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식품전시회 밀라노 Tutto Food 2025 참관기
- 현장·인터뷰
- 이탈리아
- 밀라노무역관 유지윤
- 2025-05-20
- 출처 : KOTRA
-
이탈리아 식품시장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본 Tutto Food 2025
K-푸드, 이탈리아 식품 시장의 문을 두드리다
<Tutto Food 2025 개요>
행사명
기간
2025년 5월 5~8일
장소
Fiera Milano (Strada Statale Sempione, 28, 20017 Rho Milano, Italy)
품목
유제품, 육가공류, 제과, 냉동식품, 음료 및 주류
규모
15만 ㎡, 4700개사 전시기업 참가
주최
Fiere di Parma S.p.a.
공식 홈페이지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전시회 현황 및 특징
이탈리아 최대 식품 전시회 중 하나인 Tutto Food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5월 5일에 개막해 3일간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4700여 개 식품 기업이 참가했으며 총 10개 전시관, 약 15만 ㎡ 규모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체 참가사의 약 25%가 해외 기업으로 구성됐으며, 약 3000명 이상의 글로벌 바이어와 9만여 명의 방문객이 현장을 찾았다. 특히, 올해부터는 Fiere di Parma가 주최를 맡아 보다 전문적이고 국제적인 식품 산업 플랫폼으로 도약했다.
<Tutto Food 2025 배치도>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2025 Tutto Food에서 선보인 이탈리아 식품 트렌드
이번 전시회는 식품, 음료, 외식, 믹솔로지 등 식품 산업 전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구성으로 진행됐으며, 전시와 더불어 식품 기술, ESG, 지속가능성, 대체식품 등 향후 산업 흐름을 반영한 다양한 주제의 콘퍼런스와 체험 행사도 함께 마련됐다. 이러한 미래 지향적인 콘텐츠는 참가자들로부터 높은 관심과 호응을 얻으며, 전시회의 전문성과 흥미를 동시에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다.
아울러 참가 기업들은 식품을 단순한 소비재가 아닌 문화적 경험으로 인식하며, 이를 통해 브랜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노력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단순히 제품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사 제품을 활용한 쿠킹쇼나 셰프 및 유명 인사와의 인터뷰 등 다양한 현장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와의 소통을 넓히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는 시도가 활발히 이뤄졌다.
<Tutto Food 2025 참가업체 전경>
[자료: KOTRA 밀라노무역관 촬영]
이러한 전시 흐름은 이탈리아의 식문화적 정체성을 강조하는 방식에서도 잘 드러났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탈리아 각 지역의 고유한 요리 전통과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중시하는 현지 식문화의 특성을 반영해, 지역별 전시관이 별도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각 지역을 대표하는 식품과 다양한 특산물이 소개됐으며, 이탈리아 식품 산업의 지역성과 정체성이 효과적으로 부각됐다.
<Tutto Food 2025 이탈리아 지역관 참가업체>
[자료: KOTRA 밀라노무역관 촬영]
이처럼 지역성과 전통을 강조한 구성과 함께, 지속가능성과 건강을 중심으로 한 최신 소비 트렌드도 전시 전반에 걸쳐 반영됐다. 최근 이탈리아에서는 환경 보호와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건 제품과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한 식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다양한 대체식품과 식물성 단백질 기반 제품들이 다수 소개됐으며,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를 통해 이탈리아 식품 산업이 전통적 식문화와 더불어 미래 지향적인 가치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Tutto Food 2025 식물성 단백질 제품>
[자료: KOTRA 밀라노무역관 촬영]
한국관 및 한국 주요 참가업체
한국관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농림축산식품부의 공동 주관으로 운영됐으며, 총 13개 한국 식품 수출기업이 참가해 부스를 구성했다. 김치, 라면, 김, 만두 등 대표적인 수출 유망 품목을 비롯해 전통 장류, 다양한 양념류, 음료, 간편식 등 한국 식품의 다양성과 경쟁력을 보여주는 제품들이 폭넓게 전시됐다. 아울러, 한국 식재료를 활용한 쿠킹쇼도 진행돼 현지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Tutto Food 2025 한국관 전경과 쿠킹쇼>
[자료: KOTRA 밀라노무역관 촬영]
이 외에도 한국 본사를 둔 OKF, GARIMI, TULIP INTERNATIONAL 등 기업들이 단독 부스를 통해 참가했으며, 이탈리아 현지에서 교민이 운영하는 PAC가 라면 조리기를 활용한 현장 조리 및 시식 행사를 진행해 다양한 국적의 방문객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Tutto Food 2025 개별 참가 한국 기업 부스>
[자료: KOTRA 밀라노무역관 촬영]
한국관 참가업체 인터뷰
KOTRA 밀라노무역관은 한국관에 참가한 2개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 식품의 유럽 시장 진출 동향 관련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① R&G: 라면, 전통 장류, 양념류 등 다양한 한국 제품 수출 기업
Q1. 현재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시장에 수출을 진행하고 계신가요?
A1. 현재 이탈리아에는 아직 수출을 진행하고 있지 않지만, 독일, 헝가리, 프랑스,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등 여러 유럽 국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최근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럽 내 수출 국가가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이탈리아 시장도 향후 진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번 Tutto Food 전시회는 현지 바이어와의 첫 접점을 마련하기 위해 처음으로 참가하게 됐습니다.
Q2. 귀사 제품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2. 저희는 제조사는 아니지만 단독 브랜드를 운영하며, 한국 내 파트너 공장들과 OEM 계약을 통해 500개 이상의 품목을 2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품목을 보유하고 있어 한 번에 여러 제품을 함께 공급할 수 있다는 점과, 최소 주문 수량에 큰 제약이 없어 소량 주문도 가능하다는 점이 바이어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연한 운영 구조가 초기 거래 진입 시 부담을 줄여주는 강점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3. 유럽 시장 바이어들의 제품 반응은 어떤 편인가요?
A3. 인스턴트 라볶이 제품은 특히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인스턴트 쌀국수 제품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제품에 육류 성분이 포함돼 있어 유럽의 식품 통관 기준에 따라 수출 절차가 복잡해질 수 있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에 따라 바이어와의 상담 시에는 제품 성분과 수출 가능 여부를 사전에 충분히 안내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4. 현지 시장 진출 과정에서 겪는 주요 애로사항은 무엇인가요?
A4.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제품에 포함된 육류 성분에 따른 통관 제약입니다. 이로 인해 일부 제품은 유럽 시장에서 수출이 제한적인 상황이며, 현재는 육류가 포함되지 않은 제품을 중심으로 유럽 진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약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라인업을 조정하고, 현지 기준에 적합한 형태로의 제품 개발도 검토 중입니다.
<R&G 부스>
[자료: KOTRA 밀라노무역관 촬영]
② CSF Corporation: 김과 김 가공식품 위주의 수출 기업
Q1. 현재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시장에 수출을 진행하고 계신가요?
A1. 현재는 유럽 지역으로의 수출은 진행하지 않고 있지만, 향후 유럽 시장 진출을 목표로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 참가 역시 현지 시장 반응을 확인하고 네트워크를 넓히기 위한 일환으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Q2. 귀사 제품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A2. 저희는 김 원물뿐만 아니라 김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식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김의 수출 비중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은 한국, 일본,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만 생산되는 원재료라는 점에서 희소성과 차별성을 갖추고 있어, 당사 제품이 가진 경쟁력이 명확하다고 생각합니다.
Q3. 유럽 시장 바이어들의 제품 반응은 어떤 편인가요?
A3. 김이라는 식재료가 아시아권에서는 익숙하지만 유럽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생소한 편이라 초기에는 접근이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시 현장에서 시식을 통해 직접 제품을 접한 바이어들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관심을 표한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Q4. 현지 시장 진출 과정에서 느끼신 어려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4. 아무래도 김이 낯선 식재료이다 보니 제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점이 있습니다. 또한 일부 바이어는 영어가 아닌 이탈리아어만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현장에서의 세부 상담이나 커뮤니케이션에서 다소 제약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향후에는 현지 언어 지원이나 설명자료 준비 등 보완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CSF Corporation 부스>
[자료: KOTRA 밀라노무역관 촬영]
시사점
이번 Tutto Food 2025 전시회는 식품을 단순한 소비재가 아닌 지역성과 문화를 담은 경험재로 접근하는 이탈리아 시장의 특성을 잘 보여주었다. 현지 기업들은 자국 고유의 식문화와 이야기를 전시 전략에 적극 반영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었으며, 이는 한국 식품 역시 현지 정서를 반영한 스토리텔링과 체험형 마케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단순히 한류에 의존하기보다는, 이탈리아 소비자들의 문화적 감수성과 취향에 맞춘 콘텐츠 개발과 전시 기획이 중요해지고 있다.
한편,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제도적·실무적 장애 요인에 대한 사전 대응도 중요하다. 특히 육류 성분이 포함된 제품은 통관이 까다롭고, 일부 바이어의 이탈리아어 사용으로 인해 상담 과정에서 언어 장벽이 발생하는 등 수출 추진에 현실적인 제약이 따르고 있다. 실제 참가기업들도 이러한 점을 애로사항으로 지적했으며, 제품 성분이나 의사소통 문제로 인해 바이어와의 협의가 어려운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K-푸드의 수출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이러한 실무적 제약에 대한 사전 대응이 필요하다. 수출 대상국의 식품 규제에 맞춘 제품 구성, 현지어 제품 설명 자료의 준비, 통역 인력 확보 등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 인프라를 갖추는 한편, 다품목 운영과 소량 주문 대응 등 한국 식품의 유연한 수출 구조를 활용해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는 전략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바이어와의 신뢰를 구축하고, 시장 내 입지를 점진적으로 넓혀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탈리아 진출에 관심 있는 우리 기업들이 KOTRA 밀라노무역관의 문을 두드려주시길 바란다.
자료: Tutto Food 2025 홈페이지, KOTRA 밀라노 무역관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KOTRA의 저작물인 (이탈리아 식품전시회 밀라노 Tutto Food 2025 참관기)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
1
대중국 관세 인하된 90일, 물량 확보하려 붐비는 미국 서부 해안
미국 2025-05-20
-
2
KAZDENTEXPO 2025 전시회 참관기
카자흐스탄 2025-05-20
-
3
콜롬비아, 2025년 보고타 국제 도서전 'FILBo' 참관기
콜롬비아 2025-05-20
-
4
Anuga 식품전시회로 보는 중국의 스낵 마케팅 전략
중국 2025-05-21
-
5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요르단의 식품 산업
요르단 2025-05-21
-
6
‘저당’은 선택 아닌 필수, 변화하는 중국 식품 트렌드
중국 2025-05-21
-
1
2025년 이탈리아 자동차 부품 산업 정보
이탈리아 2025-05-23
-
2
2024 이탈리아 체외진단기기 산업 정보
이탈리아 2024-10-04
-
3
2024 이탈리아 우주 산업 정보
이탈리아 2024-07-14
-
4
2021년 이탈리아 제약산업 정보
이탈리아 2021-09-08
-
5
2021년 이탈리아 섬유·패션산업 정보
이탈리아 2021-09-07
-
6
2021년 이탈리아 농식품산업 정보
이탈리아 2021-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