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및 HS Code

상품명: 폴리우레탄 직물

HS Code: 590320

시장동향

이탈리아 섬유·패션 산업은 전통적인 장인 기술과 첨단 제조 기술의 결합을 통해 프리미엄 소비재 시장에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이탈리아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이들은 우수한 품질과 독창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2023년 이후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이탈리아 섬유산업 전반에 수요 감소가 발생했다. 이러한 흐름은 2024년까지도 이어졌으며, 산업 성장세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2024년 이탈리아 섬유산업 매출은 전년 대비 7.7%, 수출은 8.5%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섬유 산업은 약 20억 유로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주로 수입 감소에 기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탈리아 패션협회(Confindustria Moda)는 수입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국내 소비 부진을 지적하고 있다.

<2021~2024년 이탈리아 섬유 산업 추이>

(단위: 백만 유로, %)

 [자료: 패션기업연합(Confindustria Moda)]

이러한 산업 구조 속에서 기능성과 디자인 유연성을 동시에 갖춘 폴리우레탄 직물은 섬유·패션 산업 전반에 걸쳐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폴리우레탄 직물은 주로 고급 스포츠웨어, 기능성 아우터, 신발, 가방 등의 패션 제품에 사용되며, 이외에도 인테리어용 텍스타일, 자동차 내장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천연가죽을 대체하는 비건 소재로 주목받고 있으며, 고급스러운 외관, 경량성, 방수성, 신축성 등의 물성을 바탕으로 기능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제품에 적합한 소재로 자리 잡고 있다. 이탈리아의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들은 이러한 폴리우레탄 직물의 특성을 활용해 제품의 차별화와 친환경 이미지 제고를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

한편, 유럽 내에서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에 대한 요구가 강화됨에 따라, 폴리우레탄 직물 역시 솔벤트 프리 가공, 생분해성 원료 사용, 재활용 기반 생산 방식 등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산업 트렌드를 넘어 제도적 움직임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2024년 7월부터 발효된 유럽연합의 에코디자인 규정이 있다. 해당 규정은 2027년부터 섬유 및 의류 제품을 대상으로 내구성, 수리 가능성, 재활용 가능성 등 환경 영향을 반영한 구체적인 기준을 본격 적용할 예정이며, 제품 설계 초기 단계부터 친환경 요소를 고려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폴리우레탄 직물을 포함한 기능성 소재 전반에 걸쳐 기술 개발, 생산 공정의 개선, 설비 투자, 인력 양성 등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디지털화 역시 이탈리아 섬유산업의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환경 규제 강화 등 외부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효율성 제고와 친환경 공정 구현이 동시에 요구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폴리우레탄 직물은 고기능성 섬유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과 접목된 생산 체계는 섬유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소재로서 폴리우레탄 직물의 활용 가능성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수입동향

폴리우레탄 직물은 고급 스포츠웨어, 기능성 의류, 인테리어 및 산업용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기능성 섬유로, 이탈리아 산업 전반에서 중요한 소재로 자리 잡고 있다. 2024년 기준 이탈리아의 폴리우레탄 직물 수입액은 9698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이는 2023년의 두 자릿수 감소 폭인 15.9%에 비해 다소 완화된 흐름을 보였다.

2024년 기준 이탈리아의 주요 수입국은 1위 중국, 2위 독일, 3위 일본이며, 한국은 수입액 512만 달러로 4위를 기록했다. 한국산 수입은 전년 대비 -11.4% 감소하며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주목할 만한 점은 프랑스(90.4%), 루마니아(159.0%) 등 일부 유럽 국가로부터의 수입이 많이 증가했다는 점이며, 이는 품목 다변화 또는 특정 산업용 수요의 영향으로 분석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이탈리아 폴리우레탄 직물 수입시장은 상위 3개국 외에도 다양한 국가들에서의 수입이 분산돼 이뤄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루마니아, 체코, 폴란드, 네덜란드 등 동유럽 국가들, 그리고 일본,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주요 공급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22~2024년 이탈리아의 폴리우레탄 직물(HS Code 590320) 수입 동향>

(단위: US$ 천, %)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5.8.]

한국산 폴리우레탄 직물은 이탈리아 수입시장에서 5년 연속 4위를 차지했는데,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2023년 이후 소비 둔화와 전반적인 수요 감소의 영향을 받아 하락세로 전환됐다. 2024년 한국산 수입액은 512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4% 감소했으며, 2022년 정점 대비 두 해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23년에는 이탈리아 내 소비 심리 위축과 섬유 전반의 수요 둔화로 인해 한국산 수입이 578만 달러로 33.1% 급감했으며, 2024년에도 추가 하락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시장 점유율도 2022년 7.6%에서 2024년 5.3%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한국산 제품은 품질과 기능성 면에서 독일, 일본산과 함께 프리미엄 수요층을 중심으로 경쟁하고 있으나, 최근 수입 감소가 이어지며 전체 시장 내 입지가 다소 약화되는 모습이다. 수입국 순위는 5년 연속 4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점유율 하락과 수입 규모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현지 수요 변화에 부합하는 제품 기획과 함께 브랜드 또는 제조업체 대상의 직접 거래 확대 등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0~2024년이탈리아의 대 한국 폴리우레탄 직물 수입 동향>

(단위: US$ 천, %)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5.8.]

경쟁동향

이탈리아 폴리우레탄 직물 시장은 고가 제품과 저가 제품 간의 시장 구분이 뚜렷하며, 제품의 최종 용도에 따라 유통 구조 또한 상이하게 형성돼 있다. 고가 제품은 주로 프리미엄 스포츠웨어, 기능성 아우터웨어, 디자이너 브랜드 의류 및 가방, 신발 등 고부가가치 패션제품에 사용되며, 산업용으로는 고급 자동차 내장재, 항공기 인테리어, 고급 가구 커버 소재 등에 활용된다. 대표적인 고급 제품 제조사로는 Alcantara S.p.A., Majilite Italy, Synt3 S.r.l. 등이 있으며, 이들은 이탈리아 내 고급 자동차, 항공기,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 제품은 고가 시장에서 우수한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 친환경 인증 및 고기능성 제품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일본, 독일 제품과 경쟁하고 있다.

반면, 저가 제품은 패스트 패션 브랜드, 일반 가정용 섬유, 일부 산업용 커버 소재 등에 주로 사용된다. 이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중국, 폴란드, 루마니아 등지의 제품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2024년 기준 수입 1위국인 중국은 전체 시장의 약 29%를 차지하고 있으며, 루마니아, 네덜란드, 프랑스 등 동유럽 및 인접국들의 수입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고가 제품 시장에서는 독일, 일본, 한국 등 기술 중심의 국가들이 주요 경쟁국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Alcantara S.p.A.가 세계 시장에서도 독보적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한국 제품은 글로벌 자동차 OEM, 스포츠 브랜드 등에 공급망을 확장 중이며, 이탈리아 시장에서도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 라인업을 중심으로 시장 진입을 확대하고 있다.

유통구조

이탈리아 내에서 폴리우레탄 직물의 유통은 유럽 내 고가·프리미엄 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진입 장벽이 높은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유통은 일반적으로 용도별로 특화된 전문 에이전트를 통해 이뤄지며, 특히 중소기업이 다수를 차지하는 이탈리아 섬유 제조업 구조상 소량·다품종 공급에 최적화된 분산 유통 시스템이 중심을 이룬다. 의류·패션 용도로 사용되는 경우 브랜드 또는 OEM 제조사와의 연결고리를 제공하는 에이전트를 경유한 간접 유통이 일반적이며, 이로 인해 유통비용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이탈리아의 폴리우레탄 직물 주요 유통 경로>

[자료: KOTRA 밀라노 무역관 작성]

그러나 최근에는 일부 글로벌 브랜드 및 대형 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원가 절감과 공급망 효율화를 위한 직접 구매(Direct Sourcing) 방식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고기능성·친환경 소재에 대한 안정적 수급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면서, 지속가능성 기준을 충족하는 공급처 확보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직접 조달 방식이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기업은 기존 에이전트 네트워크 활용과 병행해, 브랜드 본사 또는 대형 제조업체 대상의 직거래 채널 확보 전략도 함께 추진할 필요가 있다.

관세율

한-EU FTA 체결에 따라 이탈리아 내 합성 폴리우레탄 직물의 수입 관세율은 0%다.

* (EU 관세율 조회) http://ec.europa.eu/taxation_customs/dds2/taric/taric_consultation.jsp

인증절차 및 제도

이탈리아에서 폴리우레탄 직물을 유통하거나 제품화하기 위해서는 유럽연합의 관련 법령과 기술 규제, 그리고 환경 및 품질 인증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먼저 유럽연합의 REACH 규정은 화학물질의 등록, 평가, 허가 및 제한을 규정한 제도로, 직물 생산 과정에서 사용되는 염료, 코팅제, 접착제 등 화학물질의 성분과 사용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고 유해성 정보가 등록돼 있어야 한다. 특히 일정 수준 이상의 함량을 포함하는 특정 물질은 사전 신고 및 제한 품목으로 관리되며, 이를 준수하지 않으면 유럽 시장 내 유통이 제한된다.

또한, 유럽연합은 섬유제품에 대한 표시 지침(EU Regulation No. 1007/2011)을 통해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제품에 대해 섬유 구성비를 의무적으로 표기하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어, 폴리우레탄 100%로 구성된 직물은 해당 정보를 이탈리아어로 포함해 정확하게 라벨에 표기해야 하며, 표시 누락이나 허위 정보 제공 시 제재가 있을 수 있다.

최근 유럽 내에서는 친환경 소비 트렌드의 확산과 함께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인증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는 기업은 환경 및 품질 관련 국제 인증을 사전에 확보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으로 OEKO-TEX Standard 100은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음을 보증하는 국제 인증으로, 주요 유럽 브랜드들이 납품 조건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GRS(Global Recycled Standard)는 재활용 원료 기반의 직물 제품임을 인증하는 기준으로, 유럽연합이 추진 중인 순환 경제 정책과도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 또한 EU Ecolabel은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 걸친 환경 영향을 평가해 부여하는 친환경 인증으로, 공공 조달이나 지속 가능 브랜드와의 거래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 외에도 ISO 14001은 환경경영시스템 구축 여부를 판단하는 국제 인증으로, 기업의 환경 리스크 관리와 관련된 신뢰도 제고에 기여한다.

이와 같은 인증은 국제 시험기관인 SGS, Bureau Veritas, Intertek 등을 통해 획득할 수 있으며,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ICEA(이탈리아 윤리환경인증기관) 등 전문 인증기관을 통해도 인증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인증 절차에는 샘플 제품 제출, 공장 실사, 환경 관리 문서 확인 등의 단계가 포함되며, 많은 경우 바이어와의 계약 이전에 인증 보유 여부를 요구받는다.

시사점

한국산 폴리우레탄 직물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품질과 기능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고가 제품 시장에서 프리미엄 소재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와 같은 고부가가치 시장에서는 내구성, 방수성, 디자인 가공성 등 다양한 성능 요구를 충족하는 동시에, 환경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높은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에코 디자인 규정 등 유럽 내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생산 공정상 탄소 배출을 줄이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폴리우레탄 직물 제품이 시장 확대의 중요한 열쇠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재활용 원료 기반의 친환경 폴리우레탄 직물, 생분해 가능 제품 등을 통해 이탈리아 시장에서의 수요를 확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탈리아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유력 전시회 참여와 에이전트 발굴, 브랜드 대상 마케팅 활동이 중요하다. 특히 연 2회 밀라노에서 개최되는 밀라노 섬유 전시회(Milano UNICA)는 섬유·패션 산업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프리미엄 전시회로, 고급 소재를 찾는 유럽의 하이엔드 브랜드 바이어들이 집중적으로 방문한다. 이 전시회는 참가기업의 약 80%가 이탈리아 기업일 정도로 현지 중심성이 강한 행사이며, 참가 자격도 엄격한 심사를 통해 부여된다.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만이 국가관을 구성해서 참가하고 있어, 품질 경쟁력을 갖춘 한국산 폴리우레탄 직물에 대한 바이어의 신뢰도도 높은 편이다.

따라서, 이탈리아 프리미엄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는 우리 기업들은 전시회 참여와 함께 현지 에이전트 발굴, 브랜드 대상 마케팅 활동을 병행해 유통 채널을 다변화하고, 환경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으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자료: 패션기업연합(Confindustria Moda), ISTAT, Global Trade Atlas, KOTRA 밀라노 무역관 종합