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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정부조달시장 구조 변화와 유망 진출분야 분석(1)
- 경제·무역
- 말레이시아
- 쿠알라룸푸르무역관 구형률
- 2025-05-07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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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말레이시아정부조달 #전자조달시스템 #ePerolehan #부미푸트라우대 #말레이시아재무부 #공공조달시장 #조달정책 #입찰제도 #투명한조달 #현지화정책 #기술이전 #조달진출전략
시장 구조와 주요 법적 기반
말레이시아 공공조달 현황
2024년 기준 말레이시아의 공공조달 총액은 약 318.2억 링깃(MYR), 한화로 약 9조 2,000억 원, 미화 기준으로는 약 66억 8000만 달러 규모에 달하며, 이는 전체 국내총생산(GDP, 약 MYR 2.3조)의 1.38%에 해당한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2013년부터 각 부처가 연간 조달 예산의 75% 이상을 전자조달시스템(ePerolehan)을 통해 집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2017년 이후부터는 전자조달 시스템을 통한 실제 집행 실적 통계는 비공개이며, 현재는 부처별로 배정된 조달 예산만이 통계로 공개되고 있다. 이를 통해 정부의 우선순위와 조달 수요의 방향을 유추할 수 있다.
2018년 총선 이후 조달 개혁을 공약으로 내건 파카탄 하라판(Pakatan Harapan) 연립정부는 조달의 투명성과 청렴성 강화를 위해 2019년 「정부조달법」을 제정했다. 이 법은 입찰부터 낙찰, 계약 체결까지 모든 절차를 법률로 규율하며, 부패 및 권력 남용 방지를 핵심 목표로 한다. 2025년 현재까지도 해당 법령은 유지되고 있다.
조달 예산 통계로 본 분야별 시장 변화 분석
<정부 부처별 정부공공조달 금액 통계, 단위: 말레이시아 링깃>
부처
2022_조달 금액(MYR)
2023_조달 금액(MYR)
2024_조달 금액(MYR)
총리실
1,752,928,317
1,348,197,911
1,108,262,894
청소년 및 스포츠부
186,375,486
205,509,803
208,527,514
내무부
3,200,955,092
4,027,344,783
3,835,517,006
디지털부
-
-
294,072,022
경제부
182,855,009
100,780,352
187,289,909
농촌 및 지역개발부
178,297,324
206,181,143
233,047,901
공공사업부
7,752,354,019
165,016,965
137,745,670
보건부
618,095,029
7,846,104,766
8,643,013,233
재무부
1,162,806,114
530,935,983
648,573,800
통신부
1,162,806,114
530,935,983
648,573,800
외교부
28,725,857
538,259,094
546,828,941
관광 예술 문화부
93,570,158
35,188,671
45,220,123
지방 정부 및 주택부
276,818,670
63,165,241
64,305,308
기업 및 협동조합개발부
17,856,196
307,376,196
362,454,648
여성가족복지부
115,054,754
17,496,633
23,544,028
교육부
3,717,769,527
154,587,838
162,138,647
고등교육부
396,704,130
3,804,416,472
4,676,629,603
교통부
517,706,927
441,985,500
469,683,742
에너지 전환 및 수자원부
329,529,208
627,301,126
584,768,262
통상산업부
23,283,782
30,753,802
38,677,242
국내 무역 및 생활비부
76,071,076
216,986,946
348,686,379
농업 식량안보부
336,906,655
378,485,240
433,848,408
과학기술혁신부
132,239,441
135,428,731
170,337,116
천연자원 지속가능성부
329,529,208
627,301,126
584,768,262
인적자원부
221,833,686
256,890,532
280,090,204
국방부
5,416,054,594
5,883,602,469
7,020,861,727
주정부
17,472,187
25,951,443
62,362,231
총계
28,244,598,560
28,506,184,749
31,819,828,620
[자료: eProcurement(https://www.eperolehan.gov.my/ep-statistic)]
정부 부처별 조달 예산을 살펴보면, 보건부의 예산 증가가 가장 두드러진다. 2022년 약 6억 링깃(MYR) 수준이던 예산은 2023년 7.8억 MYR, 2024년에는 8.6억 MYR(한화 약 2,494억 원 / 미화 약 1.81억 달러)까지 확대됐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정부의 의료 인프라 개선 및 보건 시스템 강화 의지를 반영한다.
고등교육부 역시 빠르게 성장하는 부처 중 하나다. 예산은 2022년 3.9억 MYR에서 2023년 38억 MYR, 2024년에는 47억 MYR(한화 약 1조 3,630억 원 / 미화 약 9.87억 달러)까지 증가하며, 연구개발 및 고등교육 부문에 대한 정부의 집중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공공사업부의 예산은 큰 폭으로 축소됐다. 2022년 77억 MYR에서 2023년 1.6억 MYR, 2024년에는 1.3억 MYR(한화 약 406억 원) 수준에 그쳤으며, 이는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의 종료 또는 관련 예산의 재조정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내무부와 국방부는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내무부의 예산은 2022년 32억 MYR에서 2023년 40억 MYR으로 확대된 후, 2024년에는 38억 MYR(한화 약 1조 1,020억 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방부는 같은 기간 동안 54.2억 MYR에서 70.2억 MYR(약 2조 360억 원)으로 증가하였다. 이는 정부의 치안 및 국방력 강화 의지가 조달 수요로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디지털 부문은 신설된 디지털부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성장세에 진입했다. 2024년에는 처음으로 2.9억 MYR(약 841억 원)의 조달 예산이 배정됐으며, 이는 정부의 디지털 전환 및 IT 인프라 구축 의지를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기업 및 협동조합개발부의 예산도 크게 증가했다. 2022년 1800만 MYR에서 2023년 3억 MYR, 2024년에는 3.6억 MYR(약 1044억 원)으로 확대되며, 중소기업 및 협동조합에 대한 정부의 지원 기조가 강화되는 추세다.
<‘24년도 주별 정부조달시스템(EP_eProcurement) 등록 공급업체 수>
주(State)
Ministry of Finance Certificate
Basic Account
G2G
사바
9,521
587
9
사라왁
7,830
973
10
연방령 라부안
641
73
-
클란탄
5,028
264
7
파항
6,008
313
5
트렝가누
5,527
261
5
셀랑고르
32,263
914
30
연방령 쿠알라룸푸르
12,967
362
29
연방령 푸트라자야
548
51
5
크다
5,789
262
12
페락
7,972
369
10
페를리스
1,237
72
3
페낭
4,937
207
7
조호르
9,906
396
11
말라카
3,570
162
6
느그리슴빌란
4,554
300
6
총계
118,298
5,566
155
[자료: eProcurement(https://www.eperolehan.gov.my/ep-statistic)]
<‘23년도 주별 정부조달시스템(EP_eProcurement) 등록 공급업체 수>
주(State)
Ministry of Finance Certificate
Basic Account
G2G
사바
9,168
543
7
사라왁
7,445
922
9
연방령 라부안
612
81
-
클란탄
4,919
266
7
파항
5,760
307
4
트렝가누
5,461
234
5
셀랑고르
30,975
882
29
연방령 쿠알라룸푸르
12,584
358
29
연방령 푸트라자야
490
53
5
크다
5,609
281
12
페락
7,874
368
9
페를리스
1,217
74
3
페낭
4,753
192
5
조호르
9,562
418
10
말라카
3,506
178
6
느그리슴빌란
4,238
306
6
총계
114,173
5,463
146
[자료: eProcurement(https://www.eperolehan.gov.my/ep-statistic)]
<‘22년도 주별 정부조달시스템(EP_eProcurement) 등록 공급업체 수>
주(State)
Ministry of Finance Certificate
Basic Account
G2G
사바
8,690
545
7
사라왁
7,510
869
9
연방령 라부안
610
64
-
클란탄
4,913
263
6
파항
5,495
285
4
트렝가누
5,480
228
5
셀랑고르
29,574
937
27
연방령 쿠알라룸푸르
12,130
346
28
연방령 푸트라자야
417
46
5
크다
5,553
231
10
페락
7,960
338
8
페를리스
1,216
83
3
페낭
4,565
181
5
조호르
9,366
451
8
말라카
3,480
153
6
느그리슴빌란
4,038
284
5
총계
110,997
5,304
136
[자료: eProcurement(https://www.eperolehan.gov.my/ep-statistic)]
지역별로 살펴보면, 연방령 쿠알라룸푸르와 셀랑고르가 여전히 가장 많은 등록 업체를 보유하며, 말레이시아 정부조달 시장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셀랑고르에는 32,263개, 쿠알라룸푸르에는 12,967개의 업체가 등록돼 있으며, 두 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활발한 조달 활동을 보이고 있다.
눈에 띄는 지역으로는 사바와 사라왁이 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등록 업체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동말레이시아 지역에 대한 조달시장 활성화 및 정부 지원 확대 노력의 결과로 보인다.
조호르 또한 성장세가 뚜렷한 지역이다. 등록 업체 수는 2022년 9,366개에서 2024년 9,906개로 증가했으며, 이는 산업 중심지로서 조호르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성장 둔화 또는 정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페락, 파항, 트렝가누 등 일부 주에서는 등록 업체 수 증가율이 낮아지고 있으며, 특히 페낭과 말라카는 2023년 대비 2024년에 등록 업체 수가 소폭 감소하였다. 이는 해당 지역에서의 정부조달 수요 증가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음을 시사한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보건, 교육, 디지털 전환, 국방·치안 강화 등 전략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통적인 인프라 부문의 예산은 점차 축소되는 추세다. 이는 공공 인프라보다 인적 자본과 기술 분야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려는 정책 전환을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쿠알라룸푸르와 셀랑고르가 여전히 조달시장의 중심지로 기능하고 있으며, 사바·사라왁·조호르 등지에서도 등록업체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등 지역 간 조달시장 다변화가 진행 중이다.
반면, 일부 서말레이시아 지역에서는 성장 둔화 또는 정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지역 간 조달시장 불균형이 향후 과제가 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2024년 디지털부 신설과 함께 관련 예산이 본격 배정되면서, IT 및 디지털 서비스 분야의 조달 확대가 예상된다. 이와 관련하여 관련 기술과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의 사전 대응과 진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말레이시아 정부조달 시장은 전략 산업 중심으로 구조 재편이 진행 중이며, 조달 등록 업체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다만, 부처별·지역별 예산 격차와 수요 집중 현상이 병존하고 있어, 정부 정책과 시장 흐름에 대한 유연한 대응이 우리 기업의 진출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말레이시아 정부조달 시장 관련 법, 정부/기관
말레이시아 재무부(Ministry of Finance, MOF)는 국가 재정·금융 정책을 수립하고, 이해 관계자와 협력하여 투명하고 전문적인 공공 자금 관리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MOF 산하에는 정책(Policy), 운영(Management), 투자(Investment) 등을 담당하는 부서가 있으며, 이 중 운영 부서 산하의 정부조달부서(Government Procurement Division, GPD) 가 공공조달을 전담하고 있다. GPD는 재정 자원의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분배와 관리를 목표로, 재정 및 통화 정책을 수립·시행하며, 정부 조달 절차를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MOF 장관은 말레이시아 총리를 겸임하고 있는 YAB Dato’ Seri Anwar Bin Ibrahim 이며, 말레이시아 정부는 최고장관, 수석장관, 일반장관(1·2) 등으로 장관 직급을 세분화하여 운영하고 있다.
MOF와 GPD의 조달 정책 및 운영 방식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말레이시아 재무부 공식 홈페이지(https://www.mof.gov.my)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 재무부 정부조달 관련부서 조직도>
[자료: 말레이시아 재무부 홈페이지(https://www.mof.gov.my]
말레이시아 정부조달 정책 및 법령 체계개요
말레이시아 정부는 공공조달의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해 전자조달 시스템(ePerolehan) 운영과 함께, 조달 제도의 법제화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재정 지침 및 규정 중심 구조를 보완하기 위해 「정부조달법(Government Procurement Act)」 제정을 준비 중이며, 이는 조달 절차 전반을 단일 법률 체계하에서 통합·관리하려는 목적을 갖는다. 해당 법안은 2024년 중 의회 상정이 예고되었으나, 2025년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상정되지는 않았다.
말레이시아 정부조달정책의 핵심은 △부미푸트라(Bumiputera)* 경제참여 확대 △현지 산업과의 연계 및 기술이전 촉진 △외환유출 억제 △현지 서비스업체의 조달 기회 보장 △자국 수출경쟁력 강화에 있다. 조달 업무는 재무부(Ministry of Finance, MOF)가 총괄하며, 입찰 공고부터 제안서 접수, 계약 체결, 사후관리까지의 전 과정을 전산화한 ePerolehan 시스템을 통해 운영된다. 이 시스템은 정부와 공급업체 간 조달 절차를 디지털화하고, 참여업체 등록부터 입찰 관리, 계약 이행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하도록 설계돼 있다.
*부미푸트라(Bumiputra): 말레이계 및 일부 토착민을 포함하는 정책 우대 대상 계층을 뜻한다.
정부가 추진 중인 조달법에는 입찰 공고, 낙찰 기준, 평가 절차 등을 명문화하여 법적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중소기업 및 부미푸트라 기업에 대한 가격 우대, 평가점수 가산 등 실질적인 우대 조항도 포함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와 기술이전 기여도 역시 공식 평가 항목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조달 대상 범위도 중앙정부에 국한되지 않고 지방정부, 공공기관, 국영기업(GLC)까지 확대되어 분산조달체계에 대한 법적 근거도 함께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행 조달 운영은 여전히 「재정절차법(Financial Procedure Act 1957)」과 「정부계약법(Government Contracts Act 1949)」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 이들 법령은 예산 집행 원칙, 전자구매 방식, 시장조사 절차, 현지 자재 우선 사용 등 세부적인 집행 기준을 규정하고 있으며, 예를 들어 해외 생산 제품은 말레이시아 내 대체재가 없는 경우에만 사용이 허용된다. 건설 자재 또한 현지 적합 품목을 우선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러한 정부조달법 제정 움직임은 말레이시아 조달정책이 단순한 공공구매를 넘어, 정책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며, 우리 기업들 역시 변화하는 제도적 환경을 이해하고 이에 대응하는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시사점
말레이시아 정부조달 시장은 연간 약 9조 2천억 원 규모로, 보건·교육·디지털·방산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전환, 재생에너지, 사이버보안, 첨단 방산 플랫폼 등에서는 한국 기업 기술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반면 인프라 예산은 축소되고 있어, 대형 건설·EPC 중심 전략보다는 부품·장비 납품, 유지보수, 스마트 기술 접목 등으로 진입 방향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전자조달시스템(ePerolehan) 활용이 일반화된 만큼, 입찰 절차와 등록 요건에 대한 사전 이해와 대응이 중요하다. 조달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부미푸트라 정책은 2부에서 이어서 다룰 예정이다.자료: 말레이시아 법무총장실(AGC Malaysia), 말레이시아 국회 공공회계위원회(PAC), 말레이시아 재무부(MOF), 말레이시아 환경부(DOE) 등 쿠알라룸푸르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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