원내각제 정치체제를 택하며 다당제를 채택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집권 여당 중심의 일당 우위제 체제를 유지하는 특성에서 기인하고 있다. 웡 총리는 리셴룽(Lee Hsien Loong, 초대 총리의 장남으로 ‘04년 8월~’24년 5월 재임) 3대 총리의 퇴임 이후, PAP 의원들의 만장일치 지지로 취임했다. PAP는 내부 경선 없이 지도부 내부 논의로 총리를 결정하며, 총선에서 PAP가 승리하면 총리 체제가 그대로 유지된다.
<최근 싱가포르 총선 관련 언론 대담 및 유권자 지지활동>
[자료: 현지 언론 보도자료(Channel News Asia)]
싱가포르 선거국(ELD) 및 현지 언론 Strait Times에 따르면, PAP는 총 65.57%의 지지율을 획득하여 87석을 확보하며, 14번째 연속 승리와 종전 선거 대비 지지율 상승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PAP는 리콴유 초대 총리가 설립하여 독립 이후 모든 총선에서 승리, 통치해온 집권여당으로, 이번 선거 결과는 14번째 연속 승리에 해당한다. 싱가포르 선거국(ELD)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총선에 후보를 출마시킨 정당은 11개이다.
인민행동당(PAP) 이외에 주요 야당으로는 노동자당(WP), 진보 싱가포르당(PSP) 등이 있는데, 제 1야당인 노동자당(WP)은 10석을 차지하며 기존 의석을 유지했다. 또한, WP는 비선거구 의원(NCMP, Non-Constituency Member of Parliament) 제도를 통해 추가 2석을 확보하며 의회 내 영향력을 강화했다. 반면, 진보 싱가포르당(PSP)은 경합 의석 및 비선거구 의원 확보 모두에 실패했다. 참고로 NCMP 제도는 총선에서 낙선한 고득표 야당 후보에게 부여되는 의석으로, 전체 의석 수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최근 싱가포르 총선 투표 결과 추이>
2015년
2020년
2025년
총 유권자 수
2,462,926명
2,651,435명
2,627,026명
총선 투표율
93.70%
95.81%
92.47% (잠정)
선거 당시 PAP 지지율
69.86%
61.23%
65.57%
PAP가 차지한 의석 수
83석(총 89석 중)
83석(총 93석 중)
87석(총 97석 중)
WP가 차지한 의석 수
6석(총 89석 중)
10석(총 93석 중)
10석(총 97석 중)
[자료: 싱가포르 선거관리 위원회 및 현지 언론 내용 토대로 무역관 작성]
선겨 결과 분석 및 향후 전망
이번 선거 결과는 PAP가 전통적인 우위를 유지함과 동시에, 2020년 총선 대비 지지율과 의석 수 모두 회복세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 외부 요인이 안정성과 연속성을 중시하는 여론으로 이어지며, PAP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캐나다 자유당, 호주 노동당에서도 트럼프를 주요 요인으로 지목하며 총선에서 승리함으로써 집권당이 정권을 유지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미국발 관세 정책 등 신통상 질서의 혼란으로 인한 글로벌 불확실성과 경각심 증가가 안정성에 대한 선호와 더불어 집권 여당에 대한 선택으로 이어진 것으로도 분석할 수 있다.
관련하여 싱가포르 경영대학교(SMU)의 유진 탄(Eugene Tan) 법학자는 이번 선거를 새로운 세대로의 리더쉽 전환이 이뤄졌다고 해석했다. 반면, 국립대학교(NUS)의 정치학자 총 자 란(Chong Ja Lan)은 싱가포르 유권자들을 '위험 회피형'이라고 설명하며 PAP 뿐 아니라 WP도 안전하고 익숙한 선택을 하는 유권자로부터 수혜를 받았다고 Channel News Asia에 인터뷰하기도 했다. 한편, WP는 비록 PAP의 과반수 의석 확보라는 당 내부 목표에는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나, 이번 총선을 통해 1.5당 체제하에서 집권 여당에 도전하는 주요 야당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는 외신 언론의 평가를 받고 있다.
로렌스 웡 총리는 총선 직후 “이번 결과를 통해 싱가포르는 격변하는 세계 속에서 더 강력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히며, 경제 안정성과 리더십 지속성을 강조했다. 물가, 생계비 문제 등 중요한 국민 지원 사항에 대하여 총선 이후에 더욱 더 성과를 달성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 기업에 미치는 시사점
2025년 총선 결과는 싱가포르의 정치적 연속성과 안정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사례로, 싱가포르 정부가 약속하는 투자 인센티브에 대한 제공이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디지털 전환 및 친환경과 관련 산업군이 지속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적인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기업 경영 리스크 최소화가 가능하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시장 진입 및 진출 계획을 수립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자료: 싱가포르 선거국(ELD), The Strait Times, Channel News Asia, Reuters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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